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8~10일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 도쿄 등 3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를 앞두고 일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한국으로 해외여행객 4명 중 1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의 전체 해외여행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65%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 여행은 98.5%의 높은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말 현재 일본인의 한국 방문 숫자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연간 352만명이 방한했던 지난 2012년 기록을 뛰어넘어 올해 역대 최대 방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후쿠오카 닛코호텔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는 ‘한국을 잇다’를 주제로 전국 6개 지자체와 지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 등 유관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가깝고 친숙한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또 9일과 10일에는 히로시마 리가 로얄 호텔과 도쿄 웨스틴 호텔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이어 열어 이날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10일 도쿄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는 피부과 방문 등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 피부과·성형외과·한의원 등 한국 의료·웰니스 기관 10여곳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일정에 함께하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일본 국토교통성 타카하시 카츠노리 부대신을 만나 정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일본 주요 여행사의 하나인 HIS그룹 야다 모토시 대표와 만나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상징적인 해"라면서 "올해는 다시 새로운 60년이 열리는 해인 만큼 일본인들이 양국 교류 확대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08 13:23:44【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일본 관광객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절경 30선'에 순천의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등 3곳이 포함됐다. 이는 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이번 '한국절경 30선'은 일본여행사의 한국 상품 전문가가 대한민국 관광 공모전(사진 부문) 수상작 중 지역 접근성, 주변 관광지 연계성, 지역 대표 음식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순천 3곳, 여수 1곳, 전주 1곳, 완주 1곳, 진안 1곳이 선정됐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와 자연을 바탕으로 한 정원으로,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가 더해져 다양한 세대가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 절반의 서식지이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순천의 생태와 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마을이 보존된 곳으로 전통 가옥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의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광정책을 적극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에 순천을 포함한 지역 관광지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도쿄 등에서 '한국절경 30선' 여행상품 기획 및 판촉 세미나를 개최하고 방한 여행상품 출시를 독려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7 12:45:06[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일 태국 방콕에서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KTSC)를 개소한다.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는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관광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 시설이다. 이번 방콕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싱가포르(2022년 8월 개소)와 일본 도쿄(2023년 12월 개소)에 이어 세번째로 문을 여는 지원센터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해외 진출 수요조사 결과와 태국 관광산업 시장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방콕 관광기업지원센터 개소를 결정했다. 데이터 로밍과 이동 수단(모빌리티), 숙박업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사업을 선보인 관광벤처기업 8개사가 입주하고, 입주사에는 사무공간을 비롯해 현지 투자유치와 홍보마케팅, 세무·법무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방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개소식에는 태국 국가혁신원과 태국 여행업협회, 벤처캐피탈 등 현지 정부 기관과 사업 관계자 230여명이 참석한다. 관광기업-현지 투자사 간 1대 1 교류, 입주기업 사업설명회, 태국 진출 우수사례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방콕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시장조사, 교류 기회 마련 등 다각도에서 우리 관광벤처기업과 태국 관광시장을 잇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관광기업지원센터와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에는 각각 11개사, 15개사가 입주해 있다. 관광기업지원센터는 2023년 일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3'과 2023년 싱가포르 '트래블테크아시아(TTA)' 등을 통해 케이-관광기업과 해외 사업 연결을 총 392건 지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3 06:12:30[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승객이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예매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024년(1~7월)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승객이 232만명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2% 늘었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를 통한 열차 이용객이 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제휴해 철도 승차권 예매의 편의성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위챗’과 ‘알리페이’ 앱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일본인 전용 플랫폼 ‘코네스트’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은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주요 권역의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국내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을 10월부터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외국인 열차 이용객이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주요 방문지가 △부산(61.6%), △동대구(6.3%), △경주(5.7%) 등 주요 관광지가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 대상역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서울, 부산, 여수엑스포, 목포, 동대구, 광주송정, 울산, 포항, 진주역에서만 가능했지만, 대전, 강릉, 평창, 횡성, 순천 등으로 확대된다. 현장에서만 가능했던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도 짐캐리 앱과 누리집에서도 이용 가능해진다. 이용 가능역도 서울, 부산, 여수엑스포, 목포, 광명, 용산, 강릉, 경주역 등 8개역에서 동대구, 광주송정, 포항, 대전, 천안아산, 오송, 익산 등 15개 역으로 확대한다. 코레일은 올해 말부터 ‘코레일 패스’를 위챗, 알리페이 등 해외 여행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레일패스는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KTX 이하 열차를 2~5일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여행패스다. 아울러 QR배너를 주요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다국어(외국인용) 누리집에서 승차권 예매 시 고객 입력 정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1 10:16:06[파이낸셜뉴스] 태국여행사협회(TTAA)가 일본·중국과 비교하며 한국 관광 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 지사는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이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11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는 '한국 금지 운동, 태국 관광객 중국·일본으로 몰린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유타차이 부회장은 "한국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며 "중국과 일본에는 더 많은 명소가 있고 비자 면제, 덜 비싼 가격, 놀라운 전망과 좋은 분위기 등의 매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주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가 TTAA에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 공식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 TTAA는 외국으로 태국 관광객을 송출하는 여행사들의 단체다. 짤른 회장은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으로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았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태국인 사례가 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한국금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K-ETA는 112개 국가 국적자 대상으로 국내 입국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면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해 주는 제도로 태국의 경우 국내 불법 체류자 1위 국가이기 때문에 태국인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으나 최근 한국을 찾는 태국인이 줄고 있다. 방한 태국 관광객 감소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지난 6월 기준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5위 국가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는 "태국인 방한 관광객 감소를 '입국 불허 논란'과 이에 따른 반한 감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법무부에 올 연말까지 태국인에 대한 K-ETA 한시 면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무부는 불법 체류율이 높은 국가의 K-ETA 한시 면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9 08:08:3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래 한국관광 잠재수요 발굴을 위해 일본 학생단체 및 기업 인센티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완전히 중단됐던 일본의 한국 수학여행은 지난해 교류 재개 이후 엔저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을 찾은 학생단체는 17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하반기까지 2019년보다 약 3.2배 많은 5700여명이 방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교육여행 단체 시장 선점을 위해 지원 제도를 개편하고 양국 미래세대 교류를 통한 중장기적 방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학생·어학원단체 대상 지원 확대 △여행사·교육관계자 대상 한국 사전답사 지원 △현지 대학생 간 교류 플랫폼 구축 등을 신규 추진하고 일본 수학여행협회 및 현지 설명회를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일본 여행업계에서도 한국 교육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년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선정하는 우수 기획여행상품 시상식 ‘투어그랑프리’에서 관광공사 오사카지사가 출품한 교육여행상품 ‘한일 미래프로젝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광공사와 오사카관광국,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을 통해 15개 고교 학생이 방한했다. 방한 교육여행이 성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일본 지벤학원이 5년 만에 한국 수학여행을 재개해 63명의 학생이 9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벤학원은 일본 간사이 지역의 명문 고교다. ‘이웃나라 한국을 방문해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게 하겠다’는 초대 이사장의 이념을 토대로 1975년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46번째 햇수로는 50년째 방문으로 올해까지 지벤학원 학생 총 2만2338명이 방한했다. 후지타 기요시 지벤학원 이사장은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매우 관심이 많아 이번 여행이 한국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뜻깊은 환영 행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관광공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엔저 등 외부 요인으로 일본인의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임에도 교육여행 시장은 미래 수요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학생단체 지원 제도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방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교육여행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단체인 기업 인센티브단체의 한국 유치를 위해 10일부터 나고야에서 마이스(MICE)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어 25~26일에는 센다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상공회의소와 지역의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0 15:30:59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본 현지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을 초청해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관광공사 주관 업계 팸투어 중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이어진다.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지방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팸투어를 기획했다고 관광공사는 24일 밝혔다. 투어 참가자들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전주와 완주, 대구와 안동으로 각각 떠났다. 이어 일본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린 전주 한옥마을,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BTS가 다녀간 완주 아원·소양고택,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인 대구 사유원 등 신규 관광지를 방문했다. 전주에서는 전동성당을 시작으로 오목대 가는 길에 만나는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데크’ 등 한국인만 알고 있는 숨은 명소를 둘러봤다. 또 전북대 문회루와 덕진공원 등 야간관광지와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파티가 열렸던 안동 하회마을 담연재, 하회세계탈박물관을 둘러보고 월영교 문보트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미식 콘텐츠도 다채롭게 체험했다. 일본여행업협회와 함께 선정한 ‘한국 지방 미식 30선’에 포함된 안동찜닭, 전주 막걸리, 육회비빔밥, 갈비 등을 차례로 맛보았다. 한편, 엔데믹 이후 일본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한국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에 관광공사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자역의 관광콘텐츠를 집중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재방문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한국인들 사이에 일본 소도시 여행 붐이 일었던 것처럼 일본에서도 한국 지방여행 바람이 일어나 서로를 더 깊이 알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4 16:54:18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 한국이 선정됐다. 최근 일본 여행사 JTB, HIS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 등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저조한 해외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유효 여권수는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며, 전년도 출국자수도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하는 등 해외여행 시장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JTB는 최근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에서 일본인 해외여행객수가 전년 대비 167.7% 성장한 약 52만명,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목적지 관련 조사에서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등 근거리 관광지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 4일 HIS가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전년 대비 123.2%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대만, 하와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 5위, 제주 10위로 한국 도시 3곳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익스피디아 재팬도 지난달 22일 ‘골든위크 해외여행 검색 순위’ 발표를 통해 행선지 검색량과 1인 여행 행선지 검색량 모두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서울의 순위는 오키나와, 타이베이, 방콕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 서울·부산지역 미식을 소개하고 최신 한국 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는 SNS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4~5월 '한국 재방문 이벤트'에는 지난 5일 기준 3500명 이상이 응모하며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또한 관광공사는 골든위크 이후 여름방학 수요 선점을 위해 선제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먼저, 일본여행업협회 한국워킹그룹 상품기획자 팸투어(4월 10~13일)와 460여명의 JTB 신입사원 방한 연수여행(14~17일), 규슈지역 교육여행 담당자 팸투어(24~27일)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전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일본 언론인과 여행업자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메가 팸투어를 진행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지난해 한국은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 1위(24%)와 경쟁국 대비 회복률 1위(2019년 대비 한국 70.8%)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20대 일본 여성층이 관광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미식·뷰티·패션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8 14:33:14"최근 관광객이 안내소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일본 관광객이 배로 늘었고 영어권도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명동관광안내소 직원) 코로나19로 수년째 침체를 겪던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다시 등장했다. 외국어로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다시 보였다. 다만 기대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효과는 아직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관광객 월 100만명 돌파 지난 2일 만난 명동 상인들은 중국 제외 대부분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3만2188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명동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이나 미국에서 온 관광객 등이 많이 보인다"며 "잼버리(세계스카우트) 기간 명동 거리가 가장 북적거렸다. 최근 몇 달 사이 관광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일본과 영어권 관광객의 증가는 다시 뜨거워진 한류 여파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호텔이나 집에서 한국 콘텐츠와 한국 음식을 즐기는 '도한 놀이(한국 여행 놀이)'를 즐기던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 여행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구미주 관광객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구미주 주요 방한국 6개국의 관광객 비중이 지난 2019년 11%에서 올해 2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청은 지난 6월부터 상점 관리, 가격표시 등 상인 대상 캠페인을 재개했다. 10월부터 명동 전체가 가격 표시 의무 지역으로 지정돼 운영된다. 노점은 도로점용 허가 시 가격 표시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했던 서비스 강화 등을 본격적으로 재정비하는 중"이라며 "논란이 됐던 바가지 물가의 경우 가격을 붙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보고 상인회와 함께 가격 표시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 '이제 시작' 반면 중국 단체관광 효과는 아직 시작단계로 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0일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운영하는 명동관광안내소 직원 역시 "한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일본, 영어권 관광객이 많지만 중국 본토 단체관광은 아직 못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날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상인들의 중국 단체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명동 상인 A씨는 "중국 명절 연휴(국경절)가 다가오고 있으니 단체 관광객도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이 풀린 만큼 이후 상품화를 많이 할 계획이지만 시간차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에서도 상품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9-03 18:54:55[파이낸셜뉴스] "최근 관광객이 안내소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일본 관광객이 배로 늘었고 영어권도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명동관광안내소 직원) 코로나19로 수년째 침체를 겪던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다시 등장했다. 외국어로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다시 보였다. 다만 기대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 효과는 아직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관광객 월 100만명 돌파…코로나19 이전 회복지나 2일 만난 명동 상인들은 중국 제외 대부분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3만2188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월 100만명을 돌파했다. 명동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이나 미국에서 온 관광객 등이 많이 보인다"며 "잼버리(세계스카우트) 기간 명동 거리가 가장 북적거렸다. 최근 몇 달 사이 관광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일본과 영어권 관광객의 증가는 다시 뜨거워진 한류 여파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호텔이나 집에서 한국 콘텐츠와 한국 음식을 즐기는 '도한 놀이(한국 여행 놀이)'를 즐기던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 여행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구미주 관광객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구미주 주요 방한국 6개국의 관광객 비중이 지난 2019년 11%에서 올해 2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청은 지난 6월부터 상점 관리, 가격표시 등 상인 대상 캠페인을 재개했다. 10월부터 명동 전체가 가격 표시 의무 지역으로 지정돼 운영된다. 노점은 도로점용 허가 시 가격 표시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중단했던 서비스 강화 등을 본격적으로 재정비하는 중"이라며 "논란이 됐던 바가지 물가의 경우 가격을 붙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보고 상인회와 함께 가격 표시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 '이제 시작'반면 중국 단체관광 효과는 아직 시작단계로 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0일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운영하는 명동관광안내소 직원 역시 "한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일본, 영어권 관광객이 많지만 중국 본토 단체관광은 아직 못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날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상인들의 중국 단체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명동 상인 A씨는 "중국 명절 연휴(국경절)가 다가오고 있으니 단체 관광객도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단체관광이 풀린 만큼 이후 상품화를 많이 할 계획이지만 시간차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자체에서도 상품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9-03 11: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