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 함께 희귀동위원소 찾아내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해외 연구기관과 함께 도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톱-티어(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지원' 사업의 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서울대-미국 스탠포드대(Stanford University), 한국과학기술원(KAIST)-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한국화학연구원-벨기에 레가(Rega) 의학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4개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기관에는 각각 연 25억원 내외의 자금이 투입되며, 3년에 4년과 3년을 추가해 최대 10년동안 장기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우리나라 연구자가 주도할 수 있는 톱-티어 협력 플랫폼을 확대하고, 전략적인 운영체계를 갖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허브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 컨소시엄별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IBS-RIKEN은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을 통해 극한의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새로운 과학 기술을 개척하고 탐색한다. 이는 재료 및 물성과학, 신에너지 개발, 의생명과학 등 여러 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는 기초과학이다. 중이온가속기 'RIBF'를 보유한 RIKEN은 약 1500개의 희귀동위원소 생성 및 활용, 니호늄(Nh)이라는 새로운 원소와 171개의 희귀동위원소를 발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음으로 서울대-스탠포드대는 수소 활용 및 CCUS 기술을 연계해 이산화탄소 포집·전환으로 생성한 합성 연료를 수소 저장 물질로 활용하는 연구를 함께 한다. 특히 컨소시엄에 함류한 MIT의 앨런 해튼(Alan Hatton) 교수는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8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탄소 포집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등 원천기술부터 사업화까지 다양한 역량을 보유했다. KAIST와 MIT가 손잡고 진행하는 미래 에너지선도연구센터는 포괄적인 전기화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소재 설계 기반을 구축하고, 신에너지 소재 합성, 셀 조립, 평가 공정 자동화를 통해 사람에 의한 실수가 배제된 자율주행 실험실을 구축해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통해 자율주행 실험실 구축 및 운영 경험을 축적할 경우, 연구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소재 및 공정 비용의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연구실 문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학연구원과 리가 의학연구소는 팬데믹 잠재력을 가진 바이러스 6종을 선정해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리가의 요한 네이트(Johan Neyts) 교수가 다수의 항바이러스제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국내 감염병 연구 기반 확산과 고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9 11:30:21[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과 무역협회는 오는 13~14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인 'NextRise 2024, Seoul'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본 행사는 산업은행, 무역협회가 주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의 부스 전시, 일대일 비즈니스 밋업(meet-up), 국내외 연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IR 피칭, 채용설명회, 네트워킹 세션, 파트너행사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 스타트업이 AI, 바이오, 핀테크 등 산업 Zone 및 특별관에서 부스 전시를 운영하고 LG, AWS, 벤츠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유관기관은 24개의 독립부스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및 스타트업 운영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 20개국 100여개의 해외 스타트업이 참여하여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넥스트라이즈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일대일 비즈니스 밋업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현대자동차, LG전자, SKT, LVMH, 에어버스 등 국내외 글로벌기업 및 투자사 218개사와 국내외 스타트업 880여개사가 참여하며 사전 매칭된 스케쥴에 맞춰 현장에서 3,600여회의 투자 및 사업협력 상담을 진행한다. 전시홀 내 3개의 컨퍼런스 무대에서는 AI, 첨단 반도체, 모빌리티 등 미래전략산업의 국내외 최고 권위자와 선두 스타트업들의 강연을 통해 산업 트렌드 및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공유한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세미파이브의 AI 반도체 콘서트 세션과 포스코DX 윤일용 AI센터장, LG화학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엔비디아 서완석 상무 등의 특강이 준비되어 있으며, 스탠포드대 Ilya Strebulaev 교수, 실리콘밸리 유니콘 창업자인 피스컬노트 황태일 CEO와 파운틴 류기백 창업자 등 해외 전문가들의 글로벌 인사이트 특강도 진행된다. 또한, 4개의 피칭 무대를 통해 전시 참가 스타트업 170여개사에게 IR 피칭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설명회 전용 무대를 통해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와 청년 고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인홀 행사 외에도 독립 컨퍼런스룸에서는 SKT,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이 데모데이를 펼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AWS, KAIST 창업원, 한국프롭테크포럼 등은 컨퍼런스, 피칭, 네트워킹 세션 등 28개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준성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NextRise 2024, Seoul'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대·중견기업의 혁신을 연계하여 신산업발전을 견인하고, 투자자와 연결하여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NextRise를 통해 K-Startup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중적으로 창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05 10:41:2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부터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임원들이 안전한 AI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AI 글로벌 포럼이 22일 열렸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는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 등 AI 석학을 비롯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임원,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회식에서 이번 정상회의와 글로벌포럼의 주제인 '안전·혁신·포용'을 거론하며 "안전은 AI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요인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동맹자인 혁신과 포용도 중요하다"며 "AI 혜택이 우리 사회와 전 세계적으로 널리 공유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AI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포드 교수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 출신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국내외 AI 선도 기업들이 AI 책임, 발전, 혜택 등 기업이 추구해 나갈 방향을 담은 자발적 약속인 '서울 기업 서약'도 발표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IBM, 엔스로픽, 코히어, 세일즈포스, 어도비, 삼성전자, LG AI연구원, SKT, KT, 네이버, 카카오 등 14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책임 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AI 안전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하고, 워터마크 등 AI가 생성한 콘텐츠 식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지속가능한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첨단 기술 개발 투자, AI 서비스 개발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할 것을 약속했다. AI 글로벌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데, 오전에 예정된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 3개 부문은 모두 비공개다. 첫번째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AI혁신 미래 탐색 :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모델이 핵심인가'다. AI 개발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탐구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두가지 혁신의 가능성 있는 엔진인 오픈소스 AI와 공개 접근 데이터베이스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두번째와 세번째 주제는 각각 '포괄적인 안전 거버넌스 : AI 위험의 전 범위 식별 및 대응', 'AI의 혜택 공유 및 거버넌스 체계의 포용성 강화'다. 각각의 세션에선 AI 위험의 주요 범주 식별, 잠재적 충돌 가능성을 비롯해, AI 포괄적 거버넌스 체계 개발 등을 두고 논의가 오간다. 오후에 진행될 전문가 세션2개는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세션 1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주제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를 위한 디지털 권리 보장'이다. 세션 2는 '디지털 권리, AI 기회·혜택'을 주제로 토니 가프니 벡터 연구소 최고경영자(CEO)가 의장을 맡아 AI가 가져오는 기회 및 혜택의 전세계 확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톰 루 부사장을 비롯해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오픈AI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잭 클락 공동창업자,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개인정보보호·신뢰책임자, 롭 셔먼 메타 부사장 및 부수석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사바스티안 나일스 세일스포스 최고법률책임자(CLO)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을 비롯해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배순민 KT 책임감있는AI센터장, 이상호 카카오 최고AI책임자(CAIO),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 등이 참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22 10:18:18[파이낸셜뉴스] 한국건강산업협회·KBF한의바이오헬스포럼 주최,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주관 및 바디프랜드가 후원사로 참여한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식 및 창립기념 학술세미나가 지난 15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 강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건강산업협회 윤제필 회장(필한방병원 병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성북섬심병원장), 동의대 한의학과 지규용 교수의 축하사 및 격려사,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양유찬 회장 인사말에 이어 6개 주제의 학술발표 및 학회창립 축하공연 등 약 15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앞서 언급한 전문가들 외에도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류호룡 교수(한국뇌건강협회장), 중부대학교 자연치유심리학과 최형일 교수,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이동헌 교수, 포근한맘요양병원 하태국 병원장, 포모나의원 서재걸 대표원장, 오플란트치과 김채두 원장(치의학박사), 이메디헬스케어 이범용 대표, 엠디캠퍼스 김성진 대표 등 100여명 내외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1부 학술발표에서는 6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바이오헬스산업현황(김광기 가천대 교수·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R&D센터장) △뉴로매치-디지털 트윈 브레인플랫폼(이진형 스탠포드대 교수·LVIS대표) △헬스케어로봇 임상실제(김지영 신경과 전문의·바디프랜드 메디컬연구소장) △헬스케어 디바이스 활용법(전의상 동신대 한의학과 교수·광덕안정한의원 광주수완점 대표원장) △개인별 맞춤영양처방 임상실제(채용현 연세새봄의원 대표원장) △디지털 트윈 통합의학 플랫폼(윤사중 존스홉킨스대 교수·프리딕티브 케어 대표) 등의 주제로 그동안의 지식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현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합창, 바이올린·플루트·피아노 연주 및 춤 공연 등을 통해 직접적인 감동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유 과정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예술 분야의 효용성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윤제필 회장은 “한 기업이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을 가졌다고 해도 이를 실제 임상에서 증명할 연구성과가 없다면 시장에서 외면을 받게 되고 연구소나 병원들이 지닌 임상 노하우를 산업화하려면 자본, 연구인력, 생산설비,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면서 “건강산업 관련 주체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저출생·고령화의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17 11:30:59일본의 사립대학 오비린대학교가 최근 늘어나는 한국인 유학생의 지원자 추세에 맞춰 한국사무국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오비린대학교은 1990년경부터 한국 유학생이 입학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학생들에게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더욱이 2019년부터 한국현지 입학시험이 실시되면서 한해 약 150명의 지원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이 끝난 지난해 2023년에도 100명을 넘는 지원자가 있어 한국사무국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형에게 정확한 입시정보제공과 안심할 수 있는 출원방법, 합격 후 출국까지 지원을 해 갈 예정이다. 오비린대학교는 지난 2021년 설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에서도 인기의 사립대학교이다. 재학생 수는 10,000명이 넘고, 그중 유학생은 800명 이상 재학 중이다. 또한 2019년부터 2023년에 걸쳐 도쿄 도내에 3캠퍼스를 정비하고 커리큘럼을 미래지향적인 학과로 개편하면서 글로벌 대학교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유학생 지원제도가 충실한 대학교로 평가되고 있다. 그중 ‘대학에서 베우기 위한 일본어 교육제도’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입학하는 유학생 전원에게 1학년에는 일본어 교육을 의무적으로 배우게 한다. 이런 제도들은 일본 생활과 대학 수업의 적응을 돕고 있어 유학생들에게 호응이 높다. 세계의 많은 대학과도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오비린대학교은 한국의 서강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약 20여개의 많은 대학과도 협정을 맺고 있다. 오비린대학교 한국사무국은 상하이사무소, 아메리카재단사무소, 아리조나사무소, 스탠포드대학내 연구소, 울란바토르사무소에 이어 6번째 해외 거점이 된다. 또한, 사무국 개설 초년도인 오는 7월 27일에는 서울에서 대학 관계자들이 내한하여 제1회 대학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5-10 09:51:19[파이낸셜뉴스] "반도체는 전자제품이지만 200개 이상의 화학공학 기술이 들어간 단위 공정을 거쳐야 만들어진다." 한국화학공학회 이진원 회장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화학공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화학공학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의 다양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진원 회장은 이번 행사를 단순히 논문발표를 뛰어넘어 산학연이 함께하는 자리로 준비했다. 먼저 학회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은 반도체와 배터리, 수소 산업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했다. 이 회장은 산업위원회 신설에 대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화할 게 있으면 서로 협력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은 기업은 약간 폐쇄적인 구조로 되어 있고 밑에 젊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화까지 가기에는 많은 스텝 단계가 필요한 구조"라며 "기업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학회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공학의 핵심 기술은 화학제품과 에너지 대량생산이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부터 중화학공업 발전과 더불어 동반성장한 학문분야다. 이 회장은 "최근 서울대 화학공학과 박사졸업생 전원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며 "현재 반도체가 전기전자분야로 알고 있지만 실은 화학공학 분야"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점점 더 집적화되면서 전기기술적 한계가 다가왔다. 반도체 생산 프로세스를 향상시켜 대량생산 기술을 최적화해야지만 단가를 낮춰 경제성을 갖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터리분야도 마찬가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료가 모두 화학제품이다. 그는 배터리 가격을 1만원만 낮춰 300만대를 팔면 300억원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어제 현대차에서 언급한 것을 전했다. 이렇게 생산단가를 낮춤으로써 얻은 이익이 인건비로 지출되면서 우리가 선진국 생활을 계속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화장은 화학공학 기술의 미래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 미래 유망 기술로 수소와 제약 바이오라며 이 분야 또한 화학공학 기술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2024 한국화학공학회 봄 총회 및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산학연 화학공학 전문가 400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배터리 분야 최고 권위자인 미국 시카고대 셜리 멍 교수와 나노소재 권위자인 미국 스탠포드대 홍지에 다이 교수 등이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6 13:50:41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에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단순 조사 누락에 따른 것으로 국내 AI 기술력과 인지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AI 기술이 아직 해외에서 인정할 만큼 충분한 수준에 오르지 못한데다 홍보도 부족해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통해 국내 AI 기술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기술의 글로벌 수준과 인지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한국이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난해 하나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계와 업체, 관련 부처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AI 연구원 '엑사원 2.0', 삼성전자 '가우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LLM', 엔씨소프트 '바르코' 등 국내 기업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보고서가 활용한 논문에는 전 세계 상당수의 주요 AI 모델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인용한 수치는 한 논문을 인용한 것이고, 이 또한 거대언어모델(LLM) 생태계와 관계성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였다. 결국 해당 논문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국내에 LLM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며 "보고서에 대해 수정 요청도 하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만간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통해 자료를 제공하고, 영사관에서 스탠포드대에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탠포드 AI 인덱스 리포트 매니저로부터 며칠 전 하이퍼클로바 관련 논문 다수 링크와 함께 보낸 메일에 대한 회신이 도착했다고 알렸다. 하 센터장이 정리한 스탠포드대 측 답변에는 "한국의 파운데이션 모델 생태계가 잘 갖춰진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보고서에도 더 잘 반영해야겠다"는 취지가 녹아있다. 하지만 AI 개발사 및 부처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FM)의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논문에서 서베이(조사)를 했을 때 한국 데이터가 빠졌다고는 하나 왜 빠졌을 지를 생각해보면 반성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글로벌한 자리에서 국내 기술 관련 논문이나 서비스에 대해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이 보다 글로벌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국어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데, 이때 외부 평가 기관 입장에서는 로컬(지역)에서만 쓰는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2 18:30:5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에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단순 조사 누락에 따른 것으로 국내 AI 기술력과 인지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AI 기술이 아직 해외에서 인정할 만큼 충분한 수준에 오르지 못한데다 홍보도 부족해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통해 국내 AI 기술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기술의 글로벌 수준과 인지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4 보고서'에서 한국이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난해 하나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계와 업체, 관련 부처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AI 연구원 '엑사원 2.0', 삼성전자 '가우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LLM', 엔씨소프트 '바르코' 등 국내 기업들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보고서가 활용한 논문에는 전 세계 상당수의 주요 AI 모델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인용한 수치는 한 논문을 인용한 것이고, 이 또한 거대언어모델(LLM) 생태계와 관계성을 보여주기 위한 자료였다. 결국 해당 논문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국내에 LLM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며 "보고서에 대해 수정 요청도 하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만간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을 통해 자료를 제공하고, 영사관에서 스탠포드대에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탠포드 AI 인덱스 리포트 매니저로부터 며칠 전 하이퍼클로바 관련 논문 다수 링크와 함께 보낸 메일에 대한 회신이 도착했다고 알렸다. 하 센터장이 정리한 스탠포드대 측 답변에는 "한국의 파운데이션 모델 생태계가 잘 갖춰진 것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보고서에도 더 잘 반영해야겠다"는 취지가 녹아있다. 하지만 AI 개발사 및 부처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FM)의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논문에서 서베이(조사)를 했을 때 한국 데이터가 빠졌다고는 하나 왜 빠졌을 지를 생각해보면 반성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글로벌한 자리에서 국내 기술 관련 논문이나 서비스에 대해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이 보다 글로벌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국어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데, 이때 외부 평가 기관 입장에서는 로컬(지역)에서만 쓰는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2 15:38:5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연구소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연구소의 한남식 AI(인공지능)센터장, 조지아 사코제오르가 선임 연구원 등 총 11명의 연구원들이 한국 스탠포드센터(SCIGC)와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둘러보기 위해 IFEZ를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송도 분원(인공지능연구센터)에 근무할 연구원들의 사전 답사 차원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분원 설립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용 청장은 2018년 케임브리지 밀너연구소를 찾아 토니 쿠자리데스 연구 소장을 만나 IGC와 송도 바이오산업을 소개하고 육성 전략 및 연구소 설립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접촉해 밀너연구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밀너연구소는 현재 송도 분원 설립과 관련해 케임브리지대학 내부에서 사업계획을 협의 중이며 내년 본교 심의 통과를 준비 중이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통과,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밀너연구소는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소속의 의약 연구소로 AI를 활용한 혁신 신약 물질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글로벌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케임브리지대학은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기준 세계 2위에 랭크돼 있으며 각국 수상, 노벨상 수상자 등 수많은 세계적인 리더들을 배출했다. 한남식 센터장은 "우리 연구원들이 IGC와 IFEZ를 직접 둘러본 후 전반적 여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송도 분원 설립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진용 청장은 "밀너연구소 설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속히 이사회에 올려 확정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 고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2023-11-27 18:16:00【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 영국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연구소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케임브리지대 부설 밀너연구소의 한남식 AI(인공지능)센터장, 조지아 사코제오르가 선임 연구원 등 총 11명의 연구원들이 한국 스탠포드센터(SCIGC)와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둘러보기 위해 IFEZ를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의 이번 방문은 송도 분원(인공지능연구센터)에 근무할 연구원들의 사전 답사 차원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분원 설립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용 청장은 2018년 케임브리지 밀너연구소를 찾아 토니 쿠자리데스 연구 소장을 만나 IGC와 송도 바이오산업을 소개하고 육성 전략 및 연구소 설립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접촉해 밀너연구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밀너연구소는 현재 송도 분원 설립과 관련해 케임브리지대학 내부에서 사업계획을 협의 중이며 내년 본교 심의 통과를 준비 중이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통과,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밀너연구소는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소속의 의약 연구소로 AI를 활용한 혁신 신약 물질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글로벌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케임브리지대학은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기준 세계 2위에 랭크돼 있으며 각국 수상, 노벨상 수상자 등 수많은 세계적인 리더들을 배출했다. 한남식 센터장은 "우리 연구원들이 IGC와 IFEZ를 직접 둘러본 후 전반적 여건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송도 분원 설립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진용 청장은 "밀너연구소 설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속히 이사회에 올려 확정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 고 당부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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