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10개 분야 12인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돼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 분야별 전문가 총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학 부문의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40년간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시(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이 인권 보호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썼다. 미술 부문 정승호(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는 30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예술을 빛내온 무대디자이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서울의 무대 예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공연 예술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국악 부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은 국가무형유산 제16호 거문고 산조 최연소 이수자로, 거문고 산조의 계승과 현대화로 전통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젊은 국악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북촌우리음악축제 등을 기획해 국악 전용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음악 부문의 강순미(성신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창작음악계를 선도했다. '세한, 그 푸르름'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 창작관현악의 수준을 높였다. 가곡의 교재 수록과 오페라 문헌 정리 등을 통해 음악 교육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용 부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무용의 지평을 넓혔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 및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 무용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연극 부문의 故 김민기(전 학전 대표)는 극단 학전을 통해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해왔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예술의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며,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현재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故 김민기님의 조카가 대리수상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유자야(유리지공예관장)는 한국 금속공예 발굴과 후원에 앞장서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운영을 위해 30년간 9억원 기부를 약속해 서울시 공예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공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독서문화 부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제작과 포괄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선도하며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부문 구혜자(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로서 전통 복식 교육과 유물 복원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한 무형유산 보존 활동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신설했다. 첫 수상자 이단비(문학)는 공연 번역가로서 연극과 오페라의 자막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번역 작업을 수행하며 관객들이 해외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학 번역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트앙상블(서양음악)은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내외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2023년 조성진과의 한국 투어 콘서트와 한국-EU 수교 60주년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김로완(연극)은 창작집단 결의 대표로, 실험적 무대 연출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분들이 묵묵히 쌓아온 기초예술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2 14:11:47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저항 가수' 김민기가 예술인들의 못자리 옛 학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24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후 지난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문패를 바꿔 달고 개관식을 한 옛 학전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가수 박학기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이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모두 '아침이슬'을 불렀고, 후배들은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1971년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대표곡으로 남겼으며 1991년 학전을 개관하고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연출했다. 지난해 11월 폐관한 학전은 지난 33년간 예술인들의 배움터가 됐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배우 황정민, 김윤석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학전에서만 1000번 넘게 공연을 한 고 김광석은 학전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한편, 이날 개그맨 장두석의 발인도 진행됐다. 지난 22일 숨을 거둔 고인은 1980~90년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다양한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그맨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는 앞서 "고인은 고(故) 서세원 씨와 함께 우리나라 2세대 개그맨으로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던 위인이었다"고 평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4 10:25:36[파이낸셜뉴스] 김민기 학전 대표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22일 학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했지만,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하며 김민기는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가수 양희은이 노래한 '아침이슬'은 대학생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광장에서 울려퍼지며 저항정신의 대표곡이 됐다. 결국 유신 정권은 아침이슬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에 대한 탄압도 자행했다. 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출반 직후 압수당했고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줄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한 김민기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포크 유명 스타들이 이곳을 거쳤다. 김광석이 그 유명한 1000회 공연을 열었으며, 여행스케치, 박학기, 윤도현, 장필순, 권진원, 김형석 등이 이곳 무대에 섰다.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를 배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 학전 측은 “한평생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2 10:44:421970~80년대를 풍미한 노래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민기 학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무려 33년간 일궈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지난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지 4일 만이다. 서울대 재학중이던 1970년대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고인은 '아침이슬', '아하 누가 그렇게', '친구' 등 대표곡을 남겼으며, 극단 학전 대표로 '공장의 불빛'(1974), '지하철 1호선'(1994), '개똥이'(1995), '의형제'(1998) 등의 공연을 제작·연출했다. ■미술 전공하다 가수의 길..."김민기 데뷔 음반, 금지곡 지정"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민기는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해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가수 양희은의 대표곡이 된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검열의 시대에 출반 직후 압수됐고 수록곡 '늙은 군인의 노래', '친구' 등은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도 일한 그는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발표했다.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했다. 또 1991년 3월 음반 계약금으로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며 대학로에 소극장을 열고 저작권료를 쏟아 부어 극단 학전을 운영했다. ■학전, 황정민 김광석 윤도현 안치환 등 문화계 스타 배출 지난해 11월 15일 폐관한 학전은 지난 33년간 예술인들의 배움터가 됐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배우 김윤석, 황정민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매 공연 오디션으로 새로운 배우를 선발한 '지하철 1호선'은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다. 1994년 초연한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공연 횟수 4000회, 누적 관객 70만명을 기록하며 소극장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또 한국 K팝의 시초로 꼽히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인기를 끌면서 설 자리를 잃은 통기타 가수들은 학전에서 관객과 만나며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꽃피웠다. 학전에서만 1000번 넘게 공연을 열었던 고(故) 김광석은 학전이 낳은 최고 스타였다. 가수 윤도현과 유리상자는 학전에서 첫 공연을 열었고,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 역시 학전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노영심, 안치환, 동물원 등 통기타 가수들이 학전에서 관객을 만났다. 학전은 큰 수익이 남지 않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에도 힘썼다.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등 매년 꾸준히 어린이 공연을 제작해왔다. '고추장 떡볶이'는 지난 3월 15일 학전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에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0:35:351970~80년대를 풍미한 노래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1951년생인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인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왔다. 서울대 재학중이던 1970년대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고인은 '아침이슬', '아하 누가 그렇게', '친구' 등 대표곡을 남겼으며, 극단 학전 대표로 '공장의 불빛'(1974), '지하철 1호선'(1994), '개똥이'(1995), '의형제'(1998) 등의 공연을 제작·연출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에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0:30:33"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8:18:10“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3:58:50[파이낸셜뉴스] '(옛)학전' 새이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확정됐다.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옛)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은 ‘아르코꿈밭극장’이 됐다. 선정된 명칭은 오는 7월에 개관 예정인 어린이·청소년 중심극장의 공식적인 명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예술위원회는 소극장 ‘(옛)학전’ 공간의 새로운 명칭을 알리는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2000명 이상이 참여한 응모작 중 심사를 거쳐 3개 후보작(①아르코꿈밭극장 ②아르코못자리 ③아르코그래극장)을 선정했다. 선정된 3개 후보작에 대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지난 5월 31일~6월 7일 실시됐으며, 총 4000여명의 투표 참여자 가운데 61%의 득표를 얻은 ‘아르코꿈밭극장’을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배움의 밭이였던 '(옛)학전' 소극장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로 의미 있는 공연장 이름을 선정하게 됐다”며 “(옛)학전소극장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옛)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7월경 개관한다. 특히 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극장과 무대에 관한 전문 기술과 위원회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등 위원회가 보유한 역량과 지원사업을 연계하여 보다 안정적인 극장운영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위원회는 오는 7월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관련하여 개막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2 09:46:44[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였던 '구(舊)학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7월 개관 예정인 '구(舊)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구(舊)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공연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올해부터 뮤지컬, 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이 공연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구(舊)학전'이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활용된다. 소극장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도 보존하여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명맥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였던 학전의 소극장 공간 운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대학로 소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9일~17일 온라인(구글폼)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8 17:39:37지난 15일 문을 닫은 학전블루 소극장이 오는 31일 현판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이로써 33년간의 역사엔 마침표를 찍지만, 학전의 상징과 같았던 김광석 추모비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원작자(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작곡가 비르거 하이만)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 28일 학전 측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학전 콘텐츠가 상업적 형태로 이용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전 사업자등록은 유지해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전블루 폐관 소식이 전해진 뒤 크고 작은 후원이 이뤄져 기부금이 조성됐는데, 이 기부금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로 일부 사용됐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는 총 20회 공연에 가수 33팀, 배우 92명이 참여했으며 3128명의 관객이 전회 객석을 매진시켰다. 남은 기부금 일부는 학전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일부는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회 측으로 전달된다. 학전 측은 "지난해 11월 학전 폐관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관객들이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연극 '고추장 떡볶이'를 찾은 덕분에 두 공연의 수입으로 기존에 보도된 학전 채무는 지난 2월 모두 해결됐다"며 "기부자들의 취지를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전블루 소극장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후 오는 7~8월경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8 10: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