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굶는 청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천원 학식 제도를 좀 더 확대하고, 등록금 지원제도·장학 제도도 챙기겠다.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지 못하는 미래는 암흑이나 마찬가지"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지만 정작 청년들은 치솟는 등록금, 주거비, 심지어 밥값 걱정까지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모두가 가난했던 보릿고개 시절도 아닌데, 한창 공부에 신경 쓸 대학생들이 불안에 고통 받고 있다"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을 일군 주권자 국민들이 손에 들었던 응원봉 처럼, 각각의 색깔로 빛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3일 후, 29일과 30일이 사전 투표일이다. 그리고 6월 3일 본 투표"라며 "12·3 계엄에 침묵하지 않았던 국민 여러분, 총알보다 강한 투표로 보여주자. 우리의 한 표로 청년의 미래를 바꾸자"고 썼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5-26 20:46:5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밥 굶는 청년들이 없도록 도입한 '천원 학식' 제도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고, 등록금 지원제도·장학 제도도 좀 더 챙겨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생들이 밥값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보릿고개도 아닌데 10대 경제 강국이란 대한민국에서 밥 걱정, 밥값 걱정을 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라며 "먹는 것 가지고 서러우면 안 되지 않겠나. 작아보이지만 시급한 이런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천원 학식 외에도 "등록금, 주거비, 음식비 이런 부담도 학생들이 크게 느끼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정도 국가 역량이 되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런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재명 #6.3 대선 #대통령선거 #아주대 #청년공약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26 13:36:4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 차 인하대를 방문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를 중심으로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찍힌 사진들과 함께 '인하대 이준석 반응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이 후보의 방문을 비판하는 인하대 학생들의 날선 반응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중 한 사진에는 '충격, 펨코(에펨코리아)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 있다?!' '인하대는 혐오를 환영하지 않는다' '하버드 졸업 : 18년 전, 정치 경력 : 13년, 대표 업적 : 갈라치기'라는 문구가 적힌 태블릿 PC가 식탁 위에 놓여 있다. 또, 학생회관 출입문에는 '대학생 공약도 없는데 학식은 왜 먹어요?'라는 전단이 붙었고, 학생 게시판으로 보이는 곳에는 '인경호(인하대 내 호수) 앞에도 홍매화 한그루 심어주세요'라는 종이가 붙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9월 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칠불사 홍매화'로 이 후보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4월 29일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방문 요청이 많은 대학에 찾아가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학식먹자 이준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3 06:38:40[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전국 유세도중에 지역 대학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젊은층과 소통하는 일명 '학식 정치'를 연일 펼치고 있다. 이 후보가 대선 유세기간중 대학생들과 학식을 먹은 대학 구내식당은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 날인 연세대를 시작으로 13일 경북대, 14일 부산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선거운동 시작 직전인 지난 9일 성균관대, 지난 7일 충남대 등에서 학식을 함께 하며 학생들과 취업, 진로 등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먼저 나눴다. 각 당 대선후보들중 가장 젊은 이 후보가 비슷한 세대인 청년 유권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학식 정치'에 접목한 것이다. 이 후보의 학식 정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경우 젊은층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이 가장 많은 청년층과 스킨십을 통해 표심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동층의 한 표가 아쉬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입장에선 이 후보의 학식 정치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부동층은 20대는 58%, 30대는 35.2%로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의 학식 정치는 새로운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학생 운동이 왕성하던 시절에는 정치인들의 상아탑 방문은 신중을 기해야 했다. 자칫 운동권 학생들로부터 계란 세례, 밀가루 폭탄 등의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후보의 경우, 경북대 등 대학 구내식당에서 깜짝 방문 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학생들의 호기심과 기념촬영, 질문 등 활기찬 반응이 있었을 뿐 심각한 항의나 소란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이 후보 캠프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학식먹자 이준석'캠페인 플랫폼을 기획·개발했다. 이 후보가 "2030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직접 캠페인을 기획했고, 당원들과 함께 사이트를 개발했다. 지난달 말 플랫폼이 공개되었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 후보를 학교로 소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식먹자 이준석' 플랫폼이 공개된 이후 이 후보를 가장 많이 부른 학교 1위에 동덕여대가 한때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동덕여대에서 학식 정치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지며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 단체는 이 의원 규탄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후인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선 주자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준석 후보의 호감도는 28%, 비호감도는 67%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8%, 49%로 나타났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호감도 35%, 비호감도 62%였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20대에서도 비호감도의 비율이 호감도를 넘었다. 20대에서 이준석 후보의 호감도는 39%, 비호감도는 51%였다. 보수층에서의 이준석 후보 호감도는 33%, 비호감도는 65%였다. 중도층에서는 각각 29%, 6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5 06:53:22[파이낸셜뉴스]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학식을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21일 서울 광진구청에 따르면 광진구청 보건소는 건국대 학생회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학생은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19일 학생회관 식당에서 판매됐던 메뉴 중 하나인 소금구이 덮밥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 오전 해당 식당을 폐쇄하고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검체를 채취해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현재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0-21 10:48:39[파이낸셜뉴스] 경남지역 한 대학교에서 학식으로 랍스터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 식당에 '학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인제대는 랍스터 먹는다'라는 메뉴가 등장했다. 이 메뉴는 학교 측이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을 기원하고, 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측은 원가 2만원대인 이 메뉴를 4900원에 판매했다. 이 메뉴는 랍스터를 포함해 투움바 파스타와 망고 치즈 샐러드, 레모네이드 등이 포함돼 다체롭게 구성됐다. 이날 랍스터가 나왔다는 소식에 학교 측이 준비한 랍스터 3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한 학생은 "학식에 랍스터가 나오니깐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으로 식당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양질의 학식은 학생 복지 차원에서 '착한 적자'로 학교가 감수해야 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2 15:08:11최근 고물가 여파가 대학가까지 미치고 있다. 각종 식재료를 비롯한 밥상물가와 인건비 등이 동반 상승하고 학교식당 음식값까지 덩달아 뛰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요즘 일반인, 직장인 할 것없이 점심 한 끼 먹는 데 부담이 크게 늘어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 대학가를 급습하고 있다. 학교에 음식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식재료 상승 등으로 음식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메뉴나 음식 구성 등 질적인 면에서 별다른 변화를 못느끼는데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간과한 채 가격만 올린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근 고물가가 경제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그동안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음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학가 식당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지역내 주요 대학 학식을 위탁운영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14일 기자에게 "메뉴와 가격이 정해진 기업 사내식당과 달리 학식은 메뉴가 1500원부터 7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며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메뉴가 다양화됐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할인 제도를 통해 학생에 한해 저렴한 가격대 식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한 때 큰 폭의 가격 인상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 학식 관계자는 "학식 메뉴는 학생증을 보여줄 경우 10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식업체들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없다는 게 학식업체의 공통된 토로다. 한 학식 위탁 운영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과 논의해서 가격을 결정한다"며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있지 않나. 식재료 가격도 매년 인상된다. (학식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식당의 경우 이용을 꺼리는 바람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강북지역 한 대학교 학식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700~800개를 팔았는데 최근에는 하루 300개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총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50% 정도로 과거에 비해 10%p 정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다중밀집시설인 대학가 식당 이용 횟수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중앙대처럼 직영을 통해 최대한 가격인상 요인을 억제하는 곳도 있었다. 중앙대 관계자는 "직영의 경우 식당으로 영업이익을 남기거나 구조는 아니다. 학생 복지 차원에서 하다 보니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한정 버틸 수는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당장 걱정이다. 원룸 등 월세 부담에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학교 음식값마저 껑충 뛰는 바람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 최근 7000원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된 서울대 재학생 전모(21)씨는 "현재 학식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많이 부담된다"며 "1학년 땐 학생 식당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학교에 들어와 있는 사설 기업들과 가격이 비슷하다. 지난 2019년에도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이번만큼 많이 오른 적은 없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대학원 박모(26)씨도 "식비가 체감적으로 부담된다. 학식 가격이 1000원 올라 하루에 2000원씩(점심+저녁) 식비가 늘면 일주일이면 1만원, 한달이면 5만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긴다"며 "학부생이나 대학원생같이 등록금을 내고 월급 없는 사람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이나 더 싼 식당을 찾는 일도 부지기수다. 또 다른 재학생 이모(24)씨는 "과거에는 3000~4000원 메뉴들이 있었는데 올 들어 거의 없어진 것 같다"며 "학식은 저렴함이 장점인데 점차 가격이 올라 다른 식당과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 대학교 식당들이 코로나19 이전부터 가격을 조금씩 인상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모(23)씨는 "학식이 많이 비싸진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잘 안 왔지만 이미 지난 2019년에 4000~6000원 사이였다"며 "차라리 나가서 먹는 것이 낫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데 밥값이 오르니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가 학식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학생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학식의 공공성'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대학에 다니는 이모(25)씨는 "코로나19 이전엔 가성비가 좋아 자주 학식을 찾았는데 이젠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화가 난다"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어려웠던 점은 이해하지만 학식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답답해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2-07-14 18:28:47[파이낸셜뉴스] [편집자 주] "음식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vs "식재료 등 안오른게 없어요." 최근 고물가 여파가 대학가까지 미치고 있다. 각종 식재료를 비롯한 밥상물가와 인건비 등이 동반 상승하고 학교식당 음식값까지 덩달아 뛰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요즘 일반인, 직장인 할 것없이 점심 한 끼 먹는 데 부담이 크게 늘어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 대학가를 급습하고 있다. 학식 운영업체들은 식재료 상승 등으로 음식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반면 학생들은 메뉴나 음식 구성 등 질적인 면에서 별다른 변화를 못느끼는데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간과한 채 가격만 올린다고 토로한다. 이에 파이낸셜뉴스가 고물가 여파에 허덕이고 있는 대학가를 찾아 학식업체와 학생들의 사정을 들여다 봤다. ■업체 "고물가·인건비 올라 가격 인상 불가피" 최근 고물가가 경제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그동안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음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학가 식당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지역내 주요 대학 학식을 위탁운영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14일 기자에게 "메뉴와 가격이 정해진 기업 사내식당과 달리 학식은 메뉴가 1500원부터 7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며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메뉴가 다양화됐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할인 제도를 통해 학생에 한해 저렴한 가격대 식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한 때 큰 폭의 가격 인상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 학식 관계자는 "학식 메뉴는 학생증을 보여줄 경우 10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식업체들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없다는 게 학식업체의 공통된 토로다. 한 학식 위탁 운영 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과 논의해서 가격을 결정한다"며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있지 않나. 식재료 가격도 매년 인상된다. (학식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식당의 경우 이용을 꺼리는 바람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강북지역 한 대학교 학식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700~800개를 팔았는데 최근에는 하루 300개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총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50% 정도로 과거에 비해 10%p 정도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다중밀집시설인 대학가 식당 이용 횟수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가격 인상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중앙대처럼 직영을 통해 최대한 가격인상 요인을 억제하는 곳도 있었다. 중앙대 관계자는 "직영의 경우 식당으로 영업이익을 남기거나 구조는 아니다. 학생 복지 차원에서 하다 보니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한정 버틸 수는 없다. 학교가 물가 상승 압박을 그대로 받다 보니 재정에 영향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생측, 주머니 사정 걱정에 학식 '공공성' 도입 주장 학생들은 당장 걱정이다. 원룸 등 월세 부담에다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학교 음식값마저 껑충 뛰는 바람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 최근 7000원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된 서울대 재학생 전모(21)씨는 "현재 학식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이 많이 부담된다"며 "1학년 땐 학생 식당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학교에 들어와 있는 사설 기업들과 가격이 비슷하다. 지난 2019년에도 일부 인상은 있었지만 이번만큼 많이 오른 적은 없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대학원 박모(26)씨도 "식비가 체감적으로 부담된다. 학식 가격이 1000원 올라 하루에 2000원씩(점심+저녁) 식비가 늘면 일주일이면 1만원, 한달이면 5만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긴다"며 "학부생이나 대학원생같이 등록금을 내고 월급 없는 사람에게는 부담되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이나 더 싼 식당을 찾는 일도 부지기수다. 또 다른 재학생 이모(24)씨는 "과거에는 3000~4000원 메뉴들이 있었는데 올 들어 거의 없어진 것 같다"며 "학식은 저렴함이 장점인데 점차 가격이 올라 다른 식당과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 대학교 식당들이 코로나19 이전부터 가격을 조금씩 인상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모(23)씨는 "학식이 많이 비싸진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잘 안 왔지만 이미 지난 2019년에 4000~6000원 사이였다"며 "차라리 나가서 먹는 것이 낫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데 밥값이 오르니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가 학식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학생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학식의 공공성'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대학에 다니는 이모(25)씨는 "코로나19 이전엔 가성비가 좋아 자주 학식을 찾았는데 이젠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화가 난다"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등 어려웠던 점은 이해하지만 학식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며 답답해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2-07-14 13:23:46【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대학교 학생식당이 점심을 먹으려는 학생으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학식’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무료인데도 학식 메뉴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소고기 마라탕이 탕수육과 함께 나오는가 하면 돈가스에 새우튀김, 미니우동으로 한 상을 차려놓았다. 1식 4찬으로 제공되던 식단이 품격 있는 ‘맛집’ 상차림으로 바뀌었다. 고급스런 무료 학식이 제공되면서 60명 남짓 찾던 학생식당은 요즘 300명 안팎 학생으로 북적인다. 무료 학식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던 학생들은 예전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메뉴가 다양해지고 음식 질과 양이 향상된 식단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 맛깔 나는 무료 학식은 안양대와 안양대 총학생회가 등록금 환불에 상응하는 특별복지안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총학생회는 대학 재정을 고려하고, 대학은 학생을 위한 복지를 지원하면서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운영난을 겪던 교내 학생식당까지 그 덕을 보게 됐다. 유준호 총학생회장은 30일 “무료 학식 지원은 대학은 물론 교내 학생식당과 상생하는 의미도 있으며, 개선된 학식으로 학생식당에 대한 인식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호철 학생지원처장은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품질이 높은 음식을 제공해 애고심과 자부심을 주는 계기가 됐다”며 무료 학식 등 특별복지안에 합의해준 총학생회와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0월18일 시작된 무료 학식은 2학기가 종강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안양대와 총학생회는 학생 만족도가 높은 만큼 이번 학기 무료 학식이 끝난 뒤에도 양질의 학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내 학식업체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30 21:47:17김보연이 친구들 앞에서 우쭐해 했다. 26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황시몽(김보연 분)은 자신의 친구들과 오로라(전소민 분)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친구들은 오로라의 외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시몽이 로라의 이름을 부르자 “올케라고 해야지”라며 지적했다. 이어 “형부는 다른 말로 뭐라 하는 줄 알어?”라고 로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책에서 봤는데 형랑이라 한다. 사위는 서랑이라 하더라”라며 학식을 뽐냈다. 이후 로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은 시몽에게 “얼굴만 예쁜 줄 알았더니 머리에 든 것도 있고 걔 잘났다”라며 극찬을 했고, 시몽은 우쭐해 했다. 한편 이날 노다지(백옥담 분)가 황미몽(박혜미 분)의 딸인 사실을 알고 왕여옥(임예진 분)은 기함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9-26 19: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