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속가능한 한강 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연속성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한강의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내 전담 본부를 신설하거나 아예 별도의 신규 법인을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해외 출장 중이던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바뀌어도 꾸준히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강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속가능한 기구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귀국 즉시 공식적인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기구를 어떤 형태로든 만들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밝힌 이 같은 계획의 배경에는 이번 출장 기간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자리했다.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의 주도로 2001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 중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함부르크 수변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17년 개관한 함부르크의 명소 공연장 엘프필하모니도 하펜시티 프로젝트의 성과물 중 하나다. 여기에 더해 지난 재임 기간 동안 오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한강 관련 사업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도 작용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후임 시장에 의해 사라지다시피 해서 10년 동안 한강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사업 여러 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별도 독립 조직을 만들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H공사 등 기존 조직 내 전담 부서 신설과 새로운 별도 법인 설립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별도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지, SH공사 내에 만들지 여부는 융통성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히 가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밝힌 '한강 르네상스 2.0' 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환경 파괴 우려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한강 르네상스를 시작할 때 많은 환경단체가 반대입장을 표명했지만, 생태계와 환경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한강 르네상스 2.0 역시 생태계를 더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고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26 19:26:40제2세종문화회관이 서울 여의도에 자리를 잡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서울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본지 2022년 12월 2일자 4면 참조> 또 한강변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는 한편, 수상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도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9일 발표했다.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이다. 시는 우선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한강변 핵심 거점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 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리듬감 있는 경관을 구축한다. 한강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90여개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대규모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생긴다.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준공 예정인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기존 여의선착장을 마리나로 활용한다.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 마리나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도심항공교통(UAM), 곤돌라 등도 적극 활용한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 테스트를 거친 후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명소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한강은 서울시의 가장 큰 자산으로, 한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1등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오늘의 한강르네상스 시즌2를 앞으로 시즌3, 시즌4로 지속 업그레이드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서울 시민의 라이스프타일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09 18:25:55[파이낸셜뉴스] 제2세종문화회관이 여의도에 자리를 잡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본지 2022년 12월 1일자 참조> 또 한강변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는 한편, 수상 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한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도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오 시장이 지난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이다. 시는 우선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한강변 핵심 거점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 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리듬감 있는 경관을 구축한다. 한강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약 90여개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변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대규모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생긴다.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준공 예정인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기존 여의선착장을 마리나로 활용한다.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 마리나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UAM(도심항공교통)·곤돌라 등도 적극 활용한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테스트를 거친 후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 명소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조성 계획을 공개한 상암동 대관람차 '서울링' 외에도 한강 곳곳에 조망 명소가 들어선다. '한강변 야간경관 가이드라인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하고, 한강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자연형 캠핑장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내년 잠실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을 차례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수상 산책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선유도, 노들섬, 서울숲에도 보행교가 들어선다. 시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도 대폭 확대해 한강 전체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클래식과 소규모 거리 공연도 한강 곳곳에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알리기 위해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국제수영대회와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도 유치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노약자도 불편 없이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한강 고유의 유니버셜디자인 모델을 개발해 내년 이후 한강에서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09 10:15:29서울시가 수변 중심 공간구조를 조성하고, 서울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강변 공간 재편에 본격 착수한다. 이른바 오세훈 표 '한강르네상스 시즌 2'가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서울시는 전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6월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한강변 주요 거점 간 연계방안 및 통합 구상안 마련, 한강 일대 교통인프라 및 녹지생태도심 확충방안 구상, 한강변 간선도로 개선과 연계한 신규 공간 확보 및 활용방안 마련 등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의 수정·보완이다. 한강의 서울 구간은 동서를 가로지르며 연장 41.5㎞, 면적 39.9㎢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변 중심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통해 수변 공간을 새로운 활력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공간정책의 하나로 '수변 중심공간 재편'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변과 도시공간 간 경계를 허물어 한강과 일체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업무·상업·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주요 중심지 간의 상호 연계를 강화하고, 수변공간을 활성화하는 등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용산, 성수-잠실, 마곡-상암 등 한강변 주요 거점 간 기능적, 공간적 연계·통합 방안을 구상한다. 특히 이들 주요거점의 특화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변거점 조성 방안을 주요 정비사업과 연계해 검토하기로 했다.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에 밀집돼 있다. 또 한강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교통수단 운영 방안, 수상교통 기반 등 교통인프라와 함께 시민 여가·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생태거점 조성 등 녹지생태도심 연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변북로 등 한강변 간선도로 관련 계획 검토를 통해 간선도로 개선 시 확보 가능한 유휴공간을 파악 후 이를 활용한 수변공간 구상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향후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5-10 18:01:32[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수변 중심 공간구조를 조성하고, 서울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강변 공간 재편에 본격 착수한다. 이른바 오세훈 표 '한강르네상스 시즌 2'가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서울시는 전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6월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한강변 주요 거점 간 연계방안 및 통합 구상안 마련, 한강 일대 교통인프라 및 녹지생태도심 확충방안 구상, 한강변 간선도로 개선과 연계한 신규 공간 확보 및 활용방안 마련 등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의 수정·보완이다. 한강의 서울 구간은 동서를 가로지르며 연장 41.5㎞, 면적 39.9㎢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변 중심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통해 수변 공간을 새로운 활력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공간정책의 하나로 '수변 중심공간 재편'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변과 도시공간 간 경계를 허물어 한강과 일체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업무·상업·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주요 중심지 간의 상호 연계를 강화하고, 수변공간을 활성화하는 등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용산, 성수-잠실, 마곡-상암 등 한강변 주요 거점 간 기능적, 공간적 연계·통합 방안을 구상한다. 특히 이들 주요거점의 특화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변거점 조성 방안을 주요 정비사업과 연계해 검토하기로 했다. 한강변 주요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에 밀집돼 있다. 또 한강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교통수단 운영 방안, 수상교통 기반 등 교통인프라와 함께 시민 여가·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생태거점 조성 등 녹지생태도심 연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변북로 등 한강변 간선도로 관련 계획 검토를 통해 간선도로 개선 시 확보 가능한 유휴공간을 파악 후 이를 활용한 수변공간 구상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향후 전문가 의견수렴,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진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5-10 09:23:49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아파트 '35층 룰' 폐지를 골자로 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내놓으면서 압구정·여의도 등 한강변 재건축 사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번 2040서울플랜에 대해 주택 건축의 유연한 기준을 마련, 본격적인 도시개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여의도·용산 정비창 연계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서울 도시경쟁력 제고로 압축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계획으로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중심 공간 재편 △미래성장거점, 중심지 혁신 △도시계획 대전환 △기반시설 입체화(지상철도 지하화)△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획기적인 규제 완화다.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층고제한이 없어진다. 또 주거·업무·상업 등의 기능에 따라 지역을 구분하고 있는 용도지역제를 전면 개편, 서울형 용도지역체계인 '비욘드 조닝'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2030계획이 비교적 경직적이었다면, 2040계획은 전반적으로 유연해졌다"면서 "기존 서울시 용도지역제는 법이 정한 것보다 강화돼 있었고, 주거·업무·상업 지역에 대한 구분이 없어지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과 여의도, 강남의 중심지 기능을 고도화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남북 방향의 '국가중심축'(광화문~시청), '역사문화관광축'(인사동~명동), '남북녹지축'(세운지구), '복합문화축'(DDP)과 동서 방향의 '글로벌 상업 축'의 '4+1축'을 조성해 미래 도심을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심지역의 높이규제 완화와 용적률기준 완화, 소규모 필지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여의도의 경우 용산정비창 개발을 통한 국제업무 기능과 연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좀 더 연구해봐야겠지만 드론 등 다양한 교통시스템을 통해서 1㎞가량 떨어져 있는 여의도와 한강의 일체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여의도 재건축 최대 수혜 오세훈표 '한강르네상스 시즌2'로 대변되는 2040서울플랜이 나오자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압구정1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 층고를 35층으로 묶어놔서 진행이 아무것도 안됐는데, 40~49층이 된다면 분담금 측면 등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역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0년 넘게 규제돼 개발 자체가 안되고 있었는데, 층고규제 완화 부분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재건축 사업이 여의도, 압구정을 중심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한투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층고 완화로 한강변에서 최근 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있는 단지들이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층이 가능하면 주택 상품성이 좋아지다 보니 한강변 정비사업 지역에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규제완화가 서울 집값 상승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기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에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최고층 요구가 반려됐던 단지 위주로 (재건축) 추진될 것이라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워낙 많이 올랐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있어서 폭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김희수 기자
2022-03-03 18:26:10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지역별로 부동산 규제를 묶었다 푸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히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자 안정적이면서 규제가 덜하고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투자처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특히 전국의 아파트값은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 물량이 줄자 중저가 주택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보다 0.04%p 상승한 수치다. 그 중에서도 김포시의 아파트값은 2.73% 상승,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GTX-D 노선 신설 기대 등 호재가 예고된 김포 한강신도시로 매매,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삼부토건(주)은 각종 호재와 세제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인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을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에 공급하는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4차산업에 맞춰 첨단 업종 유치가 가능한 복합지식산업센터다. 첨단 도시형공장 및 제조형 공장, 섹션 오피스로 구성된다.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241.80평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3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업무시설 및 주차장과 기계·전기실이 조성된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 주차장이 갖춰진다. 또 지상 3층부터 지상 15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마련된다. 입주 업체의 비용 절감과 편리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차량 진입램프와 복도 넓이 7.2m, 지상 층고 4.2m, 근린생활시설 최고 층고 6m가 반영된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췄으며 차량이 사무실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 등 특화설계를 갖췄다. 인근에는 주변의 산업단지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 김포한강로가 인접해 서울 및 도심 이동이 용이하다. 일산까지 20분, 청라·마곡까지 40분, 영종·송도·상암·여의도 50분 이내, 종로까지는 1시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난해 9월 개통된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해 서울 5호선 연장, 인천 2호선 연장 계획, 오는 2026년에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센터 인근에는 구래지구, 장기지구 등 대단지 거주시설이 갖춰져 풍부한 인프라가 구축돼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대단지 거주시설이 갖춰져 있는 만큼 주변에는 편의시설 등도 고루 분포돼 있다. 또한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14-1BL, 14-2BL 부지를 기획재정부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여기에 걸포 3지구에 여객자동차터미널도 7만7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가치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홍보관 2개소를 오픈해 운영한다. 서울 홍보관은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하며, 김포 홍보관은 김포시 구래동 센타프라자 3층에 위치한다.
2020-12-07 16:22:29[파이낸셜뉴스] 삼부토건은 제조 특화형 복합 지식산업센터인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을 오는 12월 1일부터 본격 분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7-1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9만9174㎡(3만평) 규모로 김포 내 최대 규모 상업지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과 주차장이, 지상 3층부터 15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마련된다. 제조 특화형 복합 지식산업센터인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복도 넓이 7.2m, 지상 층고 4.2m, 근린생활시설 층고 1층 6m, 2층 5.3m, 3층 6m, 지하층 5.2m로 차량 이동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과 차량이 사무실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적인 물류 이동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센터 인근에 저2외곽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김포한강로가 인접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중교통으로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이 반경 800m 이내에 있고, 구래역 옆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강남역, 고속토미널역, 서울역 등으로 이동도 쉽다. 공항철도와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는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향후 교통 개발호재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확정됐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계획과 GTX-D노선 신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은 2026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사업지 반경 8㎞ 인에는 상마산업단지, 장승첨단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협력업체 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지 인근의 14-1BL, 14-2BL 부지를 매입해 향후 가치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걸포3지구 여객자동차터미널과 제2한강신도시 개발까지 확정되면 분당에 이은 최대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한편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 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793-9 1층과 김포시 구래동 688206 센타프라자 3층 등 2곳에서 운영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1-30 07:59:44\r 수족관·전망대 등 연계 원스톱 쇼핑·관광으로 서남부권 상권 확대 기대 지하·한강고수부지 활용 1600여대 주차시설 확보 지역상생프로그램도 실시 '한강·여의도 르네상스를 연다.'30년 전 서울 여의도에 완공된 63빌딩(지상 249m)은 당시 아시아 최고층빌딩이자 2002년까지 우리나라 마천루의 정점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3년 앞두고 완공된 63빌딩은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본격적인 관광시대의 포문을 연 상징 같은 건물이었다. 수족관, 전망대, 영화관 등 편의시설에 유람선이 떠있는 한강과도 가까워 오랜 시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유지했다. 애초 대한생명 건물이었으나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한화그룹이 소유하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제2의 여의도 르네상스'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강북에 쏠린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서울 서남부권으로 분산해 서울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았던 한강과 여의도를 외국인 관광객이 꼭 방문하는 새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강·여의도벨트로 新르네상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에 총 1만72㎡의 쇼핑공간과 63빌딩 내 수족관, 전망대,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 2만6400㎡ 등 총 3만6472㎡를 원스톱 쇼핑문화 관광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초기 2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강과 여의도를 활용한 13개 신규 관광진흥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한강유람선 투어, 노량진수산시장 체험, 한류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벚꽃축제, 종합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서울세계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인근의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등도 외국인을 위한 좋은 관광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 측은 63빌딩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서면 현재 명동, 동대문 등 강북지역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서남부 상권으로 확대돼 서울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인이 선호하는 '황금색 건물'인 63빌딩 건물과 넓은 주차시설, 상대적으로 원활한 교통흐름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대형버스 100대를 동시수용 가능한 총 1607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근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을 활용하면 추가로 100대 이상의 대형버스도 주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 조성과 신규 관광진흥 프로그램 활성화로 2014년 138만명 수준인 여의도 외국인 방문객을 2016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난 321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익 지역사회 환원·중소기업 상생중소기업은 물론 지역밀착형 상생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갤러리아 63 플랜'을 실시하고, 향후 시내면세점을 유치하게 되면 사업 수익을 여의도·영등포 등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예술더하기 교육프로그램, 복지시설 태양광 발전설비 무상설치, 채용 연계형 바리스타 교육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상생활동에도 앞장선다. 한화갤러리아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단순히 농수산물을 재배.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가공과 유통을 결합한 6차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갤러리아백화점의 '아름드리' 매장을 통해 판매 중인 공주 맛밤, 아산 고춧가루 등 지역특산물을 향후에는 면세점에도 입점시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다. ■A등급 제주면세점 경영 노하우 입증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6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오픈하고 사업 첫해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면세사업자 중 최단기간 흑자 달성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에 대한 법규수행능력평가 A등급 획득을 비롯해 무사고, 무과징금, 무감점 등 3무 보세관리 유지 등 면세점 운영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무차입 경영을 통해 부채비율 44%, 자기자본비율 70% 등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여의도에 새 면세점을 열고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광문화의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며 "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면세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r \r
2015-06-07 17:13:06지난 2009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전략정비구역(압구정.여의도.이촌.합정.성수)과 유도정비구역(잠실.반포.구의자양.당산.망원) 등 총 10곳이 지정된 가운데 3년여 만에 성수전략정비구역 한곳만 남게 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전경.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서남권르네상스, 동북권르네상스.' 한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르네상스'라는 단어가 유행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르네상스는 탄생 몇 년도 안돼 대부분 실종된 상태. 르네상스 발표에 널을 뛰던 해당 지역 집값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더 나은 환경을 바라던 지역주민과 손실만 입은 투자자들의 가슴은 까맣게 탔다. 파이낸셜뉴스는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 시절 청사진이 제시된 '르네상스' 가운데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한강.서남권.동북권르네상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2009년 오 전 시장은 사유화.독점화돼 온 한강 공공성을 회복한다며 한강변에 50층짜리 초고층아파트를 대거 건립하는 내용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한강르네상스)을 했다. 구체적인 계획 실행을 위해 한강변 인근 10곳을 전략정비구역(압구정·여의도·이촌·합정·성수)과 유도정비구역(잠실·반포·구의자양·당산·망원)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발표 후 3개월여 만에 지분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발표 3년여가 흐른 지금은 10곳 중 9곳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성수지구 외 모두 자동 무산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략정비구역 5곳 중 성수지구를 제외한 합정·여의도·압구정·이촌 등 4곳은 지난 3월 28일자 서울시보를 통해 모두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이 실효 고시됐다. 지난 2009년 구역결정됐으나 이로부터 3년 이내에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지 않아 효력을 잃은 것이다. 하나 남은 성수지구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 성동구청 관계자는 "지금은 추진위원회에서 조합으로 가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3년 만에 이 지역 지분값도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지분가격은 지난 2009년 1월 한강르네상스 발표 당시 3.3㎡당 3000여만원에서 5월 말 6000만~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1년 1월 4883만원, 2011년 12월 4689만원, 2012년 12월 3920만원까지 떨어진 뒤 올해 6월 기준 겨우 3947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성수동은 한강변 전략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데 따른 실망감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동 실효된 지역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합정전략정비구역의 경우 해제되면서 이 지역 빌라 매매가가 2009년 대비 40%가량 내렸다. 현지 M공인 관계자는 "과거 매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는데 지금은 1주일에 한두명도 안 된다"고 전했다. 현지 S공인 관계자도 "빌라 대지지분 3.3㎡당 4000만원 정도 하던 매물이 이제는 2800만원 이하로 하락했다"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재개발 메리트가 있어 매매가 상승세였지만 이제는 발전소 이전 유명무실에다 전략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3㎡당 아파트 매매값도 급락했다. 여의도전략정비구역 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010년 12월 2643만원까지 올랐으나 올해 9월 현재 2213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뿐만 아니라 잠실·반포·구의자양·당산·망원 등 유도정비구역 5곳도 모두 자동 실효처리 됐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이 되지 않으면 자동 실효가 된다"며 "이후의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 추진 주체는 소유자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동의율을 확보, 진행시켜 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관리방안, 2년 후에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제 한강변의 부흥을 꿈꾸지 않는다. 투자수요 거래량이 줄면서 사실상 이 같은 기대감은 사라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략정비사업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차 해당지역 매물을 구입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매매가도 크게 오르지 않고 추가 매입세 역시 붙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수구역도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투자를 하고 매입하려는 움직임은 더 이상 보이지가 않는다"며 "향후 전세시장이 매매로 움직이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는 대안으로 지난 4월 '한강변 관리방향 및 현안사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부채납 비율을 15%로 완화하는 한편 압구정.반포.이촌지구는 35층 이하로, 여의도나 잠실 등은 도심 내 중심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50층까지 허용하기로 하는 등 큰 틀에서 방향은 제시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사항은 미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 관리방향을 설정하는 가이드방안을 제시한 후 현재 후속작업 중"이라며 "앞으로 2년에 걸쳐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각 사업장 동향을 파악해 어떤 식으로 개발을 유도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고민서 수습기자
2013-09-23 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