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가 해양생태계종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갯벌' 책자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수행해 온 갯벌 생태조사의 결과를 집대성해 제작됐다. 영문판으로도 출판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의 우수성과 보전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에서는 퇴적환경, 대형 저서동물, 염생식물, 바닷새 등 갯벌의 다양한 생태계를 세밀하게 분석해 제시했으며 주요 갯벌의 과학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다뤄 우리나라 갯벌의 현재 상태와 변화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책자는 그간 수행된 국가 해양생태계종합조사의 큰 성과로서 갯벌 연구자뿐만 아니라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갯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2 11:25:36[파이낸셜뉴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한국의 갯벌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한국의 갯벌 2단계'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제출했으며 지난 17일 세계유산센터 누리집에 게시됨에 따라 최종 등록이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14건의 우리나라 유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게 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유네스코 '예비평가' 신청서 제출일로부터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부산 일원의 9개 유산을 포함한 연속유산으로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로 구성돼 있다. 20세기 냉전기 최초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하에서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서 기능을 해온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로, 피란수도의 정부유지, 피란생활, 국제협력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기여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유산이다. 2021년 개최된 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한국의 갯벌 1단계' 등재 당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해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연속유산의 구성 요소를 확대하라는 권고사항에 따라 2단계 확장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의 갯벌 1단계는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의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2단계에는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이 포함됐으며, 대상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20 12:19:0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등재기념식을 27일 신안군청 잔디광장에서 열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 육성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은 신안을 비롯해 순천-보성, 전북 고창, 충남 서천의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올해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로, 모래 갯벌 육지부에 사구가 발달해있고, 방풍림이 분포하고 있으며, 배후에 염전과 논, 경관이 뛰어난 자연 송림이 있다. 연간 300여종 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 이동로이자, 고둥, 게, 조개류 등 대형저서동물 215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독일·네덜란드의 와덴해를 비롯해 미국, 중국 갯벌과 다른 생태환경을 가진 것도 세계유산 등재의 한 이유다. 전체 유산구역은 12만9346ha이고,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전남지역 갯벌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잠정목록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노력한 8개 광역·기초 지자체, 국내 전문가,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주민 대표가 참여했다. 방역 수칙에 따라 참여 인원을 90명으로 제한했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과 전문가·지역주민 감사패 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4곳은 등재 이후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계유산 지위에 걸맞게 체계적 보존·관리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체계적 통합보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권고한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갯벌은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로, 전남이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한국의 갯벌'의 진정한 가치를 국내외로 널리 알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고,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27 17:30:4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전하기 위해 정부·시민단체·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13일 첫 회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6일 21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친 4개 갯벌을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자, 두 번째 자연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종인 철새의 기착지로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았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9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습지보전법에 따라 해당 갯벌에 대한 보호·관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계유산 민·관 발전협의체에서 갯벌에 대한 구체적 관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협의체의 운영 방향과 더불어 한국 갯벌에 대한 관리계획 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된다. 협의체는 또 한국의 갯벌에 대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관으로 '세계유산통합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25년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주요 철새 서식지인 군산, 무안, 화성 등 인근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2단계 추가 등재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갯벌의 생태적 우수성과 탁월한 가치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전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민·관이 함께하는 세계유산 발전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한국의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한국의 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다양한 기능을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12 16:13:15[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7월 31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 등 총 34건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3건은 확장 등재됐으며,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는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이로써 문화유산 897건, 자연유산 218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세계유산은 이제 총 1154건이 됐다. ‘한국의 갯벌’은 7월 26일(한국시간)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등재 직후, 앞으로 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유산 지역의 추가 등재와 통합 보존 관리 등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갯벌’은 세계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재가 어려운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문화재청, 외교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행정으로 협업을 진행해 이뤄낸 쾌거다. 이와 함께 일본의 ‘일본 북부의 조몬 선사 유적지’(문화)와 ‘아마미오시마 섬, 토쿠노시마 섬, 오키나와 북부, 이리오모테 섬’(자연), 중국의 ‘취안저우 : 송-원나라의 세계적 상업지구’(문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가 공동 신청한 ‘로마 제국의 국경 - 다뉴브 라임스’는 지난 위원회에서 헝가리 정부에서 계획 중인 부다페스트 인근 개발계획에 따라 유산의 범위를 조정할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자문기구의 ‘등재’ 권고에도 불구하고 ‘보류’됐었다. 하지만 이번 위원회에서 헝가리가 등재를 포기하면서 원래 175개였던 연속유산의 구성요소가 최종적으로 77개로 축소되면서 위원국간 치열한 논의 끝에 등재에 성공했다. 폴란드의 ‘그단스크 조선소 - 연대의 발생지와 유럽의 철의 장막 붕괴의 상징’은 긴 논의를 거쳤으나, 등재 결정이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2020년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탓에 2020년과 2021년, 2년치의 세계유산 등재 심사 건이 함께 논의되었다.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당 1년에 1건에 한해 심사가 이뤄지나, 국가 간 연속유산의 경우 신청 제한을 받지 않아 독일은 5건(독일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3건)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탈리아는 3건(이탈리아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1건)을 등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지난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던 영국의 ‘리버풀 - 해양산업 도시’는 ‘항만지구 내와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에 새 건물이 들어서자 경관이 악화되어 이곳의 역사적 가치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라는 사유로 역대 3번째로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었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세계유산의 등재뿐 아니라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984년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1999년부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라 있던 콩고민주공화국의 ‘살롱가 국립 공원’은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 등이 인정되면서 이번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신규로 등재된 루마니아의 ‘로자 몬타나 광산 경관’은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이로써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이전 회기보다 1건 줄어든 52건이 됐다. ‘군함도’(하시마)‘로 알려진 일본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보존현황보고 결정문에서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유산의 전체 역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유감’이라는, 매우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권고가 제시됐다. 위원회는 자문기구의 의견을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등재 당시 위원회가 일본에 권고한 후속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1 09:23:15'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지난해 7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으며,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26 21:17:1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제주 화산섬·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갯벌 등재에 따라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총 15건을 보유하게 됐다. 외교부는 문화재청 등 유관 부처가 협력해 적극적 외교 활동을 벌인 성과라며,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4개 갯벌이다. 세계유산위원국 키르기즈스탄이 제안한 등재 수정안에 대해 총 21개 위원국 중 13개국이 공동성명, 17개국이 지지 발언을 하면서 컨센서스로 등재가 결정됐다. 위원국이 투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위원국 간 컨센서스로 등재가 결정된다. 이번 등재는 전문가단의 '반려'(defer) 권고를 넘어 등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초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유산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를 권고했지만 외교부, 문화재청 등이 나서 세계유산위원국 등을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한 결과 등재가 이뤄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기구 권고안을 바탕으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만 이번처럼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옵서버(국가)인 점, 온라인 회의로 현장 교섭이 불가한 점 등 여러 제약 속에서도 외교부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해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주유네스코대표부를 중심으로 21개 위원국 주재 공관들의 지지 교섭을 총괄해왔다. 한국의 갯벌이 등재에 성공하면서 한국 세계유산은 총 15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 등재된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13건의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등 2건의 자연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논의 선도국으로서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26 20:24:38[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2020년 7월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으며,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중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키르기즈스탄을 비롯한 13개국이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의결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키르키즈스탄을 포함해 호주, 우간다, 태국, 러시아, 오만, 에티오피아, 헝가리, 이집트, 브라질, 나이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우디아라비아, 과테말라,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이 등재 지지 발언을 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했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데스크 리뷰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IUCN이 지난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하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반려’ 의견이 공개된 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자문기구가 확대를 권고한 갯벌 소재 지자체를 방문하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해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주요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으며, 해양수산부 또한, 해당 지자체의 신청이 있는 경우 습지보호구역의 신속한 지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의견 공개 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까지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으로부터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신속한 활동을 전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라는 악조건과 각국의 시차 속에서도 각 위원국의 대표단 및 전문가 그룹을 설득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개최해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우리 정부의 향후 유산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 특히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는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였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과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등 국제기구와 NGO들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힘을 보탰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최초로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세계유산 등재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하여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또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도 권고사항에 포함시켰다. 문화재청은 권고 사항의 이행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P)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황해 지역을 보호하는 데에 있어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의 중요한 습지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흑두루미와 같은 멸종위기종 등 22개의 국가를 방문하는 수백만 마리의 이동성 물새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황해의 국가들, 즉, 대한민국, 중국, 북한 간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며, 세계유산 지역의 습지 생태계를 온전하게 생태적 기능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26 19:48:1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신청한 '한국의 갯벌'이 26일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07-26 19:42:1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2020년 7월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으며,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 중이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 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했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보완해 2019년 1월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데스크 리뷰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IUCN이 지난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하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최초로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세계유산 등재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EAAFP) 더그 와킨스 대표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대(潮間帶)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황해 지역을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큰 발걸음”이라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의 중요한 습지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흑두루미와 같은 멸종위기종 등 22개의 국가를 방문하는 수백만 마리의 이동성 물새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황해의 국가들, 즉 대한민국, 중국, 북한 간의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며 세계유산 지역의 습지 생태계를 온전하게 생태적 기능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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