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로 아케고스 설립자인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20일(현지시간)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한때 월스트리트 최고 스타 투자자 가운데 한명이었지만 대규모 시장 조작 스캔들 속에 대형 은행들에 수십억달러 손실을 안긴 데 대한 책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틴 판사는 올해 60세인 황씨에게 18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황씨는 지난 7월 사기와 시장 조작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고, 검찰은 당시 21년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 황씨측 변호인단은 황씨가 평소 자선 사업도 했고, 아케고스가 주가 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검찰이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형기를 단축하는 데는 일부 성공했다. 그의 변호사 한 명은 20일 법정에서 “빌(황)의 돈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그 역시 모든 것을 잃었다”며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헬러스틴 판사는 황씨가 아직 뉴저지주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뉴욕 맨해튼 허드스 야즈에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앞서 뉴욕 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4월 황씨가 360억달러짜리 회사를 몰락으로 내몰고 대출기관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힌 시세조작을 했다며 기소한 바 있다. 황씨와 아케고스는 2020년 투자은행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차익거래(CFD) 계약을 맺고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를 주식에 투자한 바 있다. 차입금은 당시 1600억달러까지 폭증했으나 투자 종목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마진콜이 발생했고, 결국 아케고스가 파산했다. 투자은행들은 아케고스 파산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황씨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를 졸업한 뒤 카네기멜런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땄다. 2001년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아시아 전문 최대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그는 2013년 개인투자회사인 아케고스를 설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1 06:08:15[파이낸셜뉴스]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의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난동을 두고 한국계 미국 갱스터들이 응징을 예고했다. 20일 CBS에 따르면 해외 거주 한인 네트워크 'bada'에 한국계 미국 갱스터들이 소말리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자신을 한국계 미국 갱스터라고 소개한 남성 A씨는 소말리에게 "우리를 화나게 만들었다. 미국으로 돌아올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라며 "너와 동료들의 목숨을 원한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또다른 남성 B씨는 "우린 장난칠 만한 민족이 아니다. LA 옥상에 올라가서 너의 대갈통을 총으로 조준해 버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그 앞에서 외설적인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또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크게 틀다가, 편의점 직원의 제지를 받자 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으며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지하철 내부에서 실수인 것처럼 음란물을 재생하거나 버스에서 북한 음악을 틀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국내에서 공분을 사 지난달 24일, 27일, 31일 세차례에 걸쳐 행인이나 유튜버에게 보복 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로 출국 금지를 당했다. 소말리는 지난 7일 유튜브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그 직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돼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지난 11일에는 새로운 엑스(X) 계정을 개설한 뒤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군의 성행위를 묘사한 그림을 올리거나 앞선 사과로 충분했다는 듯 “나는 모든 죄를 씻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0 16:41:55[파이낸셜뉴스]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에게 징역 21년이 구형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황씨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씨가 36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회사를 도산시키고 대출기관에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시세조작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황씨와 아케고스는 지난 2020년 투자은행(IB)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약 70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황씨의 차입금은 당시 1600억달러(약 223조원)까지 급증했지만 투자 종목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해 결국 회사가 파산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케고스와의 거래로 맺은 손실에 따른 여파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다. 검찰은 황씨가 은행 측을 속이고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황씨 측 변호인은 황씨가 거짓말로 은행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를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황씨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고 재범 위험성이 낮으며 그간 자선활동을 벌여온 점 등을 형량에 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7월 사기와 공갈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6:19:33[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실시된 미 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3명이 당선됐다.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데이비 민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아직 개표중인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은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 후보가 상대인 공화당 스콧 보 후보의 패배 인정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의 개표 상황에서 민은 개표율 92%인 가운데 득표율 51.3%로 48.7%를 얻은 보를 제치고 승자로 표시됐다. 민은 소셜미디어 X에 “나는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로스쿨과 펜실베이니아대 훠턴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UC) 어바인대학교 법대 교수 출신인 민 의원은 2020년부터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왔다. 개표율이 89%인 캘리포니아 45선거구에서 3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미셸 스틸이 민주당 데릭 트란 후보에 0.2%p에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34선거구에서 출마한 데이비드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에 패했다. 민의 당선으로 현재까지 이번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에서 영 김 하원이,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메릴린 스트릭랙드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은 공화당은 모두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의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4 08:00:42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의회 권력도 접수했다. 연방 상·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진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에서 다수당이 됐다. 또 앤디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는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연방 상원도 접수 미국 공화당은 이날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6년 임기인 상원 의원은 총 100명으로 이번에 3분의 1인 34석이 새롭게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전 과반수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었다. 34개 중 민주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공화당은 11개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거나 수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민주당 혹은 친민주당 무소속이 차지하고 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2개 의석을 추가로 보탰다.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다만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아직 양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0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43석이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 이번 의회선거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이번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새 시대를 열었다며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앤디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앤디 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2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NBC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앤디 김의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앤디 김 당선인은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한 앤디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4명도 출마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와 격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만 3명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40지구에서 영 김 하원의원(공화)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45지구의 미셸 스틸(공화)과 47지구의 데이브 민(민주)도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5일 17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 김과 민 의원이 득표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8:35:10[파이낸셜뉴스]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 뿐 아니라 의회 권력도 접수했다. 연방 상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진 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4년만에 상원에서 다수당이 됐다. 또 앤디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써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그는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공화당 연방 상원도 접수 미국 공화당은 이날 연방 의회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공화당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6년 임기인 상원 의원은 총 100명으로 이번에 3분의 1인 34석이 새롭게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전 과반수보다 1개 더 많은 51석을 장악하고 있었다. 34개 중 민주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공화당은 11개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거나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그동안 민주당 혹은 친민주당 무소속이 차지하고 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며 2개 의석을 추가로 보탰다.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다만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아직 양당 중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0석으로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43석이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 이번 의회선거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이번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새 시대를 열었다며 주목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이 출마한 뉴저지주는 지난 2000년~2022년 사이에 아시아인 인구가 2배 늘었으며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도시인 미들섹스는 아시아인이 등록유권자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NBC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김의 당선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 당선인은 NBC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反)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한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4명도 출마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 34지구에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하원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지미 고메즈와 격돌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만 3명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40지구에서 영 김 하원의원(공화)이 3선을 노리고 있으며 45지구의 미셸 스틸(공화)과 47지구의 데이브 민(민주)도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5일 17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 김과 민 의원이 득표에서 앞서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4:42:3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현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김이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한국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3선 하원의원인 김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밥 메넨데즈 의원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어있던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만명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은 50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은 학창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이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육군대장의 전략고문을 지냈으며 31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전략 고문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내 쓰레기를 줍는 장면으로 겸손하면서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12:49:54[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주혜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서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키릴 바티긴과 함께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주혜는 해외문학 부문 최종 후보 10개 작품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 등을 제치고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톨스토이 탄생 175주년인 2003년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이 러시아의 '레프 톨스토이 박물관'과 함께 제정한 상으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김주혜의 데뷔작으로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국내에는 지난 2023년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됐고, 러시아에서는 바티긴의 번역으로 인스피리아에서 출간됐다. 다산북스에 따르면 심사위원 파벨 바신스키는 이 작품에 대해 "정말 잘 쓰였고,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로는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알렉시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혜는 수상 발표 전 다산북스를 통해 "영광스럽다. 개인적으로 늘 러시아 문학의 철학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린 기회가 된 것 같고,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1 07:23:49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양당 후보가 투표를 약 1개월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바이든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협상이나 교류를 했던 문재인 정부 관계자, 기업 인사들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정부 외교 인맥 주목주(州) 검사로 공직에 올라 상원의원을 거친 해리스는 외교 및 경제와 접점이 적은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통 창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바이든 정부 초기에 미국과 접촉했던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1월 미국을 찾았다. 여 위원은 한국산 철강 수출 제한을 풀기 위해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및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고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한국 사위'로 불렸던 호건은 같은 해 4월 바이든 정부에 한국산 철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주지사에서 물러난 호건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으로 알려졌으며 대선과 함께 열리는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해리스는 가족관계 부분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동생인 앤드루 엠호프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자연치유의학 전문가인 주디 리 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뒀다. 한국계 동서와 조카를 둔 해리스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서 주디 리가 동석했다며 "미국에는 한반도 밖에 사는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정·재계 인맥 풍부한 트럼프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수십 년 전부터 한국 건설사업에 발을 들였던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한국과 인연이 계속됐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를 역임했던 로버트 후드를 영입했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현대차그룹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역시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김은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미국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 정도로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찾아 현대차그룹부터 방문했다. 현 정부 및 정치권에도 트럼프와 인맥이 적지 않다. 트럼프가 취임한 2017년 당시 외교부 기조실장이었던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와 접점이 없었던 한국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과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재집권 대응에 대해 수차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꼽히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금도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앨리슨 후커 전 NSC 한반도 보좌관과 과거 한미 당국자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박종원 기자
2024-10-10 18:05:35[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인 남자 유튜버가 미국 길거리에서 백인 여자로부터 뺨을 맞은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뺨을 맞은 당사자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Family Friendly’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뉴포트 비치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이벤트를 하는 49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에는 백인 여성이 한국계 남성의 뺨을 때리고 도망가는 모습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만 캡처한 짧은 영상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한국계 남성은 백인 여성이 등장하자 “폴라로이드 사진 찍을래?”라고 물어본다. 여성은 좋다는 의사를 밝혔고 뽀뽀 챌린지를 진행 중이었던 채널 주인은 백인 여성에게 “그럼 내 친구랑 볼뽀뽀하는 사진찍어 볼래?”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러자 갑자기 이 여성은 한국계 남성의 뺨을 때리고는 자전거를 타고 도망간다. 그러면서 “너 여기 출신 아니잖아”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내뱉는다. 해당 남성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친구들이 “왜 그러냐” 묻자 남성은 “나도 모르겠다”라고 답한다. 이 장면을 두고 뽀뽀 요구를 한 게 잘못이라는 의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의견이 갈렸다. 여기에 한국계 남성이 뽀뽀를 요구했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남성에게도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영상을 보면 채널 주인이 말을 꺼냈고 백인 여성이 아무 말도 없던 한국계 남성을 때리고 간 상황이다. 결국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해당 남성은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10:5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