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학생 및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해 교육 현장에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본청 부서장과 교육지원청 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설·한파 대응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학사일정 조정, 대설 후 시설물 점검, 급식 제한 시 대체식 제공, 통학 차량 안전장비 준비 등을 하도록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현재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장흥군, 영암군, 곡성군, 장성군, 순천시에 대설 경보가, 여수시를 제외한 그 밖의 전남 모든 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전남도내에서는 등교시간 조정 670개교, 원격수업 전환 164개교, 재량휴업 42개교 등 대부분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또 본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재난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고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각급 학교에 등·하교시간 조정 및 임시휴업, 교육체험활동 일정 변경 등 학사운영 조정, 시설물 점검, 통학차량 관리 요령 등 대설·한파 대비책을 안내한 바 있다. 황성환 부교육감은 "이번 대설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로 학생 안전이 최우선 되도록 임해주고, 대설 이후 시설물 점검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23 11:52:26[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갈등과 관련해 40개 의과대학에서 유급·제적 처리현황 공문을 받음으로써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대학이 유급·제적을 학칙대로 처리하지 않고 유보하거나 별도 처리할 경우엔 학사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제재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개별 의과대학이 의대생 수업 거부에 따른 유급제적 등을 추가적 행정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며, 2026학년도 의대생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변경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또한 이주호 권한대행이 의대생과 약속한 의학교육위원회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나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를 주도해 온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서 주장하는 유급·제적 유예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지난 7일 40개 의과대학에서 제출한 유급·제적 명단은 새 규정을 만들어 작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 학칙을 적용한 것"이라며, "대학 내부에서 확정하고 결제까지 받아 보낸 공문이기 때문에 다시 바꾸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지도 감독 권한이 있게 때문에 필요할 경우 학사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사 점검에서 위반 사항이 나오게 되면 양형위원회가 별도로 열려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급이나 제적의 최종 결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학기말이나 학년말에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유급과 제적은 한 과에서 한두명 정도 나오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의대 수업거부로 인한 유급·제적이 대규모로 발생해 조기에 행정처리키로 했다. 이로인해 내년에 26학년 뿐만아니라 24·25학번까지 최대 6100명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듣게 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6학번 3058명이 새로 입학하게 되고, 24·25학번은 유급되거나 휴학에서 복귀하는 인원까지 합하면 3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순 지원관은 "대학측에서 예과 때는 6000여명이어도 교육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지난 2월부터 설명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000여명이 동시에 본과에 올라갈 경우가 문제다. 또 교육부에서는 지난 3월 발표한 의대 교육 정상화방안에서 본과 학생들의 임상 실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복지부·지자체와 협력키로 했다. 지금까지 임상 실습은 해당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인원이 늘어나게 되면 지역 의료원이나 지역의 2차 병원에서도 진행키로 했다. 또 본과 실습 뿐만아니라 레지던트 수련까지 함께 협력키로 했다. 또한 의학교육위원회도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원관은 "이번주에 기본 계획을 결제 받아 곧 진행할 예정"이라며, "위원회 위원 구성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12 14:35:06[파이낸셜뉴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직책에 지원한 '스티븐 스미스'의 이력서를 메일로 받았다. 뉴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스티븐 스미스는 시스코와 킨들리 휴먼 등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1년 이상 근무했다. 크라켄은 학력부터 경력까지 더할 나위 없어 보이는 스티븐 스비스의 이력서에서 수상한 걸 감지했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 북한의 해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리스트에 있었다. 크라켄의 최고 보안 책임자(CSO)인 닉 퍼코코는 그 이력서를 폐기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 북한이 암호화폐 기업을 해킹해 수십억 달러를 탈취해 간 침투 전략을 스티븐 스미스를 통해 알아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결심을 굳힌 뒤 스티븐 스미스에게 면접 일정 등을 알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3일(현지시간) 크라켄이 이력서를 제출한 북한 요원 '스티븐 스미스'를 채용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북한이 암호화폐 회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핼러윈 데이를 물어봤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면서 "그를 통해 북한이 어떻게 암호화폐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훔쳐가는지 알아보는 동시에 크라켄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내에 따라 스티븐 스미스는 채용 담당자와 상담하고 기술 테스트를 가졌다. 이후 임원과 영상 면접에 나서게 됐다. 말은 면접이지만, 실상은 스티븐 스미스가 북한 해커라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에게 문화적 배경을 알아가는 면접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며 "면접에 임한 건 스티븐 스미스의 진짜 실수였다. 그는 우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인터뷰는 미국의 전통적인 명절인 핼러윈 데이에 진행됐다. 하지만 뉴욕대 출신이라는 스티브 스미스는 이날을 모르는 듯 했다. 퍼코코는 "오늘 밤 조심하라"며 "전기톱 든 아이들이 초인종을 누를지 모른다. 그런 아이들이 나타나면 당신은 어떻게 하나"라고 떠보듯 물었다. 핼러윈 데이에 아이들이 분장하고 이웃집에 사탕이나 과자 등을 받아오는 전통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예상대로 핼러윈 데이를 모르는 듯 스티븐 스미스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특별한 건 없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살았다는 휴스턴 지역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못했다. 이력서에 '음식'을 관심사로 적었음에도 "휴스턴 지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 어디냐"를 묻자 답을 하지 못했다. 또 다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특별한 건 없다"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어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스티븐 스미스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적힌 운전면허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분증에 적힌 주소는 휴스턴에서 300마일(약 480㎞)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스티븐 스미스의 '구직' 경고 스티븐 스미스의 구직 신청은 북한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 명의 IT 종사자들이 원격 근무 형식을 활용해 미국 기업들에 접근하면서 이들 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포춘은 설명했다. 이들은 기업에 접근해 내부 자금을 횡령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켄과 달리 일부 기업들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유엔은 북한의 스파이가 해외 기업을 속여 매년 2억5000만 달러(약 3506억2500만원)에서 6억 달러(약 8415억원) 사이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페이머스 천리마(Famous Chollima)'로 알려진 북한 해커 조직이 지난해 304건의 개별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고하면서 이같은 공격 횟수는 올해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이 북한 스파이의 공격에 취약했다.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 부대인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해킹해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를 훔쳤다. 앞서 2022년엔 로닌 네트워크 블록체인에서 5억4000만 달러를 탈취했다. 퍼코코는 "스티븐 스미스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해커가 어느 시점에 우리 자금을 훔치려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 회사 장비를 훔치고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을 수 있고 후에는 돈을 훔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23:39:08[파이낸셜뉴스] 의대생 수업 거부로 인해 5개 대학에서 제적이 예정된 대학생이 2000명을 육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일부대학 의대생의 무단결석 1개월 이상에 따른 제적 예정 현황에 대해 2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30일 교육부와 의대 학장단 회의 결과에서 더 이상의 학사유연화 조치는 없으며, 유급과 제적 사유 발생 시 학칙을 원칙적으로 적용하기로 재확인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 결석할 경우 제적 처리되는 5개교의 경우 이날 제적 예정임을 통보했으며, 미복귀 학생에 대해 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에 알려온 제적 예정 통보 완료 학교는 4개교로 순천향대 606명, 을지대 299명, 인제대 557명, 차의과대 190명 등이다. 또한 제적 예정을 이날 통보할 대학은 건양대 1개교이며, 해당 학생은 264명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유급 등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해당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각 대학에 유급·제적 예정 대상자 명단을 작성해 내부 결재하도록 하고, 추후 대학별 현황 점검 시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02 15:43:1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지난 28일 북구 지역 산불 확산에 따라 피해 지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며 긴급 대응 방안들을 마련했다. 또 29일 오전 6시부터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 교육 현장을 순회 점검했다. 강 교육감은 긴급 휴교 조치 된 △서변초 △성북초 △서변중 등 3개 학교를 방문해 산불 상황과 시설 영향, 학습 환경 등을 점검했다. 이어 주민 대피 시설로 활용 중인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등 주민 대피 시설을 찾아 학생 이동 경로 및 주민들의 시설 이용 실태를 비롯해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준비 상황을 살폈다. 또 지휘본부가 설치된 서변초 조야분교장으로 이동해 전체 산불 진화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지역 주변 학교들의 학사 운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라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교육청 정책국장, 안전총괄과장,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교육청 간부직원들도 피해 지역 학교들을 순회하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지난 28일 산불 확산에 따라 11개 학교 시설을 주민 대피 시설로, 서변초 조야분교장을 산불대응 지휘본부로 제공, △수련활동 학생 긴급 이송 △주민 대피 시설 운영 △긴급 학사 일정 운영 지시 △야간 당직 비상연락망 가동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29 11:06:27[파이낸셜뉴스] 원광대학교가 원광보건대학교와 통합돼 국내 최초로 한 대학에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를 열고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신청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2026년 3월 1일부터 하나의 원광대로 통합 출범한다. 통·폐합 이전 각 대학의 입학정원을 합한 4358명보다 408명이 줄어든 3950명을 2026학년도부터 모집해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 변화에 맞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2024년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핵심 혁신 전략으로 대학 통합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학 역량을 특성화 분야로 결집해 캠퍼스에 대학-산업체-병원-연구기관을 연계한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생명산업 거점(허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으로 통합 이후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전문학사과정을 유지해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해 일반대학으로 전환될 경우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돼 통합대학(일반대+전문대)의 전문학사 학위 수여 규제특례를 적용함에 따라, 최초로 한 대학에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새로운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원광대는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 의료 이론 및 연구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원광보건대는 물리치료·방사선·치위생 등 실무중심의 보건의료 교육에 특화돼 있다. 양 대학 통합으로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가능해져 학생들은 폭넓은 학문적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 대학에서 연구개발(R&D) 및 고급인력과 기능인력을 아우르는 종합 인력 양성체계 구현으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목표로 2024년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생명산업 분야 인재 배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의 취지와 목적 달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통·폐합 이후에도 건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사·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현황 등을 202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28 10:56:19【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진정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Agent)는 단순한 챗봇이 아닌 고급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이다" AI를 혁신하는 글로벌 기업인 세일즈포스 존 쿠세라 수석 부사장(SVP)은 사람이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AI가 스스로 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짚었다. 쿠세라 수석 부사장은 추론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가 5년 안에 개인의 일상은 물론, 기업 비즈니스 운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과 기업 모두 추론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에 신속하게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렸던 세일즈포스의 연례개발자회의 'TDX 2025'에서 세일즈포스의 제품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쿠세라 수석 부사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고 있는 AI 에이전트와 세일즈포스의 AI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AI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나. ▲우리는 AI의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전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모델 'GPT'의 경우 '무어의 법칙'의 3배가 훨씬 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의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향상되고 개발 비용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GPT의 발전 속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AI 성능이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면 AI의 잠재력과 혁신도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 앞으로 5년 후에는 모든 분야에서 AI와 AI 에이전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 등 개인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추론 능력을 갖춘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 개인과 기업 모두 더 민첩하게 추론하는 AI 에이전트에 적응하고 혁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좋은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현실적인 것부터 실행해야 한다. 자동화가 어려웠던 고부가가치 작업을 찾아보고 깔끔하게 정리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빠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으로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와 자동화가 키포인트다. 데이터와 자동화가 뒷받침되면 이제 기업들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거나 복잡한 AI 모델을 직접 훈련시키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Don't DIY your AI(AI를 직접 만들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로 우리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쉽고 빠르게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AI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단계별로 추론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어내는 것을 돕는다. 추론이 핵심이다. 우리는 현재 빠르게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로 AI 발전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의 에이전트포스는 단순한 AI 챗봇을 만드는 플랫폼이 아니다. 에이전트포스는 고객 요청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가져와 다음 단계를 결정하며 실행까지 할 수 있는 진정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진정한 AI에이전트를 생성해 낼 수 있는 것은 고급 추론 능력을 갖춘 '아틀라스'(Atlas) 추론 엔진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다양한 대형언어모델(LLM)과 행동 모델(LAM)을 통해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아틀라스가 탑재된 에이전트포스는 단순한 데이터를 요약하거나 대화만 하는 AI 챗봇을 만들지 않는다. 에이전트포스에서 다음에 할 일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데이터를 활용해 실행까지 하는 에이전트 AI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우리의 고객인 기업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생산성을 높인다. ―에이전트포스는 어떻게 작용하나. ▲우리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이미 우리 고객의 업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모든 산업과 기업들에게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전트포스는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모든 산업 분야에서 무한한 '디지털 레이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에이전트포스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강력한 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의 데이터 클라우드는 페타바이트(약 100만 기가 바이트) 규모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한다. 우리의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는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작동시킨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우리의 고객이 "주문한 치마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라고 물어보면 우리의 에이전트포스로 훈련된 AI 에이전트는 먼저 고객 신원을 확인한다. 이어 주문 데이터를 가져와 주문 배송 상태를 점검한다. 아직 주문이 출발하지 않았다면 환불을 결정한다. 우리의 AI 에이전트 개발·배포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이 과정을 모두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낸다. ―데이터 통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맞다. 우리는 '에이전트포스 스튜디오'라는 로우 코드(코딩 최소화) 도구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분석가나 IT 관리자도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올바른 작업을 수행하는지, 기대한 성과를 내는지 빠르게 검증할 수도 있다. 우리는 도구들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축하도록 돕는다.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은. ▲일본의 대표적인 IT 기업 후지쯔다. 후지쯔는 고객지원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후지쯔 세일즈포스 서포트 데스크'에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에이전트포스는 축적된 지식과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답을 제공한다. 상담원이 고객의 고난도 문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실제 파일럿 테스트에서는 기존 아인슈타인 봇이 8단계에 걸쳐 처리하던 업무를 단 1단계로 줄였다. 후지쯔는 고객의 전체 문의 중 15%를 AI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식당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역시 우리의 에이전트포스를 사용중이다. 오픈테이블은 급증하는 고객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클라우드와 에이전트포스를 도입했다. 오픈테이블은 예약 변경이나 로열티 포인트 관리 등 반복적인 문의를 자동화하고 5개 언어를 지원하는 셀프서비스 포털을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서비스 담당자는 복잡한 문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전반적인 고객 응대 품질도 함께 향상됐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세일즈포스 AI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경쟁사가 제공하지 않는 독창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통합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고객 데이터와 긴밀히 연동할 수 있다. 우리는 에이전트포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관리 도구를 갖췄다. 아주 큰 방대한 세일즈포스만의 생태계에서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작업을 더 쉽게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우리는 수천 개가 넘는 기업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TDX 2025에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혁신의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에이전트 익스체인지(AgentExchange)'도 공개했다.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는 우리의 자체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다.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는 기업이 검증된 AI 에이전트 구성 요소를 빠르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 등 200개 이상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는 수백 개의 사전 구축된 프롬프트 등을 제공해 각 산업별, 직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구현을 돕는다. ―AI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도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는 AI의 신뢰성과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 속에서 업계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보호, 정확성,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윤리적인 AI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고객이 AI와 상호작용할 때 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있는 생성형 AI 지침도 마련했다. AI의 신뢰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Einstein Trust Layer)'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한다. 또 LLM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게이트웨이를 비롯해 데이터 마스킹, 유해성 감지, 감사 추적 등 다양한 보호 장치를 통해 LLM의 활용을 통제하고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 ■ 세일즈포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일즈포스는 2025 회계연도(2024년 2월~2025년 1월) 매출이 약 51조 4150억 원(약 35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기업이다. 지난 1999년 창업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와 예측 AI 시대를 선도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AI 에이전트 중심의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 존 쿠세라 수석 부사장 약력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MBA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자동화(오토메이트)' 비전 총괄 △업무 자동화 '플로우' '아인슈타인 넥스트 베스트 액션' 등 자동화 서비스 주요 제품 총괄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01 18:29:21[파이낸셜뉴스] 창립 30주년을 맞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디지털 혁신은 물론 IT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우수한 인재들을 신입사원으로 선발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원자들에게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IT 특화대학의 캠퍼스 방문 및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7일에 개최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CJ올리브네트웍스 채용담당자 및 직무 선배가 참여해 업무 관련 소개는 물론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Q&A 시간을 마련한다. 신입사원 신청은 4월 3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모집분야는 △인공지능(AI) △업무 시스템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프라 서비스 △보안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UI·UX) 등 총 7개 분야다. AI 엔지니어 직무는 최신 AI 기술로 고객 비즈니스에 AX를 지원하는 맞춤형 거대 언어 모델(LLM) 서비스 또는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식품·유통·물류·엔터테인먼트 분야의 CJ 계열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 플랫폼 개발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보안 엔지니어는 고객의 IT 자산에 대한 점검과 통합 관리 지원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IT 역량을 보유한 학사학위 이상 졸업자 또는 2025년 8월 졸업 예정자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단 IT 자격증, 경진대회 수상 이력, 앱 개발 경험, IT 특허 보유 등 업무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직무테스트 및 인성검사, 1·2차 면접순으로 진행된다. 안형준 CJ올리브네트웍스 인재채용팀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일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디지털 혁신은 물론 IT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25 09:27:2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동덕여대를 시위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전달돼 직접 가봤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일부 민주당 의원이 동덕여대 학생들을 만난 뒤 시위를 '소통의 부재 등으로 생긴 문제'라고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동덕여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 "폭동 가담하지 않은 학생 린치 우려" SNS 이 의원은 당시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 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며 "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라는 것이냐"고 했다. 이 의원의 주장에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지난 5일 규탄 성명을 내고 "공직자의 신분으로 사건의 본질을 전혀 바라보지 못하고 현 사태를 폭력과 폭동으로 몰아가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지속하는 이 의원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토론 제안으로 맞섰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폭동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고 폭도들과 외부 세력이 개강 이후 학사 일정을 방해하거나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어 “캠퍼스에 래커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더라. 며칠 뒤면 졸업식인데 교정에 사진 찍을 화각 안 남긴 폭도들 대단하다”면서 “반지성이 지성을 덮지 않기를 하라며 앞으로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다" 강조 앞서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 월곡캠(월곡캠퍼스)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학교 측 인사들이 만났고, 이준석을 주차장까지 몸소 극진하게 배웅했다고 한다”며 “동덕여대 대학본부는 명백히 밝히십시오. 이준석을 왜 만나셨습니까”라고 쓴 글이 올라왔다. 이 의원의 글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전날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동덕여대와 서부지법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명분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일부 정치권이 폭력을 미화하거나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고 개혁신당이 이러한 왜곡된 정치 행태를 바로잡고 법치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학생 인권침해 규탄' 기자회견 하루 전 취소 한편, 민주당은 지난 6일 동덕여대 학생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하루 전날 돌연 취소한 바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 관계자는 “동덕여대 분쟁은 국회 교육위가 풀 문제라는 지적이 있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의 기자회견 취소를 두고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2030 남성 트라우마가 배경에 깔린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작년 11월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 등을 벌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시위로 최소 24억원, 최대 54억원대 피해를 봤다고 공개했고, 학교 측과 일부 학생 사이에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이 사태가 공론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젠더 갈등’으로 비화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9 13:48:10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학년도 학사는 학사운영의 주체인 대학이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운영해달라"며 "어렵게 용기를 내 학업을 지속하려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적극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 총장들을 만난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의 학생 복귀와 교육 준비 상황을 공유·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신입생은 정원 증원이 결정된 뒤 입학했으며, 다른 학년보다 학생 수가 많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신입생들이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휴학을 계속하는 기존 재학생의 복귀도 언급했다. 특히 "최근 일부 대학에서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의 명단이 유포되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휴학을 강요하려는 등 심각한 사안이 발생했다"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고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각 대학에서도 수업 복귀를 희망하거나 복귀한 학생들이 학습권 침해를 받지 않고 마음 편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의대생들의 휴학계 승인 여부를 각 대학에 맡겼다. 다만 2025학년도 학사는 학사운영의 주체인 대학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속 3학기 이상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등의 학칙이 있다면 학생들이 복학을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부총리는 "대학별로 2025학년도 교육 계획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하고 대학의 준비사항을 잘 설명해달라"며 "특히 대부분 대학이 3월 초 개강 예정인 만큼, 총장들은 의과대학과 함께 교육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대학본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했다. 쟁점으로 떠오른 의대 정원 문제는 '제로베이스' 논의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정원 문제는 정부가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해 해결할 것"이라며 "사회부총리로서 책임감을 갖고 매 과정마다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13 18: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