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자씨(전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별세=2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 2633-1444
2021-08-03 13:09:51(사진있음)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국내 대표 여성인권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와 연간 후원 약정을 맺고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캠페인 등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부터 4년 연속 한국여성의전화의 인권사업을 지원하게 됐다. 국내에 6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수익금의 일부와 물품 기부를 통해 여성폭력 추방운동과 여성의 경제적 권리 확보운동, 교육사업, 국제연대, 가정폭력상담센터 및 쉼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는 “공신력 있는 여성인권단체 후원을 통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연간 환경보호 캠페인인 ‘세이브 네이처(Save Nature)’와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2009-03-30 14:40:54금호생명은 2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여성의 전화연합에 대한 교육지원을 약속하고 후원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교육 후원 체결로 금호생명이 그동안 추구한 아름다운 기업 실천을 비정부기구(NGO)단체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금호생명은 한국여성의 전화연합에 인재역량 강화와 지역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장학금 후원, 교육에 필요한 자문 및 인력후원, 지역여성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금호생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교육인프라와 전국 18개 전산교육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08-03-24 17:35:54금호생명은 2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여성의 전화연합에 대한 교육지원을 약속하고 후원 약정서를 체결했다.이번 교육 후원 체결로 금호생명이 그 동안 추구한 아름다운 기업 실천을 NGO단체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금호생명은 한국여성의 전화연합에 인재역량 강화와 지역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장학금 후원, 교육에 필요한 자문 및 인력후원, 지역여성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금호생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교육인프라와 전국 18개 전산교육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08-03-24 15:21:58[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남고생이 현장 체험학습으로 중국에서 열린 모터쇼 현장을 방문했다가 불법 촬영 의혹을 받아 제지당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 남고생이 중국 모터쇼에서 ‘몰카’를 찍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했다. 중국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도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장 체험 학습을 온 한국의 남고생이 중국 여성을 몰래 찍었다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SNS에서 확산한 영상은 피해자인 중국 여성 A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피해자 A씨는 검은색 반소매 티를 입은 남학생 B군을 붙잡고 있고, 이 남학생은 계속 손사래를 치며 “노(No)”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모터쇼를 구경하던 중 B군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고 생각해 그를 붙잡아 추궁했다. 이에 처음에 부인하던 B군이 “죄송합니다(Sorry)”를 연발했고, 확인한 휴대전화 속에는 피해자가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이 있었다. A씨는 B군의 손목을 잡아 보안요원에게 끌고 가 상황을 설명했고, B군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B군의 고등학교는 이번 일에 대해 “고의적으로 여성을 촬영한 것은 아니며, 현장에 출동한 공안이 영상 삭제 조치 후 사건을 마무리해 학생은 무사히 귀국했다”라며 “현장에서 언어 소통이 어려웠고 주변에 교사가 없어 학생이 당황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연합뉴스TV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중국 SNS에서 확산하며 분노한 현지 누리꾼들이 B군의 신상 정보를 찾아내 공유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귀국 후 영상이 확산되면서 SNS 테러를 받는 등, B군이 심리적으로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해 여성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4 14:52:19[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인 여성이 프랑스 길 한복판에서 라이브 방송 중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잘못된 우월의식"이라고 맹비난했다. 13일 서 교수는 "이런 인종차별적 발언이 유럽에서는 비일비재"하다며 "비슷한 일을 당한 한국인의 제보가 늘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트위치(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현지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중계된 영상에는 툴루즈 시내를 휴대전화로 비추며 소개하던 진니티의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지라"고 욕설한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진니티는 "나는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고 여긴 공공장소"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르피가로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양국에 공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3 09:55:18[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이 프랑스 길 한복판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스트리머 '진니티'는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툴루즈 시내를 휴대전화로 비추며 소개하던 진니티의 뒤로 전동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뭘 원하냐. 뭘 찍고 있는 거냐, 꺼져라 더러운 창녀야"고 욕설한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손으로 내리치는 등 위협한 뒤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진니티는 "이게 무슨 상황이냐. 도둑은 아니고 미친 사람이었다"라며 "나는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고 나를 찍고 있었다. 여긴 공공장소다"라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방송된 이 장면은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진니티가 이후 추가로 올린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현지인은 길에서 그를 발견하고는 "모든 프랑스인을 대신해 어제의 공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여러 차례 사과했다. 에밀리옹 에스코 툴루즈 부시장도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매체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2 07:10:17[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한 거리를 걷던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에 담겨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 3옥시타니, BFM 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진니티는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의 툴루즈에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하다 인종차별을 당했다. 길거리를 걸으며 자신의 모습을 촬영 중이던 진니티는 킥보드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한 프랑스인 남성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해당 남성은 진니티를 향해 “뭘 찍는 거야? 더러운 중국 여자야.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친 뒤 자리를 떠났다. 돌발적인 그의 태도에 진니티는 걱정하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이게 뭐지?”라며 “도둑은 아니다. 미친 남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그 남자를 찍고 있던 게 아니다. 여긴 그냥 공공장소 아니냐”고 했다. 다만 “도망가라.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라”는 시청자들의 제안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도움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제의 장면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지역 당국에 신고해 영상 속 남성을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밀리옹 에스노 툴루즈 부시장은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진니티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당했다. 이런 부당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당국이 인종차별을 가한 남성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해 기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웨어이즈더버즈는 전했다. 진니티는 세계 여행을 하며 전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는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그는 2023년 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는 일도 겪었다. 당시에는 인근에 있던 행인들의 도움으로 휴대전화 도둑을 체포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6:47:37[파이낸셜뉴스] 여성·언론·청소년·교육·문화·인권·노동 등 총 85개 시민사회단체가 25일 ‘언더피프틴(UNDER15)’ 촬영 강행 소식에 분노하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언더피프틴 촬영이 강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시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끝내 무시하겠다는 것인가. 방송제작분 완전폐기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다가 방영 재추진에 나선 크레아스튜디오의 무책임하고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성아동·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을 방법은 오직 방송 폐기뿐"이라며 "크레아스튜디오는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전심의를 통과했다는 허위주장으로 신뢰를 무너뜨렸던 곳이다. 앞에서는 ‘출연자 보호’ 운운하더니, 뒤로는 촬영을 강행하며 방영을 포기하지 않는 이중성까지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강행은 참가 여성아동·청소년의 안전과 권리를 철저히 외면한 채 오직 상업적 이익만 추구하겠다는 비윤리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다시 한번 "‘언더피프틴’ 제작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관련 콘텐츠를 전면 폐기하라. 크레아스튜디오는 더 늦기 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참가자 59명이 선발됐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서혜진PD가 공동대표로 있는 크레아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애초 지난 3월31일 MBN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된 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MBN이 편성을 취소했다. 당시 유튜브 관련 영상에는 “맙소사, 9살짜리 참가자가 4명이나. 이번 서바이벌은 선을 넘은 것 같다” “쇼를 금지해야 해. 아이들의 정신을 망칠 뿐이야”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른들은 누군가가 이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등 댓글로 우려를 표했다. 다음은 성명에 참가한 단체 리스트다. 강릉여성의전화, 거창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경남여성회부설 경남성폭력가정폭력통합상담소, 고양여성민우회, 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공동체IT사회적협동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포여성민우회, 기독여민회,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목포여성의전화,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노동자회,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 성남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성문화연구소 라라,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전주성폭력상담소,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아동청소년미디어인권네트워크, 언니차, 여성생활문화교육공동체광주여성센터, 여성환경연대, 원주여성민우회, 은평노동인권센터, 인권교육온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 여성위원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전주여성의전화, 정치하는엄마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교육플랫폼효재,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창원여성회,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주여성의전화, 춘천여성민우회, 탁틴내일, 통영여성장애인연대, 파주여성민우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전국학부모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5 17:23:05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사건 배경에 층간소음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질적 사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층간소음이 강력범죄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는 만큼 분노 사회 해결과 건물소음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농약 분사기로 보이는 방화 도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7분께 불이 나 6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불이 난 4층에 거주하던 70~80대 여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망자와 방화 용의자를 동일인으로 판단한다. 경찰은 A씨가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에 기름을 넣고 자신의 주택과 인근 아파트에 불은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지난해까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며 층간소음으로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가 제출돼 형사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도 A씨가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갈등이 잦았다는 증언도 있다. 화재가 발생한 맞은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씨(65)는 기자와 만나 "작년에 A씨가 복도에서 이웃과 멱살을 잡고 싸워 경찰이 오는 것도 봤다"며 "당시에는 단순한 다툼인 줄 알았는데 어제 화재 사건이 나고 보니 그 사람(방화 용의자가)이 주민과 싸우던 사람이었다"고 귀띔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70)도 "지난해 추석 무렵 복도에서 이웃과 말다툼을 크게 해 경찰도 왔다"며 "고성을 막 지르고 그랬던 걸 들었다"고 전했다. 층간소음은 이웃 갈등의 대표적 원인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전화·온라인 상담 건수는 지난 한 해에만 3만3027건으로 집계됐다. 상담 건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4만6596건과 비교해 29.1% 감소했지만, 당시는 코로나19 때문에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때다. 반면 센터가 문을 연 2012년 8796건과 견줘선 275%로 대폭 늘었다. 문제는 층간소음이 살인, 폭력 등 강력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과 관련해 일어난 살인 등 5대 강력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10배 급증했다. 지난 2013년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층간소음을 이유로 30대 형제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에서도 30대 남성이 윗집에 침입해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의 동기도 층간소음이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층간소음 갈등이 더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극악한 분노 사회로 변모한 가운데 이웃 간의 배려가 부재해 (악감정이) 물리적인 공격 행위, 법적 투쟁으로까지 표출되는 양상"이라며 "사회적 유대감 형성과 층간소음 조정 위원회 및 소음 방지 장치 마련 등 거시적·미시적 대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층간소음 문제로 방화, 살인, 폭력 등 강력범죄로 비화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와 국회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또 다시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해야 할 시민들의 정온한 주거 환경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더 늦기 전에 하루빨리 근거 법률을 제정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예지 기자
2025-04-22 18: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