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 또는 이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 단체 소속 수십여명이 한국 여성을 점령하기 위해 원정 간다는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녹음파일 등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일본의 픽업 아티스트 단체 ‘스타난 가족’의 부대표 A씨는 지난달 자신의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여성들을 점령하기 위해 ‘한국 원정’을 떠난다. 이번 참가자는 무려 38명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또 다른 게시물에 “(한국으로 가기 전) 촬영 세미나를 했다”며 강습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촬영 세미나란 SNS에 올릴 용도의 사진 촬영 강습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남성들에게 회비를 받고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다. 평소 강사를 초청해 이성과 대화하는 법, 외모 개선 방법, SNS용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단체 홍보에 따르면 250명 넘는 남성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한국에 도착한 일부 회원들은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사진과 녹음 등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단체 소속 회원 B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에 “상대의 영어가 서툴러 대화가 원활하진 않았지만 결국 승리했다. 어제 성관계 소리를 녹음했다”라며 여성의 얼굴 사진과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 C씨 역시 "한국 여성을 만나자마자 관계를 맺었다"고 자랑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 단체는 그간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단체의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도 "8~10일의 일정으로 한국 원정을 가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글이 SNS에 퍼지자 일본 현지에서도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여성들의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지난달 28일 SNS에 원문 캡처 사진과 한국어 번역본을 올리며 한국어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일본 경찰이 한국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누리꾼들도 한국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제보하거나 일본에서 사건 접수가 가능한 곳의 목록을 공유하며 피해자를 돕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난 일가 대표는 SNS에 사과 동영상을 올려 “일부 회원들이 여성의 얼굴과 신체가 드러나는 사진 등 윤리의식이 결여된 게시글을 올려 한국인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며 “대표로서 관리가 미흡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신규 회원 모집을 무기한 자제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한국 원정은 결코 즉석만남을 위한 게 아니었다. 일반 관광이 목적이었다”면서 “범죄가 될 수 있는 행위는 절대 지지하지 않고, 회원들에게 관련 법 강의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3:28:45[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호주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 10월 14일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등이 포진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북중미의 강호 캐나다와 맞붙어 4-1로 승리했다. 연이어 튀니지와 맞붙는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이전 일본은 이미 독일 원정을 다녀왔다. '전차 군단' 독일(15위)을 4-1로 완파했다. 그리고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튀르키예(41위)와 친선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나카무라 게이토(프랑스 랭스)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일본이나 호주는 우리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맞붙어야 하는 상대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공언 대로 우승을 노린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경쟁할 팀들은 이미 저 멀리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기를 펼치는데 우리는 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과 경기를 한다. EPL에서 득점 2위, 4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입은 몸을 부여잡고 지구 반바퀴를 날아왔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은 AG가 끝나자마자 뒷풀이도 못하고 곧바로 파주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과연 동남아팀인 베트남을 국내로 불러들여서 평가전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론을 갖는 관계자들이 많다. KFA는 숙박비와 체류비 등 모든 비용을 베트남이 부담했기에 이번 평가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크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다. A매치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몸값만 수백억이다. A매치 평가전은 유럽파를 모두 소집해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 소중한 기회를 체류비를 아끼기 위해서 수준 낮은 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최근 32년간 국내 평가전에서 동남아팀을 초청한 적이 없다.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약팀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 평가전을 하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아팀을 잘 모른다는 핑계가 나왔지만, 일본·호주·사우디 등이라면 몰라도 베트남을 알아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더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 FIFA 랭킹 90위 중국에게 0-2 완패를 당하는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현재 베트남의 전력은 U-23 황선홍호와 비교해도 낫다고 보기 힘들다. 현상황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간 A매치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홍현석, 정우영, 설영우 등 항저우 AG를 뛰고 온 선수들은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금메달을 따고 와서 몸도 마음도 가볍다. 여기에 오현규 같이 아직 A매치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선수들 또한 베트남전에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황의조도 현재 강한 동기부여로 골을 넣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있다. 김민재가 세계 정상급 수비수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 지금은 김민재의 능력치를 과시하기보다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시험해야 할 단계다. 풀백 라인의 세대교체는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행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또한, 해외파를 쓰는 데 있어서도 무조건 조규성을 고집하기보다 손흥민의 최전방과 황희찬의 왼쪽 윙포워드 전술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차피 대한민국이 손흥민·황희찬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 소속 팀과의 연속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황희찬은 오른쪽보다는 왼쪽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베트남을 상대로 1승에 노심초사하는 것 만큼 처량한 상황도 없다. 베트남은 우리에게 배움을 얻는다고 했다. 과연 우리는 이 시간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6 07:51:10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 합작에 실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군단'이 2주간의 스코틀랜드 원정길에 나선다. 그 첫 번째 시리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710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버내트러스트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이다.이 대회는 오는 8월 4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서 공동 3위에 입상한 김효주(27·롯데)를 비롯해 나란히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김세영(29·메디힐)이 출전한다. 여기에 올 KPMG 우먼스 PGA 오픈 우승자 전인지(28), 박인비(34·이상 KB금융그룹) 등이 가세한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 호주동포 이민지(26),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이상 하나금융그룹),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인 제니퍼 컵초(미국) 등이 한국 군단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균 기자
2022-07-26 17:58:30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 합작에 실패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군단'이 2주간의 스코틀랜드 원정길에 나선다. 그 첫 번째 시리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710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버내트러스트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이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톱10'에 4명이나 이름을 올렸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대회는 오는 8월 4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그런 만큼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이 대회서 한국 선수는 2017년에 이미향(29·볼빅)이 초대 챔프에 등극한 데 이어 2019년에 허미정(33·대방건설)이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코티시오픈에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서 공동 3위에 입상한 김효주(27·롯데)를 비롯해 나란히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과 김세영(29·메디힐)이 출전한다. 여기에 올 KPMG 우먼스 PGA 오픈 우승자 전인지(28), 박인비(34·이상 KB금융그룹) 등이 가세한다. 한 마디로 한국여자 골프 '드림팀'이 출전한다고 보면 된다. 예년과 달리 이 대회에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몰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바로 지근거리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이 열리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에 대한 샷점검 차원이다. 무엇보다도 바람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고진영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2주간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샷을 낮게 쳐야 한다"는 말로 2주간 스코틀랜드 원정 전략을 밝혔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 호주동포 이민지(26),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이상 하나금융그룹),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인 제니퍼 컵초(미국) 등이 한국 군단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7-26 10:55:01어느덧 마지막 칼럼이다. 작년에 칼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원정소송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 속에서 표류했다. 시리즈를 마치는 지금 미국은 민주당이 행정부와 하원은 물론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상원마저 장악하며 향후 16년간의 정책 기조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졌다. 원정소송이라는 대항해를 앞둔 우리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16년 동안의 풍향이 정해진 셈이다. 그러나 낯선 해외 관할지에서의 원정소송은 여전히 곳곳에 숨은 암초와 소용돌이를 파악하고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극도의 분열에서 치러진 작년 미국 대선은 총만 들지 않았을 뿐 1861년의 남북전쟁과 비슷한 점이 많다. 남북전쟁의 명분은 노예제 폐지였다. 그러나 이 무력 내전(military civil war)의 본질은 북부 주도의 공업국가로 부국강병을 이루려는 북부연합과, 남부 주도의 농업국가로 남는 것을 고집했던 남부연합 간의 국가 미래 방향성 결정을 위한 분쟁이었다. 작년 말 마치 제2차 남북전쟁처럼 치열했던 미국 대선 역시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겉으로 드러난 명분은 트럼프의 분열정치 종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내전(election civil war)의 본질은 미국 서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를 재편하려는 세력과, 현상 유지를 고집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거부하는 남부와 중부 중심 블루칼라 연대 간의 분쟁이다. 역사적 유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차례에 걸친 역사적 분쟁은 미국 조지아주 혈투로 마무리됐다. 1861년에 시작된 남북전쟁은 남부군의 심장이던 조지아주의 수도 애틀랜타가 함락되면서 실질적인 종결을 맞았다. 이번 선거 내전 역시 트럼프 연대의 아성이던 조지아주가 바이든에게 넘어가고,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통해 공화당의 상원 과반이 무너지면서 종결됐다. '원정소송 오디세이' 시리즈는 우리 기업들이 치러야 하는 고비용 원정소송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적 제안을 제시했다. 게임체인저가 된 리걸테크를 말하면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배심원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른 한편 희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강국 코리아를 위해 e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에 앞장서고 있고, 금융위원회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시대에 부응하도록 공인회계사 시험을 전면 개편했다.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는 승소의 핵심인 결정적 증거(일명 스모킹건) 입증 방식의 무게중심이 증인 신뢰도(credibility)에서 증거 진정성(authentication)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간파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한국규제학회는 최첨단 리걸테크로 무장하는 한국 법조계의 경쟁력 제고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를 연구·분석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전자증거개시제도 도입과 손해배상제도 현실화를 제안했다. 이처럼 국익을 위해 퍼즐을 맞춰 나가는 여러 기관과 학회에 원정소송 오디세이의 희망찬 다음 여정을 맡긴다. 기업분쟁 해결 분석가인 필자가 기대하는 2021년은 제도 개혁을 통해 한국 기업 간 분쟁을 국내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도록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다. 신축년 새해가 '왜 우리 기업들은 다시 한국 법원으로 돌아오는가'를 연구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심재훈 미국 변호사, 기업분쟁 해결 분석가
2021-01-13 16:54:1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우리나라 회사들 간의 분쟁인 'LG화학 대 SK이노베이션' 사건의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차세대 2차전지 산업의 주도권과 직결된 이번 판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더 중요한 본질은 "왜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국 법원을 선택하지 않고 굳이 낯설고 고비용이 드는 미국 법원 또는 ITC로 가는가"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 간의 이른바 원정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메디톡스 대 대웅제약' 사건 역시 다음 주 ITC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원고와 피고가 모두 한국 회사인데 굳이 우리나라 법원을 마다하고 미국 법원 또는 ITC로 가서 분쟁을 해결하려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첫째, '타이탄의 도구'를 찾아서다. 미국으로 가면 원고 회사가 상대의 책임을 입증하는 데 유용한 제도인 e디스커버리(eDiscovery), 즉 전자증거개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 민사소송 규칙(FRCP) 26조와 37조 등에 따라서 소송 당사자들은 분쟁사안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전자문서들을 보존해서 상대 측과 교환해야 한다. 비닉특권(Attorney-Client Privilege)이 적용되지 않고 영업기밀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관련 자료를 상대 측으로부터 제공받기 때문에 피고의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 원고에게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무리하게 형사 고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경찰 또는 검찰의 힘을 빌려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피고 기업의 전자문서에서 일명 '스모킹 건'을 찾는 비정상적인 고위험의 편법을 쓸 필요가 없다. 둘째, 더 '관대한 저울'을 찾아서다. 승소 시 손해배상 액수가 한국보다 더 충분히 인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뿐 아니라 원고 측이 피고 기업의 고의성 또는 무모한 경솔성마저 증명하면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더 현실적인 측면을 보자면 미국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고의 또는 과실 책임이 있는 피고 기업은 최악의 결과인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을 회피하려는 방향으로 의사결정과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소모적인 장기전 대신 재판 전 민사합의 성립이 많다.셋째, '덜 기울어진 운동장'을 찾아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법정 분쟁을 제기할 때 차라리 미국 법원이 한국 법원보다 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진실 여부를 떠나서 대기업에 맞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대부분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사법 정의가 멀게 느껴진다고 한다. 차라리 미국 법원에 가서 원고에 유리한 전자증거개시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판사 개인이 아닌 12명의 배심원이 결정하는 판결을 기대해 보겠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업들 간의 소위 '원정 전쟁의 시대'는 계속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고비용의 원정 전쟁 시대를 마감할 수 있을까. 다음 칼럼에서 원정 전쟁 시대를 마감할 수 있는 제도적 제안 등이 이어진다. ■시리즈를 시작하며 배터리·바이오와 같은 첨단분야에서 우리 기업끼리 미국에서 소송을 벌이는 사례가 잦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총 6회 시리즈 특별기고를 통해 파헤친다.■약력 △49세 △서울대 미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로스쿨 법학박사(J.D.)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저서 '왜 한국 기업들은 미국 법원으로 가는가'심재훈 미국 변호사, 기업분쟁 해결 분석가
2020-12-09 17:32:06올림푸스한국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예술의 나라 스페인으로 출사 여행을 떠나는 ‘스페인 원정대’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림푸스한국, 스페인 관광청, 아시아나항공, 이메스유럽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참가자들은 오는 21~29일(7박 9일) 카탈루냐, 발렌시아, 카스티야라만차,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하며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을 사진에 담을 예정이다. 원정대는 여행 기간 동안 사용할 올림푸스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와 고배율 줌 렌즈 M.ZUIKO DIGITAL ED 12-200mm F3.5-6.3을 전달받았다. 또한 원정대 운영 취지 및 활동 미션 등을 자세히 소개받고 브랜드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정대에게는 카메라와 렌즈 체험 기회와 더불어 인천~바르셀로나 왕복 항공권과 현지 교통편, 호텔 숙박권과 여행 경비가 제공된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쿠타 시노부 본부장은 “특히 이번 스페인 원정대는 여행과 사진에 관심이 많고 SNS 활동을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며 “각기 다른 시각의 여행사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관광청 이은진 대표는 “이번 원정대와 함께 다양한 사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스페인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원정대의 사진을 보고 더 많은 여행객들이 스페인을 방문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활동 기간 동안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최우수 원정대 구성원에게는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와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 렌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OM-D E-M1 Mark II는 올림푸스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로, 방진·방적·방한 성능을 갖춘 소형·경량 바디에 초당 최대 60프레임(Single AF시)의 고속 연사가 특징으로 여행시 간직하고 싶은 멋진 장면을 담아내기 용이하다. 또한 고배율 줌 렌즈 M.ZUIKO DIGITAL ED 12-200mm F3.5-6.3을 함께 사용하면 24mm 광각부터 400mm 망원영역까지 하나의 렌즈로 촬영이 가능하여 여러 개의 렌즈를 별도로 가지고 다닐 필요 없어 가볍게 여행하며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9-05-13 08:50:37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김창호 대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등반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며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원은 애초 6명으로 구성됐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 이들은 애초 12일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 잔류한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을 올려 보내면서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친 바람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안팎에서 등반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어제부터 헬리콥터를 띄우려했으나 강풍 등 날씨 여건이 좋지 않아 추가 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10-13 16:27:03한국인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한국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구르자에서 사망했다면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한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며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AP통신도 네팔 경찰이 한국인 등반가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악천후로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들이 강한 폭풍 후에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영자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는 12일 밤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 히말 원정대' 김창호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현지 원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한국인의 이름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히말라야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로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가 파묻히면서 이들이 숨졌다. 이들은 더 높은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들이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10-13 14:41:212주간의 달콤한 여름 휴가를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군단'이 시즌 8승 합작에 나선다. 이번에는 유럽 원정이다. 결전의 무대는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열리는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하 스코티시 여자오픈)이다. 작년에 LPGA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는 다음주에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그런 이유도 이유지만 2주간의 휴식기에 무뎌진 샷감을 체크하기 위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선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5명이 출전을 결정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2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과 4위 유소연(28·메디힐), 7위 김인경(30·한화큐셀)이 출전한다. 올 시즌 뚜렷한 상승세인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 9위에 자리한 모리야 주타누간 자매도 출전한다.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전념하기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서 불참한다. 박인비는 올 시즌 남은 일정은 KLPGA투어 삼다수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 스폰서 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를 꺾고 생애 첫 승을 거둔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도 출사표를 던졌다. 따라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성현, US여자오픈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간 등 올 시즌 메이저대회 챔프들이 총출동하는 퍼즐이 맞춰졌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멀티플 우승자가 배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세계랭킹 '톱5' 등 정상급 선수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의외의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대회서 쟁쟁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이미향(25)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 그 좋은 예다. 당시 이미향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9타차, 3라운드까지도 6타나 뒤져 있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이미향은 마지막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를 추격하더니 결국 1타차 대역전 드라마로 LPGA투어 통산 2승째 일궈냈다. 이미향이 이번 대회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에 이미향에게 대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카리 웹(호주)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시즌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입상하므로써 사실상 신인상을 예약한 고진영(23·하이트)도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LPGA투어 72홀 최저타(257타), 최다 언더파(31언더파) 기록을 갈아 치우며 시즌 첫 승을 거둔 상승세의 김세영(25·미래에셋)도 출사표를 던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7-24 10: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