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지난 4일 제2인문관 세미나실에서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2024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초청받은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을 초청해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과 그 의미’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에서 이태재 회장은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수상자로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를 결정한 배경에는 지구촌의 수많은 피폭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과 평화적인 치유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하며 “다시는 지구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아야 하며, 앞으로는 절대로 전쟁과 핵무기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에는 히로시마 피폭자인 박정순 씨를 비롯해 원폭피해자협의회 부산지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일반 청중들과 학생들에게 자신의 피폭 경험과 피폭자로서의 고단했던 그간의 삶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줘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 회장은 부친(이강녕)이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피해를 입은 원폭피해자 후손으로 1995년부터 한일 고교생 평화교류 활동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 사진전 및 반전·반핵 서명운동 등 핵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의 실현을 위해 관련 시민단체 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소 이경규 소장은 “이번 초청강연회를 통해 원폭피해를 비롯, 전쟁으로 인한 참상은 과거의 일로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아픔과 상흔이 현재도 미래에도 계속 이어지는 문제로, 평화로운 지구촌 건설에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5 12:50:52[파이낸셜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오전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 추모 시설 조성 예정지와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아 피해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이번 권 장관의 현장 방문에는 문준희 합천군수와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 원폭 피해자 후손회, 원폭 자료관, 합천평화의집, 경상남도 관계자가 참석했다. 원폭 피해자 추모 시설은 원자폭탄 피해로 사망한 사람을 추모하고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추모 시설은 지난해 11월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위원회'를 통해 원폭 피해 생존자가 가장 많이 거주(85명)하고 있는 합천군(원폭피해자복지회관 인근)에 조성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현재 합천군의 입지확보 방안 및 추모 시설 구성배치 등을 위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설계를 공모하고 건립사업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원폭피해자복지회관(대한적십자사 위탁운영)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입소 어르신(평균 84세)들을 만나 위로하고, 시설 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원폭 피해자 관련 자료를 수집 및 전시하고 있는 원폭 자료관을 둘러본 후, 1000여명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패가 모셔져 있는 위령각에 헌화하고 넋을 위로했다. 권 장관은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입소 어르신께서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회관 운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합천군 및 경상남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원폭 피해자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추모 시설 조성을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 설치될 추모 시설이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과 인권 및 평화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16 16: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