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OSU)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인 헨리 베넷상(Henry G. Bennett Global Fellows Award)을 수상했다고 경총이 23일 밝혔다. OSU 전 총장이자 미국 및 세계 각국의 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베넷 박사의 이름을 딴 상으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손 회장은 국내외에서 펼쳐온 글로벌 경영 리더십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공공외교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한국인으로는 2005년 남덕우 전 부총리에 이어 손 회장이 두번째 수상자가 됐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벨뷰스위트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동문회 인 서울' 행사에서 시상식이 진행됐고 해당 행사에는 랜디 클루버 OSU 국제대학 학장, 제프 심슨 부학장을 비롯해 교수진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OSU는 손 회장이 CJ그룹 및 경총 회장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경영 활동을 펼친데 이어 한식 세계화와 한국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 회장,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등이 있다. 손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1960년대 후반, 제가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던 시간은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면서 "오늘의 이 상은 과거를 돌아보는 기회이자,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저는 경총 회장으로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왔다"면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대한민국 경제인들과 함께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23 16:15:15[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온라인 사기와 납치 혐의로 한국인 20명이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2시30분께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의 한 고급 풀빌라에서 온라인 사기와 납치 혐의 등을 받는 한국인 20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이번 작전은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의 제보에 의해 실시됐으며,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용의자들을 발견했다. 이들 중 일부는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 남성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남성은 이 조직에 의해 납치돼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강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러한 사실을 한국 대사관에 통보했다. 당시 풀빌라 내 화이트보드에는 온라인 사기에 사용되는 문구가 한국어로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당국은 용의자들이 로맨스 스캠 범죄의 조직원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이 범죄에 사용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체포된 용의자를 법적 처분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3 10:42:44[파이낸셜뉴스] ‘대재앙’ 괴담이 돌고 있는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숫자가 지난 5월 기준 369만3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5월 통계 중 가장 많은 숫자로 1위는 한국인이었다. 18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5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숫자가 전년 동기대비 21.5%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수치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올해 4월(390만8900명)보다는 줄었지만 역대 5월 관광객 숫자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해외 관광객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은 82만5800명이었다.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순위에서 지난 3월까지 2개월 연속 1위였으나 4월 중국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5월 다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5월 한국인 관광객 숫자는 전년 동기 보다 11.8% 증가했다. 중국인은 총 78만9900명 방문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다. 방문객 순위에서 3위는 대만(53만8400명)이었고 미국(31만1900명), 홍콩(19만3100명), 태국(10만81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JNTO는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해 충북 청주와 이바라키현, 홋카이도 오비히로시를 잇는 항공편이 취항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인천과 도쿄 나리타를 오가는 항공편 증편, 인천과 도야마 노선의 전세기 운항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NHK는 노동절 연휴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며 미국인 관광객도 현지에서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관광객 가운데 전년 대비 숫자가 줄어든 곳은 홍콩뿐이었다. NHK는 홍콩에 일본에서 대재해가 일어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졌다며 홍콩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라이가와 나오야 일본 관광청장관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유사한 소문이 돌고 있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줄지 않았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이후 일본과 인근 동아시아 국가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올해 7월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해일(쓰나미)가 발생한다는 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는 1999년에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자신의 예지몽을 바탕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예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료는 2021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오는 7월 5일 일본에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예언을 담았다. 일본 정부의 지진연구위원회는 지난 1월 발표에서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의 난카이 해곡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을 언급하고 앞으로 30년 안에 해당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라고 분석했다. 일본 토목학회는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난카이 해곡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4배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피해 복구에 22년이 걸린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9 09:12:42【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에서 전자담배를 흡연할 경우 최대 500만동(26만1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로 앞으로 관광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17일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행정처분을 포함한 행정벌 규정 초안을 마련하고 현재 의견 수렴 중이다. 초안에 따르면 전자담배, 가열담배 및 기타 신종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300만(15만7000원)~500만 동의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제품을 수거해 폐기조치하도록 했다. 보건부는 또 본인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장소에서 타인이 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지하거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 500만~1000만 동(52만2000)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베트남은 현재 전자담배와 가열담배를 금지한 아세안 지역 6번째 국가이자, 세계적으로는 43번째 국가다. 그러나 보건부가 현행 법령을 검토한 결과, 전자담배, 가열담배 및 기타 신종 담배 제품의 사용 및 은닉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벌칙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초안에 관련 처벌 조항을 추가로 제안한 것이다. 최근 베트남 내에서는 전자담배 및 가열담배 사용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5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0.2%에서 3.6%로 약 18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15~24세로 7.3%에 달하며, 그 다음은 25~44세(3.2%), 45~64세(1.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13~15세 학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2022년 3.5%에서 2023년 8%로 2배 이상 급증했다. 11~18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2023년 11개 성·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자담배 사용률은 4.3%였다. 보건부는 전자담배 및 신종 담배 제품이 청소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제품은 니코틴 중독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마약 성분 혼입 위험도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전자담배와 가열담배로 인한 중독 및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1,224건에 달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7 10:18:59[파이낸셜뉴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도시에서 관광객들이 물총 봉변을 당했다.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쏜 물총이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600명의 시위대가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급 브랜드 매장과 호텔이 늘어선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거리에서 상점 유리창은 물론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쐈고 호텔 앞에서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물총을 맞은 한국인 관광객은 "우리를 동물 취급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의 행진은 바르셀로나 대표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앞에서 경찰의 차단으로 멈춰 섰다. 비슷한 시위는 스페인의 또 다른 관광지인 이비자, 말라가, 마요르카, 그라나다 등에서도 벌어졌다. 이탈리아 역시 나폴리와 밀라노, 베네치아, 제노바, 팔레르모 등에서 비슷한 시위가 열렸다. 제노바에선 시위대가 시내 돌길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며 소음을 내는 방식으로 과잉 관광에 항의했다.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관광으로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주택 위기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 등 관광객 대상의 공유 숙박 서비스로 집주인들이 임대 수익보다 높은 이익을 얻게 되면서 임대료를 올리거나 임대를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저렴한 거주지가 사라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구 160만명의 바르셀로나에선 지난해 관광객 수가 2600만명에 달했다. 관광객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쫓겨나는 현상은 계속될 거라고 시위대는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도시들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8년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임대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베네치아는 과잉 관광에 대한 대책으로 도시에 대한 입장료를 도입했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벨기에 브뤼허도 규제를 도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06:48:04[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말레이시아에서 부당하게 구금됐다며 도움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불법 구금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승객 B씨로부터 인종 차별적 발언과 신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문제 인물로 몰렸고,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B씨와 함께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했다. A씨는 "현지 경찰에게 B씨의 행동이 담긴 2시간 분량의 증거 영상을 보여줬지만 소용없었다"라며 "결국 폭행범으로 몰려 강력범죄자들이 있는 감옥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이어 "속옷 속에 몰래 반입한 공기계로 증거를 녹화했고, 영상을 통해 억울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주황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감옥으로 추정되는 시설에 앉거나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는 "경찰이 자는 동안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라며 "경찰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고, 밥 한덩어리와 수돗물만 제공하며 인권 침해를 하고 있다. 거액의 돈을 내지 않으면 더 열악한 교도소로 보낸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16 프로를 파손당하고, 온몸에 멍이 들었으며, 손목 수갑이 너무 강하게 조여 신경이 나갔다. 지금도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말레이 경찰의 만행을 알 수 있도록 도와달라. 더 이상의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 계정에는 9일을 마지막으로 아직 추가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부터 영사면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정보여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1 11:59:35[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XIII International Jean Sibelius Violin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박수예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내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1등상을 들어올렸다. 이는 2022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후 3년만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시벨리우스 콩쿠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에 처음 개최된 이후, 5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제1회 콩쿠르에서는 러시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올레그 카간이 우승을 거뒀고, 이후 빅토리아 뮬로바(1980), 레오니다스 카바코스(1985), 세르게이 하차투리안(2000)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해 왔다. 박수예, 상금 3만유로 등 다양한 부상 혜택 박수예는 결선 무대인 28일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올리버 크누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번호 30번을, 29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작품 번호 47번을 협연했다. 양일에 걸쳐 탁월한 해석력과 무대 장악력, 안정감 있는 연주로 심사위원단과 현지 청중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1위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수예는 상금 3만유로(한화 약 4000만원)와 함께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를 갖는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 및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존 스토가르즈의 멘토링, 그리고 악기 대여(GB Guadagnini 1777 "ex Sasson") 등 다양한 부상을 받게 된다. 박수예는 16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국제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스웨덴 BIS 레이블의 간판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다섯 장의 인터내셔널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은 영국 유력 음반지, 그라모폰 ‘이달의 음반’ 선정 및 2021년 12월 디지털 특별호 ‘2021 올해의 음반’으로 언급됐다. 2022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올해의 음반’ 기악 부분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도 이뤘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울프 발린 교수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며,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인 ‘삼성 뮤직 펠로우십’을 통해 악기를 지원받고 있다. 다가오는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7월 여섯 번째 인터내셔널 음반(BIS 레이블)으로 바이올린 솔로 음반《Exil!》 발매를 앞두고 있다.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 녹음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28일 사운즈S를 시작으로, 12월 9일 토마토홀, 12월 중순 삼성 리움음악회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30 08:41:13[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법원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한국인 남성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2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전날 호찌민시 법원이 지난해 3월 중순께 호찌민시 한 아파트에서 부친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한국인 A씨에 대해 살인죄를 인정,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중순 남부 호찌민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베트남인 아내 B씨를 폭행하고 기르던 개를 죽이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이에 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대피한 B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시아버지 C씨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사흘 뒤 C씨는 아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베트남에 왔고 A씨에게 “아내를 더 잘 대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A씨는 아버지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C씨가 잠든 사이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이후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뒤 아파트 잔디밭으로 나가 잠을 자다가 다음 날 아침 경비원에 발견됐다. 경비원은 A씨를 신고한 뒤 B씨와 함께 아파트를 살펴보다가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자녀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이 너무 심각해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다만 실제 형이 집행될지는 불확실하다. 관행상 외국인 사형수에 대해서는 실제 집행까지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30 06:17:53[파이낸셜뉴스]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에서 역대 최고치인 19.58%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날 최종 투표율(19.58%)은 2022년 20대 대선의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p 높은 수치로,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첫날 사전투표율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전날에 이어 둘째날인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모든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윤 어게인” 외치고 선거관리원 뺨 때리고…투표용지 훼손까지 많은 사람이 몰린 만큼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10시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자유대학'의 남성 회원이 "윤 어게인", “카리나 파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제지당했다. 이 대표 경호 임무를 수행 중인 경호원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라고 항의했고, 근처에 있던 경찰관이 해당 남성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선거관리원의 뺨을 때린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광주 북구 오치1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의 얼굴이 실린 공보물 여러 장을 바닥에 부착하려다 이를 제지한 선거관리원 B씨를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체포됐다. 충북 제천에서도 50대 남성이 사전투표 관리관에게 "왜 지문을 찍어야 하느냐. 본투표에선 지문을 안 찍는다. 부정선거 아니냐"고 항의하며 소란을 일으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입건됐다. 이밖에도 광주와 전북 전주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신원 미상의 인물이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투표용지를 손으로 찢었고, 전주에서는 투표 후 인증사진 촬영을 제지당한 60대가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냐” 중국인 색출하겠다고 ‘한국인 테스트’ 일부 투표소에서는 '부정선거 감시'를 내세우는 단체가 유권자들을 상대로 '중국의 선거 개입' 증거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한국인 테스트’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며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사전투표소 앞에 모인 청년과 유튜버 5∼6명은 투표를 마친 이들에게 "대학생인데 교수님이 숙제를 내주셨다"며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냐"고 물었다. 이들 중 한 명인 30대 남성은 "중국인들이 신분을 위조해 투표할 수도 있다"며 "만약 우리가 말을 걸었는데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 한다면 이상하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또 일부 단체 회원들은 강남구를 비롯한 투표소 곳곳에서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투표소에 들어서는 이들을 촬영하고 계수기로 인원을 세기도 했다. ‘투표용지 외부 반출’ 사전투표 첫날부터 ‘부실관리’ 논란 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부실관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2시 25분경까지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 투표소에는 기표대 6개가 설치돼 있었으며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관외 사전 투표 장비는 7대였는데, 이로 인해 선거인이 몰리자 대기 인원이 투표소 밖까지 밀렸다는 설명이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라며 낮 12시 25분께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했고 오후 1시 15분께 전국 지역선관위에 해당 상황과 주의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관위의 부실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드러난 부실한 선거 관리"라며 "선관위는 신뢰 회복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라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9 20:00:49[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여행 블로거가 한국을 찾아 고속버스를 경험하며 '움직이는 럭셔리 호텔'이라고 극찬하는 체험기가 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NDTV는 현지 여행·음식 블로거 아카칸샤 몬가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한국 고속버스 체험 영상이 100만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몬가는 “(한국의) 작은 도시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2000루피(약 3만2000원) 정도”라며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버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탑승할 때는 먼저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이건 그냥 움직이는 럭셔리 호텔이었다”며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은 들어봤지만, 이건 비즈니스 클래스 버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몬가는 커튼과 개인 조명, 무선 휴대폰 충전기, 휴대폰과 연결되는 개인 모니터, 완전히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 등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25일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보인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버스를 소개했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안락한 시트와 충분한 독립 공간을 제공하며 옆좌석 가림막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탑승 중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별 탁자와 충전기 등의 시설을 개선하거나 설치했고 전 좌석에 개별 모니터를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도 했다. 요금은 우등형 버스 대비 1.3배를 적용했다. 그는 “한국은 그냥 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럭셔리 캡슐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인들은 2050년을 살고 있고, 이번 버스 여행이 이를 증명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런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5 20: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