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아시아에서 조차 쉽지가 않다. 요르단전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씻고 싶었던 한국의 계획은 일단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안방에서 하는 경기였고,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켰지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FIFA랭킹에서 79계단 낮은 태국과의 안방 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는 점은 뼈아프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이며,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2분 뽑아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탁구 게이트’ 이후 첫 경기였기에 시원한 대승을 노렸으나 골문은 쉽제 열리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가 이날 원톱으로 출전시켰다. 19일 저녁에야 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벤치에 앉혔다.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고, 이재성(마인츠)이 2선 중앙에 섰다.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가 허리를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설영우(울산)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A매치 45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정우영이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룩 사 미켈손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한 수파낫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파낫의 움직임을 완전히 놓친 수비진은 실점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황 감독은 전반 19분 주민규와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로써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 감독은 후반 29분에는 김진수와 이재성을 빼고 이명재(울산), 조규성(미트윌란)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후에도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 감독은 A매치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켰고,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손흥민이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1 22:27:50[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비기자 일부 중국 언론과 누리꾼이 "한국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볼썽사납다"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많은 중국 언론 및 누리꾼들이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한국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관람하는 관중들의 매너와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평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은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다는 한국 심판 탓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이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보내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여러 차례 레이저 불빛을 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큰 논란이 됐었다"며 "중국 관중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9 09:43:53【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하자, 중국 인터넷엔 ‘한국의 꼼수’라는 단어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 방식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 상당수는 경기는 정당했으며 오히려 자국 선수들을 조롱했다. 25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보면 한국팀의 샤오동주오(小动作)가 화제를 끌고 있다는 주제가 인기 검색어 11위에 올라와 있다. 이는 작은 동작이라는 뜻이지만 배후에서 몰래 하는 방해 언동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꼼수·잔꾀로도 해석 가능하다. 경기에선 반칙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중국이 트집을 잡는 것은 전날 치러진 경기 도중 양팀의 몸싸움 장면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선전했지만 이는 꼼수의 ‘공’이 컸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이나 쇼트트랙 경기를 거론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꼼수나 반칙이 많았다는 취지다. 일부 중국 매체와 블로거는 자국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이런 주제가 차트 1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월드컵 관람객은 불만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도 같은 글이 인기 검색어 9위에 걸렸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글에 동조하는 네티즌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한국팀의 경기력을 인정하는 댓글도 많았다. ‘어쨌든 한국이 잘 뛴 것 같다’, ‘이번 한국팀 축구는 큰 문제가 없고 한국 대표팀은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 ‘한국이 훨씬 깨끗했다’ 등으로 한국팀을 응원했다. 일부 네티즌은 오히려 중국의 현실을 비판했다. 중국이 14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겨우 5000만명의 한국팀에 대적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14억명 인구에 아시아 경기에도 못 나가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경기는 봤느냐’ 혹은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는 한 몸싸움은 축구에서 흔하다’, ‘중국인은 그런 움직임만 보느냐’며 기사나 블로거, 웨이보 계정을 겨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25 09:50:37[파이낸셜뉴스]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절반의 성공 그 이상이었다. 한국이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보석같은 승점 1점을 챙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영국의 축구 전설 크리스 서튼이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 대해 1대1 무승부를 예측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서튼은 BBC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1대1로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스코어는 맞추지 못했지만,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맞췄다. 서튼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서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서튼은 H조 1위를 포르투갈, 2위를 한국으로 꼽았다. 3위는 우루과이, 4위는 가나였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반에는 황의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고딘과 발베르데의 슈팅이 골대를 맞기도 했다. 후반 30분 경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조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겼다. 김민재는 '역시나' 였다. 누녜스, 발베르데, 수아레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피지컬,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12년전 한국을 괴롭혔던 수아레즈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괜히, 맨유, 토트넘 등이 바이아웃을 감수하며 군침을 흘리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은 역대로 월드컵에서 남미에게 이긴 적이 없다. 또한, 우루과이에게는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한국 천적이라도 해도 무방했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우루과이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무승부는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니다. 만약, 다음 상대인 가나를 잡으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은 피파랭킹 톱10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상대다. 벤투 감독의 조국이기도 하다. 정보도 많다. 현재까지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는 영국의 전문가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까지는 그 예상대로 착착 나가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물론 있다. 하지만 첫 경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풀어냈다. 벤투호의 카타르 항해는 여전히 순항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4 23:56:41[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크리스 서튼이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두고 무승부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서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1대1로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서튼은 영국 BBC의 축구분석가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튼의 관측이 주목받는 이유는 23일 진행된 일본과 독일의 경기를 2-1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튼은 일본을 두고 "많은 사람이 E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재능있는 선수들이 모인 일본을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E조에서는 스페인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튼은 일본-독일전 외에도 A조 카타르-에콰도르전·세네갈-네덜란드전, B조 잉글랜드-이란전, C조 멕시코-폴란드전, D조 벨기에-캐나다전의 결과를 맞췄다. 미국-웨일스전과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전, 덴마크-튀니지전 등 세 경기는 맞추지 못했다.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전을 두고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한국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볼을 점유하는 능력치로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으면서도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선발로 나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부상 전부터 이미 토트넘 경기에서 폼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다만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는 치열한 모습이 예상된다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튼은 끝으로 "H조는 모든 팀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그룹"이라며 우루과이와 가나가 각각 3·4위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1-24 10:16:48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전반과 후반 파라과이 공격수 미구엘 알미론(뉴캐슬)에게 2골을 먼저 내줬지만, 손흥민(토트넘)의 환상적인 프리킥골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장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 50위로 이달 열리는 4연전 상대 중 전력이 가장 낮은 팀이지만 대표팀은 손흥민의 골이 나오기 직전까지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0-2로 끌려갔다. 남미 특유의 빠른 템포와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을 선보인 파라과이는 빠른 역습으로 여러 차례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대표팀은 전반 23분 수비 실책으로 알미론에게 첫 골을 헌납한데 이어 후반 시작 5분만에 다시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두번째 골을 내줬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감아 차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지난 6일 칠레전에서 나왔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다시 보는 듯한 명장면이었다. 1-2로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젊은피 엄원상(울산 현대)과 정우영의 호흡이 빛났다.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정우영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축구대표팀의 파라과이전 역대 전적은 2승4무1패가 됐다. 한국은 지난 1986년 가진 첫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지난 36년여간 단 한차례도 파라과이에 진 적이 없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에 이어 이집트(FIFA 랭킹 32위·14일 서울)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6-10 23:02:49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의 표 대결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조 사장이 승리했지만 지주사에선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주사 표 대결에서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지만 지난해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첫 적용된 '3%룰'(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이 승부를 갈랐다. 주요 대기업 중에서 3%룰로 결과가 뒤집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 부회장의 판정승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앤컴퍼니는 3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조 사장과 조 부회장은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조 사장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조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추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차남인 조 사장으로 42.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남인 조 부회장은 지분 19.32%에 그친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 따라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3%룰이 이번 주총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지분율을 뒤집고 조 부회장이 승리를 거뒀다. 앞서 조 부회장은 이 교수가 선임될 경우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끊겠다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이사회 의장, 사내이사 유지 등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보유 지분과 관련해서도 조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열린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조 사장이 승리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조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대신 조 사장 측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가 엇갈리면서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뿐만 아니라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도 변수다. 조 회장은 최근 성년후견 심판에서 법원의 판단근거가 될 가사조사를 받기도 했다. 향후 법원은 추가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내에는 1차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3-30 18:21:53[파이낸셜뉴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의 표 대결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조 사장이 승리했지만 지주사에선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주사 표 대결에서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장악한 상태지만 지난해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첫 적용된 '3%룰‘(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이 승부를 갈랐다. 주요 대기업 중에서 3%룰로 결과가 뒤집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 부회장의 판정승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앤컴퍼니는 3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조 사장과 조 부회장은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조 사장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조 부회장은 이한상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추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차남인 조 사장으로 42.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남인 조 부회장은 지분 19.32%에 그친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 따라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3%룰이 이번 주총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지분율을 뒤집고 조 부회장이 승리를 거뒀다. 앞서 조 부회장은 이 교수가 선임될 경우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끊겠다며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이사회 의장, 사내이사 유지 등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보유 지분과 관련해서도 조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열린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조 사장이 승리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조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대신 조 사장 측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가 엇갈리면서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총에서의 표 대결 결과뿐만 아니라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도 변수다. 조 회장은 지난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 전량을 차남에게 넘겼다. 하지만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부친의 지분을 조 사장에게 매각한 것과 관련, 건강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최근 성년후견 심판에서 법원의 판단근거가 될 가사조사를 받기도 했다. 향후 법원은 추가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해 내에는 1차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1-03-30 16:06:4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지아를 상대로 전술 실험을 시도했지만 2-2 무승부를 거뒀다.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대표팀은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조지아는 피파랭킹 94위로 대한민국(37위)에 비해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됐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3-5-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강인(18∙발렌시아)과 이정협(28∙부산) 등의 선발 출전 또한 보수적인 성향의 벤투 감독으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날 대표팀에는 오른쪽 윙백으로 전문 수비수가 아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선발 출전했다. 아울러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은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 이강인, 백승호(22∙다름슈타트)가 담당하며 수비보다는 전방 공격에 무게를 뒀다. 벤투 감독의 실험적인 전술은 애초 상대적 약체인 그루지아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예측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자 공격적인 전술과 기술적인 선수들을 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벤투 감독의 청사진은 어그러졌다. 조지아는 황희찬이 공격적으로 나선 대표팀의 빈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흔들리던 대표팀은 전반 39분 조지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다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황의조(27∙보르도)가 후반 시작 2분만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터치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다만 골 장면에서 황의조가 수비보다 한 발 앞서며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나상호(23∙도쿄)와 이동경(21∙울산)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고 후반 40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김진수(27∙전북)가 헤딩으로 받아놓은 공을 황의조가 머리로 마무리 지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후반 5분 뒤 조지아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마지막 골 장면에서도 상대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한 발 앞선 모습이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쾨펫타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조지아 #황의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9-06 09:09:43한국 여자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17일(한국시간) 한국대표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2차전 브라질전에서 후반 21분 한채린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3분 뒤 동점골이 터져 1-1로 비겼다. 앞서 15일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에는 잉글랜드와 승부를 펼친다.대표팀은 11월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6-09-17 1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