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AI디지털교과서가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학생들에게 사실상 일대일 교육을 제공해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교육이 과연 기대만큼 효과가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오히려 교육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가하는 사교육비 줄어들까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1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새 대입제도를 예고하는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교육 강화를 표방하며 '교실 혁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는 이같은 혁명의 중심축 중 하나다. AI기술로 축적·분석한 학습데이터를 학습에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학교에 일괄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도입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 싱가포르, 폴란드 등이 초등학생에게 교육용 노트북을 지원하거나, 호주가 교육용 플랫폼을 통해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정도다. 내년에 국내에서 AI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학생들에게 일대일 수업을 제공함과 동시에 디지털 교육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며 "도입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AI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업 성취 낮은 학생, 집중 어려워" 다만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을 두고 아직 현장의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이 AI디지털교과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1회 이상 참여한 교사 17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 참여 교사 94%가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반 수업이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76%는 '아니다(전혀 아니다 53%, 아니다 23%)'라고 답했다. 현장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문해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따라 활용도 차이가 커 오히려 학습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최모 교사(36)는 "학업 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직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확고한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AI디지털기기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학부모들만 해도 이미 사교육으로 태블릿PC로 학습을 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사교육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미 사교육계에선 20년 전부터 태블릿을 나눠주고 문제제공 방식으로 맞춤형 수업을 해왔다. AI디지털교과서가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백병환 정책팀장은 "교과서를 디지털로 바꾼다고 해도 옆 친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현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 아닌가"라며 "AI교과서를 도입해도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디지털교과서가 개념을 가르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공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기존 사교육이 해왔던 문제은행 방식을 되풀이한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창훈 기자
2024-10-02 19:01:5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AI디지털교과서가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학생들에게 사실상 일대일 교육을 제공해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AI를 활용한 교육이 과연 기대만큼 효과가 있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오히려 교육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가하는 사교육비…'맞춤형 교육'으로 줄일까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중고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1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새 대입제도를 예고하는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교육 강화를 표방하며 '교실 혁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는 이같은 혁명의 중심축 중 하나다. AI기술로 축적·분석한 학습데이터를 학습에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국 학교에 일괄적으로 디지털 교육을 도입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 싱가포르, 폴란드 등이 초등학생에게 교육용 노트북을 지원하거나, 호주가 교육용 플랫폼을 통해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정도다. 내년에 국내에서 AI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학생들에게 일대일 수업을 제공함과 동시에 디지털 교육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AI가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며 "도입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AI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업 성취 낮은 학생, AI교과서 집중 어려워" 다만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을 두고 아직 현장의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이 AI디지털교과서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1회 이상 참여한 교사 17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 참여 교사 94%가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반 수업이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76%는 '아니다(전혀 아니다 53%, 아니다 23%)'라고 답했다. 현장에선 AI디지털교과서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문해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따라 활용도 차이가 커 오히려 학습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최모 교사(36)는 "학업 수준이 낮은 학생일수록 직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확고한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AI디지털기기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학부모들만 해도 이미 사교육으로 태블릿PC로 학습을 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사교육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습 효과는 가르치는 사람과 학생이 일대일로 대응했을 때 가장 잘 나온다"며 "이미 사교육계에선 20년 전부터 태블릿을 나눠주고 문제제공 방식으로 맞춤형 수업을 해왔다. AI디지털교과서가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백병환 정책팀장은 "교과서를 디지털로 바꾼다고 해도 옆 친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현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 아닌가"라며 "AI교과서를 도입해도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AI디지털교과서가 개념을 가르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공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며 "기존 사교육이 해왔던 문제은행 방식을 되풀이한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창훈 기자
2024-10-02 13:40:27코로나19 유행 이후 저하된 학생들의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교육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국어수업 시간을 늘리고 문해력 검사를 실시하는 등 관련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이에 발맞춰 문해력 향상을 돕는 학습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내놓는 추세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시수는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확대된다. 한글 해독과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고등학교 국어 과목으로는 '매체' 과목을 신설해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서울 초·중·고생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해력 검사 결과를 이달 말 통보할 예정다. 해당 검사는 초4, 초6, 중2, 고1 4개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검사 결과 보고서에는 문해력 검사 점수, 학생 수준, 문해력 하위 영역별 도달도 등이 표기된다. 코로나19 이후 교육계 안팎에선 문해력 저하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학생들이 '심심한 사과' '사흘' 같은 표현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 역량이 된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의 위기감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공교육에선 관련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마음이 급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머니를 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어 사교육비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6.8%나 증가했다. 이는 수학(13.1%), 영어(9.7%) 증가량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육업체들은 문해력 학습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으며 증가하는 수요에 발 맞추는 분위기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에 '모두의 문해력'을 출시했다. 모두의 문해력은 질문에 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글 이해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AI가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을 진단한 뒤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시하는게 특징이다. 대교는 독서토론논술 브랜드 '솔루니'를 통해 온라인 문해력 진단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진단 결과는 학생의 점수와 학년별 참여자의 수준을 반영한 그래프로 나타난다. 솔루니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교원의 '구몬완전국어'는 독해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지시어가 가리키는 내용을 파악하고 문장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제공해 문장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킨다. 구몬완전국어의 지문은 한글 읽기부터 400편의 문학·비문학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24 18:26:20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올해 상반기 내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교육계에선 그동안의 정책들을 돌아보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코로나 학습결손, 사교육 키워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한 정부 입장이다. 교육부가 사교육비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은 지난 2014년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 이후 9년 만이다. 심 기획관은 "지난 5년 정도는 사교육비 종합대책을 만들기보다는 개별적인 사업이나 정책들을 통해서 보완해 나간 디는 방침이었다"라며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목표에 대해 학교 교육이라거나 방과후 교육이라거나 이런 것들이 종합성 있게 추진되지 못한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감소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년여간 발생했던 학력 결손을 보충하고자 하는 학생·학부모 의지가 사교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심 기획관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초 일상회복으로 학교가 전면 등교되면서 학원 등 사회 시설도 방역지침이 완화됐다"며 "학생들이 대면 사교육으로 많이 나가게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 요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선 "초등학생의 언어습득이나 문해력 등에 대한 보충들이 학부모에게 다가오지 않았겠나 싶다"라며 "저연령대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 결손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가급적이면 앞당겨서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심 기획관은 "결국 공교육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 등을 최대한 깊이 검토해서 (예정은) 상반기지만 최대한 당겨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돌봄과 방과후학교, 디지털교육 등 학교에 관련한 정책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선 "올라간다, 유지된다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라며 "다만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최대한의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사교육 대책 실효성 떨어져"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사교육비를 경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사교육비가 증가한 것은 "돌봄, 방과후학교 등 정부의 기존 사교육비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사교육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사교육 경감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실 개선, 수업 개선의 토대를 마련하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며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학생수 20명 이하 감축, 교사가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기 바란다"며 "대통령은 학교교육을 인력 공급으로만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시경쟁, 대체 프로그램, 학원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와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보다 10.8% 상승한 26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1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3-07 18:05:20[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교육 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특목고 폐지를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습 능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묶여 학생들의 창의력과 학습 의지를 제한하는 것이 학생에게도, 국가에게도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자사고 폐지로 상위권 학생들이 강남 8학군, 비평준화 일반고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강남 집값도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누구나 실력과 열의가 있으면 가고 싶은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특목고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와 지원을 반드시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지적 기반을 만들어 주는 교육의 보편성과, 더 수준 높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에 기회를 줘 자아실현을 하도록 하고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수월성이라는 두가지 목표 어느 하나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학력 실태 조사를 약속하고 "기초학력은 기본 인권으로 학생은 학업을 포기하고 교사는 학생을 포기하는 참담한 교육 현장의 현실을 계속 그대로 둘 수는 없다"며 "학력의 양극화는 경제적 양극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제가 당선되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의 실력증진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기본적인 문해력, 수학, 과학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센티브 도입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기초학력평가가 낮은 학생이나 학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력이 증진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그 학생을 지도한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늘릴 것"이라며 "대한민국 교육을 혁명적으로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수시전형 폐지 및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받는 정시전형 전면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전형을 수능 100% 전형과 수능·내신을 50%씩 반영하는 전형 두 가지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화운동유공자 자녀 특별전형 폐지, 로스쿨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로스쿨 졸업생처럼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 신설도 약속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30 12:28:4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국면 속 학습격차 해소 및 기초학력 내실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초래되는 학습결손과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수립해 일선 학교 지원에 나섰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해서는 면대면 수업, 개별 및 소그룹 대면지도, 방과후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81교에 4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특히 전남대 사범대학과 연계해 2학기 동안 대학생 온라인 멘토링을 운영해 학습결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원에 나선다. 이번 멘토링은 1기(10월 5일~12월 18일)와 2기(2021년 1~2월)로 나눠 운영된다. 도내 중학생 중 기초학력 증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1인당 2~3명을 배정해 개별 지도하는 방식이다. 원격수업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사·학생간 소통강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을 하는 모든 학급에 대해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조·종례를 운영함으로써 출결과 건강상태 확인, 당일 원격수업 내용 정리 등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학생·학부모와 유·무선 상담을 적극 활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플랫폼의 기능을 고도화해 교사·학생간 소통 및 학습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인프라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위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원격수업 방법 안내, 자기주도적 학습지원, 생활 및 심리지원 등)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의 이런 지원 방안과는 별도로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 차원의 학습격차 해소 노력도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화순오성초는 2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및 학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열쇠는 독서 교육이라고 판단하고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주금천중은 학급 단위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확대했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한 교실 환경 조성, 교사연수, 학생 태블릿PC 대여 등 선제적 대비를 해 타 학교의 부러움을 샀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오전 9시 정각에 1교시를 시작해(40분 수업, 5분 휴식) 6교시까지 등교수업과 똑같은 학사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관내 8개교 1학년 121명을 대상으로 교실로 찾아가는 한글놀이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한글해득에 어려움을 겪은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학습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교육청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지만,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과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크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더 이상의 학습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선제적이고 창의적 정책을 마련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11 11:29:13[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출판가를 사로잡은 트렌드는 무엇일까.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슬기로운 집콕생활, #동학개미운동, #북도슨트, #고전의 재발견, #팬덤셀러, #한줄교양을 꼽았다. 2일 예스 24에 따르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사람들은 집콕 생활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경제 위기를 투자의 기회로 삼기 위해 책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예스24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독자들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도슨트'처럼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추천하고 쉽게 설명해주며 일명 '북 도슨트'를 자처하는 TV 프로그램과 방송인들이 소개하는 책에 열광했다. 이와함께 크리에이터와 팬덤을 구축한 드라마, 작가들까지 인물 또는 작품에 대한 팬심으로 관련 도서를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슬기로운 집콕생활 코로나19 팬데믹은 2020년 상반기 출판 트렌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생활이 계속되며 '어린이·청소년', '건강·취미', '소설·시·에세이' 등 여러 분야의 도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먼저, 교육부가 첫 개학 연기를 발표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3주간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0.8% 증가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의 어린이 문학 베스트셀러는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는 '시간을 파는 상점', '페인트', '아몬드' 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많이 활용되는 도서들이 주를 이뤘다. 이는 늘어난 방학 기간 동안 국어 과목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을 아이들에게 미리 읽도록 지도하려는 학부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인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에 몰두했고 이는 관련 도서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건강·취미 분야 도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고, '펭아트 #컬러링북', '펭아트 #페이퍼토이북',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 도서와 '하체 밸런스 스트레칭', '백년운동', '라미의 잘 빠진 다이어트 레시피' 등 실내 운동 및 건강 관련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문학 도서로 지루한 집콕 시간을 이겨내려는 독자들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소설·시·에세이 분야 도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어났다. '페스트', '호밀밭의 파수꾼', '데미안' 등 tvN '요즘 책방' 소개 도서가 다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1cm 다이빙',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등 어렵고 힘든 상황을 위로해주는 에세이류도 독자들의 손길을 이끌었다. ■동학개미운동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불어 닥쳤고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투자를 시작하려는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2% 급증했으며 주식·증권 분야 도서의 판매량은 155.2%로 크게 늘었다. 특히 주식·증권 분야 판매량은 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선물주는 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 초보자들도 쉽게 주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주식 투자 입문서가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증권 분야 도서의 구매자는 남녀 6대 4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는 남녀 7대 3의 비율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소폭 증가한 수치로, 투자에 대한 여성의 높아진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북도슨트 & 고전의 재발견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북 도슨트'의 영향력도 더욱 커졌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북 도슨트로 떠오른 tvN '요즘책방'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던 고전 스테디셀러를 핵심 내용 중심으로 알기 쉽게 풀어내며 고전의 베스트셀러 역주행을 이끌었다. #OBJECT0#20세기에 출간된 요즘책방 소개 도서 중 방송일 이후 2주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페스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설민석의 삼국지',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순이었는데 이들 도서의 판매 증감률은 약 2배에서 13배까지 큰 변화를 보였고,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50위 내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상반기 출판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북 도슨트 '요즘책방'의 활약으로 방송에 소개된 고전 도서를 찾는 독자들의 연령대는 좀 더 다양해졌다.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고전 도서 5종에 대한 구매자는 방송 전 대비 20대가 8.7%에서 11%로 약 2.3% 늘었고, 50대 또한 13.9%에서 15.3%로 1.4%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OBJECT1#또 북 도슨트로 나선 유명인의 소개 도서들도 독자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밥블레스유 2'에 출연한 배우 문소리가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내용을 인용한 '당신이 옳다'는 방송 이후 2주 만에 판매량이 1403% 증가하며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EBS 부모 특강 '0.1%의 비밀: 메타인지' 방송의 주제가 된 '메타인지 학습법'의 판매량은 2260% 늘며 53위에 자리했다. ■팬덤셀러 올해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양한 인물, 작품에 대한 '팬심'이 관련 도서까지 이어지며 '팬덤셀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수많은 어린이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흔한남매' 시리즈는 2020년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흔한남매 3'을 포함해 도서 4종 모두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EBS 크리에이터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판매 개시 3시간 만에 판매량 1만부를 돌파하며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7위를 기록했다. 이를 비롯해 펭수의 유튜브 채널 개설 1주년을 기념한 화보 매거진 '펭수, 디 오리지널', 펭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형 아트북 '#펭아트 #페이퍼토이북'도 200위권에 오르며 펭수의 인기를 입증했다. 연예인과 연예인 못지 않은 팬덤을 구축한 작가들에 대한 팬심도 힘을 발휘했다. 우리시대가 다시 소환한 가수 양준일의 포토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은 판매 3시간 만에 판매량 약 7000부를 돌파했고,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1위에 자리했다. 강화길, 김봉곤, 김초엽, 이현석, 장류진, 장희원, 최은영 등 든든한 팬층을 보유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36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한줄교양 독자들은 방대한 양의 지식을 한꺼번에 담은 교양서보다는 다방면의 지식을 한 줄, 혹은 한 페이지에 조금씩 담아낸 교양서에 관심을 보였다.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차지했고, 여러 지식 분야를 장 별 담아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는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2종이 자리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자녀 교육서에서도 습관처럼 꾸준히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이들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인생 문장 100개를 수록한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은 예스24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87위를 차지했고, 아이의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1일 1질문을 담은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은 2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2세트', '우리 역사문화사전', '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등 폭 넓은 지식 분야를 짤막하게 담아낸 도서들의 출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6-02 13:23: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학사전, 특히 국어사전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교보문고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일~6월 13일 동안 어학사전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1.4%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국어사전의 경우 신장률이 140.1%에 달하며 어학사전 전체의 판매를 이끌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녀들의 학습 공백이 학력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담당은 "2020년부터 다양한 이유로 저학년 학생들의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 들어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어사전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디지털로 대체되던 언어사전에 대한 수요가 모처럼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껑충 뛰어서, 다시 각 가정에서 아날로그 사전을 직접 들춰가며 언어를 배우는 풍경이 연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어학사전은 지난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출간종수와 판매량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국어사전 5.8%를 제외하고 모두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자사전 모두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들어서 국어사전 140.1%, 영어사전 12.9%, 한자사전 23.0%의 신장을 보인 것. 모두 초중고 교과 중심의 필수 어학학습을 위한 사전들이다. 반면 성인들의 학습영역에 좀 더 가깝다고 여겨지는 일본어, 중국어, 기타 외국어사전은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 신장세다. 이중에서도 국어사전은 전체 어학사전 대비 점유율이 작년 47.6%에서 올해 66.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어사전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1위 ‘초등 새국어사전’, 2위 ‘초등 국어 사전’, 3위 ‘동아 연세 초등 국어사전’ 등 초등학생 대상 국어사전이 줄을 이었고, 구매 독자도 40대 여성 독자가 39.5%나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15 09:3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