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텔레그램에서 문제집, 강의 영상 등 유료 학습 교재를 불법으로 공유한 '유빈아카이브'를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빈아카이브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수능 등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형 학원 등의 유료 교재, 동영상 강의, 모의고사 자료, 로스쿨 교재 등 고가의 학습 자료를 불법으로 복제·공유해온 텔레그램 채널이다. 약 33만명의 참여자에게 학습교재 1만6000여건을 불법으로 공유해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유빈아카이브 핵심 운영자는 자신의 행위가 위법함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익명 처리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직 학습 교재 불법 공유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의로운 행위라고 홍보하면서, 별도로 유료 공유방을 만들어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운영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익명의 점조직으로 2023년 이후 시즌 1·2·3으로 공유방을 만들고, 수시로 운영진을 모집하는 등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이에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디지털 과학수사(포렌식)와 다각적인 수사기법을 통해 핵심 운영자를 특정하고 자택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으로 텔레그램 범죄행각을 확보했다. 검거된 운영자 외에 학습자료를 유빈아카이브 제보방에 올린 수험생에 대해서는 가담 규모·정도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작권 침해 행위는 창작자들의 노력을 훼손하고, 건전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며 "문체부는 텔레그램과 같은 익명 채널을 악용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8-12 15:31:34[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잇따라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 시민도서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민도서관에서 유아, 초등학생, 성인 등 59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26개 평생학습 과정으로 구성했다. 유아 대상 2개 과정, 초등 대상 14개 과정을 운영한다. 성인 대상 3개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부산사하도서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학생과 부산시민 172명을 대상으로 창작놀이·메이커·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의 12개 강좌로 구성된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 구덕도서관도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구덕도서관에서 유아, 초등학생, 성인 등 145명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3개의 인문·교양 강좌와 독서 활동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책놀이 지도사 2급’ 강좌를 준비했다. 유아 및 어린이 대상 강좌로는 5개 강좌를 마련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 반송도서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반송도서관에서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수채 담은 캘리그라피, 매일 영어 스터티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직장인 등 낮시간대 강의 참여가 어려운 주민을 위해 야간 프로그램을 편성해 평생학습 기회를 넓혔다. 이들 도서관이 운영하는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료는 무료다. 교재비와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수강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각 도서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은경 시민도서관장은 “이번 하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에서 새로운 지식을 만나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 주민의 배움터이자 소통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8-11 09:54:02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는 주변 상황에 맞게 즉각 반응하는 사고체계로 '시스템1'으로 불리며, 루틴을 만들어내고 빠른 일처리를 담당한다. 두번째는 상황의 원인을 추론하는 사고체계로 '시스템2'로 불리며, 시스템1보다는 느리지만 상황 변화에 민감하고 유연한 일처리를 담당한다. 행동경제학의 시스템1과 시스템2는 인지과학적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마음의 진화'라는 책에서 지능을 네 가지로 분류하는데, 여기서 환경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생존을 위한 행동패턴을 만들어가는 '스키너 생물'은 시스템1에 대응되며, 자신만의 환경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포퍼 생물'과 환경을 도구화하는 '그레고리안 생물'은 시스템2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인공지능(AI)의 석학 요슈아 벤지오는 뉴립스(NeurIPS) 2019 기조연설에서 딥러닝도 시스템2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세돌 바둑 기사와 대결했던 알파고의 기반 기술인 모델프리(model-free) 강화학습은 시스템1에 가깝다. 알파고 이후 환경 모델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모델 기반(model-based) 강화학습 기술, 그리고 추론 능력을 갖춘 GPT나 제미나이는 시스템2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시스템1 수준의 로봇에게 '커피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라고 시범을 보여준다면 그들은 인간의 행동을 충실하게 모방할 것이지만, 시스템2는 시범자의 행동 원리를 학습하여 그들만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뇌과학에서는 시스템1과 시스템2 사고에 관여하는 신경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다. 1990년대 후반 영장류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시스템1의 증거를 최초로 발견한 이후, 인간의 중뇌가 시스템1 사고에 관여하며 전두엽과 해마는 시스템2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졌다. 인간은 시스템1과 시스템2 사고를 결합하여 효율적이면서 유연한 학습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관을 형성한다. 직관은 상위 시스템적 사고의 바탕이 되니 시스템0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이와 같이 AI와 인간은 시스템0·1·2 사고를 활용하여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0, 1, 2 다음 숫자가 3이니 시스템3는 어떤 사고방식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때마침 시스템2의 프레임을 벗어나는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브코딩(VibeCoding)'은 코딩이라는 '자동화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기술로 볼 수 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에서 공개한 '알파이볼브(AlphaEvolve)'는 수학적 증명이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알고리즘을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으로 볼 수 있다. 시스템2에 대한 시스템2, 이것을 시스템3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해보자. 이렇게 시스템3의 세상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한다. 메타인지가 '인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개념이라면, AI에서는 '학습하는 방식을 학습'하는 메타학습과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AI라는 오토머신러닝(AutoML) 기술이 있다. 또한 주어진 데이터를 충실히 학습했던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에서 스스로 학습할 데이터와 방향성을 만들어 나가는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오늘의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시스템2라면, 내일의 AI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을 학습하여 자신만의 학습 철학을 깨치는 시스템3가 될 것이다. AI의 주권, 소버린 AI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인재양성-데이터-모델의 균형 잡힌 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조바심은 우리 자신을 시스템1으로 다운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시스템2 사고를 발휘하여 AI가 이해한 인간 세상의 원리를 들여다보고, 이를 이용해 우리의 사고체계를 시스템3로 업그레이드하면 어떨까.이상완 KAIST 뇌인지과학과 부교수,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2025-08-05 19:27:01부산보건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최근 교내 건청관에서 교수 대상 학생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학생면담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는 각 계열 대표 교수 18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은 교육 컨설팅 전문기관 와이드앤딥(WideNDeep)의 이희열 대표가 진행했다. 변옥환 기자
2025-08-05 19:19:35[파이낸셜뉴스] 구몬학습 스마트 학습지 '스마트구몬N'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202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스마트학습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한국생산성본부가 개발한 NBCI는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올해 조사에서 스마트구몬N은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충성도 등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기간 1위 유지 비결로는 개인별 맞춤학습 제공과 구몬선생님의 세심한 학습 관리가 꼽힌다.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마트구몬N은 전통적인 풀이 중심 학습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디지털 환경을 접목한 스마트 학습지다. 주요 특징은 △펜으로 직접 쓰는 학습 △구몬 선생님의 일대일 맞춤 관리 △기기 제한 없는 학습 등이다. 학습 과정은 디바이스에 기록돼 선생님이 이를 기반으로 밀착 관리할 수 있으며, 전용 디바이스 없이 개인이 보유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도 학습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 구몬학습 관계자는 “스마트구몬N이 13년 연속 NBCI 1위를 차지한 것은 브랜드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습자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학습 제공과 스마트 학습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8-05 14:48:02[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녀들의 학습 리듬이 깨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포터블 학습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습 공백을 메우고 꾸준한 학습 습관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선생 관계자는 5일 "휴가철은 학습 공백이 생기기 쉬운 시기"라며, "휴대용 학습 콘텐츠는 아이들의 공부 의욕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습관을 돕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먼저 윤선생은 전용 영어 학습 앱 '스마트베플리'를 통해 개인 안드로이드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픈AI의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학생들은 원어민 발음을 듣고 직접 따라 말하며 학습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기반의 초등 영어 학습 앱 '와이플래닛(Y-Planet)'은 학습 복습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챗봇 '피비'와 영어로 대화하고, 스무고개 퀴즈나 게임을 통해 단어와 문장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교의 '셀프러닝 눈높이스쿨원'은 자유로운 학습이 강점이다. 아이 스스로 학습 시간과 분량을 정할 수 있으며, AI가 맞춤형 스케줄을 제안해 효율적인 학습을 지원한다. 태블릿 하나로 초등 전 과목을 학습할 수 있으며, AI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다양한 학습 게임으로 흥미까지 더했다. 이동 중 아이들의 지루함을 해소하고 학습을 돕는 독서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엘리하이 북클럽'은 초등학생 대상의 독서 서비스다. 2500여권의 이북, 400여권의 오디오북, 350여권의 모션북 등 방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필독서는 물론 '마법천자문',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학습 만화까지 수록돼 학습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아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웅진북클럽'도 무거운 실물 책 대신 북패드로 간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15개 이상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큐레이션 콘텐츠와 증강현실(AR) 체험형 콘텐츠는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독서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8-05 10:29:31[파이낸셜뉴스] 부산보건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최근 교내 건청관에서 교수 대상 학생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학생면담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는 각 계열 대표 교수 18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강은 교육 컨설팅 전문기관 와이드앤딥(WideNDeep)의 이희열 대표가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약 3시간 동안 △학생의 니즈 파악과 공감 전략 △코칭과 피드백 스킬 △동기 부여 전략 △강점 기반 피드백 기법 등 실용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최근 변화하는 학습 환경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특강은 교수들이 실질적으로 학생과 소통하며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 특강에 참여한 교수들은 "다가오는 2학기 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와 참여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보건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정계 교수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태도와 주체적인 학교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8-04 21:00:20유한킴벌리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2025 그린캠프’ 현장학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와 산불 등으로 위협받는 숲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복원과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린캠프’는 숲환경 교육을 통해 환경 리더를 양성하는 유한킴벌리의 대표 공익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7년째를 맞이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동해 등 산불 피해 및 복원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백두대간수목원의 생물다양성보전 숲에서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했다. 프로그램에는 여름밤 숲 체험, 네이처링 활동, 생명의숲 김석권 대표의 특강, 방송인 줄리안과의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교육 콘텐츠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 산불예방과 복원, 생물다양성 보존 등의 환경 이슈를 현장에서 직접 접하고, 실천 가능한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장학습 이후 참가자들은 사회적 인식 개선, 공익 캠페인, 환경 교육 등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연구물을 제출하게 되며, 최우수팀에게는 유한킴벌리가 조성한 몽골 숲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지역은 대규모 산불 이후 사막화가 진행되던 토진나르스 일대로, 유한킴벌리는 2003년부터 몽골 정부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1,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꿔왔다. 현재까지 복원된 면적은 여의도의 약 11배에 해당하며, 서울 송파구 규모에 이른다. 그린캠프를 기획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환경 문제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실현을 위해 미래의 환경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1984년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에 총 5,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꿔왔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산불 복원, 생물다양성 보존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2025-08-04 13:38:42[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8월에서 9월까지는 수능 전 범위에 걸친 심화 학습을, 10월에서 11월까지는 실전 모의고사와 오답노트 정리를 중심으로 한 집중 학습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7월 31일 "올해도 국어와 수학 과목에서 선택 과목 간의 점수 격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확률과 통계'나 '화법과 작문'을 선택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더욱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집중 선택)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 모두 탐구 영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수 선택과목 점수차 여전… 약점 보완 집중 필요 통합수능 도입 이후 매년 주요 과목 간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수학 영역에서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과목이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2022학년도 이후 수능에서 미적분은 확률과 통계에 비해 3점에서 최대 11점까지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앞섰으며,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도 미적분은 143점, 확률과 통계는 136점으로 7점 차이를 보였다. 임성호 대표는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들은 심화 수준 문제에 대한 집중 학습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국어 영역 역시 언어와 매체 과목이 화법과 작문보다 매년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았다. 2022학년도 2점 차이에서 2024학년도 4점 차이를 보였으며, 6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137점, 화법과 작문이 132점으로 5점 차이가 발생했다. 임 대표는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들은 공통과목 중 비문학 등 심화 문제에 남은 기간 집중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단순 암기를 넘어선 지문 분석 능력과 추론 능력이 고득점의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탐런' 가속화… 탐구영역 변동성 커져 탐구 과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는 '사탐런' 현상이 크게 발생하며 점수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탐구 과목에 대한 집중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9개 과목 2등급 이내 인원이 전년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777명, 27.6%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는 9200명, 21.2% 감소했다. 사회탐구 응시 인원이 늘어 상위권 등급 확보가 유리해질 수 있지만, 주요 대학 및 의과대학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도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임 대표는 "이로 인해 기존 사회탐구 상위권 학생들의 실제 수능 점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과학탐구 과목은 응시 인원이 줄어들어 수시 최저학력기준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는 과학탐구 과목의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넘어, 기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 경험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핵심 변별력 과목 집중 학습해야 지난해 2025학년도 대학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인문계에서는 수학과 탐구, 자연계에서는 국어와 탐구 과목이 합격 점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하는 핵심 변별력 과목이었다. 임 대표는 "상위권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이러한 핵심 과목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내외로 형성될 때 수능이 변별력 있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되는 만큼, 이러한 경향을 염두에 두고 심화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31 15:08: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선노동당의 80년 혁명 영도사’를 주제로 선전선동 정치학습 사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의 정치학습에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가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염주군 여맹(조선사회주의여동맹)원은 지난 18일 최근 10여 간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치적 사업을 부각하는 정치학습을 받았지만 이들에게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학습은 사회주의 체제와 제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일제 해방 직후의 혼란기와 미제에 맞선 전쟁 시기, 전후 복구 건설 시기 등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다가 ‘위대한 발전기’로 전환되며 결국 김 위원장의 치적 나열로 이어졌다. 소식통은 “제목은 당의 80년 혁명 영도사인데 실제 내용은 최근 10여 년간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것이었다”며 “초기 창당 시기에서도 수령님(김일성)의 이름은 언급조차 안 됐고, 장군님(김정일)에 관해서도 전혀 언급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여맹원들 사이에서는 “장군님 시기는 주민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부분도 있어 일부러 배제했을 수 있다”, “선대 수령님들보다 원수님(김 위원장)의 영도력과 업적을 의도적으로 부각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좀 더 자세한 학습 내용은 지방발전 정책에 따라 현재 염주군 일대에서 추진 중인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비롯해 3대 필수 대상(병원·과학기술보급거점·양곡관리소),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강동종합온실농장, 광천닭공장, 수해복구 살림집 건설 등을 구체적인 사례로 일일이 열거하며 “주체 조선의 존위와 명성이 최상의 경지에 이르렀다”며 김정은 업적의 찬양 일색이었다. 소식통은 “이러한 반복적인 학습은 주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약화시키고,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는 태도를 습관화하게 한다”며 “주민들의 사상적 이탈을 차단하는 구조적 장치로써 정치학습은 주민들의 반응이나 의사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지속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대폭 상승했던 북한 시장 물가가 상승세와 특시장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쌀값이 가장 높은 양강도 혜산시 한 시장에서는 쌀 1kg이 1만4200원에 거래돼 사상 처음으로 1만40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2주 만에 시장 쌀 가격이 12%나 올랐고 여전히 시장에서의 쌀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주식인 강냉이(옥수수) 가격도 역시 상승세다. 쌀값과 마찬가지로 옥수숫값 오름폭이 가장 높은 곳 혜산시 한 시장에서 옥수수 1kg은 5000원에 거래돼 지난 2009년 화폐 개혁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북한 원·달러 시장환율은 앞서 이달 초 3만원을 넘어선 이후 2주간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원·위안 환율 역시 마찬가지로 강보합세로 신의주와 혜산의 북한 원·위안 환율은 4180원, 4230원으로 직전 조사 때보다 0.7%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1kg에 2만원대를 유지하던 북한 시장의 휘발유 가격이 15.4% 상승한 3만1500원으로 올라 사상 처음으로 3만원대를 넘어섰다. 신의주나 혜산 등 다른 지역도 비슷한 수준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지난 19일 기준으로 평양에서 경유 가격은 1kg은 3만300원으로 조사돼 이달 초인 지난 5일보다 19.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이 3만원대를 넘어선 것도 역시 사상 처음이다. 또 수입 식용유 가격도 1kg당 2만5000원으로, 2주 만에 22%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수입 설탕이나 밀가루 1kg 가격도 2주 전보다 8.5%, 7.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북한의 물가 상승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도 그만큼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31 13: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