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이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를 통한 사회적 변화 선도를 위해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빅벳 필란트로피'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기부를 말한다. 사회 문제의 근본적이며 구조적 해결을 목표로 한다는 면에서 단순히 큰 금액의 기부와 차별화된 개념이다. 번역서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는 거대한 사회구조적 이슈를 다뤄온 미국 민간 자선 단체 록펠러 재단 회장인 라지브 샤의 문제 해결 경험이 담겨 있다. 라지브 샤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국국제개발처(USAID), 록펠러 재단 등에서 전 지구를 무대로 담대한 기부를 이끌어 내 ‘빅벳’을 실천한 인물이다. 총 8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질문에서 시작하기 △문제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기 △변화의 순간, 방향 전환하기 등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실질적 변화로 이끌어 가는 단계별 실행 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 아이들에 대한 로타바이러스 접종 문제, 아프리카 기아 문제, 2010 아이티 대지진, 코로나 팬데믹 대응 등 세계적 위기 상황을 살펴본다. 핵심을 꿰뚫는 질문과 연대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빅벳’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 책은 거대한 목표를 실현해 가는 빅벳의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을 강조한다. 라지브 샤는 “빠르게 실패하고 다음 과제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문제가 반복되는 근본적 이유, 실질적 변화를 위한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재단이 지향해 온 아동문제 해결 방식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초록우산은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이 아동과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동과 관련한 거대한 사회 문제 해결을 선도하려는 뜻있는 분들과 함께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록우산은 빅벳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우리 실정에 맞는 대담한 기부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20 11:34: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오는 12월까지 평동산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 이는 교육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정보가 부족해 학습을 하지 못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것으로, 산업 현장에서 한국어교육을 제공한다. 앞서 광주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평동산단 17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해 현장 방문 교육을 희망하는 사업장을 모집했다. 그 결과, 현재 평동산단 내 사업장 2곳에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평동산단 내 평동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시간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교육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토픽) 또는 생활한국어 과정으로 진행된다. 산업 현장 근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주 1회 2시간씩 10주간 운영한다. 토픽 교육을 실시함에 따라 고용허가제로 취업 중인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가 숙련기능인력(E-7)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을 동반한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련기능인력(E-7)의 경우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토픽 2급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광주시는 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평동산단 내 사업장에 대한 추가 모집도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 10인 이상이 수강을 희망하고 교육실을 보유한 사업장이면 가능하다.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는 향후 사업 성과와 제반 여건을 검토해 다른 산업단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상현 광주시 외국인주민과장은 "낯선 나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육 장소까지 가는 게 쉽지 않고, 근로 후 이동시간 소요 등의 이유로 한국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면서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단계별로 한국어 교실을 운영 중이다. 고려인마을과 5개 자치구 가족센터에서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6 14:59:55【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에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부도시 다낭에서 한국학과 한국어 교육 관련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렸다. 1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다낭시에서 제39회 국제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INK)와 베트남 동아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한류와 디지털 시대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주제로 열렸다. 이 학술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한국학 학술 포럼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한국학 분야 발전 및 한국어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중심적으로 다뤄졌다. 이미혜 INK 회장은 개막식에서 “글로벌 한류 확산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은 이 변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형민 한국국제교류재단(KF) 베트남 지사장은 “2021년부터 한국어는 베트남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제1외국어로 채택되었고,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 수는 5년 만에 1만6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2025년 기준 베트남에는 한국어 및 한국학 전공 대학이 48곳, 전공 학생 수는 2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신윤경 국제한국어통번역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적 특성에 맞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지속 가능한 학술 협력과 ASEAN 지역과의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동아대학교의 르엉 민 삼 이사장은 “디지털 시대 속에서 한류는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교실과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에서 100여 명의 교수 및 연구자가 참석했으며 한국어 교육, 통번역, 한국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학술대회에서는 베트남 내 한국학 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한국어·문화 교육의 질적 향상과 통번역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전문적 분석과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6 13:38:32"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 하이퐁(베트남)=김준석 기자】 지난 11일 베트남 북부 항구 도시인 하이퐁의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의 교실에 한국 동요 '곰 세 마리'가 울려 퍼졌다. 한복을 저마다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은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어 선생님이 질문하자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저요. 저요"를 연신 외쳐댔다. 기자가 이 날 찾아간 베트남 하이퐁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에선 지난 2021년부터 제1외국어로 지정된 한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 초등학교는 하이퐁시에서 최초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한 학교다. 수업을 진행하는 원어민 강사 강소희 교사가 전자칠판에 그림을 보여주고 어떤 신체 부위인지 묻자, 학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며 "겨드랑이"를 외쳤다. 이 날 수업은 초등학교 3·4학년이 신체부위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다. 수업 시작과 끝은 늘 한국식 '배꼽인사'다. 학교 관계자는 "캠프는 언어는 모두 한국어로 진행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수업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감동해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냉면이 너무 맛있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수학보다 한국어가 더 재밌어요." 한국어 공부를 하는 이유를 묻자 학생들이 저마다 이유를 경쟁하듯 말했다. ■한국어 정식과목, 학생들 너무 좋아해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는 제1외국어 채택 한참 전부터 교내 한국어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베트남 교육부가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정식 인정하면서 이 학교는 하이퐁시 최초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했다. 응우옌 티 탐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 교장은 "제1외국어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면서 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면서 "학생들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려고 하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모습이 강해져 흐뭇하다"고 말했다. 탐 교장은 "특히 기자재 등을 지원해준 한국기업 K&P와 원어민 교원을 비롯해 교육을 지원해준 하노이한국교육원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자재를 비롯해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에 적극 후원 중인 K&P 베트남 법인의 박종호 법인장은 "하이퐁경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지난해 1만달러(약 1367만원)에서 올해 2만달러(약 2735만원)로 지원금을 늘렸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구미 소재 기업인 K&P는 또 지난해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와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어 열풍' 중심지는 하이퐁 현재 베트남에는 9개 초·중학교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해 운영 중이다. 이 중 4개 초·중학교가 하이퐁시에 있다. 하이퐁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기업들과 핵심 관계사들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등 한국 기업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곳이다.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의 한국어 원어민 교사인 강소희씨는 "제1외국어로 정식 교육에 포함돼 있다 보니 다른 나라와 다르게 학생들이 좀 더 진지하게 배우려는 모습이 강하다"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와 적성 때문에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나 추후 취업 등을 고려해 한국어를 외국어로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응우옌 반 또 초등학교를 포함해 4곳의 학교를 이동하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날 한국어캠프를 운영한 하노이한국교육원은 향후 베트남 초·중·고 내 한국어 교육 보급과 확산을 위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 원장은 "하노이한국교육원은 한국어캠프를 비롯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향후 여러가지 방면으로 지원해 한-베 관계의 소중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2025-06-15 18:51:43[파이낸셜뉴스] 해외 소재 한국교육원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전초 기지로 활동에 나선다. 미국 등지에서 한국유학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한데 이어 일본 소재 교육원도 한국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한국어교육원 유학생 유치센터를 통해 활발한 유학생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유학생 유치센터는 교육부가 2023년 8월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계기로 한국교육원 내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11개소가 있다. 각 지역의 한국어교육원은 다양한 소재국 여건에 맞춰 전략적인 유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이들 한국교육원의 해외 유학생 유치 활동은 교육원 내 설치한 유학생 유치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재외 국민 교육과 해외 한국어 보급 지원을 위해 외국에 설치하는 교육기관이다. 특히 미국(34.5%)과 일본(12.5%)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 국내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은 전체 유학생의 4%에 불과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유학을 오기보다 가는 쪽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해외 한국교육원은 현지 유학 수요를 발굴하고 정부·지자체 지원을 홍보하는 등 유학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은 지난해 미국 최초로 한국유학 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형 쇼핑몰에서 '제2회 로스앤젤레스 한국유학 박람회'를 열었다. 행사 기간 동안 1만여명이 방문해 약 65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7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국 출신 유학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시애틀 한국교육원에서 3~4일 열린 한국유학 박람회는 서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다. 첫날 대학별 전시관에는 6000여 명이 방문해 약 4000명이 상담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국내 대학과 미국 대학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일본에서도 유학생 유치센터가 설치된 오사카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일본 내 15개 한국교육원이 연합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내 한국교육원은 국내 7개 대학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본 출신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7월 부산대학교와도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일본 각지로부터 한국어 능력 등 자질이 검증된 학생들을 추천해 연계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기숙사 혜택 등을 받도록 돕고 있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앞으로 한국교육원 유학생 유치센터는 공공 한국유학 플랫폼으로서 예비 유학생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서 다양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유학생 유치 국가 다변화 전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05 11:51:04[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딥시크 쇼크’의 주인공인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R1'보다 9배 가벼운 모델로 동급의 추론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크로스 등 관련주에 장중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인크로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오른 7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 23일 IT 업계를 인용해 SK텔레콤의 추론형 모델 ‘에이닷엑스(A.X)4.1’이 대규모다중작업언어이해(MMLU) 점수 87.3점으로 딥시크 R1의 90.8점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R1의 파라미터(매개변수·모델 크기)가 6710억개인데 반해 에이닷엑스4.1은 720억개에 불과해 글로벌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또 에이닷엑스4.1은 비추론형 최신 모델인 오픈AI의 'GPT4o'보다 한국어 토큰 처리 성능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용 절감 등에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LG AI연구원이 지난 3월 '엑사원 딥'을 공개하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관련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인크로스는 SK텔레콤의 계열사로 SK텔레콤의 초거대 AI '에이닷'의 디지털 브랜딩을 맡고 있고, SK그룹의 AI 기술이 집약된 AI 큐레이션 서비스인 'T-Deal'의 운영사이기도 해 이 같은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6 10:30:30【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한국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고 싶어 토픽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을 보러 왔어요. 베트남에서는 영어를 하면 월급이 2배, 한국어를 하면 월급이 3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어가 취업시장에서 큰 무기입니다."(한국 대기업 협력사 베트남 현지 직원 황모씨) "너무 긴장돼서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대학원을 가려면 이번엔 꼭 6급을 따야 하는데…."(한국 유학을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생 응우옌응옥아인씨) 11일 토픽 고사장인 베트남 하노이 다이남대학교 교문에 들어서는 응시자들은 저마다 토픽 응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응시자 대부분이 20대였으며, 일찌감치 한국 대학 입학을 위해 토픽시험 응시에 나선 일부 10대 학생의 앳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에스파를 보러 가고 싶어서"라고 토픽시험 응시 이유를 수줍게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시작종이 치기 전까지 손때 묻은 노트와 교재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감독관들도 매의 눈으로 고사장을 둘러보는 등 엄숙한 분위기가 '고시'를 방불케 했다. 이날 토픽시험은 베트남에서 100회차를 맞는 시험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토픽시험 응시자 수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1만59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만2985명까지 수직 상승하며 베트남 '한국어 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고사장에는 한국 고용허가제 대상자 선발과정 특별토픽에 7900여명의 응시자가 몰려 베트남 언론이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외국어로 채택되고 조기교육이 시작되면서 수준 높은 인재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지난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추가 선정했다.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제2외국어는 중등학교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친다.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베트남 내 초중고는 2023년 95개교(2만640명)에서 지난해 132개교(2만8345명)로 늘었다. 한편 베트남 내 한국어 열풍이 양질의 성과를 내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어를 넘어 한국학 연구로 무게추를 옮겨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베트남 정부 핵심 연구집단인 베트남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응우옌티탐 한국조선연구센터장은 "국립대를 비롯해 사립대, 전문대에 이제는 초중고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면서 한국어 교육은 곧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는 한국 정치, 한국 과학기술, 한국 안보 등 한국어를 수단으로 연구 저변을 넓히고 심층적인 연구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1 17:57:4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Kanana)-o'와 오디오 언어모델 '카나나-a' 성능 및 개발 후기를 테크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카나나-o는 국내 최초로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이용자는 텍스트·음성·이미지 중 어떠한 조합으로 질문을 입력하더라도 카나나-o를 통해 처리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텍스트나 자연스러운 음성 입력에도 응답을 생성해낼 수 있다. 카카오는 서로 다른 모델을 합치는 모델 병합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지 처리에 특화된 카나나-v와 오디오 이해·생성에 특화된 카나나-a 모델을 통합해 단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카나나-o를 개발했다. 특히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셋을 활용해 한국어의 특수한 발화 구조와 억양, 어미변화 등을 정밀하게 반영했다. 이에 따라 카나나-o는 제주도, 경상도 등 지역 방언을 인식하고 이를 표준어로 변환해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o는 한국어 및 영어 벤치마크(성능 검증)에서 글로벌 최고 AI 모델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한국어 벤치마크에서는 높은 우위를 보였다. 감정 인식 능력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큰 우위를 기록하며, 감정까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AI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카카오는 향후 카나나-o를 통해 △다중 턴(Multi-turn) 대화 처리 △양방향 데이터 동시 송수신 기술(Full-duplex) 대응 능력 강화 △부적절한 응답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 등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해 갈 계획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 리더는 "독자적인 멀티모달 기술을 바탕으로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 연구 결과 공유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꾸준히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01 12:42:05복잡한 문서나 멀티미디어 자료를 음성 콘텐츠로 전환해 제공하는 구글의 노트북LM 'AI 음성 개요' 기능이 이제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구글 마이클 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3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노트북LM은 AI를 통해 문서 업무·연구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자료 바탕으로 시각화, 문서 검색, 다국어 음성 요약 기능을 단일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지원되는 'AI 음성 개요' 기능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 웹페이지,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요약해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별도 작업 없이 주요 내용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고, 원하는 주제나 이해 수준에 따라 요약 방식도 조정 가능하다. 구글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76개 언어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는 포르투갈어 다큐멘터리, 스페인어 연구 논문, 영어 학습 보고서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자료를 공유하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언어로 핵심 내용을 음성으로 학습할 수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의 노벨상 강연 '알파폴드와 AI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AI 음성 개요'로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거나, 해외 유명 유튜브 강연을 한글로 요약해 들을 수도 있다. 내용이 많고 어려운 최신 산업이나 기술 보고서도 오디오로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모든 이들이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구글은 전했다. AI 음성 개요 기능 외에도 노트북LM에는 다국어 출력 언어 설정 기능이 함께 추가됐다. 기본적으로는 로그인된 계정의 언어로 응답을 생성하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경해 다양한 연구 및 학습 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개념 간 연관성을 시각화하는 '마인드 맵', 사용자 키워드에 따라 고품질 자료를 자동 탐색하는 '소스 탐색' 기능도 추가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30 18:08:54[파이낸셜뉴스] 복잡한 문서나 멀티미디어 자료를 음성 콘텐츠로 전환해 제공하는 구글의 노트북LM ‘AI 음성 개요’ 기능이 이제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구글 마이클 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3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노트북LM은 AI를 통해 문서 업무·연구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자료 바탕으로 시각화, 문서 검색, 다국어 음성 요약 기능을 단일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지원되는 'AI 음성 개요' 기능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 웹페이지,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요약해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는 별도 작업 없이 주요 내용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고, 원하는 주제나 이해 수준에 따라 요약 방식도 조정 가능하다. 구글의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76개 언어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는 포르투갈어 다큐멘터리, 스페인어 연구 논문, 영어 학습 보고서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자료를 공유하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언어로 핵심 내용을 음성으로 학습할 수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의 노벨상 강연 ‘알파폴드와 AI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AI 음성 개요'로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거나, 해외 유명 유튜브 강연을 한글로 요약해 들을 수도 있다. 내용이 많고 어려운 최신 산업이나 기술 보고서도 오디오로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모든 이들이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구글은 전했다. AI 음성 개요 기능 외에도 노트북LM에는 다국어 출력 언어 설정 기능이 함께 추가됐다. 기본적으로는 로그인된 계정의 언어로 응답을 생성하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경해 다양한 연구 및 학습 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개념 간 연관성을 시각화하는 '마인드 맵', 사용자 키워드에 따라 고품질 자료를 자동 탐색하는 '소스 탐색' 기능도 추가됐다. 마인드 맵 기능은 업로드된 사용자 문서와 노트북LM 내 개념 간의 관계를 시각적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 쉽게 이해를 돕는다. '소스 탐색' 기능은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웹상에서 신뢰도 높은 고품질 콘텐츠를 자동으로 탐색해 추천해 새로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때 유용하다. 첸 엔지니어는 “마인드 맵 기능은 중요한 개념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며 “소스 탐색 기능은 기존 문서 외의 추가 자료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30 14: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