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수능 이후인 오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학교별 맞춤형 학생도박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교육은 관내 초·중·고 전체학교 중 신청한 학교 120교 내외를 선정해 이뤄진다. 학교에는 학생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전문강사 50여명이 매칭돼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교별로 교사가 도박예방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도박예방교육치유원의 온라인 학습콘텐츠도 모든 학교에 제공한다. 온라인 콘텐츠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에듀라인 콘텐츠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온라인 학습 누리집에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문제 근절을 위해 학교별 맞춤형 학생도박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4 12:51:0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학생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생 도박문제가 위험수위에 달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실시한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이 제주(14.3%) 충북(10.8%), 전북(10.6%), 충남(10.2%) 전남(9.3%) 순으로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전남은 지난 2015년에 이어 2018년 또다시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이 상위 5위 안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예방교육·예방활동(캠페인) 등의 경험은 타 시·도에 비해 평균 이하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전남 학생들을 도박의 유해성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2019 학생 도박 예방대책'을 수립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청소년 도박문제는 일시적이 아니며, 온라인 불법도박시장의 확산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불법행위임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박에 참여하고, 심리·신체적 불안정성이 높은 청소년기에는 심각한 중독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도박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를 위험행동(사채이용, 자살시도)이나 범죄행위(절도, 갈취)를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생 도박문제 조기개입 및 치유시스템을 구축해 도박문제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학업어려움, 심리적 불안, 자살문제 등의 해결에 복합적으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 교원직무 연수를 활성화해 현장에서 도박학생에 대한 조기개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상별 예방교육 강화와 도박예방 선도학교 운영으로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학부모 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도박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올바른 인지 대처방법으로 학교와 가정에서도 예방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3월 도박예방 선도학교를 선정해 도박예방 연극, 치유캠프 등으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센터와 협력을 통해 도박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치유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기학생치료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국립나주병원 등을 통해 중독문제 해소를 위한 심리치료도 병행하며 그에 따른 치료비도 지원한다. 김성애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또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청소년들에게 정확한 위험정보를 제공해 도박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낮추는 또래문화 형성이 필요하다"며 "불법도박을 철저하게 단속해 위험환경을 개선하는 정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0-07 10:55: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수능 이후 및 학년말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2월 3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의 지역·학교별 여건을 고려, 맞춤형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지원하고 관련 기관 및 가정과 협력·연계해 학생 생활 교육 및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 주변 안전 강화를 위해 생활 교육 지원단이 지구별 자율적인 연합 교외 생활 지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 도박 예방, 약물 오남용 예방, 학교폭력 예방, 개인형 이동장치(전동킥보드) 안전교육 등을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정, 학교, 관계 기관이 협력해 학생 안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5 10:21:1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도박 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심각해지는 학생 도박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와 학부모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정책연구를 통해 학생 도박문제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구축,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도박예방 안내서 개발, 그리고 3단계 학생도박중독 진단 선별도구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대응 시스템은 학교에서의 예방교육과 선별도구를 활용한 진단, 그리고 필요시 치유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포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도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박예방 안내서는 2025년 초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 안내서에는 도박 중독의 개념과 특성, 도박의 유형, 전파 경로, 발생 징후 등의 정보와 함께 전문기관 연계 방법 등 전반적인 도박 예방 및 대응 요령이 포함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개발한 3단계 진단 선별도구는 기존의 학생 도박문제 선별척도(CAGI)와 학생 도박문제 중독증상척도(ICD-11)에 학교 도박문제 경험 설문지를 추가한 것이다. 이 도구는 전교생, 학년 및 학급, 도박문제 발생 학생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적용될 수 있어, 학교에서 도박 문제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도박문제 대응과 지원방안을 체계화하고, 내년 도박 예방 정책에 반영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도박 문제에 대한 예방과 대응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지명 경기도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학생 도박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1 08:26:43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부산경찰청과 손잡고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청소년 게임이 중독 수준까지 이르고, 도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한 '예방 게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동서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게임학과 게임기획포럼(지도교수 윤선정)과 게임프로그래밍연구회(지도교수 주우석)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예방 게임'을 개발했다. 현재 이 게임은 부산경찰청 '청소년도박예방.com' 사이트가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절대 이기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도박의 위험성과 피해를 인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동서대 안미정 학생 등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임을 개발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우석 게임학과 학과장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개발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관 기자
2024-10-22 18:30:40[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가 부산경찰청과 손잡고 청소년 도박 예방 게임을 개발해 화제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청소년 게임이 중독 수준까지 이르고, 도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해 대출을 유도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한 ‘예방 게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동서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게임학과 게임기획포럼(지도교수 윤선정)과 게임프로그래밍연구회(지도교수 주우석)는 부산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 도박예방 게임’을 개발했다. 현재 이 게임은 부산경찰청 ‘청소년도박예방.com’ 사이트가 교육에 활용 중으로 여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절대 이기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도박의 위험성과 피해를 인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용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동서대 안미정 학생 등 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은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임을 개발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우석 게임학과 학과장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개발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2 10:49:20[파이낸셜뉴스] 친구들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30만원짜리 식사를 즐기고, 여자친구에게 사넬·디올 등 명품을 선물하는 고등학생 박도영군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영군은 지난 8월부터 SNS 인스타그램(@dy_gamblingdieary)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유행하는 릴스 영상도 만드는 등 여느 청소년과 다름 없다. 다만 도영 군은 30만원이 넘는 고급 식당에 가거나 명품 신발 등을 구매해 인증샷을 올리며 자랑했다. 또 고가의 브랜드 의류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100일을 맞아 유명 명품 브랜드의 옷과 신발,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재력을 자랑했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여자친구는 성인이 선뜻 구매하기에도 비싼 명품 브랜드 쇼핑백들을 여러개 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도영군의 SNS 분위기가 바뀐다. 친구들과 축구를 즐기던 도영군은 축구 모임에 불참했고, 여자친구와의 만남도 소홀하기 시작했다. 일상 사진에서는 휴대전화를 손에 놓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 도영군은 시급 1만원의 택배 알바를 시작했다는 근황을 알리며 명품 신발을 각각 40만원에 처분한다는 글까지 올렸다. 얼핏 보면 평범한 사진이지만 댓글에는 “도영아 돈 받으면 바로 쏴라”, “이거 올릴시간에 내 돈 내놔”, “도영아 내 DM(인스타 메시지)은 씹고 인스타는 열심히 하네” 등 심상치 않은 글이 달렸다. 결국 마지막에는 친구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이때로 돌아갈 수 있나?”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젠 다 그만두고 싶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도영군은 SNS에서 자취를 감줬다. 청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화려한 일상을 뽐내면서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은 도영군은 사실 실존 인물이 아니다. 경찰청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해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근절 캠페인’이다. 가상 청소년 도영군을 통해 사이버도박의 위험성과 그로 인해 청소년들의 일상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경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울러 경찰청은 토스와 함께 도박 의심 계좌를 알려주는 서비스와 신고 방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김동권 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경찰청·토스의 청소년 사이버도박 근절 캠페인은 단편적인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6 17:15:11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8:42:20[파이낸셜뉴스] 불법 온라인 도박을 접한 청소년들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기적으로는 절반이 중학생 때였다. 목적은 '용돈 벌이'라고 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도박 빚으로 채무압박을 느껴 금품갈취 등과 같은 2차 범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문제의 실태파악 및 대응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총 1만685명(남자 49%, 여자 51%)이 참여했다. 청소년 중 불법 온라인 도박을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57명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다만 친구나 지인의 도박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069명으로 전체의 10%였다. 도박 경험률과 목격률이 10배 차이가 난 것.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의 비중은 8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기도 대부분 중학생 때가 5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이라고 답한 학생도 15%를 차지했다. 온라인도박 종류는 온라인 불법카지노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했다. 도박을 시작하는 계기는 친구·지인의 권유가 38%로 가장 높았다. 친구 등 지인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하게 됐다는 청소년도 30%에 이르렀다. 인터넷 도박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례도 9%였다. 도박 자금 마련이나 도박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방법으로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빚 변제가 57%로 절반이 넘었다. 지인간 금전 거래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청소년도 있었다. 일부 응답자 중에서는 금품갈취·중고거래 사기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것. 도박으로 생긴 문제점은 △채무 압박 △부모와의 갈등 △정서적 위축 및 두려움 △학업성적 저하 △형사처벌 등 다양한 문제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도박을 하는 이유에 대해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을 따는 것에 대한 쾌감(중독)이나 주위 친구들이 다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독에 대한 치유와 또래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리입금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 1만685명 중 65명이었고 목격한 응답자는 2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댈입'으로 불리는 대리입금은 대출이 안 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하게 돈을 빌려준다고 접근해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대리입금을 경험한 응답자 중 피해 사례로 △지각비·수고비 등 한도를 초과하는 이자 요구 37%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29% △돈을 갚지 못해 폭행·협박 등 불법 추심을 당한 경우 12% 등의 응답이 있었다. 대리입금 피해를 보았지만 경찰에 신고한 청소년 응답자는 32%에 불과하고 불법사금융 신고채널(1332)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79%였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 및 대리입금의 심각성·폐해에 대한 실질적 예방 교육 △중독 청소년 치유 활동 강화 △그릇된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인식전환 활동 △경찰 및 구제기관에 대한 신고활성화 등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청소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범죄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 운영 기간도 1개월 연장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서울경찰청에서는 서울시육청·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2 10:22:56강원랜드가 정선경찰서, 정선교육지원청과 함께 정선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헬프 더 유스(Help the Youth)'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 6월 세 기관이 체결한 '지역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및 예방 업무협약'의 첫걸음이다. 사이버 불법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선초등학교, 사북고등학교 등 정선지역 학교 4개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맞춤 불법도박 예방교육, 불법도박 근절 자기서약, 디지털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교육 등을 진행하고, 퀴즈와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강원랜드는 내달 사북초등학교, 화동초등학교 등 대상 학교를 확대해 지역 청소년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광훈 강원랜드 카지노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0 15: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