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중생이 동급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학교 폭력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스타그램에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 39초 짜리 영상에는 여중생인 A양이 동급생으로 보이는 B양의 뺨을 7대 때리는 장면이 찍혀 있다. 영상 속에선 “미안해. 그만해 달라”는 B양의 호소에도 A양이 심한 욕설과 함께 양손으로 B양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있다. 주변의 다른 학생들은 A양의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웃거나 영상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댓글에 A양의 이름과 연락처, 같은 학교 동급생이라는 내용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SNS에 자신을 A양이라고 밝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 학생이 용서는 해줬지만 (저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 학생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얌전히 벌 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적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영상 게시물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지만,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09:48:1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다양해지는 학교폭력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강화를 위해 학폭 위기·피해 학생 전담 인력을 두 배로 늘린다. 또 온라인 학폭 관련 영상을 즉시 삭제할 수 있도록 각 시·도교육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간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지난 4월 21일 제20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학폭 피해 유형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41.0%), 집단따돌림(14.6%), 신체폭력(14.0%), 사이버폭력(7.6%), 성폭력(7.0%), 금품갈취(5.7%), 강요(5.4%), 스토킹(4.8%) 순이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학교폭력 양상에 맞춰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일상적 갈등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학폭 예방 역량 강화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대상을 학생 위주에서 교원과 학부모까지 확대했다. 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 기업이 동참하고 온라인상의 학폭 관련 게시물을 신속 삭제할 핫라인도 구축한다. 우선 '어울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어울림+(어울림 더하기)'로 확대했다. 학생 교육은 2027년부터 전환학년인 초4·중1·고1을 대상으로 어울림학기제를 시범 운영해 '어울림+'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어울림과 사회정서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통합해 학생의 정서적 성장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상담·치료, 제지, 개별학생 교육 지원 등 교원의 생활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관부처, 지자체 등과 협업해 직장 연계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 상담과 정보를 공유키로 했다. 또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폭력 없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학교문화 책임규약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2029년까지 2000개교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 학교폭력 관련 게시물을 신속하게 삭제할 수 있도록 모든 시·도교육청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의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플랫폼 기업 등과 협력해 사이버폭력 차단·탐지 기술 개발,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점검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2배로 확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일어난 경미한 사안과 관련해 숙려기간을 도입하고 이를 도울 전문가를 2배 이상 확보키로 했다. 또 피해학생 상담을 도와줄 전문가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먼저 내년부터 초교 1~2학년 학생과 관련해 심의 전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실시하는 '관계회복 숙려기간'을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때 관계회복을 돕는 교육지원청의 관계개선 지원단을 2527명에서 2029년까지 50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위기학생 조기 발견부터 피해 회복까지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함께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퇴직교원·경찰, 심리상담가, 지역사회 전문가 등의 피해학생 전담지원관은 학교나 피해학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방문해 일대일 상담해준다. 현재 1168명의 지원관을 2029년까지 2400명으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가해학생에게는 법무부·경찰청 등과 연계된 특별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30 11:13:17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의 '아들 학폭' 논란을 집중조명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학교폭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섰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아들에게 반성의 기미도 없고 (학교폭력) 피해 사실, 가해 사실이 없다는 거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본인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장 의원은 "뭘 반성하느냐. 방금 본 사람도 없고 진술 무작위라고 발언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3-08-18 11:48:15[파이낸셜뉴스] 최근 '성북구 07년생 학폭' 영상의 전말이 드러났다. 해당 영상에서는 한 학생이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내용으로 그 수위가 충격적이라 공분을 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쌍방폭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유포되고 가해자를 처벌하라며 신상 털기까지 이어지자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형법상 폭행 혐의를 받는 A양과 B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지난 3월 26일에 발생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들 2명은 다른 학교, 다른 지역에 거주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언쟁을 빚으며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직접 만나 싸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양측 보호자까지 경찰서에 불려내 사건을 조사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사건이 '쌍방폭행'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므로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권이 없어진다. 문제는 종결을 앞둔 이번 사건이 1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져 SNS에 퍼지면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뒤늦게 해당 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한 것. 현재 양측 모두는 영상 유포자를 찾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쌍방 폭행으로 곧 종결될 예정이었는데, 영상 유포로 인해 A양과 B양 모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05-10 11:56:47[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07년생 만행' 널리 퍼뜨려주세요."라는 주장과 함께 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들 간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여학생 한명이 상대 여학생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A양이 B양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거나 쓰러진 B양의 머리를 발로 수차례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쌍방폭행인데.. 피해자 맞는 부분만 편집해 유포 이같은 영상은 공개된 이후 폭행이 벌어진 장소를 두고 '성북구다' '노원구다' 하는 추측이 잇달았으며, 폭력을 가한 학생의 신상을 알아냈다며 A양의 이름과 학교 등을 공유하는 이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영상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B양과 그의 부모는 A양이 아닌, 해당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양과 B양은 고등학생 1학년생 동갑내기로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는 '친구의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이날 채팅을 하다가 서로 언쟁이 붙어 '부모 욕'까지 해가며 다투다가 특정 장소에서 직접 만나 싸우기로 했다. 두 사람은 초반 몇 분간 서로 치고받다가 점차 B양이 밀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A양이 일방적으로 B양을 때렸다. 영상 게시자는 전체가 아닌 이 부분만 편집해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다. 두 여학생은 화해했지만.. "영상 유포로 피해" 수사 요청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양측 보호자도 경찰서에 나와 함께 조사를 받았으며 서로 화해했다고 한다. 양측 보호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가한 폭행이 조금 더 과한 측면이 있지만 법리적으로는 서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며 "폭행은 반의사 불벌죄라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된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달 말까지는 경찰의 조율 하에 사건은 원만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문제의 '싸움'을 촬영한 영상이 이달 초부터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최초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영상은 캡처본이나 공유 형태로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싸움의 전 과정'이 아닌 A양이 일방적으로 때리는 부분만 편집해 퍼졌다. 이에 영상에서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B양과 그의 부모는 "영상을 찍어 유포한 이를 찾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 사건은 조만간 종결될 방침인데, 영상 유포로 인해 A양과 B양 모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관할 사이버수사팀에서 '학폭 영상' 유포자와 경로를 수사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0 09:40:34[파이낸셜뉴스] 배우 남주혁이 한 유튜버가 공개한 학폭 의혹 영상에 "(배우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28일 매니지먼트 숲은 “먼저 해당 유튜브 콘텐츠에 포함된 이른바 ‘스파링’ 영상과 배우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누군가에게 이른바 ‘스파링’을 강요하거나 이에 관여한 사실조차 없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는 제보자와의 첫 만남에서 해당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내용을 모두 확인하였다. 위 영상을 보더라도 배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배우와 관련한 그 어떠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위 영상을 공개하면서 마치 배우가 그 스파링 영상에 가담한 듯한 언급을 한 유튜브 매체에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남주혁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스파링 영상이 공개됐다. 남주혁 소속사 측은 "현재 학폭과 관련하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어떤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방적인 보도를 삼가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28 13:25:42[파이낸셜뉴스] 광주 한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쳤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경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인근 야산에서 지역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군(17)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A군을 발견했을 당시 신체에 별다른 외상이 보이지 않는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지난 1일 유가족은 A군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재수사를 의뢰했다. 유가족이 제출한 A군 휴대전화에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영상이 담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A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모습도 있었다. 또 A군이 남긴 유서에는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며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내용도 있었다. 이에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쳤던 정황도 상당수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기존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넘겨 학폭 관련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후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 등을 상대로 전수조사 및 참고인 조사를 벌여 가해 학생 등에 대한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5 22:34:01[파이낸셜뉴스] 그리스 배구 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다영이 생기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다영은 V자로 생기발랄한 웃음을 지으며 한국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오늘 21일 그리스 리그 배구팀 PAOK에 따르면 이다영이 20일(현지시간) 그리스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PAOK 구단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다영 선수의 리그 데뷔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구단을 통해 전해진 데뷔전을 치른 이다영은 데뷔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다영 선수가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구단이 포착해 SNS에 올렸다. 이다영은 팀이 득점에 성공할 때 큰 동작을 취하며 선수들과 기뻐했고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다영의 언니 이재영은 이날 게임에 출전하지 않았다. PAOK 구단은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팀에 합류한 후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구단 공식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한편,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PAOK와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는 PAOK의 3대 0 승리로 끝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21 07:47:12대낮 도심의 한 상가 앞에서 학교폭력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일산동부경찰서는 동영상 속에서 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A군을 전날 불러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A군의 목을 조른 남학생 B군과 A군의 성기 부위에 손을 갖다 댄 여학생 C양 등 2명은 곧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중학생이며 B군과 C양은 A군의 선배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번화가에서 A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유포됐다. 영상 속에는 남학생 1명이 피해자를 뒤에서 붙잡아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찍혔다. 또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1명이 목이 졸린 상태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듯한 모습까지 담겼다. 나머지 학생들은 이를 말리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거나 약간 떨어져 서서 구경했다. 피해 학생은 목을 조르는 손을 풀자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것처럼 보인다. 동영상 촬영자는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지구대로 데려가 간단히 조사했으며, B군은 지구대에서 "기절놀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A군 역시 "장난을 친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군 부모에게 연락해 영상 내용과 사건 접수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사건은 추후 수사부서에 인계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가해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면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OO중학생 10대 기절시키고 성기 만지는 집단 괴롭힘’이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도 중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명백히 학교폭력으로 보여지는데도 장난이었다고 무마된다면 실제 폭행과 성희롱을 당한 다른 학생들은 더 밖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4 23:11:53[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4년간 또래 10대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그동안 피해 학생은 강제 삭발을 당하고 1000만원 가량의 돈을 빼앗기는 등 극심한 괴롭힘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 4명이 중2때부터 괴롭혀.. 뜯긴 돈만 1000만원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A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또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가해 학생들은 4명으로, 이들은 A군을 결박한 채 속옷을 벗기고 A군의 머리를 강제로 미는 모습을 촬영해 다른 친구들에게 공유하기까지 했다. 또 영상을 빌미로 A군에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A군은 부모님에게 거짓말까지 하며 비용 마련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의 가족은 “(가해 학생이) 많게는 몇십만 원씩 가져가기도 했다”며 “고가의 헤드셋과 운동용품 등을 대신 사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많았다. 실제 피해 금액은 1000만 원보다 더 클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에도 A군은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한 달 전 옆집에 사는 사촌 형이 학폭 사실을 눈치채 A군 가족에게 알렸다. 피해학생 "나는 장남감이었고 ATM기였다" A군은 “사진을 자기들끼리 공유하거나 다른 친구들한테 보내기도 했다”며 “3~4년 동안 당해와서 빠져나갈 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동안 그들에게 장난감이었고, 노예였고, ATM기였다.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다. 지금도 꿈에 나온다”고 토로했다. A군의 부모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으나 수학여행에서 A군과 가해 학생들을 분리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결국 A군의 부모는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통해 교육청에 이를 알렸다. 청양교육지원청은 현재 가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학교의 부실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관련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A군의 부모는 “아이의 10대가 송두리째 망가졌다”며 “가해 학생 전원에게 단호한 처벌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9 06: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