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 하구에서 팔에 아령이 묶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나루터 선착장 근처에 남성 시신이 물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신을 인양해 신원을 조회한 결과 남성은 서울에서 혼자 살던 60대 A씨였다. 특히 팔에는 신발 끈으로 5kg 아령이 묶여 있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5kg 아령이 팔에 묶여있는데 타살혐의점이 없다?"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06:53:55지난 2019년 북한에 전달한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 해도'가 유출되어선 안되는 국가 비밀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북한에 넘겨준 해당 해도(海圖)는 비공개 문건인 비밀로 등재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2019년 1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군사실무접촉을 통해 북측에 해당 해도를 전달했다. 해도 범위는 인천 강화도 말도부터 경기 파주시 만우리까지 길이 약 70km, 면적 280㎢다.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강하구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해 다른 정보형태를 다룬 해도 3건은 각각 2020년 6월 10일과 9월 30일 자로 3급 비밀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관련 문의에 대해 "북한에 전달한 한강하구 해도는 당시 해양수산부에서 '평문'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북한에 전달한 이후에 비밀로 등재된 것은 당시 비밀 여부조차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측면에서 관련 정보의 중요도를 판단하기도 전에 왜 북한에 넘겨주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정부관계자는 북한에 넘겨준 해당 해도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문제가 수면 위로 제기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에도 물밑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는 우려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일부 비밀이라도 공유할 수 있는 동맹국이 아닌 비밀을 공유해서는 안 되는 적성국이라는 점에서 누구와 무엇을 위한 조치였는지 이제라도 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또 이미 북한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종이 형태의 해도만 북한에 전달했는지, 수심과 암초 조류 속도 등에 관한 좀 더 상세한 정보가 담긴 다른 형태의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정보 입수로 북한 군은 수심이 낮지 않은 곳을 이용해 침투로의 설계·개척이 가능하다"며 "비밀로 등재되어 있지 않은 일반 정보나 대외비라도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정보는 적국에 넘겨선 안 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안보적 측면에서 한강하구는 유사시 유력한 적군 침투가 가능한 루트로 김포와 인천, 일산, 파주뿐 아니라 서울과 나아가 국가 방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강하구는 1953년 7월 휴전 직후부터 민간 선박의 항행을 제한한 지역이다. 북한은 1980년대 초·중반 강화도 일대와 한강 하구를 통해 무장 공비를 침투시키려다 우리 군에 여러 차례 적발됐다. 1980년 3월 23일엔 북한 3인조 무장간첩이 한강하구에서 휴전선을 넘어 아군 지역에 침투하려다 경계 근무 중인 아군 초병에 의해 발견돼 모두 사살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1 18:53:3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간 해빙무드 기간인 지난 2019년 1월 말경 북한에 전달한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 수로조사 해도(海圖)’가 국가 비밀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전쟁 발발 또는 긴장 대치 국면에서 주요 전략적 방어 거점지역 중 하나인 한강 하구의 해저지형도가 적대 국가인 북한으로 고스란히 유출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이후 대남사업 부문 정리에 나서는 등 초강경 대남정책을 펴고 있어 언제든지 해도가 도발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북한에 넘겨준 해당 해도는 비공개 문건인 비밀(3급)로 등재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하구는 임진강 하구에서 강화도 볼음도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남북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중립수역이다. 당초 남북 민간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었지만, 6·25 전쟁이후 남북간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자유항행 자체가 제한됐다. 지난 2018년 9월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19 남북군사합의' 따라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남북은 같은해 11월 공동 수로조사에 나서 해도를 완성, 다음해인 2019년 1월 판문점 남북군사실무접촉에서 북측에 전달됐다. 해도의 범위는 인천 강화도 말도부터 경기 파주시 만우리까지 길이 약 70km, 면적 280㎢에 달하며 수심과 암초 등 항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가 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개된 해도는 총 3건으로, 각각 2020년 6월 10일(사진 A, B)과 9월 30일(사진 C) 자로 3급 비밀로 분류됐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간 해빙무드에 따라 북측에 전달된 귀중한 한강하구 관련 정보가 북측에 넘어간 시점으로부터 각각 약 1년 5개월, 1년 8개월 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밀로 등재됐다는 점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넘겨준 해도에 대해 문재인 정부 스스로가 나중에 비밀로 분류한 것이다. 이에 당시 정부가 비밀 해당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고 남북 해빙무드만을 감안, 성급하게 북측에 전달해 국가안보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측은 본지에 “북한에 전달한 한강하구 해도는 당시 해양수산부에서 '평문'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평문'(Unclassified)이란 처음부터 대외 홍보 및 공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비밀(Confidential)과 구분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해도, 국가 비밀 등재여부 판단 전 北에 넘겨줘 하지만 관련 당국은 북측에 전달한 해도가 북한에서 민간용으로만 쓰인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뒤늦게 3급비밀로 분류된 데 대해선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도가 우리측 국가안보에 민감한 사항인 만큼 북측에 전달하기 전에 국가안보 관련 사항 연관 등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정밀하게 판단해야 했으며, 만약에 북측에 공개되어도 상관없는 내용이라면 왜 뒤늦게 3급비밀로 등재했는 지 등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또 북한에 전달된 해도가 안보·국방과 상관없는 단순한 내용만 포함됐는 지, 아니면 수심과 암초 위치, 조류 속도 등 민감한 상세 정보가 담겼는 지 등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유사시 김포·인천·고양·일산·파주·서울 등 안위에 치명적 영향 끼칠 가능성 북측에 해도가 전달된 당시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간 신뢰 구축을 통한 비핵화 실현 등 남북간 해빙무드가 조성된 시점이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정부관계자는 북한에 넘겨준 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에도 물밑에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심각한 사안이라는 우려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고 전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감 완화를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해도를 북한에 넘겼지만, 우리측 내부에선 한반도 안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얘기다. 안보적 측면에서도 한강하구는 유사시 적군 침투가 가능한 루트로, 김포와 인천, 일산, 파주 뿐 아니라 수도인 서울과 나아가 국가 전체적인 방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한 안보 전문가는 "한강하구 해도 입수로 북한 군은 수심이 낮지 않은 곳을 이용해 남한 침투로의 설계·개척이 가능하다"며 "한강하구는 유사시 언제든 북한이 소형 반잠수정이나 소형 침투정, 잠수장비를 장비한 인민군 특작부대를 이용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비밀로 등재돼 있지 않은 일반 정보나 대외비라도 우리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정보의 경우 북한에 넘겨선 결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1980년대 초·중반 강화도 일대를 비롯해 한강 하구를 통해 무장 공비를 침투시키려다 우리 군에 여러 차례 적발된 적이 있다. 특히 강화도 교동도 일대는 북한과 거리가 가까워 적의 침투가 용이한 곳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0년 3월 23일엔 북한 3인조 무장간첩이 한강하구에서 휴전선을 넘어 남한으로 침투하려다 경계근무 중인 아군 초병에 의해 발견돼 모두 사살된 적도 있다. 북한군 특수부대는 2015년 6월경부터 한강(임진강)을 이용한 침투훈련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전달된 해도가 북한측 도발에 언제든지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9 14:34:4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올 봄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김포평야에서 발견됐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는 11월 15일 김포시 풍무동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7개체)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순영 협회 이사장은 "농경지 축소와 도로공사 등 재두루미 취·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각종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부터 2가족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7개체를 꾸준히 관찰했다"며 "개발사업과 농경지 훼손 축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포시를 찾아오는 재두루미를 더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서식지를 완전히 떠난 새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지나간 역사 속,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500~3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춰 현재는 30여 개체만이 한강하구를 찾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21 11:03: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강 하구 관련 각종 정보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한강 하구 생태환경센터’가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시는 10일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한강 하구 생태환경센터(정보)’를 시범 오픈 하고 한강 하구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민들에게 한강 하구를 소개했다. 한강 하구는 민물과 바다가 공존하고 있어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하구다. 시는 한강 하구 생태환경에 대한 실현 가능한 보전방안을 마련하고자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강 하구 생태환경센터(정보)’는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망으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을 이용하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자료를 올리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수질 및 생태 현황을 단순히 표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웹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지도에 표출해 줘 한강 하구의 정점별 수질현황과 생태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정식 오픈에 앞서 시민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시범 오픈과 한강하구 홍보를 실시하게 됐다. 시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강하구생태환경통합관리협의회와 함께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인천항여객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홍보하고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중앙정부 및 지자체 등의 협의를 거쳐 3월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서용성 시 수질환경과장은 “한강하구 생태환경센터(정보)를 통해 실시간 정보와 의견공유 및 상호 협업해 한강하구 통합관리체계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10 14:27:3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한강 하구의 각종 현황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강하구 생태환경센터 정보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생태환경센터 정보 시스템은 한강 하구 생태환경에 대한 실현 가능한 보전 방안을 마련하고자 유관기관과 지자체가 중심이 돼 정부 통합 관리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시스템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 모니터링 기능과 한강 하구의 수질 및 생태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기능, 한강 하구의 이해 당사자들의 정보 공유 등을 구축했다. 시는 내년 1월 한강 하구 생태환경센터 정보시스템 오픈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2개월간의 시운전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들의 최종 의견을 반영해 내년 3월에 정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서용성 시 수질환경과장은 “인천시를 중심으로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서울.경기와 협력해 한강 하구의 통합관리가 적극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28 10:52:57[파이낸셜뉴스 김포시=노진균 기자] 올해 봄에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김포평야를 찾아왔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야조회’)는 지난 10일 김포시 고촌읍 평리·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재두루미 2가족(6개체)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순영 야조회 이사장은 “농경지 축소와 도로공사 등 재두루미 취·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각종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부터 2가족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6개체를 관찰했다. 윤 이사장은 "고강도 개발사업과 농경지 훼손 축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에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김포를 찾아오는 재두루미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협회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먹이주기를 통해 김포시 재두루미 보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 6,000~6,500개체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재두루미는 1970년대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한강하구에 매년 2,500~3,000개체가 도래했지만, 간척사업 이후 자취를 감춰 현재는 30여 개체만이 한강하구를 찾아오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1-17 16:21:45[파이낸셜뉴스] 김포 한강하구 인근에서 북한 목선이 해병대 경계부대에 발견됐으나 보고와 대공혐의 평가조차 없이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우리 군에 따르면 해병대 군사경찰은 해병대 2사단 소속 A 중대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중대장은 지난 7월 경계부대 근처에서 발견된 소형 목선을 파괴하라고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이 목선은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A 중대장이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북한군의 침투용인지 등 대공 혐의점 분석·평가 절차가 실물을 두고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의 병사들은 이후 국방헬프콜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신고했다. A 중대장은 군 당국에 “사람이 탈 수 있는 목선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는 목선 파괴 사실을 인지한 뒤 감찰 조사를 벌였다. 이후 수사 착수를 결정했고 군사경찰이 이달 초 A 중대장을 입건했다. 군 관계자는 “사안을 인지한 후 목선의 사진·영상을 사후 분석한 결과 사람이 탔을 것으로 보기 어려워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18 09:18:22【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바야흐로 움직이기 좋은 계절이다. 고양지역 한강 둔치로 가면 강바람을 맞으며 ‘DMZ 평화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평화누리 자전거길’에서 페달을 밟을 수도 있다. 이곳에 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한강 철책선을 따라 설치됐던 군막사 4곳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지금 이들 장소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로, 자연과 생태를 감상하는 명소로 떠올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4일 “고양 한강하구는 장항습지, 행주산성 등 생태-역사-평화 자원을 두루 품고 있다”며 “시민이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자원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개 군막사-9개 군초소 한강하구 관광자원으로 변신 고양시는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사업’으로 대덕생태공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약 18.2Km 구간에 특색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주-신평-장항 군막사와 9개 군초소를 리모델링했다. 접경지역 산물이던 한강하구 군사시설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행주 군막사는 한강방문자센터로 달라졌다. 연면적 약 562㎡ 공간에는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한강방문자센터 1층에는 화장실-샤워실 등과 함께 공용 주방이 있어 간단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2층은 한강 관리를 위한 사무실로 활용하고, 3층 옥상 쉼터로 올라가면 탁 트인 테라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 주변 군초소 또한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고양한강평화공원 주변 9개 초소를 리모델링했다. 시설 정비와 함께 보행 데크를 설치해 편의를 더했고, 벤치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면서 ‘물멍’을 즐길 수 있다. 고양한강평화공원 일원 3Km 구간에는 탐방로 개선과 수목 식재가 현재 진행 중이다. 행주산성부터 장항습지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길가에는 왕벚나무-이팝나무 등이 꽃을 피울 전망이다. ◇DMZ 평화의길 거점센터 조성…도보-자전거 평화여행 통일촌 군막사는 지난달 DMZ 평화의길 거점센터로 준공됐다. DMZ 평화의길 조성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 후 내년부터 쉼터-전시관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DMZ 평화의길’ 도보여행 프로그램을 오는 11월23일까지 운영한다. 고양 구간은 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DMZ 평화의길 거점센터까지 도보 및 차량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한강하구에서 군 철책이 가장 먼저 제거된 장소이며, 40년 이상 개방되지 않았던 2.5Km 군 철책길을 걸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코스다. 참가 신청은 ‘DMZ 평화의길’과 ‘두루누비’ 누리집에서 접수하면 된다. ◇시각예술 요람 ‘신평예술창작공간’, 생태체험 거점 ‘람사르고양장항습지센터’ 한강방문자센터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평예술창작공간은 신평 군막사가 있던 자리에 생겼다. 신평예술창작공간은 새로운 들판이란 뜻으로 ‘새들’이란 이름을 붙였으며 장병이 생활했던 내무실 구조를 살려 창작공간을 마련했다. 현재 4명 입주 작가가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 생태-환경 등을 연구해 자료를 시각화한다. 오는 9월30일부터 11월13일까지 쇼케이스 형식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새들’을 운영하는 김유빈 큐레이터는 “앞으로 전시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을 위한 예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항 군막사를 증축, 리모델링한 람사르고양장항습지센터(가칭)는 연면적 999㎡, 2층 건물로 달라졌다. 내부에는 생태교육장, 4D 영상관 등 시설이 갖춰졌다. 약 30m 높이 전망대에 올라가면 장항습지와 한강하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장항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습지 견학이나 보전 교육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날에 맞춰 내년 5월21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4 23:02:15[파이낸셜뉴스] 군이 강화도 북쪽 한강 하구에서 표류하던 2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시 47분께 강화도 전방 한강 수면에서 해병대 2사단은 미상 인원 1명을 발견해 고속단정(RIB)을 투입,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관계기관의 지역합동정보조사 결과 구조된 사람은 20대 남성으로 국내 거주자로 파악됐으며 '개인적 문제'로 한강에 들어갔다가 하구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혐의점은 없었고, 건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 가족에 인계해 귀가 조처했다. 강화 지역 경계 작전을 담당하는 해병대 제2사단 병력은 전날 오후 늦게 미상의 소리를 식별한 뒤 즉시 철책점검 등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군의 열영상장비(TOD)를 통해 사람으로 추정되는 열점이 포착됐고, 고속단정(RIB)을 타고 현장에 투입된 부대가 이 남성을 식별 후 강에서 건져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조된 20대 남성은 한강 상류에서부터 부유물을 붙잡고 떠내려왔으며 발견 당시 저체온 증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표류 경위 등은 군으로부터 신원을 넘겨받은 경찰에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도 북쪽 일대 한강하구는 중립수역으로 북방한계선(NLL)에 가깝다. 2020년 7월엔 강화도 북동쪽 월미곳에서 한 탈북민이 헤엄을 쳐서 월북하는 등 이 일대에서 과거 월북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이 때문에 군은 구조된 20대 남성이 북측 수역으로 떠밀려 넘어갈 우려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그의 신병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08 10: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