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베를린의 예술영화 전용관인 바빌론 극장에서 열린다. 21일 주독일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올해는 개막작인 '절해고도'를 비롯해 '괴인', '세기말의 사랑', '69세',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 '어른 김장하' 등 독립·다큐영화 총 10편이 독일 관객들을 만난다.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는 삶의 방향을 잃고 사는 윤철과 그의 딸, 또 윤철의 연인인 영지 등 세 사람의 변모하는 관계를 고즈넉한 풍경 안에 담아낸 영화다. 김 감독은 배우 박종환과 개막식에 참석해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해마다 10편 내외의 작품을 상영하며 독일에 한국 독립영화를 알리는 오작교 역할을 해왔다. 연간 평균 관객수는 1000명 정도였으나 지난해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양상근 문화원장은 "케이팝이나 한식 등 이미 세계적인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한류뿐 아니라 독립영화와 같이 특화된 분야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1 10:35:41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 영화제에서 한국 독립영화 시상 부문을 대폭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영화 투자·콘텐츠 디지털 배급사로 널리 알려진 KTH와 KBS독립영화관을 통해 독립영화를 방영해온 KBS가 각각 새로운 상을 만들어 한국 독립영화 진흥에 나설 계획이다. KTH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과 '뉴 커런츠 부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2편을 선정해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명칭은 ‘KTH상’이며, 영화제 폐막일 전날인 다음달 12일 ‘비전의 밤’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KBS 역시 같은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1편을 선정해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KBS독립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의 수상작은 개봉 후 1년 안에 KBS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된다. 방영권 계약은 수상과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함께 운영하다 조합의 보이콧 결정과 함께 중단됐던 ‘한국영화감독조합상’도 부활한다. 조합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가운데 2편을 선정하고 선정작은 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독립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는데, 이번에 대폭 늘어난 시상 내역도 그 일환이다"며 "좋은 독립영화들이 쏟아지지만 주어지는 스포트라이트는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 상들이 독립영화인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8-09-11 13:36:44지난 6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시상식에서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영화 '소년'의 김현승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CGV 제공)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독립영화 '소년'과 '춘희막이'가 CGV아트하우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GV아트하우스는 6일 저녁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소년'과 '춘희막이'가 각각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과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주제·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된다. '배급지원상'의 경우 현금 1000만원, 현물 2000만원 상당의 배급 및 마케팅 지원과 개봉 시 최소 2주 이상 아트하우스관 상영을 보장한다. '창작지원상'의 경우 차기작 기획개발비 1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소년'은 김현승 감독의 첫 번째 작품으로, 17살 소년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영화에 직접 개입하기 보다 한 발 뒤로 물러나 가족, 우정, 첫사랑 등 감당하기 힘든 고등학생의 현실적 문제를 다뤘다. 배급지원상 수상작 '춘희막이'는 홍역과 태풍으로 두 아들을 잃은 본처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후처가 된 두 여인이 남편을 잃고 함께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박혁지 감독은 두 할머니의 삶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자는 "'소년'은 '파수꾼' 이후 새로운 청소년 성장영화의 모델을 제시했고, '춘희막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픽션보다 더 극적으로 삶의 단면을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CGV아트하우스가 두 작품이 관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CGV아트하우스는 지난 2009년부터 전주영화제와 협엽으로 CGV아트하우스상 시상을 통해 한국독립영화의 활성화와 신진인력발굴에 나서고 있다. '마녀', '60만번의 트라이', '환상속의 그대', '뽕똘' 등의 작품이 역대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관객에게 폭 넒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CGV전주효자점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상영관으로 선정돼 아이맥스관 체험, 포토티켓, 버스킹, 팝콘트럭 등 다양한 이벤트로 영화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5-07 14:27:13[파이낸셜뉴스] 허가영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학생 영화 부문 1등 상을 수상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허 감독의 단편 '첫여름'을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부문 1등 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품이 1등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 시네프는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는 섹션으로, 전 세계 영화학교 중단편 영화를 소개한다. 상영작 중 3편을 뽑아 상을 준다. 앞서 윤대원 감독의 '매미'(2021)와 황혜인 감독의 '홀'(2023)은 2등 상을 받았다. ‘첫여름’(촬영 김시진, PD 임지윤, 사운드 김준수)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41기 졸업작품이다. 손녀의 결혼식 대신에 남자 친구의 49재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다. 노년 여성의 시선으로 지난 삶을 더듬어 가는 과정을 한국적인 색채로 풀어냈다. 허 감독은 상금으로 1만5000유로(약 2300만원)를 받는다. 다음 달 6일 파리의 유서 깊은 독립 영화관 '팡테온 시네마'에서 상영되는 특전도 누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3 14:57:24오는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8회 칸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편도 초청받지 못하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장편 영화가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과 허가영 감독의 단편 '첫여름'만 초청되며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반면 일본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플랜 75'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신작 등 장편 6편이 다양한 부문에 고루 초청됐다. 최근 내한한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일본에선 감독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며 "차세대 감독이 발굴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은 '서울의 봄' '파묘' 등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오나, 새로운 감독이 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짚었다. 한국 영화는 작가주의 영화뿐 아니라 상업영화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행여나 홍콩 영화의 전철을 밟을까 봐 두려울 정도로 주말 영화관 좌석도 다 차는 경우가 드물다. 이는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억2667만명이던 관객수가 2024년 1억2313만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영화관 매출 역시 2024년 1조1945억원으로 2019년 1조9139억원 대비 약 37% 줄었다. 영화산업 회복을 바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홀드백 의무화'가 있다. 개봉 영화가 통상 1~3개월, 짧게는 2~3주 만에 IPTV·OTT 등에 풀리면서 산업 생태계가 무너졌다. 한 제작사는 "OTT가 손익보존을 위해 새로운 유통 활로가 되고 있지만 관객이 들기만 한다면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화관 입장권에 부과된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산업 발전 기초 기금으로, 신진 영화인 육성 등에 쓰이기 때문에 영화 관람 이상의 의미가 있다. 모태펀드 규제 개선도 촉구했다. 한 투자배급사는 "업계에 자금이 너무 안 돈다"며 "그런데 모태펀드는 출자제한이 걸려 있다. 순제작비 30억원에 한해 손실 책임을 묻지 않고 지원한다는데 이는 연간 관객수 2억명 시절에 맞는 기준이다. 대기업 제한 등을 한시적으로 풀고, 50억~7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편당 제작비가 40억원 정도라니 현실화가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제2의 박찬욱, 봉준호가 나와야 한다. "한국 영화계는 세대교체에 실패하고 상업영화와 드라마에 치중하면서 현재 멸종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탄식까지 나왔다. 재능 있는 신인감독 발굴, 독립영화 시장 부흥 등 지원책이 시급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7 19:20:38어느덧 30돌을 맞은 아시아 3대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조직위원회 세대교체와 국내 첫 경쟁 영화제 전환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에 나선다. BIFF 조직위원회는 29일 오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제 30주년 방향성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조직의 변화다. 올해 BIFF는 세대교체를 이룬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의 체제 아래 영화제와 아시아 영화계 미래 비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이에 선정위원회 운영에도 변화가 생겨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수석 프로그래머로 새로이 합류했다. 또 선정위원회 구조를 슬림화하고 별도 프로그래머 추가 채용 없이 기존의 프로그래머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선정과 운영을 진행해 한층 유연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BIFF는 올해 처음 '경쟁영화제'로서 새출발을 선언했다. BIFF는 지난 1996년 비경쟁 영화제로 출범해 지난해까지는 아시아 영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영화제는 한 해를 대표한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한다. 경쟁 부문은 14편 내외를 선정해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경쟁작은 모두 아시아 영화를 범주로 한다. 시상은 총 5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대상과 감독상,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상, 예술공헌상이 폐막식에 수여된다. 이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 영화제 사상 최초로 경쟁 영화제를 운영하며 실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상은 경쟁 부문 선정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에 수여하며 감독상은 선정작 중 독보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감독에 수여한다. 또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 감독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이 1편을 선정해 '뉴 커런츠 상'을 수여한다. 일종의 영화제 신인감독상인 셈이다. 영화제 개·폐막식의 운영 방식도 변화를 맞는다. BIFF 조직위는 올해부터 신설된 경쟁 부문과 연계를 강화해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시상식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별도 폐막작 초청 없이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상영한다. 그간 영화제에서 진행했던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범위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현황을 조명한다. 비전 섹션은 '비전 아시아' '비전 한국' 두 갈래로 운영되며 부문별 12편, 총 24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 상영되며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제 초청작 규모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IFF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축소됐던 상영작 편수를 점진적으로 회복해 지난해 63개국·224편으로 확대 상영한 바 있다. 올해는 그 규모를 240편 정도로 더 확대한다. 이에 따른 상영관도 부산지역 내 추가 확충한다. 기존 공식 상영관 운영에 더해 영화의전당 인근의 다양한 장소를 상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센텀시티 외 지역의 멀티플렉스와도 적극 협의해 상영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BIFF 조직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영화제 컨퍼런스 프로그램인 '포럼비프'를 올해부터 재개한다. 올해는 한국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며 세계 영화의 중요한 흐름을 짚는 주제를 선정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와 함께 걸어온 연대의 기억은 굉장히 특별하다. 이를 돌아보는 한편, 아시아 영화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 중요한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 이번 30주년의 목표"라며 "또 한국 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실질적 해법을 찾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관객이 진정으로 만나길 원하는 작품을 더 많이 초청할 수 있도록 관객 친화적 영화제를 지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9 18:34:30[파이낸셜뉴스] 어느덧 30돌을 맞은 아시아 3대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조직위원회 세대교체와 국내 첫 경쟁 영화제 전환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에 나선다. BIFF 조직위원회는 29일 오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영화제 30주년 방향성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조직의 변화다. 올해 BIFF는 세대교체를 이룬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의 체제 아래 영화제와 아시아 영화계 미래 비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이에 선정위원회 운영에도 변화가 생겨 박가언 프로그래머가 수석 프로그래머로 새로이 합류했다. 또 선정위원회 구조를 슬림화하고 별도 프로그래머 추가 채용 없이 기존의 프로그래머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선정과 운영을 진행해 한층 유연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BIFF는 올해 처음 ‘경쟁영화제’로서 새출발을 선언했다. BIFF는 지난 1996년 비경쟁 영화제로 출범해 지난해까지는 아시아 영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영화제는 한 해를 대표한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한다. 경쟁 부문은 14편 내외를 선정해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이게 된다. 경쟁작은 모두 아시아 영화를 범주로 한다. 시상은 총 5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대상과 감독상,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상, 예술공헌상이 폐막식에 수여된다. 이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 영화제 사상 최초로 경쟁 영화제를 운영하며 실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대상은 경쟁 부문 선정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에 수여하며 감독상은 선정작 중 독보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감독에 수여한다. 또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 감독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이 1편을 선정해 ‘뉴 커런츠 상’을 수여한다. 일종의 영화제 신인감독상인 셈이다. 영화제 개·폐막식의 운영 방식도 변화를 맞는다. BIFF 조직위는 올해부터 신설된 경쟁 부문과 연계를 강화해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 시상식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별도 폐막작 초청 없이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상영한다. 그간 영화제에서 진행했던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범위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해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현황을 조명한다. 비전 섹션은 ‘비전 아시아’ ‘비전 한국’ 두 갈래로 운영되며 부문별 12편, 총 24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 상영되며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제 초청작 규모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IFF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축소됐던 상영작 편수를 점진적으로 회복해 지난해 63개국·224편으로 확대 상영한 바 있다. 올해는 그 규모를 240편 정도로 더 확대한다. 이에 따른 상영관도 부산지역 내 추가 확충한다. 기존 공식 상영관 운영에 더해 영화의전당 인근의 다양한 장소를 상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센텀시티 외 지역의 멀티플렉스와도 적극 협의해 상영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BIFF 조직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영화제 컨퍼런스 프로그램인 ‘포럼비프’를 올해부터 재개한다. 올해는 한국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며 세계 영화의 중요한 흐름을 짚는 주제를 선정해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와 함께 걸어온 연대의 기억은 굉장히 특별하다. 이를 돌아보는 한편, 아시아 영화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 중요한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 이번 30주년의 목표”라며 “또 한국 영화가 직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실질적 해법을 찾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관객이 진정으로 만나길 원하는 작품을 더 많이 초청할 수 있도록 관객 친화적 영화제를 지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29 11:51:1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3일 콘진원은 '안경'은 콘진원의 ‘2024 애니메이션 극장용 중저예산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단편 애니메이션이라고 밝혔다. 정유미 감독은 “콘진원의 지원사업이 작품 '안경'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며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유미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서클'(2022) 또한 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작품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후보에 선정되고, 일본 TBS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영상 시상식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에도 참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독립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유통 지원까지 전 주기 지원 강화 콘진원은 독립 애니메이션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단편 △중편 △극장용 장편(1단계, 2단계) 등 제작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립 애니메이션 유통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영화제 출품, 국내외 상영회 등 유통 단계 지원도 강화 중이다. 특히 오는 6월 2일~7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자그레브 애니마페스트 2025’에서는 ‘한국 특별전’을 운영하며, 단편 프로그램 3개 섹션에서 총 25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0월 ‘2025 루마니아 애니메스트 영화제’와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에도 참가해, 시상식 및 상영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 이현주 본부장은 “앞으로도 독립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창작자의 자율성과 실험성이 발휘되는 창의적 콘텐츠 발굴에 힘쓸 예정”이라며, “K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3 09:10:25[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의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내달 2~15일까지 이란희 감독 <3학년 2학기>, 이동휘 주연 <메소드연기> 등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한국독립영화 9편을 상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영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과 부산국제영화제 30회를 기념해 ‘광화문행 영화열차: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상영회 in 씨네큐브’ 이벤트로 마련됐다. 이번에 상영되는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4관왕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한예리·김설진 주연의 <봄밤>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작이다. 조세영 감독이 연출한 <케이 넘버>는 또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이밖에 최종룔 감독의 <수연의 선율>, 박송열 감독의 <키케가 홈런을 칠 거야>, 이제한 감독의 <환희의 얼굴> 등도 이번에 씨네큐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독창적인 연출과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다. 씨네큐브는 영화 제작진이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씨네토크 프로그램도 6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감독과 배우는 물론 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해 각 작품의 제작 배경과 뒷얘기를 공유하며 각 작품의 진가를 음미할 예정이다. 다은달 5일로 예정된 <수연의 선율> 씨네토크에는 최종룡 감독과 배우 김보민∙최이랑이 참석하고,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이어 7일에는 <키케가 홈런을 칠 거야>의 박송열 감독이, 8일에는 <봄밤>의 강미자 감독(8일)이 관객과 만난다. 9일 <환희의 얼굴> 시네토크에는 이제한 감독과 배우 정이주∙김시은∙황미영이 참석하고,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가 진행을 맡는다. 한편 다음달 10일 <메소드연기> 씨네토크에는 이기혁 감독과 배우 이동휘∙강찬희∙김금순이 첨석하고 김세윤 작가가 진행자로 참여한다. 11일 <인서트> 행사에는 이종수 감독이 대화에 나서고, 김병규 영화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 티캐스트 박지예 씨네큐브팀장은 “씨네큐브가 개관 25주년을 맞아 이번에 상영하는 작품들은 독창적인 시선과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과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4 08:22:13[파이낸셜뉴스] 송영윤 감독의 VR 다큐멘터리 '플라이 투 유'가 제32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XR 경쟁 부문(XR Experience Spotlight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7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따르면 산하 융합예술센터 아트앤테크놀로지랩(AT랩)이 제작하고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전문사를 졸업한 송 감독 작품이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초청됐다. SXSW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음악, 영화, 인터렉티브 부문의 페스티벌 겸 컨퍼런스로 1987년에 시작돼 올해로 32주년을 맞았다. XR 부문은 전세계 이머시브 콘텐츠 중 새롭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이다. '플라이 투 유'는 한국 전쟁 중 가족 이산의 아픔을 겪은 ‘강송절’ 할머니의 가슴 아픈 여정을 담은 VR 다큐멘터리다. 70년간 북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온 ‘송절’이 어린 나이에 헤어진 언니 ‘새별’에게 보내는 편지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은 NeRF 기술을 통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DMZ와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3차원으로 생생하게 재현한다. 또 볼류메트릭 캡처를 활용해 희미한 기억 속 고향과 그리운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구현, 관객들을 시간과 국경을 초월한 여정으로 이끈다. 지난 2024년 영국 최대 독립영화제 레인댄스 영화제 '베스트 내러티브'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4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과 대만 가오슝 국제영화제에 이어 SXSW에 공식 초청되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송영윤 감독은 “오랜 시간 함께 애써준 스태프들과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강송절 할머니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바람은 모든 이산가족을 향해 있다. 언젠가 그 오랜 기다림이 재회의 순간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T랩 이승무 소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제약이 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AT랩의 역할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한편 한예종 AT랩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 글로벌 문화기술(CT) 전문 인력 양성사업’과 ‘콘텐츠원캠퍼스 구축 운영 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7 09: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