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이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 전시 등 연계 행사를 연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공공도서관은 작가의 주요 작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서 전시 코너를 조성했으며, 한강 작가 대표 저서 분석 특강, 단편 소설 낭독, 독서 토론, 필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시중에서 작가의 도서가 동나는 등 작가의 작품 인기가 더욱 높아져 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을 더욱 쉽게 접하고 깊이 있게 이해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공도서관을 통한 한강 작가의 도서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주요 작품의 복본 도서를 지역 서점으로부터 구입, 신속한 도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한강 작가로 인한 독서 열풍이 53개 시 공공도서관을 통해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양질의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독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30 09:18:47[파이낸셜뉴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축하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 내에 한강 작가 작품 100만부 판매 축하 댓글을 남기는 회원 선축산 100만명에서 e북 1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문장 공유 이벤트도 준비한다. 오는 11월 10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글귀와 감상평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공유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참여 고객에게는 △다이슨 에어랩(1명) △네스프레소 커피머신(1명) △YES상품권 3만 원(20명) △YES상품권 1만 원(40명)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외에 한 작가의 작품 읽기를 독려하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책을 포함해 국내도서 구매 시,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표지로 제작된 양장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강지연 예스24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많은 독자들이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책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 것에 감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예스24는 독서에 관한 꾸준한 관심을 독려하기 위한 여러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4 13:06:56[파이낸셜뉴스]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올해 약 5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한 대가로 명예뿐 아니라 돈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한강 작가는 올해 외신조차 예상치 못한 노벨상을 들어 올리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한강 열풍'이다. 먼저 그는 노벨문학상뿐 아니라 국내의 삼성호암상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노벨상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원)인데 비과세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의 ‘삼성호암상 예술상’ 상금은 3억원이며 HDC그룹의 ‘포니정 혁신상’ 상금은 2억원이다. 여기에 노벨상 수상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책의 인세 수입이 있다. 인세는 일반 작가 기준 10%다. 한강의 인세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나, 일단 도서 가격이 1만5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0만부 기준 10% 인세 적용 시 대략 15억 원이다. 출판계는 앞으로 한강 책의 판매량이 200만 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최소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해외 판권에 따른 인세도 있다. 한강 작품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에 의해 28개국 언어로 76건 번역·출판돼 있다. 지난 16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76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분위기만 봐도 심상치 않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창비와 ‘흰’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문학동네에 많은 참관객이 몰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타전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0일까지 현지 도서전에서 한국 출판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및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4:57:4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 도서 전시를 오는 12월 말까지 무등·사직·산수도서관 3곳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전시는 지난 10일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독서 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이 대부분 매진되거나 대출마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시민들에게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아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별 전시는 무등·사직·산수도서관 3곳의 종합자료실에서 진행된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비롯해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내 여자의 열매', '작별하지 않는다' 등 20종 총 63권이 전시된다. 시민들은 특별 전시 기간 작가의 작품을 열람할 수 있다. 아울러 시립도서관 누리집에 전시 내용을 제공해 온라인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송경희 광주시립도서관장은 "한강 작가의 특별 도서 전시를 통해 시립도서관이 문학과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면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문학을 경험하며 깊은 감동과 새로운 통찰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8 11:04:17[파이낸셜뉴스] 포니정재단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어 올해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한강 작가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문단에 등장한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키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혁신과 도전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강 작가는 시상식에서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제가 작품활동을 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라며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제 소설을 만나주신 독자들께, 편집자와 출판사들에, 동료 작가들께, 그리고 늘 지켜봐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강 작가는 1970년생으로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한 후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의 찬사를 받아왔다. 문학성과 주제 의식을 높게 평가받은 한강 작가는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작가 최초'의 수상 행진을 시작했다. 2023년에도 역시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의 영예를 안았던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문학계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유엔)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황동혁 영화감독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제17회 포니정 혁신상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계의 지평을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유선준 기자
2024-10-17 18:40:44[파이낸셜뉴스] 부산도서관은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강 작가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작가의 주요 저서가 매진되거나 대출이 마감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한강 작가와 작가의 주요 저서를 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도서관 2층 특화자료실에서 한강 작가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한강 작가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작가의 주요 저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화자료실에는 노벨문학상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문학상 수상작과 스테디셀러 도서 1400여 권이 함께 비치돼 있다. 또 연말까지 특별 도서 열람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행복한 책나눔 사업을 통해 회수한 시민 교환도서 1만3700여 권 중 한강 작가의 저서만을 선별해 임시도서로 등록했다. 읽고 난 도서의 선순환을 통해 시민이 또 다른 시민에게 함께 읽기를 권장하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이와 동시에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축하할 것으로 도서관 측은 기대했다. 부산도서관이 지원하는 독서동아리에서는 한강 작가의 도서를 읽고 작품의 의미와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첫 시작으로 17일 강서구 오래서점의 오래나르샤 회원들이 한강 작가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해보고, 이를 계기로 국내외 거장들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알아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17 09:43:02[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지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량이 급증에 따라 침체에 빠졌던 제지업계의 전방산업인 출판 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 밤(한국시각) 이후 현재까지 판매 부수는 100만부에 근접했다. 대표작 중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노벨문학상 수상에 다시 독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출판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독서인 증가로 출판업이 활기를 찾으며 관심 받는 곳은 바로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업계다. 제지업계 특성상 내수 시장 수요는 국내 업체가 대부분을 생산을 맡고 있다. 실제 한 작가 책에 사용되는 종이는 한솔제지의 클라우드 제품, 무림페이퍼 백상지, 한국제지의 마카롱 등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도서 판매가 늘 수록 제지업계 매출을 늘 수 밖에 없으며 주문 폭주로 인해 추가 오더는 고스란히 제지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현재 한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창비, 문학동네 등은 인쇄소에 추가 오더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는 '소년이 온다' 등 종별로 10만부 이상을 발주했으며, 문학동네도 '작별하지 않는다'의 경우 15만부에 이어 10만부를 추가 발주했다. 인쇄소도 이에 따라 제지업계에 추가 물량을 주문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규격의 종이책 단행본 서적의 경우 통상 1만부 책의 인쇄를 위해 약 3~4.5t의 종이가 쓰인다. 판매 부수 100만부를 기록한다면 약 300~450t 정도가 사용되는 것이다. 이 경우 총 매출액은 5억~7억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 작가의 책이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되면서 제지업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림페이퍼의 경우 한 작가 책 '흰' 추가 제작을 위한 종이 30t 물량을 추가로 판매했다. 무림 관계자는 "종이 수요의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상의 효과가 단 기간에 그치지 않고 종이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출판, 인쇄 등 침체된 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림은 인쇄문화 및 출판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제15회 인쇄문화대상 및 인쇄문화축제'에도 참여했다. 다만 일각에선 독서 열풍속에서도 제지업계의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가와 해상 운임료 상승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오른데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 또한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14 15:27:0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대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 특별 전시를 개최, 눈길을 끈다. 대구대 학술정보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 3층에 도서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재학생과 지역민들에게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 공간에는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여수의 사랑 등 주요 작품이 진열됐다. 또 학생들이 한강 작가의 저서를 종이책과 전자책 등을 통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추가로 도서를 구입하고, 한강 작가 저서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기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진오 학술정보원장은 "대구대는 한국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는 마음으로 이번 도서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학생들이 한국 문학 역사상 큰 쾌거인 이번 수상을 함께 축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14 10:43:21[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군의 어머니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는 지난 1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라며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 작가님이 우리 재학이 한을 풀어주셨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김씨는 차마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5·18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씨는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군은 초등학교 동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만류에도 시위에 참여했다.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문군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9:55:35[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폄훼하는 발언들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딸 정유라 씨가 한강의 작품을 두고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이라 주장했다. 국내 작가인 김규나는 “중국의 작가가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가 아파서 노벨상이고 뭐고 내 알 바인가 싶다”면서도 “4·3, 5·18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 위에 노벨상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원래 좌파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 나는 그 부분이 우파와 좌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씨는 “무슨 상을 받건 왜곡은 왜곡”이라며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 유공자 명단 밝히라고 하면 죽일 사람이 되는 나라가 정상이 맞느냐”고 밝혔다. 특히 “심지어 자기들도 명단 밝히면 왜 안 되는지 아는 놈들이 없다. 그저 명단 밝히라 그러면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로 매도하고 본다. 명단 공개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옹호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우리가 좌파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그들의 내로남불과 오락가락하는 잣대 때문”이라고 했다. 김규나 작가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그런가 하면 작가 김규나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폄훼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지난 10일 한강의 수상에 대해 “노벨상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역사 왜곡의 정당화”면서 “(한강 작가가)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며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강의 소설에 대해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5·18)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한강)를 선택한 것이라면 한림원 심사위원들은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을 늘어놓고 선풍기를 돌렸을 것이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지긋지긋하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바 ‘보수 우익’을 자처하는 일부 사람들이 5·18을 폄훼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고 있다고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소년이 온다’를 유해 도서로 분류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5·18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면서 “저도 감명 깊게 읽었고, 그래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에도 ‘소년이 온다’의 문장을 인용했다”고 했다. 이어 “5·18 폄훼, 검열과 규제, 참 지긋지긋하다. 그렇게 5·18을 깎아내리고 광주를 조롱해 얻으려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면서 “그런 그릇된 사고관이 원천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보수는 영원히 고립만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5·18을 5월에만 추모하고, 5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말로만 떠드는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저희 개혁신당은 오는 10월 19일에 여수 순천 10·19 사건 발생지를 방문해 추모할 예정이다. 역사의 아픔은 소통과 용서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19: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