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18일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한미계회의 한국측 위원장 자격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미 경제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자동차 제품 관세 부과 움직임을 반대하는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양국 경제인들은 보호무역주의 조항인 미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시 한미동맹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협력 체제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는 한미통상현안 해소 방안, 비핵화 진전여부에 따른 경제적 기회 가능성 점검,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간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 회장과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최고경영자(CEO),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양국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에 미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양국 기업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할 경우 한미동맹과 한미FTA를 근간으로 하는 양국간 경제협력시스템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양국 기업인들은 한국을 232조 적용 국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양국은 한미재계회의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특별오찬을 열고 한미FTA 개정안에 대한 국회 비준을 요청했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88년 서울올림픽 직후 태동한 한미재계회의는 한미FTA와 우리 국민의 미국 방문비자 면제와 같은 큰 국가적 사업에 성과를 내왔다"며 "앞으로도 한미재계회의는 새로운 기술변화와 통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8-10-18 10:34:28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내 한국산 제품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 중국수출이 우리보다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2013년 9.2%에서 지난해 10.9%로 1.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794억달러에서 1743억달러로 감소했다. 수입은 줄었는데, 점유율은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중국의 전체 수입은 1조9415억달러에서 1조616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45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내려가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중국 수출이 우리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수입 수요 자체가 최근 많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크게 뒤처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2013년 18.5%(487억달러)에서 2015년 22.8%(601억달러)로 상승했다. 컴퓨터와 자동차부품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각각 9.2%(49억달러)와 14.0%(38억달러)에서 12.9%, 16.5%로 올랐다. 국산 무선통신기기의 비중은 20.3%(139억달러)에서 17.6%(118억달러)로 2.7%포인트 줄었다. 자동차(3.7%.18억달러→2.5%.11억달러), 석유화학(21.9%.250억달러→20.6%.188억달러) 등도 감소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제품의 점유율이 2013년 7.4%(1443억달러)에서 2015년 9.0%(1440억달러)로 1.6% 포인트 늘었다. 특히 자동차의 점유율이 같은 기간 19.8%(97억달러)에서 26.1%(118억달러)로 6.3%포인트나 높아졌다. 독일도 점유율이 4.8%에서 5.5%로 0.7%포인트 올랐고, 일본의 점유율도 8.2%에서 8.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06-19 18:33:29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내 한국산 제품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 중국수출이 우리보다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2013년 9.2%에서 지난해 10.9%로 1.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794억달러에서 1743억달러로 감소했다. 수입은 줄었는데, 점유율은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중국의 전체 수입은 1조9415억달러에서 1조616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45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내려가고 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독일, 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중국 수출이 우리보다 더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수입 수요 자체가 최근 많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보다 크게 뒤처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2013년 18.5%(487억달러)에서 2015년 22.8%(601억달러)로 상승했다. 컴퓨터와 자동차부품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각각 9.2%(49억달러)와 14.0%(38억달러)에서 12.9%, 16.5%로 올랐다. 국산 무선통신기기의 비중은 20.3%(139억달러)에서 17.6%(118억달러)로 2.7%포인트 줄었다. 자동차(3.7%·18억달러→2.5%·11억달러), 석유화학(21.9%·250억달러→20.6%·188억달러) 등도 감소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제품의 점유율이 2013년 7.4%(1443억달러)에서 2015년 9.0%(1440억달러)로 1.6% 포인트 늘었다. 특히 자동차의 점유율이 같은 기간 19.8%(97억달러)에서 26.1%(118억달러)로 6.3%포인트나 높아졌다. 독일도 점유율이 4.8%에서 5.5%로 0.7%포인트 올랐고, 일본의 점유율도 8.2%에서 8.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06-19 16:47:04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세계 최대 완성차 메이커 일본 도요타와 첫 수출상담회를 하며 일본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코트라는 도요타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기 위한 사상 첫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가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본사에서 1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LG이노텍, 신성델타테크, 명화공업 등 신기술·신공법을 자랑하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39개사가 참가했으며 도요타 및 협력업체 500개사 관계자 약 2000명과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납품업체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협력업체와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소싱에 소극적이던 도요타가 우리나라 부품에 관심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는 그동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회사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메이커들과도 거래하고 있지만 도요타에 직접 납품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처럼 도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제위기로 경비절감을 위한 부품 아웃소싱의 필요성이 생겼고 때마침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이번 상담회를 주도한 정혁 코트라 나고야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장은 “과거에도 행사를 수차례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이번에 전시된 부품들은 가격이 아닌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신기술 및 신소재 제품으로 도요타가 참가업체를 직접 선택하고 명칭도 ‘한국 신기술·신공정 전시상담회’로 붙인 데서 알 수 있듯 이제 한국산 부품의 높은 수준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 다. 또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자동차산업에서 중요한 적기납품에 큰 문제가 없고 양국 국민의 정서와 문화가 유사해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것도 도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며 “오는 11월에는 다이하쓰, 2010년에는 스즈키, 혼다, 미쓰비시와도 같은 사업을 추진해 우리 자동차부품의 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개막식에서 “오늘 첫 시도를 계기로 우리 부품의 도요타 납품뿐만 아니라 첨단 안전차량(ASV), 환경자동차(HEV), 무공해자동차(FCV)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상생협력 사례가 많이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사진설명=10일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자동차 본사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한국 자동차부품 상담회인 '한국 신기술·신공법 전시상담회'서 조환익 코트라 사장(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전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09-09-10 22:36:47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세계 최대 완성차 메이커 일본 도요타와 첫 수출상담회를 하며 일본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코트라는 도요타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기 위한 사상 첫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가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본사에서 1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LG이노텍, 신성델타테크, 명화공업 등 신기술·신공법을 자랑하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39개사가 참가했으며 도요타 및 협력업체 500개사 관계자 약 2000명과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납품업체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협력업체와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소싱에 소극적이던 도요타가 우리나라 부품에 관심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는 그동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3대 자동차회사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메이커들과도 거래하고 있지만 도요타에 직접 납품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처럼 도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제위기로 경비절감을 위한 부품 아웃소싱의 필요성이 생겼고 때마침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이번 상담회를 주도한 정혁 코트라 나고야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장은 “과거에도 행사를 수차례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이번에 전시된 부품들은 가격이 아닌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신기술 및 신소재 제품으로 도요타가 참가업체를 직접 선택하고 명칭도 ‘한국 신기술·신공정 전시상담회’로 붙인 데서 알 수 있듯 이제 한국산 부품의 높은 수준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 다. 또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자동차산업에서 중요한 적기납품에 큰 문제가 없고 양국 국민의 정서와 문화가 유사해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것도 도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며 “오는 11월에는 다이하쓰, 2010년에는 스즈키, 혼다, 미쓰비시와도 같은 사업을 추진해 우리 자동차부품의 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개막식에서 “오늘 첫 시도를 계기로 우리 부품의 도요타 납품뿐만 아니라 첨단 안전차량(ASV), 환경자동차(HEV), 무공해자동차(FCV)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상생협력 사례가 많이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사진설명=10일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자동차 본사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한국 자동차부품 상담회인 '한국 신기술·신공법 전시상담회'서 조환익 코트라 사장(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전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09-09-10 17:24:1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회사인 동풍자동차는 새로 개발하는 모델에 한국산 부품을 사용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풍자동차는 현재 연간 생산액이 280억위안(3조6400억원)으로 화물트럭 및 승용차 각각 연간 1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KOTRA 중국 우한무역관 관계자는 “동풍자동차는 한국산 부품이 어떤 차종에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표준규격을 맞출 수 있는 지 여부와 연간 생산능력 등을 검토하고 샘플을 테스트해 품질을 확인한 뒤 사용 가능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부품 공급가능성을 타진코자 하는 한국기업이 가능한 한 중국어로 해당자료를 준비해 오는 20일까지 송부하면 연말에 동풍자동차측 관련인사를 접촉해 자료를 전달하고 상담주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풍자동차측은 특히 현재 22인승 중형버스에 사용할 부품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370여개 도시가 있는 중국이 도시 수 증가로 인해 내륙 각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교통망을 확충할 예정이어서 중거리 운행용 중형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중형버스 수요는 연간 65만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동풍자동차는 1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동풍자동차는 2005년 5만대 판매를 목표로 신모델 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동풍자동차는 특히 전략모델로 45만위안(6000만원)과 35만위안(4500만원)의 가격대 제품을 선정하고 고급형은 일본산 부품, 보급형은 한국산 부품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제품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KOTRA는 밝혔다. KOTRA는 또 동풍은 엔진을 비롯해 새시, 변속기, 에어컨, 전자식 컨트롤러 분야에서 여러나라의 공급업체 가운데 한국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OTRA 관계자는 “화물트럭 생산에 주력해온 동풍자동차그룹은 최근 완성차 수출확대 및 부품의 글로벌 소싱체제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국 부품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2000-12-05 05:27:19한국산 자동차가 이란 자동차시장을 휩쓸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테헤란무역관은 올해 이란의 전체 생산량 35만대중 한국산이 10만대(29%)가량 생산될 예정이어서 프랑스·일본을 제치고 현지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이란 현지에서는 사이파사의 프라이드를 비롯해 시에로·마티즈 등이 조립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자동차 조립생산 업체는 현지의 만성적 수요초과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KOTRA는 덧붙였다. 이란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현지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 43만대중 약 52%가 20년 이상된 노후차량으로 자동차 교체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KOTRA 관계자는 “이란 소비자는 천성적으로 디자인이 다른 자동차를 선호해 한국브랜드 가운데 올초부터 생산 판매되고 있는 마티즈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란 자동차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은 이란 정부에서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완성차 수입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KOTRA측의 설명이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2000-10-10 05:11:34[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전체 수출액 가운데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 연속 뒷걸음 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재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화장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등의 여타 소비재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품목·국가별 쏠림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소비재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재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16%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협은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우리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은 2021년부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810억달러를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이 전체 소비재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는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율이 30%를 웃돌며 소비재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우리나라 소비재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경기 둔화로 인해 올 상반기 대부분 국가로의 소비재 수출은 감소했으나 대미((對美) 수출은 지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2위 국가지만 화장품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소비재 수출 총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도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었다. 소비재 수출 4위 지역인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역시 올 상반기에 크게 감소했지만, 아세안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의 주력 시장으로서 향후 경기 회복 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수출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체 소비재 수출 중 60%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침체와 자국산 선호로 인해 부진한 만큼 잠재성이 높은 품목을 발굴하고, 아세안 등 유망 시장 진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17 11:18:3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예고하면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부에선 실제 보편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에도 손실 규모가 우려하는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수입품에 관시를 10% 부과해도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53만대로 전체 미국 판매의 61% 수준이며, 수출 추정액은 22조1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올해 추정 수출량은 59만4000대, 추정 수출액은 2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4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이 지난 10월 가동을 시작해 앨라배마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공급도 가능하고 단순히 계산되는 권장소비자가격(MSRP) 보다 낮은 거래가치를 기준으로 관세가 부과된다"며 "운송비 등의 일부 비용도 제외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 금액은 위 결과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9 19:59:31[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