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29일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중간 배당금으로 주당 210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작년 결산 배당금의 약 30% 수준인 약 198억원을 중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중간 배당 기준일은 8월 14일이며, 해당 배당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한국앤컴퍼니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창사 이래 처음 시행되는 이번 중간 배당은 평소 주주 가치 극대화를 강조해 온 조현범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2월 조현범 회장의 중간 배당 신설 검토 계획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정기 주총을 열고 중간 배당 실시 조항 내용이 반영된 정관 변경 안건을 결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향후 다양한 선진 정책 도입을 통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9 16:26:39[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7일 국내 주요 차량용 납축전지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앤컴퍼니 테크니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전주공장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4월 출시된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에서 운영 중인 최신 AMF(Advanced Maintenance Free) 배터리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세션이 마련됐다. 한국 AMF 배터리는 차량의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발전기를 제어하는 '발전 제어 시스템' 특화 설계돼 고효율 엔진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 뛰어난 배터리 수명과 충방전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공장 내 주요 생산 시설에 대한 투어 등 한국앤컴퍼니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테크니컬 세미나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요 고객사와 소통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8 11:49:24[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담당하는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간접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두 기관은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미래 초격차 기술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벤처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같은 해 3월에는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에 약 1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고 화물차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부품 및 정비, 인증 중고차, 화물 중고차 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투자 확대를 통한 국내 화물 중고차 플랫폼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또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씨엔티테크 공동 주관 국내 대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로켓십 기업설명(IR) 경진대회’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덴티스트리, 전기차(EV)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비즈니스 발굴 범위를 한국앤컴퍼니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스타트업 활성화 지원에는 조현범 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평소 조 회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그는 그룹 핵심 사업 영역인 모빌리티 분야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사내 벤처 육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1년 한국타이어 사내 벤처 1호로 탄생한 국내 최초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 ‘타운카’는 정부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을 통해 경기도 하남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서비스 범위를 성남, 수원, 용인 등 경기도 전 지역으로 넓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혁신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호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지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31 11:56:20[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의 AMF(Advanced Maintenance Free) 배터리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 배터리는 발전 제어 시스템(AMS)이 적용된 차량에 특화 설계된 제품이다. AMS는 차량의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발전기를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AMS 탑재 차량의 고효율 엔진 시스템 및 다수의 전장 부품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배터리 수명과 충방전 성능이 요구된다. 한국앤컴퍼니가 내놓는 배터리는 기존 '아트라스비엑스'(ATLASBX) 브랜드에서 운영 중인 MF 배터리 대비 제품 수명, 급속 충전 성능, 보관 성능 등 모든 부문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그간 한국과 아트라스비엑스 브랜드로 이원화해 운영했던 국내 납축전지 배터리 구성 모두를 한국 브랜드로 일원화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12 15:17:00[파이낸셜뉴스]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뒤 경영권 경쟁에서 물러난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조화, 고인과 사돈 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양쪽에 나란히 놓였다. 영정 사진 앞에는 고인이 1987년 받은 금탑산업훈장도 함께 놓였다.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도착했다. 외부 인사 중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한경협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재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과 허전함을 이루 표현할 길 없다"며 애도했다. 재계 오너 일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조양래 명예회장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효성의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명예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30 15:14:41경영권을 둘러싼 공개매수전을 마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조 회장의 형·누나와 손잡은 MBK파트너스가 각각 금융당국에 시세조종 의혹 조사를 요청하며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6일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한 것과 관련,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일 이전 열흘 정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거래량과 주가가 과거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급등했으며, 많게는 100억원 정도 시세차익을 본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보유출에 의한 선행매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조현범 회장의 형) 측 누군가가 공개매수 계획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조 회장은 공개매수 발표 전 수개월 동안 자사 주가가 40~50% 오른 점을 지적하면서 차익을 노린 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도 조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부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가 금감원에 제출한 조사요청서에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고정하기 위해 종가보다 높은 단가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공개매수 시작 다음 날인 지난 6일 종가가 2만750원으로 떨어지자 7일 곧바로 150만주를 사들였다. 11월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거래량이 평균 10만주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 명예회장의 매수로 10배 이상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지난 12일 경영권 사수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시세조종 의도로 주식 매입을 개시한 것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면 해당 지분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태일 기자
2023-12-26 18:09:17[파이낸셜뉴스] 경영권을 둘러싼 공개매수전을 마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조 회장의 형·누나와 손잡은 MBK파트너스가 각각 금융당국에 시세조정 의혹 조사를 요청하며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6일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한 것과 관련 "주주분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일 이전 열흘 정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거래량과 주가가 과거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급등했으며, 많게는 100억원 정도 시세차익을 본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보유출에 의한 선행매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조현범 회장의 형) 측 누군가가 공개매수 계획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조현범 회장은 공개매수 발표 전 수개월 동안 자사 주가가 40~50% 오른 점을 지적하면서 차익을 노린 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도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부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세 조정이 의심된다'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MBK파트너스가 금감원에 접수한 조사요청서에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가를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고정하기 위해 종가보다 높은 단가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공개매수 시작 다음날인 지난 6일 종가가 2만750원으로 떨어지자 7일 곧바로 150만주를 사들였다. 11월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거래량이 평균 10만주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조 명예회장 매수로 10배 이상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지난 12일 경영권 사수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고정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시세조종 의도로 주식 매입을 개시한 것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면 해당 지분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태일 기자
2023-12-26 16:02:37[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결국 무산됐다. 26일 벤튜라는 지난 5일~25일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결과 838만8317주가 응모해 최소 모집예정수량 1931만5214주(20.35%)에 미달했다고 공시했다. 벤튜라는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벤튜라는 "응모주식수가 최소목표수량에 미달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26 10:22:56[파이낸셜뉴스]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관련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으나,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MBKP SS는 지켜보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까지 MBKP SS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 이상을 공개매수로 취득하려는 것이 실패하면서다. MBK의 공개 매수기한은 25일까지지만 휴일을 고려하면 이날이 청약 가능한 마지막 날였다. MBK는 공개매수에서 최소 물량을 채우지 못하면 한 주도 사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일부 소액주주, 법인들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MBK의 공개매수에 응했지만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까지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주주·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며 투자자들에게 공개매수 참여를 호소키도 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 소식 직후엔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2000원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조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하자 이날 종가 1만6380원까지 밀려났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까지 올렸지만 역부족였다. 연일 이어진 조 명예회장의 장내 매수와 '사촌 그룹'인 효성그룹 계열사(효성첨단소재)의 참전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 동력은 사실상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사들인 지분은 총 5.13%에 달한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출석하며 "그동안은 특히 기업설명(IR) 측면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며 "MBK라는 빅 브랜드가 참여해 유명세를 타면서 주가가 리레이팅이 됐다"고 언급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2 17:54:57[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스페셜 시튜에이션펀드(MBKP SS)가 22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세에 맞춰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마지막 날에 입장 표명이다. 자신들의 지분 매입이 경영권 분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투자자의 공개매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주체인 MBKP SS는 “한국앤컴퍼니는 부실한 지배 구조와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탄탄한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과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임에도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MBKP SS는 특히 조현식·조희경·조희원 등 한국타이어가(家) 세 남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향후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MBK는 “한국앤컴퍼니의 3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까지 MBKP SS와 협력·지원하려고 한 이유는 단 하나, 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를 확립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에 주주 가치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30% 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했다.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상장 폐지나 인수·합병(M&A)과 같은 일반적인 목적보다는,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국내 자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매수가 시도됐다는 점은 자본 시장의 외연을 더욱 넓힌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고 주장했다. 다만 업계에선 MBKP SS의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BKP SS가 조 회장 측 지분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면 현재 유통되는 주식의 90% 이상을 매입해야 되서다. MBKP SS측은 공개매수 참여 주식 수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엔 단 1주도 매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조 회장과 우호 지분은 47.16%에 달하며, 이에 맞서는 조 고문 삼 남매의 지분은 30.35%에 불과하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 소식 직후엔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2000원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조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하자 현재는 1만6000원대까지 밀려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2 14: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