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한강 불꽃 쇼'를 강행한 업체가 6개월간 한강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업체는 서울시의 자제 요청에도 불꽃 쇼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날 행정 조치를 예고한 데 이어 6개월간 유람선 운항 금지 처분을 내놨다. 시는 "그동안 소외 계층을 무료로 초청하는 현대해양레져 '한강 한류 불꽃 크루즈'의 운항과 홍보에 협조해왔지만, 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운항을 강행했다"면서 "협력사업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는 전날 오후 2시40분께 여객기 사고와 관련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달라는 차원에서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전날 저녁 6시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의 이 같은 처분에 따라 현대해양레져는 내년 6월까지 한강 경인아라뱃길∼원효대교 구간 유람선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 현대해양레져는 전날 저녁 "대형 참사 속 이런 행사를 진행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이 업체는 주로 아라뱃길에서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운항 횟수는 연 400여 회(하루 1∼2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31 06:30:40[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행사를 축소·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청 정문 앞에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밤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 애도기간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는 축소·연기·취소한다. 시는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침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타종행사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기간 중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 31일 진행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청계천에서 진행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 28일부터 진행중인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과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하되, 국가애도기간 중 추모 분위기 속 음악 없이 조용하게 운영한다. 주말 문화행사와 송년제야행사는 취소한다. 이외에도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31일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고 기타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이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해맞이 행사는 사고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30 13:40:55[파이낸셜뉴스] 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사고 당일 한강 여의도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 축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꽃놀이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여의도 인근에서 불꽃놀이가 진행 중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사고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당일이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하는 때에 무슨 불꽃놀이냐”, “이미 정해져있던 행사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 꼭 불꽃놀이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 참사이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예약해놓은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업체 손해는 누가 물어주나”, “사고날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논리면 모든 경제활동이 멈춰야 한다는 건가”, “마음으로 애도하고 일상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강한류불꽃크루즈’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강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현대해양레저가 주최하는 ‘한강한류불꽃크루즈’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과 25일, 그리고 주말인 28일과 29일,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운영하는 일정으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됐다. 그러나 비극적 참사가 벌어진 당일에 불꽃놀이를 강행한 점에 대해 주최 측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서울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가 주최한 행사이며 시 측에서는 허가만 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주최 측도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저 대표는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희생자분들께 추도하는 마음”이라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금일 행사는 취소됐어야 했다.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방한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라며 “엄중한 상황과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사고 희생자 및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30 06:51:16한강유람선 이랜드크루즈가 서울시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서울시로부터 표창장을 최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랜드크루즈는 지난 6년간 서울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테마 유람선을 운항해왔다.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선상 불꽃놀이를 펼치는 불꽃크루즈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고, 디너뷔페 크루즈는 국내외 VIP 고객을 위한 이벤트, 연인들의 프로포즈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유명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지난 2016년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뽑은 ‘서울 10대 한류명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1-30 09: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