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현대무용이 중남미 관객과 만났다. 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중남미 3개국 4개 도시에서 총 1578명의 남미 관객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국의 현대무용 공연에 환호했다.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우루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에서 개최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중남미 3개국 무용 순회공연 프로그램이다.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우루과이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과 우루과이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중남미 지역에 한국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지리·언어적으로는 먼 국가이지만 한류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넌버벌 현대무용 공연을 마련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로, 1953년 한국전쟁 당시 약 7만 장의 모포를 지원한 국가다. 한국과는 1964년에 외교 관계를 맺었다. 최근 양국은 바이오테크, 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정치·경제·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소무’와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 더블빌 무대로 진행됐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한국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무용단체로, 한국 전통 가면극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각시탈을 쓴 역할에 착안한 작품 ‘소무’를 선보였다. 고블린파티는 한국의 전통 옛이야기를 재해석해 현대무용과 음악으로 풀어내며 한국과 남미 사이 ‘옛 시절’에 대한 접점을 만들었다. 두 차례 우루과이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브라질에서는 전석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번 무용 순회공연은 아르헨티나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페스티벌(FIBA)과 브라질 전역에서 열리는 무용축제인 단싸 엠 뜨란씨뚜(Dança em Trânsito)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현지서 공연을 관람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무용 축제 예술감독 록사나 그린슈타인은 “주제와 동작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적 현대무용의 특징을 보여준 인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축제의 예술감독 지젤리 따삐아스는 다음해에도 한국 팀 초청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이후, 각 국가에서는 현지 수교국민 및 예술가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워크숍은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창작 워크숍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현대무용-K팝 결합 워크숍을 각각 추진했다. 브루나이에서도 자우림·고블린파티X갬블러크루 공연 한편, 지난 10월 6일에는 브루나이와의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아티스트 자우림과 고블린파티X갬블러크루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달 중순에는 라이베리아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순회공연도 예정돼 있다. 아티스트 신유진과 대한사람은 문화예술 분야 교류가 전무한 라이베리아(10일)와 나이지리아(7일)에서 한국의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수교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김도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교류기획부장은 “중남미 국가를 순회하며 현지 축제와의 연계로 한국 문화예술의 파급력과 접근성을 높였다”며 “K팝, 클래식,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수교국민들이 한류의 색다른 외연을 접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는 매년 한국과 수교 정주년을 맞이한 국가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5 17:59:19[파이낸셜뉴스] 무대 삼면을 활용한 미니멀한 무대. 머리와 허리를 숙인 무용수들이 마치 땅속 씨앗처럼 웅크리고 있다. 세상이 멈춘 듯한 미세한 정지. 그러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싹을 띄우듯 움직인다. 사위는 동트기 전 새벽처럼 여전히 어둡고, 무용수의 움직임이 뒤편 산 위로 일렁일렁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현대무용 대표주자 김재덕과 한국무용 대가 국수호가 장르와 세대를 초월해 한 무대서 만났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국수호·김재덕의 사계’ 공연을 통해서다. 지난 10월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초연의 막을 올린 이 공연은 김재덕의 프롤로그로 시작을 열었다. 국수호와 김재덕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계절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움직임을 무용으로 풀어냈다. 서로 창작을 보완하며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했다. 그렇게 김재덕은 봄과 여름, 국수호는 가을과 겨울의 안무를 맡았다. 이번 공연은 영상 등 미디어 장치를 최대한 배제했다. 무용수의 의상 역시 흰색 등 단색으로 색을 자제했다. 국수호가 연출한 가을과 겨울로 가면 한복에 은은한 색이 더해진다. 가을과 겨울은 봄과 여름에 비해 한국적 색채가 짙고 음악 역시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가을의 정령과 함께 풍성함을 노래하며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남녀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면서도 작품 전체의 미니멀한 기조는 유지된다. 부채춤을 추는 무용수의 춤사위는 한국무용이라기보다 한국적 현대무용처럼 보인다. 이어 소매 부분에 길고 검은 천이 달린 남자 무용수들의 몸동작에선 한국화를 그리는 붓이 연상되는데, 이 역시 현대적 세련미를 선사한다. 계절의 변화가 형형색색 색채로 표현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몸의 움직임만으론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엔 다소 지루하다는 인상을 준다. 두 안무가의 색깔이 나뉜다는 점에서 '같은 주제를 자신만의 색채로 풀어낸' 더블빌 공연이라는 느낌도 든다. 국수호는 앞서 “춤이 고여 있지 않길 바라며, 더 젊어지고 싶어서 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재덕은 “이번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밸런스”라며 “현대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 서사와 추상, 유형과 무형 등 국수호 선생님과 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11월 3일까지 세종M씨어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1 11:25:58[파이낸셜뉴스] 한국무용의 미래이자 비전인 변현정씨가 오는 22일 오후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제2회 우리소리축제(예술감독 김혜란,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보유자)에 초대받아 소월아트홀서 이매방류 승무를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20일 전통문화예술양성위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제 27호로 지정된 승무는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대삼과 소삼의 대비와 긴 장삼이 주는 웅장함, 세차고 멋들어진 북가락을 통해 예(藝)의 경지(境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소리축제에 초대받은 변현정은 “우리소리와 함께 신명나는 춤의 세계에 도전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다”며 “품위와 격조의 춤인 승무를 통해 공간미와 내공의 호흡을 표출하는 춤사위로 무대에 오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아(舞我)의 춤을 선보이겠다.”며 “나답고 아름답게 추는 춤이 어려운 이유는 나답게 춤춘다는 건 자칫 고집만 부리거나 대중과는 멀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나답고 아름답게 추는 춤이 어려운 이유이기에 이번 무대에선 ‘나다움, 아름다움’의 주제로 우리소리의 울림과 춤이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예인 변현정은 경북 구미출생으로 대한민국 대표 주니어무용단 ‘주신’을 이끌고 있는 오주신 단장에게 유년기와 청소년기 한국무용을 지도받으며 학교와 학원가에서 각종 무용대회를 석권하며 차세대 무용 유망주로 유명세를 일치감치 떨쳤다. 현재 중앙대학교 학사 졸업 및 동대학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에 있으며 중앙대 무용전공 출신들로 구성된 '무아(舞我)무용단' 단장으로 다소곳한 전통 한국미를 뽐내며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춤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1 10:29:57해외에 '국악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지화예술단이 재일 한국 전통 무용가 천명선과 함께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에서 공식 초청 국악 공연을 펼친다. 3일 부지화에 따르면 하이퐁 베트남·한국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베트남 하이퐁대학교 등지에서 한국 전통예술 무대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내 국악공연단 최초로 베트남 현지 공립 및 사립대학의 공식 초청에 따라 진행되며, 현지 방송인 하이퐁TV에서 공연 전체를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부지화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K팝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전통예술인 국악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특히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아시아를 시작으로 ’K컬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경기민요와 전통무용, 창작무용, 모던 타악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무대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에능보유자 이춘희 명창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일 한국 전통무용가 천명선, 부지화예술단 황진경 단장, 모던타악 연주자 표선아 등이 오를 예정이다. 그중 천명선은 한국 전통춤의 하나인 교방춤을 선보인다. 교방춤은 말 그대로 과거 교방(敎坊)에서 추던 춤으로, 동작이 복잡할뿐만 아니라 즉흥성을 겸비하고 있어 고도의 기량을 갖춰야 제대로 출 수 있는 춤이다. 천명선의 춤사위에는 한국 전통문화가 지니고 있는 끈끈한 한(恨), 자연과 교감하면서 우러나오는 서정성이 담겨 있다. 또한 그의 춤에는 본인의 인생 굴곡이 그대로 투영돼 있어 춤사위가 가녀리고,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명난다는 평가다. 천명선은 이번 공연에서도 애절한 춤 사위로 베트남 관객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하이퐁TV를 통해 공연 전체가 녹화 방송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천명선은 한국 전통무용가로는 처음으로 하이퐁TV 뉴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전통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부지화예술단은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민요·한국무용·판소리·국악가요·연희··타악연주 등 전통국악 공연과 모던국악 공연을 펼치며 국내외에 'K국악' 알리기에 힘을 쏟아왔다. 올해도 지난 2월과 4월 각각 필리핀 바기오시 꽃축제와 세부 현지에서 국악 공연을 펼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03 14:31:44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2024년 제 38회 한국무용제전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이 지난 4월 12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개·폐막초청공연을 포함하여 총 25개의 작품이 선보여진 이번 한국무용제전은 개막초청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제21호로 지정된 승전무 중 통영북춤을 (사)국가무형유산 승전무 보존회 서울지부에서 선보였고, 부채산조 춤에서 느껴지는 단아함과 활기참을 창작작품으로 표현한 판댄스컴퍼니 이미영의 작품 <숲의 노래(Song of the Forest)>이 공연되었다. 이어 2023년 제37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임지애의 ‘이토록, 비(雨)’가 공연되어 흡입력있는 현시대의 한국창작춤을 보여주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 본공연 대극장부문은 여덟 개의 신작들이 4일에 걸쳐 공연되었다. 4월 14일(일)에는 (사)무용단 Altimeets 김병화의 ‘존재적 반향’, 김지성풍경무용단 김지성의 ‘그럼에도, 바람은’, 17일(수)에는 정길무용단 김현태의 ‘한그루나무가 아닌 숲이되는 방법’, 사단법인무트댄스 김정아의 ‘Query’가 선보여졌으며, 19일(금)에는 Alive motion 남기희의 ‘THE BLUE’, 움아트컴퍼니 유승관의 ‘당신은 당신입니까?’, 21일(일)에는 99아트컴퍼니 장혜림의 ‘이야기의 탄생’, 컴퍼니 SUM 전도현의 ‘부디, 울게 하소서’가 공연되었다. 이번 작품들은 한국창작춤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안무가들의 신작으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대와 사유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본공연 소극장부문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진행되었으며, 16일(화)에 이혜인 ‘초호흡’, 정도이 ‘여기서 ㅁ해요?’, 임해진 ‘해이(海涖)’, 박진경 ‘그 끝엔 머물지 못한다.’ 18일(목)에 신수현 ‘검은 항해’, 임지우 ‘균’, 한지원 ‘꾸벅놀음’, 추세령 ‘돼지 움막’, 20일(토)에 박철우 ‘merry에게 온 편지’, 윤혜진 ‘물질과 물질이 아닌 것’, 차은주 ‘한강 漢江’, 조한진 ‘벗’이 공연되었다. 이번 축제에서 발표된 소극장 12개의 작품에는 한국창작춤 안무가들의 번뜩이는 시선과 다채로운 감각이 녹아있었다. 폐막초청공연에서는 2023년 제37회 한국무용제전 소극장부문 최우수안무상 수상작인 보연 ‘균형을 위한 변주’가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한번 공연되었으며, 마지막 작품으로는 2023년 제37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부문 우수작품상 수상작인 Bnp dance company 배강원의 ‘어디서 멈출 지(止’)가 공연되었다. 폐막초청공연 이후에 진행된 시상식은 안덕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어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의 인사말, 그리고 제38회 한국무용제전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애현(前 경북도립무용단 상임안무가)의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이후 소극장부문의 전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호연(무용평론가)과 대극장부문의 전문심사위원장을 맡은 윤덕경(서원대학교 명예교수)의 심사총평이 있었다. ‘무대를 잘 활용한 밀도 있고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으며 세련된 안무능력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발표하였다. 이어 발표된 제38회 한국무용제전의 수상자는 대극장부문 최우수작품상 99아트컴퍼니 ‘이야기의 탄생’의 장혜림, 우수작품상은 사단법인무트댄스 ‘Query’의 김정아였다. 일반관객평가단이 선정한 작품인 관객특별상은 컴퍼니 SUM 전도현의 ‘부디, 울게 하소서’가 선정되었고 Best Dance 춤연기상은 김지성풍경무용단 ‘그럼에도, 바람은’의 김지성이 수상하였다. 소극장부문에서의 최우수안무상은 조한진의 ‘벗’, 우수안무상은 한지원의 ‘꾸벅놀음’과 차은주의 ‘한강 漢江’이 수상하였고, 심사위원특별상은 윤혜진 ‘물질과 물질이 아닌 것’이 수상하였다. 이번 2024 제38회 한국무용제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는 ‘Ecology 춤’의 두번째 해로써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이라는 주제를 통해 무용예술계에서의 생태학적 의식과 실천, 시도들이 정착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은 “우리 춤계에서 한국무용제전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은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연예술계의 선순환을 실천해나가는 한국무용제전, (사)한국춤협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2024-04-30 13:17:47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2024 제38회 한국무용제전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4월 12일(금)부터 4월 24일(수)까지 13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무용예술계의 지속가능성과 선순환을 위한 ‘Stage Ecology’ 3개년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해로 <Ecology 춤, 연대의 몸짓>을 대주제로 선정했다. 매해 다양한 주제 선정을 통해 현시대상을 한국창작춤으로 보여주는 한국무용제전은 해당 3개년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축제의 개막초청공연으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승전무(통영북춤)을 (사)국가무형유산 승전무 보존회 서울지부에서 공연한다. 두 번째 작품으로 판댄스컴퍼니 이미영의 작품 <숲의 노래(Song of the Forest)>이 공연되며 2023년 제37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임지애의 ‘이토록, 비(雨)’가 공연된다. 폐막초청공연에는 2023년 제37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배강원의 ‘어디서 멈출 지(止)’와 같은 해 소극장 부문 최우수안무상을 수상한 보연의 ‘균형을 위한 변주’가 공연된다. 한국무용제전의 본공연은 대극장 부문, 소극장 부문으로 나뉘어 총 7일간 진행된다. 대극장 부문에는 김병화, 김정아, 김지성, 김현태, 남기희, 유승관, 장혜림, 전도현 8인의 안무가가 소극장 부문에는 박진경, 박철우, 신수현, 윤혜진, 이혜인, 임지우, 임해진, 정도이, 조한진, 차은주, 추세령, 한지원 12인의 안무가가 경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사전행사와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사전행사로는 생태예술(Eco-Arts)을 학구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내학술대회와 서울의 아름다운 거리를 한국춤으로 걸어보는 온라인 사전행사 ‘매력시리즈-서울의 거리 Dance Film’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사회공헌단체 '(사)이타서울'과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환경정화 데이터 플로깅 행사를 개최하여 축제의 의의를 부각시킨다.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은 “한국무용제전은 지속가능한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하여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창작춤의 예술성을 공고히 하여 한국춤의 세계화에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2024-04-01 16:03:59[파이낸셜뉴스] 세종대학교 김형남 교수( 사진)가 제15대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24일 한국현대무용협회는 김 신임 이사장이 오늘(24일)부터 4년간의 임기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국현대무용협회는 올해 첫 사업인 CODAKO 컴퍼니 워크숍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국제현대무용제(MODAFE), 청년예술가 육성프로젝트 신인데뷔전, 한국현대무용 콩쿠르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10:45:28[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들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과 공동으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 강미선은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유니버설발레단에서 10년째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2002년 연수 단원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강미선은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워킹맘' 발레리나 중 한 명인 그는 출산 후 5개월 만인 2022년 3월 '춘향'으로 복귀하며 무대에 대한 식지않은 열정을 보였다. 그는 평소 유니버설발레단의 레퍼토리 중에서 '심청', '춘향'과 같이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다. 한편 ‘브누아 드 라 당스는 ‘춤의 영예’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프랑스 출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세계 정상급 발레단 작품을 심사해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상을 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21 10:01:30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무용과 교수)는 오는 4월 16일(일)부터 4월 28일(금)까지 13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2023 제37회 한국무용제전 <Ecology 춤, 상생의 관점>’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개막초청공연으로는 한국창작춤계 명무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매자(한국춤협회 초대이사장), 배정혜(리을무용단 예술감독), 국수호(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의 ‘면벽(面壁)’,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김민우의 ‘상냥한 호소-마지막 페이지’가 공연된다. 폐막초청공연에는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주빈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같은 해 소극장 부문 최우수안무상을 수상한 이이슬의 ‘오라, AURA’가 공연된다. 한국무용제전의 본공연은 대극장 부문, 소극장 부문으로 나뉘어 총 7일간 진행된다. 대극장 부문에는 김유미, 배강원, 변재범, 손가예, 신희무, 안정연, 임지애, 정지은 8인의 안무가가 소극장 부문에는 김기범, 박정훈, 박진경, 보연, 성은경, 송윤주, 윤민정, 윤혜성, 윤효인, 이유진, 조은지, 최유민 12인의 안무가가 경연을 펼친다. 매해 다양한 주제 선정을 통해 현시대상을 한국창작춤으로 보여주는 한국무용제전은 2023년 올해의 주제로 <Ecology 춤, 상생의 관점>을 선정했다. (사)한국춤협회는 세계적 이슈인 환경문제를 인지하고 공감하는 동시에 예술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무용제전 Stage Ecology’ 3개년 프로젝트를 중장기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은 “최근 들어 더욱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공연예술을 위해 예술가들이 행동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며,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Stage Ecology’ 3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첫 해인 올해는 <Ecology 춤, 상생의 관점>을 주제로 삼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3-03-31 10:49:20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2022년 제 36회 한국무용제전 <춤, 사유(思惟)의 발견>이 지난 4월 1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25개의 작품으로 채워진 제 36회 한국무용제전은 ‘처용무, 학무, 연화대무’의 3가지 춤을 한 자리 모아서 구성한 궁중무용인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이 공연되었다. 또한 새롭게 열려진 신명의 세상에서 희망을 품고 그 기쁨을 만끽하며, 희열을 모두와 나누고자 만든 김매자(한국춤협회 초대이사장)의 ‘Shining Light(샤이닝 라이트)’, 지난 제 35회 한국무용제전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코로나 펜데믹에서 ‘굿’으로써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 무용단 Altimeets 한정미의 ‘사자’의 개막초청공연으로 성대한 시작의 문을 열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본공연 대극장 경연으로 30여분 길이의 여덟 개 작품들이 4일에 걸쳐 공연되었다. 20일(수)에는 임학선댄스위 김주빈의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영선무용단 송영선의 작품 ‘야.단.법.석.의 계(界)’, 22일(금)에는 가온아트컴퍼니 김현아의 작품 ‘프리즘-굴.절.인.간’, DAN ART COMPANY 김민우의 작품 ‘상냥한 호소’, 24일(일)에는 창무회 백주희의 작품 ‘날개가 된 시간’, 김승일무용단 민애경의 작품 ‘잊지마’, 27일(수)에는 육혜수무용단 육혜수의 작품 ‘봄처녀 제 오시네’, 성재형 숨 무용단 정경화의 작품 ‘까마귀 탱고’ 가 공연되었다. 중견 안무자들의 개성이 담긴 다채로운 작품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본공연 소극장 경연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19일(화)에 김형진 ‘본디-(再)’, 강수인 ‘사공의 섬’, 김원영 ‘생멸의 관찰’, 안지현 ‘어항 밖 금붕어’, 21일(목)에 백진주 ‘읊’, 김도은 ‘실루에트’, 이성희 ‘어-魚-er’, 이지현 ‘조화²⁵’, 23일(토)에 이혜준 ‘진동하는 사람’, 박병철 ‘39.9’, 오정윤 ‘같이에 대하여’, 이이슬 ‘오라’가 공연되었다. 20여분 길이의 열 두 작품들은 그들의 젊은 감각과 투철한 실험정신이 여실히 드러냈다. 폐막초청공연에서는 제 33회 한국무용제전 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전쟁과 죽음, 난민과 분단, 평화와 화합을 이미지화한 작품 마홀라컴퍼니 김재승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Vol.2’와 제 34회 한국무용제전 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건강함과 용기로 채워진 ‘새로운 마음’의 탄생을 담은 작품 코리안댄스컴퍼니 결 이동준의 ‘푸다꺼리’가 공연되었다. 폐막초청공연 이후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2022년 한국무용제전을 빛낸 수상작품들이 발표되었다. 대극장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은 DAN ART COMPANY 김민우의 ‘상냥한 호소’, 우수 작품상은 임학선댄스위 김주빈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대극장 작품을 관람한 일반관객 평가단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게 주어지는 관객특별상은 김승일무용단 민애경의 ‘잊지마’가 수상하였다. 소극장 부문에서의 최우수 안무상은 ‘오라’의 이이슬, 우수 안무상은 ‘생멸의 관찰’의 김원영과 ‘어-魚-er-‘의 이성희가 수상하였고, 올해 신설된 심사위원특별상은 ‘조화25’의 이지현이 수상하였다. ‘팬데믹을 거치며 생태계의 위기를 더욱 절감할수록 인간의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는 시기에 ‘춤, 사유의 발견’은 주제로서 시의적절한 설정, 전반적으로 성평등을 바탕으로 인간 회복을 강하게 시사하는 작품들에서 자유로우며 건강한 세계관도 찾아보게 된다는 전문심사평이 돋보였다.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은 4월 29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85년 제1회 한국무용제전을 4월 29일 세계무용의 날 주간에 개최한 것을 계기로 매년 4월에 한국무용제전을 개최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덧붙여 “무대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안무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멋진 행보를 늘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2-05-04 15: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