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싱가포르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싱가포르 현지의 방한 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18일 싱가포르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K뷰티·패션 체험존, K여행상품 홍보존, K컬처 스테이지존, K트래블 퀴즈존 등 다양한 테마관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한국 뷰티 기업과 K패션 퍼스널쇼퍼 업체가 현장에 참가해 한국형 피부관리, 메이크업, 컬러컨설팅, 패션 스타일링 등 다양한 쇼케이스와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한 ‘K-트래블 퀴즈존’에서는 참가자들의 여행 MBTI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지역 관광지를 추천하고 기념사진을 제공하는 키오스크 활용 이벤트를 통해 지역 관광지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17일 K컬처 스테이지존에선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연 배우 임시완이 ‘트래블 토크쇼’를 열고 한국인만 알 수 있는 지역의 숨은 매력을 소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종훈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싱가포르는 여행 트렌드에 민감하고 재방문율과 지역관광 비율이 높은 특성을 보이는 중요한 인바운드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한국여행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방한 수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9 09:37:17#OBJECT0# [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적한 사업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 허브인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싱가포르를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수출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K그로서리 전문매장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EXPRESS)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17년만에 3번째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장한 것이다. NTUC 페어프라이스는 연 5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9개 대형 할인점, 100개 슈퍼마켓과 170개 편의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싱가포르에서 PB상품과 즉석 조리식품을 전면에 내세운 K그로서리 전문점인 '롯데마트 EXPRESS'라는 신규 포맷을 처음 선보인다.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지 대형 유통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롯데의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전역에 위치한 100여개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도 롯데마트의 PB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500여개 PB 상품을 수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 EXPRESS에는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이 들어선다.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해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요리하다 키친은 현재 롯데마트 베트남 5개 점포와 인도네시아 2개 점포에서 운영중이며, 도입 이전과 비교해 즉석 조리식품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다. 롯데마트 PB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의 대표 상품을 한데 모은 '롯데존'을 통해서는 총 100여개의 롯데마트 인기 PB 식품과 빼빼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과 CJ, 오뚜기 등 한국 대표 식품사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EXPRESS는 롯데를 대표하는 유통사와 식품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며 "20여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동남아 PB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총 63개 점포(인니 48개, 베트남 15개)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한국에서 성과를 거둔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접목한 결과 이들 국가에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9.6% 증가했고, 올해 1·4분기에도 매출 9.5%, 영업이익 20.6%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15 14:39:41[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싱가포르와 호주는 국내 파생상품 거래의 약 35%, 외국인 거래의 약 70%를 차지하는 파생상품 최대 투자 지역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투자자에게 야간거래 도입 취지와 제도를 설명하고, 거래참여 독려를 통해 야간시장을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날 개최된 싱가포르 투자자 설명회에서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NSDS 시스템 구축·운영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거래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그 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호주 행사에서는 옵션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조성 전문기관의 참여가 활발한 특성에 맞춰 거래소 자체 야간거래를 통해 기존 연계 야간거래 대비 옵션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점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전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거래소의 야간거래 도입은 한국 파생상품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장 조기 정착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29 13:34:5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청장( 사진)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싱가포르 국방 테크써밋(SDTS)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한국 정부의 최첨단 기술 국방분야 적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초청연설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석 청장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우리 정부의 국방과학 기술 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싱가포르와의 국방 기술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해 방산 협력과 수출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9 12:56:11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푸드 엑스포(AFTEA)에 최초로 한국관을 조성·운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AFTEA에서는 처음 한국관을 조성했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6개사 교린, 다모아텍, 대영지에스, 유비엔, 플랜티팜, 헬퍼로보텍이 참가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AFTEA는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관련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아시아 지역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상호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현재 10% 수준에 불과한 자국 내 생산을 통한 식품 공급을 2030년 30%까지 확대하기 위해 '30 by 30 전략'을 수립하는 등 스마트팜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발맞춰 K-스마트팜의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함께 최초로 AFTEA에 한국관을 조성했다. 이번 AFTEA 한국관에는 57개국 바이어가 방문해 총 220건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교린'은 현지 식품 유통기업 'DIMUTO'와 실내 스마트팜 자재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지하철 유휴공간에서 수직농장을 운영 중인 플랜티팜의 기술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경작지가 전체 국토의 1% 미만인 도시국가로, 수직농장 등 실내에서도 작물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향후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이상만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구매력이 높고 한국 스마트팜 기술에 관심이 많아 향후 K-스마트팜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용준 기자
2024-11-25 18:05:57[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푸드 엑스포(AFTEA)에 최초로 한국관을 조성·운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AFTEA에서는 처음 한국관을 조성했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6개사 교린, 다모아텍, 대영지에스, 유비엔, 플랜티팜, 헬퍼로보텍이 참가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AFTEA는 스마트팜, 푸드테크 등 관련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아시아 지역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상호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개최국 싱가포르는 현재 10% 수준에 불과한 자국 내 생산을 통한 식품 공급을 2030년 30%까지 확대하기 위해 ‘30 by 30 전략’을 수립하는 등 스마트팜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발맞춰 K-스마트팜의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함께 최초로 AFTEA에 한국관을 조성했다. 이번 AFTEA 한국관에는 57개국 바이어가 방문해 총 220건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교린’은 현지 식품 유통기업 ‘DIMUTO’와 실내 스마트팜 자재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지하철 유휴공간에서 수직농장을 운영 중인 플랜티팜의 기술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경작지가 전체 국토의 1% 미만인 도시국가로, 수직농장 등 실내에서도 작물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향후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이상만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구매력이 높고 한국 스마트팜 기술에 관심이 많아 향후 K-스마트팜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수출 신시장 개척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5 10:43:31[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국민 3명 중 2명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싱가포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최초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매우 긍정'이 9%, '긍정'이 57%였으며 '중립'이 30%를 차지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긍정 비율이 높았다. 15∼29세 응답자 71%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부정'과 '매우 부정'은 각각 3%, 1%에 그쳤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한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부정적 인식의 원인으로는 높은 자살률, 안보 불안, 사회 갈등 등이 손꼽혔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에 기여한 인물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축구선수 손흥민(86명)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BTS(65명), 박지성(21명), 블랙핑크(20명), 유재석(18명), 반기문(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76%는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0%에 가까운 응답자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간 문화적 유사성에 관한 질문에는 싱가포르 국민 상당수가 대부분 분야에서 한국 문화가 싱가포르와 다르다고 응답해 양국 간 교류를 증대시킬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싱가포르 대사관은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인들이 김치, 한복, 비빔밥은 한국의 상징으로 인지했으나 소주, 태권도, 판소리, 한지 등에 대한 인지도는 떨어졌다며 한국문화 홍보 강화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06:32:06[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사업단)이 지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의료기기 전시회(Medical Fair Asia 2024)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메디컬 페어2024는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B2B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5번째 열린 이번 전시회에 전 세계 62개국, 12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의 대규모 전시회이다. 협력업체 ‘뷰엠테크놀로지’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 GTEP사업단 고운형(우크라이나어 19) 학생은 “해외 전시회 참가 경험은 있었지만 혼자 파견되어 참가한 전시는 처음이었기에 집중도가 높았다"며 "기존에 경험해온 전시와는 다르게 B2B 성격이 강한 전시회였기 때문에 바이어 별로 상담하는 것에 집중하여 깊이 있는 전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한국외대 GTEP사업단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 코스모뷰티(Cosmobeauty Malaysia 2024)’와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뷰티 박람회(K-BEAUTY EXPO 2024)’에 참가한다.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뷰티 박람회(BEAUTYWORLD MIDDLE EAST 2024)’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9 17:16:55[파이낸셜뉴스]내달 3일부터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대해 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주5일 근무할 경우 월 최대 238만원의 급여가 나가기 때문이다. 기존 가사 관리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중·저소득층 가구에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신청에 마감일인 6일까지 총 751가구가 몰렸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가사도우미를 서울 거주 가정에 연결시켜줄 예정이다. "공무원 초임 월급보다 비싸"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직접 접하는 부모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때문에 중·저소득층 가구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의 시급은 1만3700원이다. 최저임금과 4대보험료가 포함된 금액이다. 1일 4시간, 6시간, 8시간 서비스로 나뉘며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를 가정하면 월 238만원이다. 하루 4시간만 이용한다고 해도 월 119만원이다. 김모씨(47)는 "월 238만원이면 요새 지방직공무원 초임 월급보다 비싸다"며 "지나친 감이 있다"고 전했다. 임신 25주차인 이모씨(33)는 "남편과 내가 돈을 벌어 가사관리사를 쓴다면 벌이의 3분의 1 가량이 나가게 된다"며 "싱가포르 같은 나라는 저렴하게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부담스러운 액수다"고 밝혔다. 실제로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이들의 월급은 40만~70만원대다.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향후 지속적으로 인건비가 올라갈거라고 예측하는 부모도 있었다.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남모씨(38)는 "최저임금 연동이라면 매년 인건비가 늘지 않겠냐"며 "관련법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서비스의 경우 올해 적용 중인 시간당 9860원을 기준으로 임금이 정해졌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1만30원까지 인상됐다. "한국사람은 꺼리는 일"국내 현행 가사관리사 비용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모씨(47)는 "최근 가사관리사 대다수가 조선족 분들인데 가격이 최저임금을 웃도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어교육 목적까지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김모씨(30)는 "산후조리원서 청소나 식사 만들 어주고 갖다주시는 도우미분들도 이젠 외국인 분들이 많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제 잘 안하는 일들인가보다 싶다"며 "그래서 최저시급대로 주는 게 당연한 가격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권모씨(59)는 "비싸진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외국인 가정부 도입이 쉽지는 않다"며 "문화도 다른 외국인이 가정에 들어오는 건데 제도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모씨(49)는 "외국인을 데려오는 거면 그 나라 기준으로 주면 되지 않나"며 "다른 국가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우리나라에서 일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선 정부도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해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발간한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개별 가구와 외국인 가사도우미간 사적 계약 △외국인에 대한 고용허가제 대상 업종에 돌봄서비스업 포함 등이다. 국내 개별 가구가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직접 계약하면 사적 계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고용허가제 대상업종에 돌봄서비스 업종을 포함시키는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방식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노유정 기자
2024-08-09 16:30:12[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가정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입국한 가운데, 최대 월 240만원에 달하는 이용료가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가 한국에서 받는 월급은 싱가포르(40만~60만원대) 대비 5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3인 가구 월 평균 소득의 절반 이상이다. 9일 뉴스1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하루 8시간 주5일 근무 기준)를 고용할 경우, 매달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238만원이다. 시간당 최저임금인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 간접비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하루 4시간만 고용해도 월 119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50여 년 전부터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 홍콩과 싱가포르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비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홍콩의 경우 주 5일 8시간 기준 월 최소 77만원, 싱가포르는 40만~6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한국이 유독 외국인 가사 도우미 임금이 높은 이유는 최저임금 9860원을 시급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홍콩 시급(2797원) 대비 3.5배, 싱가포르(1721원)와 비교하면 5.7배 높다. 여기에 한국과 달리 홍콩은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 최저 임금을 적용하지 않는다. 최저 임금제가 없는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의 최저 시급을 8개 파견국과 협의해 정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외국인 가사 관리사 임금이 높다고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올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외국인에게도 최저임금이 적용되면 '외국인 가사 도우미'는 대부분의 중·저소득층에게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며 "결국이 비용이 장벽"이라고 적었다. 한국은행도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월 개별 가구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하는 사적 계약 방식을 통해 ILO(국제 노동 기구) 협약을 우회하는 방안을 들었다. 싱가포르와 홍콩처럼 국내 이용자가 직접 고용 주체가 되는 형태다. 이 경우 필리핀 관리사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1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