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통계발전포럼 2016'이 오는 16일 "문화체육관광 통계 변화와 도약 "을 주제로 서울 페럼타워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문화통계발전포럼 2016은 통계 정책 및 수요 등 현재의 문화체육관광 통계를 진단하고,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 통계 발전 방향과 미래 전략을 도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통계발전포럼은 2014년 정부 3.0시대 문화체육관광 통계의 방향성을 주제로 시작되었으며, 2015년에는 통계생산과 빅데이터의 사례분석을 활용한 공공정보 가치 향상에 관해 조망했다. "문화체육관광 통계 변화와 도약"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문화통계발전포럼에서는 통계변화, 통계생산 및 활용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계변화 부분에서는 "통계의 산업화 방향"(한국통계진흥원 김용환 부장)과 "문화체육관광 통계에서 KCTI 현재와 미래"(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근화 팀장)를 주제로 통계의 산업화 방향 및 2016년 통계기능 이관에 따라 통계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의 현재와 미래 조망을 통해 문화체육관광 통계의 변화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울러, 통계생산과 활용에 관해서는 "문화체육관광 패널 활용과 한계"(동국대학교 손창균 교수)와 "R지수를 이용한 조사통계의 정확성 진단"(한국외국어대학교 신기일 교수)발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 통계 진단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대하여 조망해 볼 예정이다.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이번 포럼은 산·학·연·관의 각계 전문가들과 통계생산자 및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는 장으로서 변화하는 통계 정책 및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문화체육관광 통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11-14 08:45:41의료관광은 의료와 관광 등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제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신산업이자 융합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실환자 기준으로 1인당 평균진료비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환자보다 147.5%, 연환자 기준으로는 106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는 2009년 1월 13일 의료관광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각종 제도개선과 예산을 투입, 민간 부문의 동참을 유도하고 산업 육성을 추진해 온 결과 2009~2011년 환자 수는 6만명에서 12만명으로, 진료수입은 565억원에서 182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해외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 유치가 머지않아 변곡점에 다다를 것이란 우려가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메디컬 코리아'를 견제하는 주변 경쟁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중국은 의료광고 제한 및 대규모 성형센터 건립을 추진함으로써 한류에 기반한 한국의 성형관광 붐을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일본도 신성장 전략에 해외 환자 유치를 포함시키고 메디컬 비자 발급 및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인증 등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나갈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라도 의료관광을 '의료+관광'의 융합산업으로서 재정립하고 파이를 확대해 나가야 하며 그 시작은 의료관광 통계의 재정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관광 통계 생산방식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같이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와 관련해 지불하는 비용만을 집계하고 있다. 관광부문의 수치가 들어갈 여지가 없다. 이래서는 의료관광이 융합산업으로 제대로 평가받을 방법이 없다. 매킨지의 보고서에서 제시한 방식과 같이 이동 및 관광에 수반되는 제반 경비인 항공비, 숙박비, 일반 관광경비 등 관광 관련 통계를 아우르는 의료관광 통계 생산이 필요하다. 2011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총 12만2297명으로 전년 대비 4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은 9795만명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국관광공사)했다. 이를 통해 총 1809억원의 진료비 수익이 발생(전년 대비 75.3%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 입원환자 평균 진료비는 662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1년 총 실적 12만2297명 중 건보공단 기준 중증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해당하는 중증환자는 입원환자 1만1945명과 중증상병 외래환자 2872명을 합한 1만4817명으로 전체의 12.1%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88%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 88%에 주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들은 단기 경증환자다. 중증환자와 달리 이동이 자유로우며 의료 이후 관광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병원의 환자 관리 프로세스상에서 적절한 시점에 관광과 연계될 수 있다면 분명 의료관광의 산업적 파급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와 함께 현재 병원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제도권에 속하는 개념 기준으로 집계되고 있는 통계적 개념을 국제 진료에 대해서는 좀 더 광범위하게 설정함으로써 의료관광산업의 파이를 넓혀줄 필요가 크다. 이러한 논의는 모두 의료관광 통계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융합산업으로서 의료관광산업의 시장 규모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산업적 부가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통계 생산이 먼저다. ※ 본면의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3-02-03 17:57: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추석기간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성수품' 밖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차례상 수요와 밀접한 농축수산물 물가를 눌러앉히고 있지만 정작 적지 않은 관심이 여행·숙박 등 '바캉스 수요'에 몰리는 모양새다. 차례상 물가 진땀...시금치 대신 열무 올려야15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90원 수준으로 아직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1.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성수품 17만t을 공급했음에도 일부 품목의 경우 아직 높은 수준의 물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22일 조사와 비교해도 품목별로 보면 애호박, 시금치, 무 등 채소류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작황 부진을 겪은 품목들의 생산량 회복세가 아직 시장까지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해 생육이 지연된 애호박은 1개 2340원으로 한달 새 59% 뛰어올랐다. 서늘한 밤기온이 필요한 시금치 역시 열대야가 지속되며 400g(한 단)에 1만280원으로 12% 올랐다. '차례상 나물' 중 하나인 무도 3700원으로 11% 오른 수준을 유지중이다. 수급이 양호했던 축산물과 수산물은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은 1㎏에 5830원, 북어포는 60g에 5790원으로 각각 5%씩 내렸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통계도 있으니 전통시장에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등 할인을 적극 이용해달라"며 "가격이 높은 일부 품목의 경우 시금치 대신 열무 등 대체 소비 품목까지 할인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성수품 상관無"...바캉스 떠나는 사람들차례상 물가 뿐 아니라 여행·숙박 등 가격 역시 추석기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부터 18일까지 휴일 기간 동안 총 120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보다 11.6% 훌쩍 오른 숫자다. 특히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며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바캉스'기간으로 올해 명절이 변모하고 있다. 오히려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며 내수 소비의 부진 심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는 65억8000만달러다. 2018년(78억3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9~10월 해외여행까지 더하면 적자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3 14:03:22#.1 경기 군포에서 30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미영씨(58). 전씨는 요즘 원아가 줄고 있어 고민이 크다. "주변 어린이집 원장들이 하나 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어요. 어린이집 대신 요양원으로 업종을 변경한다고 하네요. 주변에 폐업하는 어린이집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나도 대비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죠. 같은 경기권인데 제가 살고 있는 동탄은 아이들이 많아 어린이집을 동탄으로 이전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어요." #2.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최현우씨(28)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갈지 고민이다. "홍보 마케팅을 하고 싶은데, 부산이나 울산, 대구 등 경남권 지역을 찾아봐도 메리트 있는 회사가 없어요. 선망하는 마케팅은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그곳에서 성과가 있어야 제 포트폴리오도 완성되는데, 지원하고 싶은 홍보회사 포트폴리오를 봐도 지방에선 한정적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서울로 가자니 월세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 됩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광역시도 위험하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도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소멸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지역은 130곳(57.0%)으로 나타났다. 17개 광역시도 중 소멸위험지역은 8개로 그중 부산이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지방소멸이라는 경고음이 켜지자 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국비 24조6000억원(58.3%)과 지방비 15조원(35.6%), 민자 2조6000억원(6.1%)으로 구성된 '제1차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내놓은 연차별 이행계획으로 수립과정에서 최초로 시도 주민 의견을 청취해 반영했다. 위원회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지방시대 과제로 '4+10 중점 이행과제'를 선정했다. 4+10 중점 이행과제는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담겼던 것 4대 특구 조성(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과 함께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지역특성에 맞는 권한이양 등이다.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방안으로는 '세컨드 홈'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확대, 관광인프라 조성에 따른 방문인구 확대, 외국인 유인지원을 통한 정주인구 확대 등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 보고서를 통해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대도시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22년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평균 성장률은 3.4%로 집계됐다. 이는 호남권, 대구·경북권·동남권(1.4%)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높은 생산성은 대기업과 고숙련 노동력, 연구개발 활동, 생산 지원 인프라 등이 집중된 데에 따른 '집적경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시도 가운데 직장인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 정산 신고현황'(원천징수 의무자 소재 기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는 대기업이 입주하고 있는데, 근로자의 1인당 총급여액은 평균 4736만원으로 전년(4501만원)에 이어 2년 연속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4683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세종(4492만원), 경기(4281만원) 순이었다. 평균 급여가 4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시도는 제주(3579만원), 강원(3577만원), 대구(3580만원), 전북(3586만원), 부산(3639만원), 광주(3667만원), 충북(3829만원) 등 10개 지역이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거점도시' 마련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4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국가 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산업구조와 기술변화에 따른 부문 간 격차 확대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의 불균형으로 크게 발현돼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며 "수도권도 경제 심화 등 과밀화의 외부효과가 저출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수도권 집중 문제의 해법으로 비수도권 대도시에 공공투자를 통해 높은 생산성을 가진 소수의 거점도시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도시별 산업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 기관과 인력을 확충해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우수한 인적 자원의 유입을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 의료 등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을 통해 수도권(360명)과 비수도권(327명)에 거주하는 2030세대 687명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교통과 주거환경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 비수도권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비수도권 이주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31.7%로 나타났으며,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45.7%였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거주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41.2%는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정주 여건'을 꼽았다. 이어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가 29.8%, '연봉과 정주여건 둘 다 충족해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6.6%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도시재편과 광역 거점화 필요해" 전문가들은 도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심 지역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도시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젊은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지방과 대도시 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일본은 콤펙트시티(집약도시)라고 해서 도시 자체 규모를 줄여 도시를 재편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으로 일본에서 되살아나는 도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콤펙트하게 도시를 재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광역 거점화'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지방의 문제는 '청년의 위기'"라며 "청년들을 잡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대 혁신과 맞물려서 지역 특화된 '신산업'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광역화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의 핵심 신산업이 생겨야 하며, 이는 지방대 개혁 문제와 같이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방대 산업의 혁신 산업이 있어야 하며, 이것을 위해서는 대학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역 혁신을 하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거기에 맞는 일자리들이 보고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령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 과정과 맞물려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끌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대한민국 현주소를 짚어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보도하였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기 위해 제작한 '인구절벽, 희망은 없나'가 6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18:56:10[파이낸셜뉴스]올해 2·4분기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이 51억8000만달러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면서 해외 직접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1억8000만달러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6%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은 지난해 4·4분기 51억8500만달러이며 2번째는 1·4분기 기록한 51억8400만달러다.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통상 2·4분기에는 방학이 있는 1·4분기보다 출국자수가 줄어든다"면서 "2·4분기에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0만 달러 단위로는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1·4분기 742만5000명에서 2·4분기 659만8000명으로 11.1% 감소했다. 반면 통계청 조사 결과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같은 기간 13억8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6.2% 늘었다. 실제 모바일분석업체 와이즈랩·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7월 알리·테무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은 2조29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 추정 금액인 2조3227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사용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 7월 알리와 테무 사용자 수는 160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12.6%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2% 감소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27 12:07:08[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해외 직구 규모가 4.1배 늘어난 반면, 역직구는 2019년까지 상승하다가 급감하면서 부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간한 '2024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2014년 1조6000억원이었던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모가 2023년에 6조7000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반면,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2014년 7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나, 2019년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3년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직구시장은 의류·패션잡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퀀텀점프를 이루었다"며 "다만 역직구는 K뷰티 관련 품목 판매가 늘어나다 중국 한한령으로 꺾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역직구에서 화장품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90%에 이른다. 화장품 품목의 역직구 규모가 2020년 4조 9000억원을 정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전체 역직구도 이와 동일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도 "전체 역직구에서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화장품이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라며 "2017년 한한령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뿐만 아니라, 화장품·식품·콘텐츠 구입을 제한하면서 중국 화장품 역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직구 품목 1순위는 의류·패션, 2순위는 음·식료품가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품목들은 순위에 큰 변동 없이 거래 규모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직구도 1위 화장품, 2위 의류·패션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K문화 확산에 따라 음반·비디오가 새롭게 3위를 차지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소매시장에서의 온·오프라인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중국에 비해 약화되고 있어 유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미래유통산업 발전방향과 비전을 정립하고, 글로벌 유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역직구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통물류 통계집'은 유통과 물류분야 시장규모, 동향지표, 해외통계 등 기업과 정부 등에서 발표한 통계를 종합 정리한 자료집이다. 매년 대한상의에서 발간하며 홈페이지에서 물료로 볼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6 10:42:28코로나19 이후 지난 몇 년간 여행업계가 겪은 큰 변화 중 하나를 짚는다면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 및 방문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업무와 휴식을 동반한 워케이션, 체험과 배움 중심의 런케이션도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전국 곳곳에 카페처럼 꾸민 독채형 펜션이나 한옥호텔 등 서비스 품질이 높은 이색 숙소들이 빠르게 생겨났다. 이러한 흐름은 통계자료로도 뒷받침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국내여행 및 농촌여행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온라인에 게시된 146만여건의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여행 및 농촌여행 트렌드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내여행 관련 정보량은 매년 최소 3만건 이상씩 증가해왔다. 팬데믹 초기에는 비대면 여행 등의 키워드가 주목받았으나 이후 촌캉스, 한달살기와 같이 방문지역에 중장기로 체류하는 형태로 확산됐다. 특히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숙박 할인쿠폰 지원, 임시공휴일 지정 등 정부의 여행장려 정책이 시행되는 달에 정보량이 더욱 상승했다. 최근 1년간 국내여행 관련 언급량은 약 44만건으로 제주(16%)와 부산(12.8%), 강원(9.2%)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주요 검색 키워드로는 체험, 경험, 휴식, 힐링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은 바다와 워케이션으로 각광받는 지역이 선호됐고, 농촌여행에서는 휴식·경험·학습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농촌여행지로는 전라권과 충남, 경기 등 서해안 인접 지역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여행을 떠난 이들이 SNS에 공유한 사진과 체험후기도 수요 촉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행객들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만 벗어나도 여유를 체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전국의 89개 시군구가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한다. 생활인구가 늘어날수록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에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다.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부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열고 비수도권 지역 숙박할인권 20만장을 선착순 배포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또 한번의 마중물인 셈이지만, 지역관광 생태계가 아직까지는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수년간 국내여행 시장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온 만큼 이제는 지역 스스로가 수요를 창출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기를 기대해본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5 19:33:53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전 세계 한류 확산과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한국어 학습 목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계절 근로자와 결혼 이주민, 유학생 등 신규 학습 수요가 급증했다. 세종학당 학습자수는 2007년 한국어 강좌 개설 이후 17년간 약 300배 증가했고, 누적 학습자수는 106만여명에 달한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들어 세종학당 현지 관계자 의견 수렴과 혁신방안 포럼 개최, 분야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토대로 ‘세종학당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 거점 세종학당 중심으로 현지 세종학당 지원·관리 체계 강화 등 해외 한국어 확산 기반 현지화를 위한 ‘세종학당 혁신방안’의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는 다음과 같다. ■시공간의 제약 없앤 i-세종학당 구축 먼저, 한국어 학습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기존 자가 학습 응용프로그램인 ‘AI 한국어 선생님’을 ‘생성형 AI 한국어 선생님’으로 고도화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디지털 학습에 적합한 통합형 운영 체계인 i-세종학당을 구축해 한국어 학습 접근성을 강화한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해 거점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원격 세종학당을 구축해 현장 세종학당과 동등한 수준의 한국어 학습을 제공할 계획이다. ■거점 세종학당 기능 강화로 현지화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한다. ‘2025년 해외한류실태조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콘텐츠 항목에 한국어를 추가하고, 정기적으로 ‘한국어 교육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신규·거점 세종학당 전략적 진출, 현지 특성화 사업 등을 지원한다. 해외 한국어 보급 전진기지로서 민간 영역에는 강사 연수와 교재를 지원하고 정부 등 유관 기관과 연계 협력하는 등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한다. 특히 현지 수요 공급 기준 등 과학적 통계에 기반해 신규 세종학당을 기존 256개소에서 2027년 300개소까지 확대하고, 중간 관리기관으로서의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지원·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현 5개소)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외에, 세종학당이 보유한 한국어교육의 전문성과 전 세계 세종학당 기반을 활용해 ‘작은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세종학당의 교육과정, 교재, 교원, 비대면 한국어교육 기반 시설을 활용해 국내 이주민 대상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등 세종학당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문화 전파하는 한류 전진기지로 세종학당 학습자와 예비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시행처를 기존 50개소에서 2027년 100개소로 확대한다. 또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교육과정으로 환류한다. 한국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교육도 확대한다. 현지인 대상 교원 양성과정을 확대하는 등 자격 취득을 지원해 교원 자격 소지율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2027년 7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 등 경력 개발을 지원해 장차 이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학당은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니며,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한류의 전진기지”라며 “‘세종학당 혁신방안’은 지속 가능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학당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보급 확산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개편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2 09:48:3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29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며 월간 기준 두 달 연속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적별 외국인 방문자 수에서는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7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9% 증가한 329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6월(313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외국인 일본 방문자 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을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77만7000명으로 1위, 한국이 75만80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7월 누계를 보면 한국이 520만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다. 중국은 384만5000명으로 2위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에서 "올해 일본 방문 외국인은 3500만명, 일본 방문 외국인 소비액은 약 8조엔(약 73조200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2 06:44:27[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휴가철 일본에 방문하려던 여행객들이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한 달 새 엔화 가치까지 오르면서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엔저’(엔화 약세)로 특수를 누린 일본 관광 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일본이 경계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8∼9 규모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9일 밤에는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 목록을 공유하며 여행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수십개씩 올라왔다. 국내 여행사에는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의가 평소보다 서너 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는 상황을 당분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문의는 있지만 취소 문의는 거의 없다”며 “공항이 폐쇄 또는 폐허가 되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어서 여행 취소를 검토하지는 않고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신 다른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올랐다. 환율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여행의 경우 지금껏 엔저로 인해 특수를 누려왔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명이었고 이중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2 10: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