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비하하는 영상을 찍다 출국이 금지된 미국 출신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말리의 범죄 혐의와 재판 과정 등을 알려온 유튜버 ‘리걸 마인드셋(Legal Mindset)’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말리의 지인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소말리의 지인은 자신의 페이팔 기부 계정을 공유하며 “법률 비용이 매우 부담스럽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말리는 출국 정지 조치를 받았고, 한국은 소말리가 일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며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라며 "소말리는 현재 돈이 없어서 내가 그를 지원하고 있다. 내가 돕지 않으면 소말리는 굶어 죽을 것”이라고 했다. 소말리는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돌며 각 문화를 비하하는 온갖 기행을 벌여왔다. 한국에는 지난해 9월 입국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방송 도중 욱일기를 펼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칭하는 등 한국 국민을 자극하는 행위를 지속해왔다. 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일부러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포구의 길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다수의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유발하고,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런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렸고, 경찰은 이 영상을 보고 불법 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됐다. 소말리는 지난달 7일 열린 첫 재판에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1시간이나 지각했다. 재판부가 생년월일, 주소지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대답을 이어갔다. 방청석에 앉은 지인에게 웃으며 ‘메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소말리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이달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소말리의 국선 변호사가 변론 기일 연기 신청을 했고, 다음 재판 일정은 5월 16일로 변경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13:50:28[파이낸셜뉴스] 친일 극우 성향 만화가로 알려진 윤서인씨가 일본의 한 료칸(숙박시설)에서 한국인을 혐오하는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신을 '반일 유튜버'라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윤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본 료칸에서 혐한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영상과 함께 "저는 이제부터 반일 유튜버"라며 "최초로 윤서인이 일본을 좋게 말하지 않는 대전환의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윤씨는 최근 일본 규슈 지방 우레시노시의 한 료칸에 숙소를 잡았다. 첫날밤 료칸에서 머물던 중 그는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낡은 마룻바닥 문지방에 튀어나온 7~8㎜ 크기의 가시를 밟았고 발바닥에 박힌 것으로 추정됐다. 아내를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갔지만, 외국인에게는 병원 진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 2만5000엔(약 23만7000원)을 지불했다. 다음날 윤씨는 체크아웃을 하면서 료칸 측 매니저에게 후속 조치를 위한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기대를 벗어났다. 이 매니저는 윤씨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뒤 한국에 대한 반감까지 드러냈다. 윤씨가 전날 밤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매니저에게 했고 이 매니저는 "방값부터 계산하라"는 말부터 했다. 여기에 비속어를 써 가며 윤씨를 사기꾼 취급했다. 윤씨가 아내의 치료 사진 등을 공개했음에도 매니저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은 보험 같은 것에 엄격하다", "증거를 전부 다 제출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윤씨의 항의가 계속되자 그제서야 매니저는 "치료비의 반만 내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일본에서는 아무도 이런 식으로 클레임을 안 건다"고 했다. 여기에 "그 정도로 불만을 말한다면 일본에 여행 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무서워서 한국에 여행 못 갈 거 같다" 등 한국을 비하하는 말까지 덧붙였다. 윤씨는 일본에 사는 지인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했다. 그제서야 해당 매니저는 "번역기를 사용하느라 거친 말이 나온 거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본을 좋아하는 분, 친일인사라고 들었다"며 재방문을 요청하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 동안 '친일 극우 만화가'라 스스로를 말하던 윤씨는 "반일이 됐다"는 말로 영상을 시작했지만, "료칸에 대한 애정과 진심어린 진정성 때문"이라며 일본을 저격하는 영상을 찍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마무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08:40:13[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해외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강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 이상 나라를 조롱하고 행인을 위협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이 국내에서 설치지 못하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 외국인 유튜버가 생방송을 진행하며 한국 내 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차에 탑승하려는 행인을 향해 다가가 다짜고짜 얼굴에 주먹을 날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해당 장면은 호주 인터넷 방송 플랫폼 '킥(Kick)'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 유튜버는 뉴욕 출신 래퍼이자 스케이트 보더로도 활동 중인 '블랙 데이브'로 밝혀졌다. 비슷한 시기에 입국한 유튜버 '아이스 포세이돈' 역시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을 활보하며 온갖 소란을 일으켰다. 이 유튜버는 "김치는 역겹다"라며 한국을 조롱하거나 "일본이 위안부를 통해 한국인에게 좋은 유전자를 줬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비하 발언도 내뱉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을 하는 등 온갖 기행을 서슴지 않았던 '조니 소말리'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재판 중인 조니 소말리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 본보기가 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이런 민폐 유튜버들은 강제 추방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08:37:28[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깡패 집단’으로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6일 일주어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 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팟빵 뉴잼스’에는 일주어터와 다른 출연진들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 알려진 일주어터는 당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언급되자 “한화는 쳐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 “깡패 집단 같다”고 발언했다. 영상 공개 후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분들과 관계자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낸 사실이 있다”며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많은 분께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제작진 잘못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상황 정리 및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 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영상은 비공개 및 삭제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주어터도 유튜브 댓글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사과에 나섰다. 그는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 것처럼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며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 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츠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장학금까지 주셨던 기업에 ‘깡패 집단’이라는 막말을 했다”며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의 기억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수준 낮은 언행을 저질렀다. 팀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팀을 더 욕보인 것 같다. 저와 같은 구단을 응원하시는 팬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KT 위즈 소속 선수 강백호에게도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해당 영상에서 “메달도 못 따고, 어떤 선수는 껌 씹고 이런 것 때문에”라며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던 일을 언급했다. 일주어터는 “절대 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며 “그저 국제 무대의 대표팀이 리그에서보다 응원을 못 받는 것 같은 생각에 ‘그런 게 루틴 아니겠냐’ 하는 의도였다. 제 의도가 무엇이든 상처 받으신 KT 팬분들과 괜히 다시 언급된 강백호 선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일주어터는 2017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이후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일주일간 이색적인 다이어트를 하며 결과를 확인해보는 콘텐츠 등으로 인기를 끌어 구독자 66만여 명을 모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6 16:35:59[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한 식당 사장의 심경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백반집 사장 A씨가 피식대학이 방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지만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줬다”며 “며느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라며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오동창 영양군수는 한 매체 유튜브에 출연해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됐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오 군수는 “영양은 부족하지만 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별천지를 누리고, 자작나무 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며 “전국에서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최장수 군”이라고 영양을 자랑했다. 피식대학 "저희 미숙함으로 피해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피식대학은 19일 “5월 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하여 사과드린다.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이날 발표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보았다”면서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피식대학은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라며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마음의 상처 드렸다" 식당, 제과점 등 직접 방문해 사과 이들은 사과문 발표에 앞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게 사장들도 “본인은 괜찮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하는 사람이다. 첫 번째는 실수지만 두 번째는 잘못이 되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며 이들의 사과를 받아줬다. 피식대학은 “두 사장님 모두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양군을 마치 유배지처럼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영양군민과 해당 지역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드렸고 여지없이 죄송하다. 영양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영양군 주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피식대학 멤버들은 경북 영양편 영상에서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으로 내려오니 똥물” 등의 비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09:03:54[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쯔양이 필리핀 비하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우먼 김지영의 영상을 결국 삭제했다. 쯔양은 5일 "1월 28일 업로드 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조치 했다.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쯔양은 지난 1월 28일 개그우먼 김지영과 함께한 먹방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김지영은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니퉁의 인간극장'에서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필리핀 결혼 이주 여성 니퉁 캐릭터로 분했으나,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다음은 쯔양 글 전문. 안녕하세요 쯔양입니다 지난 1월 28일 업로드된 한국 코미디언과 함께한 영상으로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필리핀을 정말 존중하고 필리핀에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가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필리핀 시청자분들과 영상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한 상태입니다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신 비판과 말씀 깊이 새겨듣고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더욱 고민하고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7:23:18[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일제강점기 한글을 보급한 것은 일본이라는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일본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는 유튜브 채널 ‘용호수’ 운영자 용찬우가 지난달 27일 게재한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용씨는 “1920년대 일본이 한국인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주기 위해 한글을 보급한 것”이라며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대혁명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찬우는 “한글은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라며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돼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이 한글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다.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거다”라며 “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만 이용하면 된다. 만든 목적 자체가 어린 백성을 위해서 만든 전용 발음기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찬우는 “전 세계의 석학들과 전문가가 만든 가치 있는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하고 영어를 통해 세상에 있는 정보를 마음껏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 일본 현지 네티즌들은 용씨의 주장에 동조하며 한글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성격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복잡한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한 조선인들에게 외우기 쉬운 언어를 가르쳤을 뿐”이라며 “일본이 통치한 대만에서는 고도의 중국어가 보급돼 있어서 대만인들은 일본어에 관심을 갖고 가르치지 않아도 잘 배워갔다”고 조롱성 글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21:52:45[파이낸셜뉴스] 오죽하면 대사관이 나서서 당부를 할까. 최근 한국 남성 유튜버가 태국에서 현지 여성들을 무단 촬영하거나 성희롱성 방송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주태국한국대사관이 경고를 하고 나섰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태국한국대사관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태국 및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할 때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 정보 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에서 대마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 시 국내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태국매체들은 한국 유튜버가 자국의 길거리에서 여성을 함부로 촬영하고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피해 여성들은 “귀갓길에 한국 남성이 스트리밍 방송을 하며 다가와 나에게 술을 마시자고 했다”며 “내가 이를 거절하고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화하는 도중에 내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다”며 “유튜버는 계속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01 15:40:53[파이낸셜뉴스] 한국 유튜버들이 태국에서 현지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자고 집요하게 따라붙는 등의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한국 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인터넷방송계에 따르면 한국 유튜버 A씨는 최근 태국 내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성매매를 하기 위해 비용을 알아보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원정 음란' 방송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행 유튜버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선정적인 영상을 만들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전부터 여러 한국 여행 유튜버들이 태국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접근해 영상을 무단 촬영하거나 신체 접촉을 해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태국 현지 매체 브라이트TV와 아마린TV 등은 자국 여성을 상대로 한 한국인 유튜버들의 일탈 행위를 고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한국 유튜버는 자신을 '한국인 오빠'라고 소개하면서 태국 여성에게 술을 마시자고 접근했다. 여성이 이를 거절했지만 해당 유튜버는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이어갔다. 한 피해 여성은 “귀갓길에 한국 남성이 스트리밍 방송을 하며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다. 이를 거절하고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두려웠다”라며 “대화하면서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다. 유튜버는 계속 연락처 교환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심각한 나라 망신", "한국인으로서 태국인을 볼 낯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는 '한국 남자가 태국 ○○에 가면 생기는 일'과 같은 제목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당수는 현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선정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를 유인한다. 이러한 행동이 국격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대사관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駐)태국 한국 대사관은 29일 공지를 통해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 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어 "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31 10:04:45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변호사의 좌충우돌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우리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10살 딸이 처음으로 몰입했다"며 자신도 "우영우 보다 울었다"고 밝힌 50대 영화감독부터 "나이 50에 드라마 본방 사수할 줄 몰랐다"는 전문의까지 각계각층의 반응도 뜨겁다. 드라마가 주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터치와 등장인물들의 확고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주·조연 할 것없는 환상의 케미 탓인지 1회(0.9%)로 시작해 27일 9회 시청률이 15.8%로 무려 15배나 올랐다. 한 마디로 대박난 드라마가 됐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가 연출하고 영화 '증인'의 문지원 작가가 대본을 썼다. 신생 ENA채널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 중인 이 따뜻하고 담백한 드라마는 국내에선 자폐장애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며 화제몰이 중이며, 해외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k한류 드라마의 또 다른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증인'서 출발 "우영우 캐릭터 원동력" 유인식 PD는 지난 26일 '우영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드라마의 성패는 사람들이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며 주연배우 박은빈에게 감사를 전했다. 판사출신 문유석 작가는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며 "박은빈 만세"를 외쳤고, 앞서 본방 사수한다는 전문의는 "이상형이 김연아에서 박은빈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놀랍게도 매력은 우영우의 장애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장애는 잘못도, 차별·혐오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은 단지 다수와 조금 다를 뿐이다. 드라마에서 우영우의 장애를 배려해주기로 마음먹은 순간, 장애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온 국민이 푹 빠진 우영우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문지원 작가의 전작 영화 '증인'(2019)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스릴러 장르의 대본을 쓰다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자폐아를 떠올렸고 자료조사를 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고 놀랐다고 했다. "독특한 사고방식과 엉뚱함, 강한 윤리의식과 정의감, 특정한 관심대상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엄청난 기억력…자폐의 명과 암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주로 부각해 우려했는데 자문 교수님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우가 자라서 우영우가 됐다는 시청자의 추론은 맞을까. 문 작가는 "영화를 좋게 본 제작사 PD들이 지우가 성인이 됐을 때 변호사가 되는 게 가능할지, 그 이야기를 16부작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지도 물었다"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우는 지우고, 우영우는 우영우"라는 게 문 작가의 대답. 그는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나면 그 작품 속 인물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 같다"며 "지우는 아마 '우영우'를 본방사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에서 우영우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실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9년에 미국에서 변호사가 된 20대 여성 헤일리 모스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매번 업무수행 능력을 설명해야하는 현실에 지쳐 로펌에서 퇴사, 현재는 유튜버이자 작가,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우영우' 현실에 있다? 없다? 자폐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 '우영우'는 다양한 파장을 일으켰다. 중학생들 사이에서 장애우를 비하하는 단어로 우영우가 사용된다는 온라인 제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가 하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영우에 열광하면서 왜 자신들은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면서 '다른 반응'이라는 만평을 올렸다. '우영우는 현실에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 작가는 이에 "아무리 드라마가 선의와 호의로 가득 차 있어도, 자폐인 당사자나 가족들에겐 복잡한 심경을 전해줄 것 같다"며 드라마의 한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보다 드라마를 계기로 쏟아지는 각계각층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살만하거나 나은 곳으로 바꾸길" 바랐다. 그중에서 자폐아 가족의 시청후기는 무관심의 영역에 있던 자폐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한 시청자는 "우리 아이는 천재는 아니지만 우영우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한 회 한 회 엄청 울면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자폐 유병률이 2위지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점점 더 고립되는 것 같다. 옆에 자폐인이 있다면 특별하게 대하지도 말고 그냥 똑같이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버 동주C는 아예 '우영우'를 매개로 '자폐아 엄마가 설명하는 우영우 반향어, 상동행동' 등의 영상을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편하자고 만든 모든 것들, 밝은 불빛, 핸드폰 소리...이런 건 모든 감각이 예민한 자폐인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이라며 “그런데도 자폐인들은 이 모든 것을 참는다. (아들) 재준이는 눈을 감으며 참고, 영우는 고래소리를 들으며 참고"라고 했다. “그들은 비자폐인들을 위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참는다. 참을 수 없는 것들도 참아가며 밖으로 나온다.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라고 했다. ■당신은 최수연, 권민우 중 누구? 무엇보다 '우영우'는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만약 우영우가 내 이웃이나 동료라면. 지난 27일 방송된 9회에서 직장 동료 이준호(강태오)는 마침내 우영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둘의 러브라인은 판타지에 판타지를 더한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했냐는 지적도 있었다. 문 작가는 이에 대해 "사랑은 한 사람의 성장에 필수요소"라며 우영우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로 부지불식간의 편견을 꼬집었다. 또 주변 캐릭터에 대해 "경쟁이 치열한 대형로펌에 우영우 같은 인물이 던져지면 주변 인물은 어떤 심정일지 생각했다"며 "영우는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약자지만 동시에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강자"라고 말했다. "최수연(하윤경)처럼 내적갈등하면서도 도와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권민우(주종혁)같이 역차별이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거다. 정명석(강기영)은 내가 생각하는 멋짐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다." 6부를 남겨뒀지만 촬영을 마친 박은빈은 "개인적으로 저는 최종회가 참 좋다. 영우를 끝까지 열렬히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는 가슴 훈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귀띔한 뒤 특히 "'공생'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28 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