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노바티스가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일상을 응원하는 웹드라마 ‘보통의 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3일 한국노바티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Shine a light on HS)’를 통해 공개됐다.이번 영상은 작년 8월 진행된 ‘화농성 한선염 환자 스토리 워크샵’에 참여했던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질환의 증상 및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심리적 고충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10분 가량의 짧은 웹드라마로 제작됐다. 웹드라마는 라디오 작가이자 화농성 한선염 환자인 주인공 ‘은지’가 학창시절부터 직장인이 된 현재까지 화농성 한선염 질환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과 그에 따른 심리 상태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일하는 도중 겨드랑이의 종기가 터지며 옷에 피가 묻어나 급하게 옷을 갈아입거나, 의자에 앉기를 권하는 동료에게 차마 엉덩이 종기 통증을 설명하지 못하고 ‘서 있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등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이 겪었던 상황들을 담아내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한국노바티스는 13일, 질환 인식 개선 웹드라마 론칭을 기념해 국내 언론 및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공개 시사회도 진행했다. 화농성 한선염 인식 개선 캠페인에 함께했던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와 환자 스토리 워크샵에서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가 함께 자리해 웹드라마 장면 속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환자 스토리 워크샵 및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도 시사회 무대에 올라 드라마 제작 배경과 소감을 함께 전했다. 웹드라마 제작에 함께한 화농성 한선염 환자 윤경씨는 “약 20년째 화농성 한선염을 투병하며 주인공 은지처럼 고름 때문에 항상 여분 옷을 챙겨야 했고, 직장 생활은 물론 대인관계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드라마에 나온 ‘잘하고 있어’, ‘괜찮아 질거야’, ‘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라는 대사는 심해지는 통증, 고름과 흉터 등으로 지금도 너무 힘들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3년 넘게 꾸준히 치료받고 있는 나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다. 내가 드라마를 통해 위로 받은 것처럼 다른 화농성 한선염 환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사회에 참여한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에 함께했던 인연으로 이번 웹드라마 시사회에 초대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제가 참여했던 캠페인 영상처럼 이번 웹드라마 또한 실제 환자분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같은 환자로서 굉장히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나처럼 다른 화농성 한선염 환자분들도 웹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지난해 참여했던 화농성 한선염 환자 스토리 워크샵에서 환자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료진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은 물론, 환자분들을 위해 국내 치료 환경이 더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 웹드라마가 화농성 한선염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고,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심리적 부담과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드라마 형식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이번 웹드라마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화농성 한선염 질환과 환자들에 대해 공감하고, 또 환자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이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2023년 12월, 화농성 한선염 환자인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와 함께 화농성 한선염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Shine a Light on HS)’을 론칭했다.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2024년 8월에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 피부과 전문의, 예술심리치료사 등이 모여 질환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와 응원을 나누는 스토리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어 2025년 3월, 스토리 워크샵에서 공유된 환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화농성 한선염 질환 인식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웹드라마 ‘보통의 날’을 제작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14 11:09:55[파이낸셜뉴스] 남산, 먹자골목 등 서울 곳곳에서 촬영한 미국 로맨스 드라마 ‘엑스오, 키티 시즌2’가 ‘오징어 게임2’를 밀어내고 넷플릭스 톱10 2위에 올랐다. 22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3∼19일) '오징어 게임2'가 넷플릭스 전체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 후 3주 연속 비영어권 TV쇼는 물론이고 영어권 TV쇼, 영어·비영어권 영화까지 합친 넷플릭스 전체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는 여전히 '오징어 게임2'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작인 '오징어 게임1'도 비영어권 TV쇼 5위에 랭크됐다. ‘오징어 게임2’가 밀려난 영어권 TV쇼 1위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다룬 시대극 '사나운 땅의 사람들'이 차지했다. 이어 '엑스오, 키티2'가 2위에 올랐다. ‘엑스오, 키티2’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주인공 라라진의 동생 키티를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돌아가신 엄마를 더 가까이 느끼고, 장거리 연애 중인 한국인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난 고등학생 키티의 성장담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이 작가 겸 총괄 제작자로 활약했다. 시즌1은 가상의 국제 학교 ‘KISS’를 배경으로 K문화와 역사를 다채롭게 담아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다. 주연 배우 최민영은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가 KISS로 전학을 결심하게 만드는 한국인 남자친구 대(Dae)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2 18:45:38[파이낸셜뉴스] 나이지리아에서 제작된 영화에서 한국어가 끊임없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공개 이후 9일 만에 누적 조회 수 60만회(15일 기준)를 넘어선 나이지리아 영화 '마이 선샤인, 나의 햇살'(이하 마이 선샤인)에서는 한국어 대사가 빠지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주 나온다. 1시간 15분 길이의 이 영화는 여주인공 카리스가 나이지리아 내 한국 학교인 세인트폴 바티스트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속 배경이 한국 학교인 만큼 극 중에는 영어, 한국어, 요루바어(서아프리카 서남부에서 쓰이는 언어)가 끊임없이 섞여 나온다. 학교에서의 대화 속 추임새는 대부분 한국어다. “앗싸”, “아이고”, “어떡해”, “빨리”, “대박”, “그렇지”, “왜 그래”, “화이팅”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또 학생들은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 “먹자” 등의 한국어 문장을 섞어 대화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교장 선생님은 “한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라고도 한다. 여주인공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맘’(Mom)이나 ‘이야’(Iya·요루바어로 엄마)라는 표현 대신 ‘엄마’라는 호칭을 쓴다. 남학생이 티셔츠에 ‘PROM 같이 갈래’라고 영어와 한글을 섞어 쓴 뒤 여주인공에 다가가 고백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단순히 언어만 많이 쓰인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수없이 봐 온 K-드라마의 클리셰(판에 박힌 듯한 진부한 표현이나 문구)도 가득하다.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주인공이 상류층 학교에 다니면서 부잣집 남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여주인공을 시기하는 무리들과의 갈등이나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다정한 남학생과의 삼각관계 등도 빠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나이지리아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JJC 스킬즈가 연출했다. 나이지리아 배우 겸 크리에이터 케미 이쿠세둔이 각본을 쓰고 여주인공을 맡았다. 현지에서는 "한국어를 합친 최초의 나이지리아 영화"라고 평했고, 나이지리아 영화와 한국 문화의 혁신적인 융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6 08:07:28[파이낸셜뉴스]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 어떻게 될까. 수갑을 찬 채 눈물을 흘리는 10대 소녀들,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부모의 신상을 밝히고 공개 비판하는 모습에 그 답이 있다. 4일 KBS는 북한 당국이 주민과 군인 교육용으로 제작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미국·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음악을 시청한 학생, 군인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돌려 봤다는 이유로 수갑을 찬 채 울음을 터뜨리는 10대 여학생의 모습과 함께, 화면에는 '김○○ 송신기술고급중학교 학생(16살)'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여학생들이 마이크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괴뢰(한국) 텔레비전극(드라마)을 비롯한 불순 출판 선전물을 시청·유포시킨 여러 명의 학생을 법적으로 엄하게 처벌했습니다"라는 내레이션도 흘러나왔다. 또한 "딸자식 하나 바로 교양하지 못해서 범죄의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지게 한 자신(모친)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교양을 했으면 얼마나 잘했겠습니까?"라는 등 가족의 신상을 밝히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KBS에 따르면 이 같은 영상들은 모두 10여편, 2시간 넘는 분량으로 대부분 2021년 5월 이후 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중국과의 교역 중단 이후 경제난이 심화하자 북한 당국이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군사과학교육영화촬영소가 2020년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교육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20대 북한군 병사가 한국 콘텐츠 시청을 자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나는 이용하던 손전화기로 미국 영화 15편과 남조선 괴뢰 영화 17편에 127개, 괴뢰 노래 160여 곡을 시청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군에서 한국 영상을 보다 체포됐다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불순 녹화물을 보다가 단속 체포됐다고 말해 줬다. '내 아들이 아닌 역적을 낳았구나!' 하며 또다시 통곡했다"라고 했다. 북한 당국은 "사회 손전화기(휴대전화)로 '불순 녹음 녹화물(남한 영상)'을 구입·시청·보관하고 유포시키며, 이 과정에 오염된 '괴뢰(남한) 말투'로 통보문(문자)까지 주고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군인, 종업원,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이 악성 종양과의 투쟁을 자기 생사 문제로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정권은 한국 등 외부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09:27:55[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처형했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탈북단체는 지난달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풍선에서 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지난 주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비슷한 이유로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청소년들은 17살 안팎이었는데, 이번엔 중학생 나이 30여명이 처형당한 것이다. 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보낸 '쌀 페트병'에도, 북한은 날카로운 대응에 나섰다. 페트병 속 쌀로 밥을 지어 먹은 몇몇 주민에게 노동교화형을 내렸다. 북한의 극단적 통치에도 '장마당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의 저항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1 10:16:08[파이낸셜뉴스] 영국의 BBC가 한국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K-드라마: TV 속 한계를 뛰어넘는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부자 상속자와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캐릭터에서 벗어나 강렬한 서사를 가진 독창적인 인물로 변모했다고 조명했다. BBC는“현재 많은 K-드라마에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복잡하고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면서 그 사례로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꼽았다. 이어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각각 괴롭힘에 맞서 복수하는 여성과 자폐증이 있는 여성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라며 “성적인 장면이나 양성애·노인의 연애 등 과거 금기시됐던 내용이 K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드라마 속 여성의 역할이 항상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1990년대 K드라마에는 주로 부잣집 아들이 가난한 여성을 사랑하는 내용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버릇없는 부자 상속자가 씩씩한 노동계급 소녀에게 반하는 ‘꽃보다 남자’가 대표적이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던 엄정화는 BBC와 인터뷰에서 “이제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과감히 받아들이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많이 볼 수 있다”라며 “과거엔 30세가 되면 주연을 맡을 수 없었고, 35세가 되면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BBC는 한국 드라마에 이처럼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경제 발전에 따른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 향상된 교육 수준, 사회적 성공의 갈망, 케이블과 OTT의 실험적인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도 전했다. 경제지 포브스의 K드라마 평론가인 조안 맥도날드는 “(K드라마에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늘어나고 남성과 관련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여성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드라마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완전히 반영하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가 확실히 그 길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1 16:06:3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과거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주요 채널 중 하나였던 ‘안후이위성TV’가 한한령(한류 제한령) 발동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안후이위성TV의 포털 바이두 커뮤니티 사이트인 ‘안후이웨이스바’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올린 공지 글에서 “태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가 다년 만에 돌아온다”고 밝혔다. 안후이위성TV는 “2023년 당신은 어떤 태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길 기대하는가”라며 댓글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안후이위성TV는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갈등의 영향에 따른 한한령 발동 이전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방영하는 대표적인 방송사였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등이 안후이위성TV를 거쳐 중국인들에게 소개됐다. 그러나 2016년 '별그대' 방영 이후로는 6년여 동안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잇달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서비스되는 등 중국에서는 최근 한한령 완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스물다섯 스물하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이 중국 OTT 플랫폼에 걸려있다. 또 지난달 초에는 홍상수 감독 영화 '강변호텔'이 한국 영화로는 약 6년 만에 중국 OTT에 서비스됐다. 중국 매체는 영화진흥위원회를 인용,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 영화 전체 수출액의 31.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었지만 2016년 베이징에서 수입 금지 조치가 나온 뒤 2019년엔 3.1%로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또 2015~2019년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수익은 90% 가까이 감소했으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진 한국 드라마를 수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2-21 12:21:14[파이낸셜뉴스] 한국계 스파이더우먼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 시리즈 '실크'가 미국에서 제작돼 화제다. 이 드라마의 제작 총괄은 한국계 쇼러너(TV 프로그램 책임자) 앤절라 강이 맡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아마존 스튜디오는 앤절라 강,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인 '실크:스파이더 소사이어티'를 제작해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살케 대표는 "실크는 가장 역동적인 슈퍼히어로 스토리텔링의 일부"라며 "앤절라 강의 창의적인 비전과 더불어 이 작품을 프라임 비디오 고객에게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언급했다. 드라마의 제작 지휘봉을 쥔 앤절라 강은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로,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와 스핀오프 작품에서 쇼러너로 제작을 이끌었다. 실크는 극 중 주인공인 한국계 미국인 신디 문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의 활약상을 다룬다. 원작 만화에서 신디 문은 피터 파커를 스파이더맨으로 만들었던 동일한 초능력 거미에 물려 실크라는 히어로 캐릭터로 탄생한다. 한편 현지 연예 매체에 따르면 실크는 먼저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인 MGM+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안방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9 14:13:15[파이낸셜뉴스] HB엔터테인먼트가 인도네시아의 인기 웹툰 '피르고와 스파클링스’를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20일 HB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에서 방대한 코믹 슈퍼히어로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IP 기반 엔터테인먼트 부밀랑깃(PT Bumilangit Entertainment Corpora)의 웹툰 ‘피르고와 스파클링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피르고와 스파클링스’는 소리와 음성의 색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리아니’가 그녀의 친구인 ‘모니카’ ‘우시’와 함께 피르고와 스파클링스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마스크와 코스튬으로 정체를 감춘 그들이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여러 장애물과 빌런들에 맞서고 히어로로 거듭하는 로맨틱 판타지다. ‘피르고와 스파클링스’는 라인(LINE) 웹툰에서 1억 950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팬들에 의해 30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또 인도네시아 아이돌 출신의 배우 아디스티 자라와 배우 브라이언 도마니가 출연하고 부밀랑깃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부로 제작되는 그룹 장편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76개국의 앱스토어에 제공한 모바일용 게임 ‘피르고와 스파클링스: Rhythm of My Life’를 출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 이에 HB엔터테인먼트의 CEO 문보미 대표는 “동양판 마블 세계관을 구축한 글로벌 웹툰 히어로물의 한국 드라마화 제작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향후 좋은 시리즈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밀랑깃의 CEO 비스마르카 커니아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하는 최초의 인도네시아 IP로서의 이정표”라며 큰 기대감을 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HB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영화 제작 및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의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스카이 캐슬’, ‘검법남녀’ ‘The K2’ 영화 ‘공조’, ‘오직 그대만’ 등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컨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20 09:42:4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중인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드라마 '대장금'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진수기'는 지난 4월 7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오늘 6일 중국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을 보면 드라마 '진수기'가 한국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진수기'가 궁궐에 들어가 최고의 요리사를 거쳐 어의로 성장하는 드라마 '대장금'과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진수기' 출연자들이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있고 삼겹살과 쌈을 중국 전통의 요리로 소개하고 있는 것에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 문화의 일부로 바라보는 '동북공정'이 드라마에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전통 복식과 음식 문화 등이 중국 문화에 속해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포털을 보면 '진수기'는 요리를 다루는 드라마다. '진수성찬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다. '진수기'가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싶은 민간 출신의 여주인공이 여러 시련을 겪은 뒤 황궁에 들어가 뛰어난 요리 솜씨로 태자의 사랑을 받는 데 성공하고 태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라는 줄거리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진수기'에서 고기를 불판에 올려 구운 뒤 깻잎으로 보이는 야채로 쌈을 싸 먹는 장면을 거론하며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같은 드라마를 배포하는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7-05 23: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