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으로서의 비전을 갖고 문재인 정권에서 출발했던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이하 켄텍)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대학설립이 맞느냐는 문제로 시작해, 윤석열 정부로 바뀌면서 출연금이 축소되고 총장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되면서 신구 정권의 갈등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다만 신구 정권 간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켄텍에 입학한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무분별한 흠집내기는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학령인구 감소 vs. 지역균형 발전 지난 2022년 3월 2일 개교한 켄텍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2017년부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한국전력공사가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특화 대학을 목표로 하며, 에너지 전환과 대학교육 혁신,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것이 학교의 비전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에 의해 설립된 국립 특별법법인 대학인 켄텍은 학부 400명(학년당 1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의 '소수 정예 강소형 대학'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학과 간 칸막이가 없는 단일학부에서 학습 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혁신적인 공학교육을 받는다. 문제는 설립 준비 시기부터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지방의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립대학인 켄텍이 지역에 들어서면 해당 지역의 인재를 흡수하기 때문에 다른 지방대학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2022학년도 전남에 위치한 대학들의 수시경쟁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이 중 A 대학의 경우 수시경쟁율이 1.3대 1에 불과했다. 반면 켄텍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어 수시 6회지원 제한이나 정시 모집군 제한에서 자유로우며, 이중 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2022학년도 켄텍의 1차 수시 경쟁율은 20대 1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대학 존재 자체가 지역 상권 발전에 이바지 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개교 2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성과는 미미하지만 켄텍은 지역의 고등학교와 협력해 에너지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청년들에게 창업과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구 정권 갈등 비화...과도한 켄텍 '때리기' 자제 필요켄텍은 당초 예정됐던 출연금을 제대로 지원 받지 못할 상황이다. 2025년까지 총 5조3000억원을 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이 중 4조원을 한전과 한전 계열사가 충당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재무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을 기존 1016억원에서 30% 줄인 708억원으로 줄였다. 한수원을 비롯한 10개 계열사도 기존 계획보다 30% 줄여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전의 출연금 축소는 에너지공대의 건물 건설 시기를 일부 늦추는 등 학교 운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같은 출연금 축소는 향후 켄텍의 입학생 모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켄텍의 개교가 신구정권 간 갈등의 소재로 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 힘의 한 의원실에서는 켄텍에서 근무 중인 교수들의 임금이 다른 대학보다 2배 가량 높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은 대학 교수의 임금 상황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이나 광역도시도 아닌 지역에 있는 대학이 유명한 석학을 데려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것. 이미 켄텍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학교를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켄텍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정치적 갈등과 무관하게 에너지 공학도로 입문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켄텍을 누가 만들었는지의 문제는 재학 중인 학생들과 무관하다"며 "(전 정권이 만들었으니)그냥 구성원을 버리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전공대 #한국에너지공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켄텍 #KENTECH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06 16:44:56[파이낸셜뉴스]문재인 정부에서 중점 추진해 출범한 한국에너지공대에서 1억3000여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등 비위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공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전공대'라고도 불리는 에너지공대는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 특화 연구 중심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인 지난해 3월 전남 나주에서 개교했다. 지난달 기준 에너지공대는 2부총장, 1대학, 1대학원, 1연구원, 6처, 1본부의 조직을 갖췄고, 교직원 142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예산은 1986억 400만 원이다. 그러나 올해 4월 여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에너지공대에 대한 업무 컨설팅 결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고, 한국전력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부 차원의 감사가 실시됐다. 감사 결과 △예산·회계 △인사·총무 △공사 및 계약 △연구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과 관리 부실을 비롯한 도덕적 해이가 다수 발견됐다. 예산·회계 분야에서는 총 264건의 법인카드 사용 및 관리 부적정 사항이 드러났다. 부적정 사용액은 1억 2600만 원이었다. 28건 800만 원가량의 업무추진비 집행 및 정산 부적정 사항이 있었고, 사업비로 사용해야 할 출연금 208억 원을 기관 운영비와 시설비로 집행하는 등의 비위도 있었다. 에너지공대 A교수는 모 한정식 식당에서 음식값 127만 원을 법인카드와 연구비 카드 3개로 나눠 1분 간격으로 결제했다. 이 교수는 총 14회에 걸쳐 880만 원을 분할 결제했다. B직원은 법인카드로 카페 포인트를 선결제한 뒤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한 뒤 포인트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허위 근무 206건으로 1700만 원가량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이사회와 산업부 보고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13.8%의 급여 인상을 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사 및 계약 분야에서는 민법과 에너지공대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적발된 에너지공대의 부적정한 예산 집행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에너지공대의 예산은 한전, 한전 그룹사,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금으로 조성된 만큼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인 예산 집행이 요구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적자가 45조 원에 달하는 상황과 맞물려 정부로선 에너지공대의 일부 운영 비위를 그대로 두고 볼 순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윤의준 총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학교 관리감독 미흡, 총장 개인의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부적정, 주요 사항 이사회·산업부 보고 소홀 등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9월 진행된 한전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이사회·산업부 보고를 하지 않은 에너지공대 전 감사에 대해서도 공직 인사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이밖에 산업부는 비위 관련자에 대해 징계 6명, 주의·경고 83건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부당하게 수령한 시간외 근무수당과 법인카드 부정 사용 금액, 연구목적 외 집행된 연구비 등과 관련해서는 총 5900만 원을 환수 조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7-27 11:40:41HJ중공업 건설부문이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캠퍼스의 주거·연구·지원시설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7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조달청이 발주한 총 낙찰금액은 1806억원으로 HJ중공업 지분은 90%이다. 나머지 10%는 신성건설이 갖고 있다.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오는 27일 첫 삽을 떠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본 공사는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HJ중공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현재 핵심시설만 준공된 상태로 지난해 3월에 개교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가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 대학이다. 2017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인 '한전공대 설립계획'(가칭)의 일환이다. HJ중공업이 수주한 본 공사는 총 연면적 10만9489㎡ 규모로 기숙사 및 어린이집, 식당 등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2단계 공사와 연구동, 도서관, 학생회관 등이 들어서는 3단계 공사로 이뤄져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07 18:32:05[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 건설부문이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캠퍼스( 조감도)의 주거·연구·지원시설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7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조달청이 발주한 총 낙찰금액은 1806억원으로 HJ중공업 지분은 90%이다. 나머지 10%는 신성건설이 갖고 있다.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오는 27일 첫 삽을 떠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본 공사는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HJ중공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현재 핵심시설만 준공된 상태로 지난해 3월에 개교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가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 대학이다. 2017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인 ‘한전공대 설립계획’(가칭)의 일환이다. HJ중공업이 수주한 본 공사는 총 연면적 10만9489㎡ 규모로 기숙사 및 어린이집, 식당 등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2단계 공사와 연구동, 도서관, 학생회관 등이 들어서는 3단계 공사로 이뤄져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과 녹색건축 최우수인증 등 친환경인증 건물 위주로 조성된다. 본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장기시설로 2030년까지 컨벤션센터, 체육관, 교직원 숙소 등이 추가로 발주돼 건립될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55년 건설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 대학이 세계적인 연구, 교육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07 15:07:3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18일 한국에너지공대와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한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고, 미래교육에 적합한 교육 환경 조성 및 교원역량 강화 연수 지원을 통해 선도적인 미래형 교육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양 기관은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 사업 추진 △미래교육 환경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원 연수 지원 △미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관리자 역량 강화 지원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한국에너지공대의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법이 이번 광주시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래형 디지털 교육 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꾸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한국에너지공대에서 갖추고 있는 시스템은 매 수업 시간 학습자와 교수자 간 상호 피드백이 가능해 프로젝트 학습, 개인별 자기주도학습 등이 가능하게 돼 실력 광주의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18 17:51:02【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전력이 함께 만든 공공형 특수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2일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특히 이날 비전 선포를 통해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달성'을 다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전남 나주시 혁신로 200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에서 2022년도 제1회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입학생은 학사과정 108명, 석사과정 18명, 박사과정 6명, 석·박사 통합과정 25명 등 총 157명이다. 이날 입학식 및 비전선포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정훈·송갑석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해 개교와 신입생 입학을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가 영상으로 전해져 현장 열기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 한국에너지공대가 국민과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광주·전남이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추진하는데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에 성공적인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대학,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학생과 총장, 산업부장관 등이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중심대학'이라는 비전과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달성' 및 '글로벌 에너지 허브'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퍼포먼스도 펼쳐져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Be Creative, Be Collaborative, Be Sympathetic'을 강조하며 "앞으로 당면할 창조·융합·공감의 시대에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에너지 분야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설립 당시부터 국가적 관심과 기대를 받고 출발했다. 균형위 의결, 국무회의 보고, 특별법 통과까지 녹록지 않은 고비의 순간마다 전남도민 등 500만 호남인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끝에 이날 개교의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에너지공대 개교로 전남의 역점사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수소경제 등 국가 어젠다에 대응해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타당성 용역비 15억원을 확보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과 인공태양공학연구소 등 대형 국책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에너지 연구와 투자가 국가 경쟁력의 가늠자가 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너지공대가 개교했다"며 "에너지 분야 세계 톱10 대학으로서 하루 빨리 자리잡도록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02 14:40: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광주·전남은 기존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됐고,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1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 영상 축사를 통해 "지금 나주는 광주에 이르는 인근 4개 산업단지와 함께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이며,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며 "청년 인재가 찾아오고 정주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래에너지 강국이라는 한국에너지공대의 두 번째 꿈은 여러분의 열정으로 이뤄질 것이다. 인류는 에너지와 함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우리는 에너지 없이 살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지구를 아프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에너지와 함께 살아야 한다.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에너지 대변혁기를 선도해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이 걸어가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에너지 기술력은 다른 선도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하지만 수소차와 2차전지처럼 앞서가는 분야도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가장 선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도국가를 넘어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청춘을 만끽하면서 학우들과 열정을 나누길 바란다. 여러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3-02 11:01:3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이자 공공형 특수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올해 3월 역사적인 개교를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설립 당시부터 개교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대는 3월 개교 준비에 막바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학 유치부터 개교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국민적 호응과 지지를 통해 극복했다. 최초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선정된 이후 부지 확정부터 '한국에너지공대 기본계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보고, 개교 핵심시설 건축, 정부 출연금 확보 등 하나하나 과정이 쉽지 않았다. 특히 오는 3월 개교를 위한 특별법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남도의 전방위적 노력, 전남도의회와 시민단체, 향우회, 언론계 등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국회의 관심을 이끌어내 마침내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세계적 에너지 공과대학 설립을 바라는 호남인의 염원과 노력이 빛을 발한 값진 결과였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대는 캠퍼스 건축, 학생 모집, 교수 채용 등 정상 개교를 위한 준비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첫 신입생 모집에선 수시 24.1대 1, 정시에선 전국 최고 수준인 95.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시 돌풍을 일으켰다. 개교 전인데도 불구하고 타 이공계 특성화대학보다 2~3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한국에너지공대가 제시한 비전과 미래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또 연구 역량을 높이고, 에너지 융복합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적 석학급 교수진과 우수 연구 인력 영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등 에너지 5대 중점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49명의 교수진 임용을 마쳤다. 올해까지 60명, 2025년 편제 완성 시까지 총 100명을 채용해 에너지 선도 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캠퍼스 시설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건립할 예정이다. 대학원생이 사용할 임대교사 에너지신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준공을 끝냈다. 5000㎡ 규모의 개교 핵심시설은 현재 95%의 공정률을 넘어섰으며, 2월 중 임시승인을 받고 개교 전까지 구축하도록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컬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40만㎡)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이 함께 모여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중국 최고의 IC 심장부 '중관촌', 프랑스의 기술허브 '소피아앙티폴리스'처럼 에너지밸리를 세계 최고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로 완성할 구상이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레이저 관련 국책 연구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과 협업해 타당성 용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장기적으로 레이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대 레이저 학부 신설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는 2050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가 세계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2-07 14:22:07【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한국에너지공대는 학생 중심의 '개교핵심시설'의 공정률이 95%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착공한 후 8개월여만으로, 오는 3월 입학하는 신입생은 개교와 동시에 '개교핵심시설'에서 PBL강의실, 셀프 스튜디오, 오픈스페이스, 실습실, 다목적 라운지,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하게 된다. '개교핵심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224㎡의 규모로 강의 및 공용공간으로 조성되며, 주변에는 풋살장, 테니스장, 농구장이 함께 조성된다. 강의실은 PBL학습이 가능한 소그룹형 좌석배치를 기반으로 교수자 및 학생 활동 촬영용 카메라와 녹화시스템, 오디오 마이크, 80인치 이상의 이동형 모니터 TV 등 미네르바 온라인 학습 플랫폼(Active Learning Forum)을 위한 학습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다목적홀은 강연, 전시, 행사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오픈스페이스로 구성되고, 스터디카페는 휴식·토론, 학생·교수간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셀프 스튜디오(1인 미디어 스튜디오)는 50인치 대형 프롬프터, 1200mm 모션데스크, 유선 핀마이크, 22인치 타블렛 등을 구비해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학생들에게 원스톱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숙시설의 경우 올해에는 기존 부영리조트를 기숙사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되고, 2023년부터는 새로 건축되는 방문자숙소를 기숙시설로 우선 사용하게 된다. 2025년부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991㎡ 규모의 RC 기숙사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부영리조트를 리모델링한 기숙사는 12평형 34실, 14평형 36실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은 2인 1실로 입주하게 된다.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한 커뮤니티 공간에는 식당, 북카페, 세미나실, 헬스장 등이 마련되고, 방문자숙소 및 RC기숙사는 2인실 또는 4인실로 구성되고, 개인용 침실이 제공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RC기숙사의 주변환경을 자연녹지로 조성해 자연과 공존하는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모든 학부생이 RC기숙사에서 커뮤니티 룸과 학업, 사교·문화 활동을 위한 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개교핵심시설은 미래 에너지 및 기후변화 기술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첫 시작으로서 그 의의가 있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미래 에너지 리더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24 16:09:33【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켄텍)는 2022학년도 대학 신입생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10명 모집에 953명이 지원해 9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앞선 수시모집에서 24대 1을 상회하는 지원율을 기록하고 등록률 또한 100.0%를 달성한 켄텍은 정시모집에서 지원율 95.3대 1을 기록하며 '대학입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시모집 지원율 95.3대 1은 켄텍이 정시모집에서 이례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켄텍의 2022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학, 과학탐구(1과목) 2개 영역 합 3등급 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이다. 켄텍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오는 2월 8일에 발표하며 등록은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윤의준 총장은 "이번 결과는 교육혁신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핵심 에너지 기술을 추구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진정성과 가능성을 학생과 학부모님께서 인정해주신 결과로 여긴다"며 "학생들이 미래 에너지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04 10: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