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유명 신사가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개념 없는 행동을 이유로 관광 목적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야말로 나라망신"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서 교수는 "최근 들어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의 추태가 날로 심해져 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2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와타즈미 신사가 지난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신사 안에서의 흡연, 쓰레기 투기, 돌 던지기 등 행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에는 일본 후쿠오카 공항 내 촬영금지구역에서 한국 아이돌 멤버를 촬영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일본 세관 직원을 때린 한국인 여성이 체포되기도 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일본에 여행을 간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오사카에서 일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런 상황들이 일본 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어 '혐한'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들은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 대한민국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8 09:29:03[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그랜드 캐니언을 관광하던 한국인 일가족 3명이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고속도로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실종 당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ABC방송 등 미 현지언론은 25일(현지시간) 자매 사이인 50대 여성 2명과 딸이자 조카인 30대 여성 1명이 탄 렌터카는 그랜드 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40번 국도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 27분쯤 마지막으로 위성 신호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이들은 캘리포니아 번호판 '9KHN768'이 달린 2024년형 흰색 BMW 렌터카를 운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여행을 마치고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된 곳에서부터 약 1.6㎞ 떨어진 곳에서 강한 눈 폭풍으로 발생한 22중 연쇄 추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일가족이 이용한 렌터카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은 사고 당일 40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주행 중이었다고 표시돼 있었다. 이들의 휴대전화 신호도 같은 지역에서 잡혔다. 보안관 사무실 대변인 존 팩스턴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렌터카 GPS와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신호를 언급하며 "지금 가장 큰 우려는 신호가 잡히는 곳과 아주 가까운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잔해를 수습해 확인하던 중 한국인 일가족이 탑승한 흰색 BMW와 동일 기종의 차량을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 다만 사고 직후 차량 화재로 인해 신속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은 가슴 아픈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중하고 정확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인내심과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7 06:42:17[파이낸셜뉴스] 사극 '태조왕건'의 주역이자 애처가로 유명한 배우 최수종이 ‘한국인의 밥상’ 새 MC로 발탁됐다. 26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측은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이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그 바통을 최수종이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첫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에서 '국민 아버지' 최불암은 장장 14년 4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냈다. 단순한 음식 소개에서 나아가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단순한 MC 교체가 아닌 ‘밥상의 대물림’이라는 표현처럼 세대를 넘어 밥상의 유산을 잇는 과정이며, 과거를 품은 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최불암은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최수종이 합류하는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오는 4월10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6 11:08:54[파이낸셜뉴스] 일본 쓰시마 섬(대마도)에 있는 유명 신사가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SNS 를 통해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사측은 지난해 6월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사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화를 내는 모습, 한국인 중년 여성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 등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신사의 신직(신사 관리자) 히라야마 유이치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일본 문화를 존경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전통문화를 폄훼하고 다른 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마음대로 다루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신사 측은 이날(23일) “신사 내에서의 사진 및 영상 촬영, 라이브 방송 등도 금지된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버스 투어도 모두 거절한다”고 전했다. 이에 “신을 숭배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입이 가능하다.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면서 “이와 반대로 신사를 테마파크나 사진 촬영 장소로만 여기는 사람들은 참배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사가 있는 대마도는 부산과의 거리가 약 50㎞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와 흡연, 배설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사측은 지난 21일 한 남성이 신사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한국인이 다시 담배를 피웠다. 신사 및 주변은 금연이니 규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한국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사측이 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신사 인근에서 불법 주차를 제지하던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 남성이 "안 가, 안 가, 이 XX야"라며 고성을 지르고 있다. 또한 23일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사 인근 푸드트럭에서 빵과 음료를 먹은 뒤 쓰레기를 신사 내에 버리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신사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사 측은 “매우 중대하고 용서되지 않는 불경 행위가 외국인에 의해 행해졌다”면서 “방문객이 일본인이 소중히 해 온 곳과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때리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사 훼손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으로 인해 전 직원이 신사 운영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유감을 표명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 측은 신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사 측은 “외국인들이 신사에서 중대하고 용서받지 못할 불경스런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시청과 경찰 등과 논의해왔지만 해결되지 않았으며, 직원에 대한 거듭된 폭언과 폭력에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 온 유산을 관광객이 부수는 것은 일본 문화의 붕괴”라고 비판했다. 한편, 와타즈미 신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17:06:0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아시아인의 면역세포를 단일 세포수준에서 분석해 내놓은 이 지도는 나라와 인종별로 치료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이 이끄는 ‘아시아 면역 다양성 아틀라스(AIDA, Asian Immune Diversity Atlas)’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셀(Cell)’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실험에 나섰다. 이들의 혈액 속 면역 세포 126만 여개를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이용해 단일세포 수준에서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같은 아시아 국가라도 한국인은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조절 T세포는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면역반응을 관장하는 세포다.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발현돼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질환이 원형탈모다. 원형탈모는 모발세포를 적군으로 오인해 공격하려 할 때 제어하지 못해 생긴다. 연구팀은 T세포 역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고 전했다. 면역세포인 T세포 자체가 적으면 면역항암제에 대한 치료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분석 대상인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일본인과 싱가포르의 중국인은 면역세포 구성이 전체 평균에 가까운 균형 상태를 보였다면 싱가포르의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이 관찰됐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반해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가 낮았다. 연구를 통해 나라와 인종에 따라 질환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것을 보여준 셈이다. 박웅양 소장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힘으로써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만의 시각을 가질 기회를 얻었다"면서 "특히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5 08:31:10[파이낸셜뉴스] 태국 수도 방콕 번화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주인과 고객 등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방콕 경찰은 지난 21일 밤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의 한 건물을 단속, 불법 포커 도박을 하던 이들을 붙잡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한국인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불법 도박장 운영 혐의로, 태국인 문지기 1명 등 나머지 용의자 7명을 불법 도박 가담 혐의로 각각 체포·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장 장소를 확보하고 문지기에게 도박장 운영 관련 지시를 했다. B씨는 딜러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도박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트럼프 카드와 도박 칩, 칩 교환을 기록한 장부, 현금 5만 밧(약 216만원)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붙잡힌 날이 도박장 개설 첫날이었고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밧(약 865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하다가 당국에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한국인 등 대상으로 도박사이트 영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태국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해 12월에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13명이 한국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4 22:20:0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3명이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고속도로에서 실종된 뒤 열흘째 행방이 파악되지 않으면서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ABC방송, CNN등 미국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간).일가족인 한국인 여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실종됐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신원은 33세 이모씨와 그의 어머니 59세 김모씨, 김씨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3명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들은 지난 1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의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현지 수사가 시작됐다. 사건을 인지한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즉각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애리조나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이씨 일행의 렌터카 GPS 정보를 토대로 이들이 실종 당일인 오후 3시 27분쯤 그랜드캐니언에서 서쪽인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를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애리조나 공공안전부(ADPS)는 성명을 통해 해당 고속도로에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차량 22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감지된 당시 시점과 가까운 시간에 근처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종자들이 이 사고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이씨 일행 실종과 관련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찰은 차량 GPS 정보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실종자 3명과 접촉했거나 이들의 행방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도 "가족을 대신해 현지 당국에 실종자 신고를 했고 경찰에 모든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로 영사관 직원을 파견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08:36:48한반도와 중국·일본 등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을 입안·결정하는 실무 책임자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 대사(사진)가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솜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동아태 차관보는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에서 2020년 3월~2021년 1월까지 태국 대사를 지냈다. 태국 대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발맞춰 언론 기명 칼럼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아시아 인수합병 전문 변호사로 1995년부터 다국적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고객사와 함께 인수 합병 업무를 담당해 왔다. 홍콩 등 아시아에서 20년 넘게 거주해 왔으며 중국어가 능통하다.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한국인 부인 사이에 4자녀를 뒀다. 그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은 홈페이지에서 디솜버 후보자에 대해 "1997년 홍콩으로 이주한 뒤 중국, 한국, 동남아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의 공공 및 민간 인수합병 거래, 차입매수(LBO), 합작·직접 투자 업무에 초점을 맞춰왔다"라고 소개했다. 한국기업들과도 많은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 대사를 마친 뒤 그는 2021년 10월부터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파트너로 다시 합류하여 한국 등 아시아지역의 인수합병 사업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및 한국 사업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해당 법인에서 "아시아 인수합병과 한국 및 동남아시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 담당 차관 내정자인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한반도 등 동아시아 정책을 실질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2 18:09:50[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한국인 1명이 강도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매체 GMA뉴스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께 마닐라 말라테구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의 총격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소매치기하려는 강도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큰 길을 걷다가 골목길로 들어가자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탄 강도 4명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그를 따라갔다. 이들 4명은 조금 뒤 골목길에서 다시 뛰쳐나와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고 A씨와 동행하던 한 여성이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말라테구는 마닐라의 상업 중심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닐라 코리아타운도 이 지역에 있다. 현지 경찰은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의 희생자는 총 38명으로 전체 아시아·태평양 국가 희생자 86명의 44%를 차지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은 현지 교민에게 인적이 드문 곳은 걷지 말고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0 20:38: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달 4일 법원에 구속취소를 청구하고 같은 달 20일 재판부가 심문기일을 진행한 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구속취소 여부를 결정할 재판장이 '화교'라는 주장이었다. 근거는 이름과 참여형 지식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올라온 신상정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름에 '귀'자가 들어간 점을 들어 화교라 했고 나무위키에 초등학교 정보가 없다는 것도 화교를 의심하는 이유가 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 지 부장판사를 전라도로 보내 신분 세탁시킨 후 중국 카르텔로 고위직에 올려준 인물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7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결정된 뒤 온라인에선 지 부장판사에 대해 기존과 달라진 반응이 나타났다. '화교'에서 '영웅'으로… 그동안 '화교'로 몰고가던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선 "지귀연 판사님 욕해서 죄송하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영웅''애국 판사'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김익현 변호사님도 지귀연 판사는 정치색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랬다"라는 미담도 소환됐다. 김익현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선 문형재 헌법재판소 권한대행 저격수로 통하고 있다. 지 부장판사처럼 무작정 화교로 몰고가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보수 커뮤니티엔 "중국 화교니 빨갱이니 몰아가다 이제는 지귀연 신격화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 사람이겠지만,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바꿔야 할 때다. 떳떳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진보 진영은 "어제까지는 화교 간첩이라고 하더니 이제 한국인이라고 말한다"며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환영하는 이들을 꼬집었다. 조만간 있을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다. 진보 진영 커뮤니티엔 "툭하면 전라도 화교 출신, 좌파라 못믿겠다며 조리돌림 한 법관이 내린 결론이다. 이제 사법부 판결 좀 존중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인' 지 부장판사는 누구 본의 아니게 한국인임을 입증한 지 부장판사는 서울 개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인천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2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도 지냈다. 법원 안팎에선 법리에 밝고 재판 능력이 뛰어난 판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수원지법 근무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경기 지역 시의원 2명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로는 지난 2023년 2월 옮겼다. 지난해 2월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부당 관여 사건 1심 재판에서 19개 혐의 모두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9월엔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엄홍식)에게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재 지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등이다.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선 “기소된 범죄사실의 법정형이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한 반면 조지호 청장은 주거 공간을 주거지 및 병원으로 제한하고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인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7 23: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