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사회관계서비스(SNS)에 인천 여중생 학폭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학생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8일 SNS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 동영상 속 가해자 A양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제가 잘못한 것 맞다. 그래서 천천히 벌 받고 있다"며 "한 사람 인생을 망가트리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인지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날 제 어린 행동에 대해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자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면서도 "1분에 전화 36통은 기본이고 문자, 카톡, 텔레그램, 인스타 DM 등이 너무 많이 와서 사실은 무섭다. 제가 했던 짓 다 천천히 벌 받고 조용히 살고 싶으니 다들 이제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제 사진이나 개인정보를 유출할 시 하나하나씩 고소하겠다"며 "못 찾겠지라는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애들 통해 다 들려온다. 조용하고 얌전히 벌 받고 정신 차리고 할 수 있게 도와 달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은 1분 39초 분량으로 A양과 B양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영상에는 피해 학생인 B양이 "미안해. 그만해 달라"며 폭행을 멈춰달라고 애원했으나 A양이 멈추지 않고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중학생 A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양은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 소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동급생인 B양의 뺨을 7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양과 B양,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 등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며, 인천시동부교육지원청은 B양으로부터 학폭 신고를 접수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9 15:53: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 고교생 학교폭력 심의건수가 7446건이 발생해 전년대비 27.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부터 일부 대학에서는 학폭 처분 결과만으로도 지원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불이익을 적용해 학생들이 주의해야 한다. 6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서 공시한 학교폭력 심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4년도 전국 고교 학폭 심의가 7446건 발생, 전년 5834건 대비 1612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권이 876건으로 전년 691건 대비 185건, 26.8% 증가했다. 또 경인권이 2706건 발생해 전년 1894건 대비 812건, 42.9% 늘어났다. 지방권은 3864건의 학폭 심의가 있어 전년 3249건 대비 615건 18.9% 증가했다. 경남이 623건, 충남 401건, 경북 383건, 충북 364건, 부산 337건으로 많이 발생했다. 학교 유형별 심의건수는 일반고에서 4894건으로 40.1%, 과학고에서 31건으로 106.7%, 영재학교는 6건으로 50.0% 증가했다. 외고는 60건으로 17.6%, 지역단위자사고 65건으로 1.6% 늘어났다. 반면 전국단위자사고는 16건으로 33.3%, 국제고는 6건으로 50%, 체육고도 27건으로 25% 감소했다. 학폭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311건(31.1%), 신체폭력이 2911건(27.3%), 사이버폭력 1506건(14.1%), 성폭력 1251건(11.7%), 금품갈취 412건(3.9%), 강요 411건(3.9%), 따돌림 327건(3.1%), 기타 531건(5.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사이버폭력이 521건, 52.9%, 성폭력 396건, 46.3%, 따돌림 84건, 34.6%로 큰 폭 증가했다. 학폭 심의 결과에 따른 실제 처분은 1만2975건이 이뤄졌다. 이중 1호 서면사과가 19.6%,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27.3%, 3호 학교봉사 18.8%, 4호 사회봉사 6.6%,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18.1%, 6호 출석정지 5.7%, 7호 학급교체 1.3%, 8호 전학 2.3%, 9호 퇴학처분 0.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실제 처분 증가는 3호 학교봉사가 24.1%, 2호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16.8%, 5호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16.2% 순이다. 학교 폭력 심의 건수가 늘어난 것은 학교 폭력이 실제 대학 입시에 반영되어져 입시에서 중대 사안으로 매우 민감하게 부각됐고, 폭력 유형도 매우 구체적으로 특정되고 인식되어져 발생 자체가 곧 심의로 이어지는 분위기로 보여진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현행 대학입시에서 수시, 정시 모두에서 처분 결과 자체가 상당한 불이익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특히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내신 5등급제에서는 최상위권에서는 내신 동점자들이 많아져 이러한 학교폭력 처분 결과사항은 입시에 치명적 영향이 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서울대는 모든 처분 결과(1호~9호)에 정성평가로 최종 점수에 반영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 처분 1~9호대별 감점으로 처리한다. 또 수시에서는 서울대는 모든 처분 결과에 정성평가로 불이익을 주고, 연세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전형에서는 1호 처분만 받더라도 지원할 수 없다. 고려대도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 논술전형 등에서 감점처리키로 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대 대부분에서 수시, 정시 등에서 강도 높은 불이익을 적용키로 했다. 수험생들은 학교 폭력 발생에 여러 유형들을 매우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학교생활 동안 매우 사소한 부분도 주의해야 한다라는 점을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06 09:11:28[파이낸셜뉴스] 여중생이 동급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학교 폭력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스타그램에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 39초 짜리 영상에는 여중생인 A양이 동급생으로 보이는 B양의 뺨을 7대 때리는 장면이 찍혀 있다. 영상 속에선 “미안해. 그만해 달라”는 B양의 호소에도 A양이 심한 욕설과 함께 양손으로 B양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있다. 주변의 다른 학생들은 A양의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웃거나 영상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댓글에 A양의 이름과 연락처, 같은 학교 동급생이라는 내용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SNS에 자신을 A양이라고 밝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 학생이 용서는 해줬지만 (저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 학생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얌전히 벌 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적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영상 게시물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지만,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09:48:1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다양해지는 학교폭력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강화를 위해 학폭 위기·피해 학생 전담 인력을 두 배로 늘린다. 또 온라인 학폭 관련 영상을 즉시 삭제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지난 4월 21일 제20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 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41.0%), 집단따돌림(14.6%), 신체폭력(14.0%), 사이버폭력(7.6%), 성폭력(7.0%), 금품갈취(5.7%), 강요(5.4%), 스토킹(4.8%) 순이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학교폭력 양상에 맞춰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일상적 갈등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학폭 예방 역량 강화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대상을 학생 위주에서 교원과 학부모까지 확대했다. 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기업이 동참하고 온라인상의 학폭 관련 게시물을 신속 삭제할 핫라인도 구축한다. 우선 '어울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어울림+(어울림 더하기)'로 확대했다. 학생 교육은 2027년부터 전환학년인 초4·중1·고1을 대상으로 어울림학기제를 시범 운영해 '어울림+'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어울림과 사회정서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통합해 학생의 정서적 성장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치료, 제지, 개별학생 교육 지원 등 교원의 생활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관부처, 지자체 등과 협업해 직장 연계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 상담과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폭력 없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문화 책임규약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2029년까지 2000개교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 학교폭력 관련 게시물을 신속하게 삭제할 수 있도록 모든 시·도교육청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의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플랫폼 기업 등과 협력해 사이버폭력 차단·탐지 기술 개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점검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2배로 확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일어난 경미한 사안과 관련해 숙려기간을 도입하고 이를 도울 전문가를 2배 이상 확보키로 했다. 또 피해학생 상담을 도와줄 전문가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먼저 내년부터 초교 1~2학년 학생과 관련해 심의 전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실시하는 '관계회복 숙려기간'을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때 관계회복을 돕는 교육지원청의 관계개선 지원단을 2527명에서 2029년까지 50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위기학생 조기 발견부터 피해 회복까지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함께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퇴직교원·경찰, 심리상담가, 지역사회 전문가 등의 피해학생 전담지원관은 학교나 피해학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방문해 일대일 상담해준다. 현재 1168명의 지원관을 2029년까지 2400명으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가해학생에게는 법무부·경찰청 등과 연계된 특별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30 11:13:17[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관련 재판에 연달아 출석하지 않아 패소 판결을 받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가 언론 보도를 이유로 피해자 유족에게 주기로 했던 위자료 지급을 거부했다. 학폭 피해자 故 박주원 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황당한 심정을 토로했다. 권 변호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3년 동안 매년 3000만원씩, 모두 9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써서 피해자 유족에게 건넨 바 있다. 이씨는 "제가 지금 각서를 들고 있는데 그대로 읽어보겠다"며 "'각서 이기철 님 귀하. 이기철 님의 박주원 사건과 관련한 본인의 책임에 대하여 (기일 2회 불출석으로 항소 취하) 2023년 말까지 3000만 원, 2024년 말까지 3000만 원, 2025년 말까지 3000만 원을 지급합니다. 2023년 3월 31일 권경애 변호사' 이게 다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3월 31일에 만났을 때 불출석으로 소가 취하됐다고 해서 그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 이 학폭 소송은 어떻게 구제받아야 하냐 계속 물었는데 대답을 못 하더라"며 "그래서 그럼 글로 써라 이랬더니 쓴 게 이것이다. (권 변호사가) 스스로 자기 마음대로 기일도 정하고 날짜 정해서 이렇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일 권 변호사는 법원에 "유족에게 써준 9000만 원 각서 내용을 지킬 수 없다"는 답변서를 냈다. 각서는 자신의 잘못이 확산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 약정이었다는 게 그 이유다. 권 변호사의 과실이 보도됐기 때문에 약정도 무효라는 논리다. 권 변호사 측은 또 "각서가 유효하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손해배상인 위자료와 중복되기 때문에 별도로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각서가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족 측 소송대리인은 지난 15일 오전 "권 변호사가 당시 유족에게 그런 조건이 결부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각서에도 해당 조건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재판부에 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권 변호사가 이씨에게 위자료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유족 측 소송대리인은 위자료와 중복된다는 권 변호사 측 주장에 대해서는 "중복된다면 위자료 액수는 최소한 각서에 기재된 9000만원 이상의 금액이어야 합당하다"고 했다. 한편, 권 변호사는 2015년 극단적 선택한 학폭 피해자 박주원양의 유족이 가해 학생 부모와 서울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을 대리해 2016년부터 소송 업무를 수행했다.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했으나 권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에 3차례 불출석하면서 2022년 12월 원고 패소로 재판 결과가 뒤집혔다. 민사소송법 제268조에 따르면 당사자가 2차례 변론기일에 나오지 않고, 1개월 이내에 기일지정신청도 하지 않았다면 재판부는 항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후 권 변호사는 패소 사실을 5개월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안 유족은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 해미르를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7 08:03:20[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조카가 동급생에게 주짓수 기술인 '백초크'로 목을 졸리는 등 지속적인 학교 폭력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제기됐다. 지난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조카가 학교에서 기절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피해 학생의 이모라고 밝히며 "지난 7일 오후 교실 내 급우 중 우두머리가 조카 뒤에서 백초크를 해서 조카가 기절한 후 119가 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 가족은 학교 측 전화를 받고 학교로 이동한 후 서로 합의하에 장난을 치다 발생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가해자의 조롱 섞인 말과 '모친의 생식기를 찢어버리겠다'는 협박을 듣고 조카가 부모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실토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무려 1년 넘게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당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조카의 사진을 보면 팔 안쪽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다. 작성자는 이후 진행 상황도 추가했다. 피해자 가족이 증거 사진 등 자료를 확보해 진술서와 함께 교육청에 넘기고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너무 분해서 잠이 안 온다. 항상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어떤 조치를 하는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형사절차를 진행할 경우 접근금지 조치해야 한다", "백초크로 사망한 사람도 있다. 이건 살인 미수" 등 피해 학생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학폭 가해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한다", "학폭 전문 변호사 선임 추천한다", "엄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4 16:26:39[파이낸셜뉴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 선언을 하라는 국민의힘의 압박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프레임 전환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재명 대표가 "승복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마치 학교폭력 사건 같다"며 "학폭이 벌어져 가해자가 피해자를 정말 말도 못 하게 힘들게 만들었고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그런데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하거나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계엄을 했나. 오로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저지른 것 아닌가"라며 "왜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윽박을 지르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분이 형사 재판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받고 있지 않나"라며 "혹시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본인의 죄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그 알량한 기득권과 일부 극우세력들,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 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지금 해왔던 스탠스를 취하면서 선동을 할까 그게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03 10:35:06[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히어라가 2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에 출연한다고 13일 전했다. 영화는 기적의 대가로 주어진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히어라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춘서'를 맡는다.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히어라는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관심·기대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김히어라의 활동 재개가 주목받는 건 지난 2023년 9월 불거진 학폭 의혹 때문이다. 당시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로 주목받던 때였다. 그러나 한 매체에서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에 가입한 전적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김히어라는 모임에 가입만 했을 뿐 폭언이나 폭행에 가담한 일은 없다고 밝혔지만, 더 글로리속 배역과 오버랩되면서 "인생 배역이 아닌 진짜 인생이었다" 식의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 김히어라는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사건 관련 당사자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알렸다. 이후 차기작을 물색하며 복귀를 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3 19:56:49[파이낸셜뉴스] 배우 진선규(47)가 가정 폭력과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지난 12일 CBS TV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에 게스트로 출연해 힘들었던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영상에서 경상남도 진해 시골에서 자랐다고 밝힌 진선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족이 먹고 살기 바빴다”며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일들을 회상했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었고,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있었다.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 안에서 다 표현됐다”라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화와 싸움, 구타, 폭행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서도 가족을 지킨 것은 어머니의 헌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 40년의 세월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때 저희 어머니가 없었으면 저희는 어떻게 자랐을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모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학창 시절을 회상한 진선규는 “조용했던 성격이었던 탓에 고등학교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며 “학교 선배들과 동갑 친구들이 심심하면 날 불러 이유 없이 때리고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었다. 동네 합기도 체육관에 다녀봤는데 내가 운동을 잘하더라. 학교에도 내가 운동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니, 더이상 날 안 건드리더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2012년 MBC ‘무신’ 2015년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7년 ‘범죄도시’에 이어 2019년 ‘극한직업’을 통해 액션·코미디 장르를 넘나드는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등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으며 2023년에는 영화 ‘카운트’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학폭 피해 학생들 상승 추세 한편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교생 피해 응답률도 상승 추세다. 또 성폭력 피해 응답률의 경우 학폭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 4월 15일~5월 14일,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율은 81.7%(325만명)다. 학폭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1%였다. 피해 응답률은 첫 전수 조사였던 2013년 2.2%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감소하는 흐름이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1.3%와 1.6%로 반등했다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2020년 0.9%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줄곧 피해 응답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초등학생 학폭 피해 응답률은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2022년 3.8%, 2023년 3.9%, 올해 4.2%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학생과 고교생은 각각 1.6%와 0.5%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다. 성폭력 피해 비율 상승도 눈에 띈다. 전체 학폭 피해 응답 가운데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비율은 5.9%였다. 2023년 5.2%에서 0.7% 포인트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급학교일수록 학폭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학폭을 목격한 뒤 취한 행동을 묻는 설문에서 30.5%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26.1%, 중학교 35.9%, 고등학교 36.1%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8 19:12:15[파이낸셜뉴스]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한 초등학교 3학년이 동급생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유명 무용수로 알려진 가해 부모 측은 되레 맞학폭으로 신고한 상태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 B군이 동급생 C군에게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군은 생후 6개월 때 양쪽 눈 모두 무홍채증 진단을 받았다. 5세 때는 합병증으로 오른쪽 눈에 녹내장 수술을 받았다. B군은 시각장애 통합반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A씨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항상 칭찬을 받는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B군이 3학년이 되면서부터 거짓말을 하고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자다가 소변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무슨 일이 있었냐" 물었지만 B군은 말이 없었다. A씨는 "의심 가는 친구가 있었지만 아들이 먼저 말해주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20일쯤 같은 반 학부모로부터 학교폭력 사실을 전해 들었다. A씨는 "불현듯 아들이 얼마 전 ‘학교에서 훈련이라는 걸 한다’라고 말한 사실이 생각났다"라며 "아들이 말한 ‘훈련’은 사실은 학교 폭력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B군에게 ‘훈련’을 시킨 아이는 지난해 전학 온 C군"이라며 "(C군이) 쉬는 시간마다 벽에다 세워 놓고 손을 들라고 한 다음 ‘뱃살 빼고 싶냐?’, ‘버티는 거야’라면서 배를 세게 쳤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 의자 같은 걸 시키고 아래에다가 연필을 최대치로 깎아서 뾰족하게 손으로 받치고 있으면서 컴퍼스나 이런 걸 이용했다고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하고, 우는데 앞에서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군은) 다리 찢기, 팔굽혀 펴기도 시켰다고 한다. 하기 싫다고 하면 절교하겠다고 해서 얘기를 못 한 상황 같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C군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등급을 매겼는데, B군에겐 가장 낮은 ‘쓰레기 등급’을 부여한 뒤 반 아이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A씨는 주장했다. 피해 아동은 또 있었다. 같은 반의 다른 피해 아동들은 각자 부모에게 “(가해 아동은) 감옥에 가야 한다. 온몸을 주먹과 발로 심하게 때렸다”, “반에서 C군이 제일 세다”라며 피해 사실을 전했다. A씨는 C군을 신체적, 정신적 폭력 및 가혹행위와 협박 등으로 학교 측에 신고했다. 사건은 교육청으로 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여름부터 수개월째 괴롭힘이 이어졌다. 자녀가 일주일에 2~3번씩 코피를 쏟는 등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가해자의 지역 이동과 전학 처분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명 무용수인 C군의 부모는 사건반장에 “학폭이라고 얘기하기엔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며 “(C군은) B군과 단짝 친구였는데, 아들이 지금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B군을 맞학폭으로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09 06: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