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참사랑병원(병원장 천영훈)은 지난 20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장재인)에 마약퇴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회의실에서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앞서 인천참사랑병원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마약 중독 재활과 관련된 MOU를 맺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일선에서 마약 중독을 치료하면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기부로 마약 치료에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1-23 18:21:31[파이낸셜뉴스]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마약류 사범 수강명령 대상자의 재범방지 교육 및 상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 중 전과자 비율은 35.6%로 다른 범죄와 비교해 재범률이 월등히 높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마약류사범에 대한 사회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재활 교육 및 상담,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국장은 “마약투약자는 범법자인 동시에 마약중독 환자라는 양면성이 있으므로 형사처벌 외에 중독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 치료의 병행이 재범방지에 필수”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4-05 16:52:20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11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기능 및 업무수행에 필요한 각종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지원을 활발히 하여 마약류 등 약물오남용폐해 예방 및 마약류 안전관리를 선도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기관은 △기관 간 교육·연구·기술·인적 교류에 관한 협력 △마약류 안전관리와 관련한 연구지식·정보·자료 공유 △마약류 및 약물오남용 폐해예방활동을 위한 협력, 기타 양 기관이 발전을 위해 서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업무 협력 등이다. 의약품안전원은 이번 업무협력 협약이 포괄적인 마약류 의약품 안전관리와 마약류 폐해 예방을 위한 연구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의약품 안전관리분야와 관련된 각종 의?약 관련단체 등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업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8-11 16:38:37가수 강성훈이 '드림콘서트'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강성훈은 지난 19일 경기 고양특례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드림콘서트: Z to A(이하 '드림콘서트')'에 참석했다. 강성훈은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덕킹' 앱에서 진행한 '30주년 기념 드림콘서트를 빛낸 최고의 아티스트' 팬 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드림콘서트'에 함께하게 됐다. 특히 이날 레드카펫에서 '30주년 기념 드림콘서트를 빛낸 최고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후 22년 만에 '드림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만의 무대인 만큼, 강성훈은 오프닝부터 '깃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댄서 20명과 함께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웅장한 무대를 만들었다.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았던 솔로 2집 수록곡 '네가 없는 날 위해'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앞둔 설레는 감정을 표현한 'My Girl(마이 걸)'을 열창한 강성훈. 그는 두 곡 모두 최신 트렌드에 맞은 사운드로 편곡한 것은 물론, 안무까지 새롭게 구성해 이목을 모았다. 강성훈은 "팬분들께서 3개월간 예선, 본선, 결선까지 1위를 만들어 주셔서 '드림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며 "우리 팬분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성훈은 지난 1997년 그룹 젝스키스의 메인보컬로 데뷔 이후 '1세대 아이돌'로 사랑받았다. 이후 싱글 'You Are My Everything(유 어 마이 에브리띵)',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등 솔로곡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한국청년마약예방퇴치총연합 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이어, 지난 4월 충청북도마약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강성훈 제공
2024-10-21 11:35:25마약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강력한 단속과 별도로 '약물법정'(Drug Court)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물법정은 약물 사범을 교도소에 수감하는 대신 중독성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강조하는 사법·치료 통합 병원이다. 22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사복협)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분과위원회로 중독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마약류 중독'에 보다 적극 대응키로 했다. 사복협은 사회복지에 관해 조사·연구한 뒤 정부에 관련 정책을 건의하고, 사회복지 기관·단체들을 연계·협력·조정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사복협이 분과위에 중독대책위를 꾸린 것은 마약류 중독이 점차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마약류는 특정 계층을 넘어 학생, 주부, 직장인들까지 깊게 침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독대책위는 우선 약물법정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한 정책 건의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중독대책위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사복협 회관에 모여 약물법정이 법제화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은 △김성이 한국사복협 회장(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성남 서울특별시 은평병원 정신과 전문의(전 국립법무병원장) △이호갑 서울대총동문회 평창프로젝트추진단 팀장 △김선민 한국회복코치상담소 소장 △김동규 한국사복협 총무(파이낸셜뉴스 마약전문기자) △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24시전화상담센터장 △정승문 보건복지부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다. 김성이 회장은 "전문가들은 마약류 범죄가 지닌 높은 재범률과 빠른 전염성을 근거로 약물법정을 도입해 사회적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중독대책위는 약물법정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오는 11월 말 관련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포럼은 약물법정이 한국에 들어서야 할 이유와 약물법정이 어떠한 형태로 한국에 정착해야 하는지 등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게 된다. 조성남 전문의는 "마약류 사범의 재범을 막아 사회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약류 사범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의 한국 사법체계에서는 법원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치료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미국 등의 약물법정제도를 한국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규 기자
2024-09-22 19:09:18[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후 부산역에서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마약퇴치운동 본부, 한국철도공사 등과 함께 "2024년 하반기 불법 마약류 퇴치" 캠페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역을 방문한 부산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과 폐해, 청소년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관계 기관장들은 불법 마약류 퇴치를 위해 상호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마약퇴치 예방 활동을 이어나가고 마약 관련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하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30 15:14:5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마약류 중독자 사회복귀 지원에 앞장선다. 경북도는 27일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 재활을 강화하고 건강한 사회복귀 등을 지원하는 '함께 한걸음센터 경북'를 개소했다고 발곃ㅆ다. '함께 한걸음센터'는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의 새로운 이름으로, 첫 번째 도전이나 전진을 함께하고 마약류 예방·재활사업을 통해 마약 청정국으로의 회복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성용 보건정책과장은 "마약류로부터 미래세대를 지키고 사회적 안녕과 중독자의 재활을 도모하는데 한걸음 센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도는 마약류 퇴치 사업 전개와 중독자 치료비 지원 등 치료·재활사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 센터는 교통 편리성, 연계 자원, 수요 등을 고려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북지부가 있는 구미시 송정동에 자리 잡고, 국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예방 교육, 중독자 상담·재활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마약류 중독자의 상담.회복지원 서비스와 마약류 사범 재활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중독자의 경우 치료 완료 후 재활센터로 연계해 치료.재활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중독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성공적인 사회복귀 지원에 주력한다. 또 중독자 가정의 감정적 어려움을 나누고 교류하기 위한 가족 동참 회복 실천 전략교육 같은 마약류 중독자 가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함께 한걸음센터'는 지난 2018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에 이어 올해 전국 14개 시도에 확대 설치됐다. 마약으로부터 회복이 어렵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면 '함께 한걸음센터 경북'이나 24시간 전문 상담원이 상시 대기 중인 '용기한걸음센터'로 연락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27 09:02:37[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19일 마약중독 치료를 위한 전화상담센터에 방문해 “단순 투약 사범을 재범의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24시간 전화상담소 '1342 용기 한걸음센터'(이하 1342)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 투약사범은 지난 2019년 8210명에서 지난해에만 1만899명으로 한해에만 1만명 이상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4641명의 마약 투약사범이 단속됐다. 이 총장의 방문은 마약류 중독자들에 대한 일선 치료·재활 현장을 직접 살피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업 강화를 통해 마약에 중독된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대검은 설명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1342는 24시간 마약류 중독상담을 제공하는 센터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상담, 마약류 중독치료병원 및 지역 중독재활센터 안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간담회에선 단순 투약 사범에게 치료·재활 프로그램 참여와 약물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등 '사법·치료·재활 연계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총장은 "청소년도 피자 한 판 값에 다크웹을 통해 은밀하게 거리낌 없이 마약을 손에 넣고 투약하는 현실"이라며 "마약 밀수·유통 사범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정히 대처해야겠으나 치료와 재활이 가능한 단순 투약 사범을 재범의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향후 검찰청에 출석하는 마약류 투약 사범과 가족에게 1342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검은 "공급 사범 수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치료·재활 노력을 통해 마약류의 공급과 수요를 모두 감축시켜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9 16:52:31[파이낸셜뉴스]명문대 학생들이 마약 유통에 나서는 등 한국 사회에서 전반적인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단순 마약 투약범 뿐만 아니라 공급 사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수사 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7일 사법 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남수연)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30대 A씨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했다. 이미 구속 상태였던 주범 A씨는 추가로 기소됐고, 가담 정도에 따라 3명은 구속 기소,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단순 투약만 한 대학생 8명은 조건부 기소유예됐다. 이들 중에는 의대·약대 재입학 준비생, 로스쿨 준비생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동아리 회장 A씨는 지난 2021년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호화술자리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단기간에 약 3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가 외제차, 파인다이닝, 뮤직페스티벌 입장을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해당 동아리는 회원 수 기준 전국 2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동아리 임원들과 함께 참여율이 높은 동아리원들을 선별해 클럽·고급호텔·뮤직페스티벌 등지에 초대해 음주하며 참석자들의 경계심이 흐트러진 틈을 이용하여 액상대마를 권했다. 투약에 응한 동아리원들을 대상으로는 MDMA·LSD·케타민·사일로시빈, 필로폰·합성대마 등 순으로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또 남성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고급호텔 스위트룸에 초대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 일당의 범행은 해외에서도 이뤄졌다. A씨와 동아리 임원 B씨 등은 종이 형태로 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기내수하물에 넣어 제주, 태국 등지로 운반해 투약하기도 했다. A씨는 마약 판매로 수익까지 얻었다. 동아리원들에게 텔레그램·가상화폐를 통해 웃돈을 붙여 고가에 마약을 판매해 작년 한 해에만 1200만원 이상의 마약을 매매했다고 한다. 한편 A씨는 작년 4월 동아리에서 사귄 C씨(24)가 다른 남성 회원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와인병으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때리고, 성관계를 촬영한 영상으로 C씨를 협박해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올 4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마약 사범이 늘어나자 덩달아 마약류 공급 사범도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 6545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7101명)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 사범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검거된 마약류 공급 사범은 2725명으로 전년도 검거 인원 2089명 대비 30.4%(636명) 증가했다. 이 때문에 총 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1%에서 41.6%로 대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으로 국경 지역의 관리 약화를 손에 꼽았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약 사범 단속도 중요하지만 관세청 등에서 국경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용 마약 사범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명) 대비 71% 급증했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2022년 316명에서 2023년 627명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란 마약류(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의약품 용도로 사용되는 것들을 말한다. 수면유도제의 주요 성분인 졸피뎀, 식욕억제제에 들어가는 펜타민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국민이 1991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명이 증가했으며, 처방량도 2051만개가 늘어났다. 국민 2.57명당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접한 셈이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동료 선수 등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는 등의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5000여 회에 걸쳐 12억원을 받고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의사가 구속기소됐다. 이향이 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지부장은 "젊은층이나 여성층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도 예전보다는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의사들이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06 11:10:10수도권의 대규모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대학생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동아리 회장인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마약 구매와 투약, 유통 등의 범죄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조사 결과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졸업생과 재학생 등도 연루됐다. ■마약 공동구매해 웃돈 붙여 판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남수연 부장검사)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장 카이스트 대학원생 A씨(30대) 등 대학생 총 14명을 적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임원 등 3명을 구속기소,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가담자들은 중독여부와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됐다. A씨는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가담자 중에는 서울대나 고려대에 재학 중인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해 LSD 등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성 회원들과 유흥업소 직원들을 불러 마약을 집단 투약하거나 다른 회원들과 함께 직접 해외로 마약을 운반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지난 2021년 친목 목적 동아리를 결성해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아리에 가입하면 고급 외제차·호텔·뮤직페스티벌 등을 무료·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는 실제 마약을 팔아 얻은 이익으로 고급 호텔 등에서 호화 파티를 열고, 이에 이끌린 대학생들을 가입시켜 단기간에 300명까지 동아리 몸집을 불렸다. 검찰은 A씨가 동아리 회원들에게 대마초부터 신종 마약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마약 중독사태에 빠뜨린 후 텔레그렘과 가상자산 등을 통해 공동구매한 마약을 웃돈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화장실도 못가는 등 마약 중독 부작용에 시달렸다"며 "처음에는 5만~10만원의 마진을 붙이던 것이 20만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금이나 세탁된 코인 등의 구매 내역은 추적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구매대금만 최소 1200만원"이라며 "A씨가 동아리를 활용해 마약판매를 '수익사업'으로 보고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의대·로스쿨 준비생까지 투약검찰은 이들의 300명 규모의 동아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부터 마약투약을 목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들이 마약에 손대면서 조직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회장으로 있는 동아리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범죄단체로 규율할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마약 수사 대처법을 알려주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해 휴대전화 기록 삭제나 염색·탈색 등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단순 마약 투약으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재판 도중 공판 검사가 수상한 거래내역을 포착해 압수수색과 포렌식 등 추가 수사를 벌인 덕에 밝혀질 수 있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를 와인병으로 폭행한 혐의(특수폭행)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와 코인 세탁업자를 무고로 고소한 혐의도 추가됐다. 그 외에 단순 투약 가담자 8명은 범행 인정여부, 투약대상 마약의 종류, 범행횟수 및 경위 등을 고려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가 상담과 치료 재활 프로그램 참여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했다. 이중에는 외고 출신이나 의대·약대 재입학 준비생, 법학적성시험(LEET)에 응시하는 등 로스쿨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도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에게까지 마약범죄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젊은층(10~30대)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범죄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05 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