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에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인들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30분이 지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상황인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달 4일에는 한국인 1명이 필리핀 자택에서 강도들에게 납치된 지 20일 만에 풀려나고, 지난달에는 한국인 1명이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에서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강력사건 예방을 위해 대사관, 지역한인회, 관할 경찰서 등 비상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야간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것과 현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05:05:25[파이낸셜뉴스] 일본 쓰시마 섬(대마도)에 있는 유명 신사가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SNS 를 통해 "23일부터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사측은 지난해 6월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사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뭔데 고함을 지르는데”라며 화를 내는 모습, 한국인 중년 여성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 등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신사의 신직(신사 관리자) 히라야마 유이치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일본 문화를 존경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전통문화를 폄훼하고 다른 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마음대로 다루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신사 측은 이날(23일) “신사 내에서의 사진 및 영상 촬영, 라이브 방송 등도 금지된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버스 투어도 모두 거절한다”고 전했다. 이에 “신을 숭배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입이 가능하다. 사진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면서 “이와 반대로 신사를 테마파크나 사진 촬영 장소로만 여기는 사람들은 참배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사가 있는 대마도는 부산과의 거리가 약 50㎞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와타즈미 신사는 한국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와 흡연, 배설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사측은 지난 21일 한 남성이 신사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한국인이 다시 담배를 피웠다. 신사 및 주변은 금연이니 규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신사 직원이 한국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사측이 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신사 인근에서 불법 주차를 제지하던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 남성이 "안 가, 안 가, 이 XX야"라며 고성을 지르고 있다. 또한 23일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신사 인근 푸드트럭에서 빵과 음료를 먹은 뒤 쓰레기를 신사 내에 버리고 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신사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사 측은 “매우 중대하고 용서되지 않는 불경 행위가 외국인에 의해 행해졌다”면서 “방문객이 일본인이 소중히 해 온 곳과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때리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불과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사 훼손으로 인한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으로 인해 전 직원이 신사 운영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유감을 표명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 측은 신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사 측은 “외국인들이 신사에서 중대하고 용서받지 못할 불경스런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시청과 경찰 등과 논의해왔지만 해결되지 않았으며, 직원에 대한 거듭된 폭언과 폭력에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 온 유산을 관광객이 부수는 것은 일본 문화의 붕괴”라고 비판했다. 한편, 와타즈미 신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17:06:08[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카페 사장이 한국인 손님에게 감동 받았다며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인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한국인 관광객 5명이 자신의 카페를 찾았다며 “손님의 깊은 배려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A씨는 “관광객들이 한국어 메뉴판을 보고 음료를 주문했는데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한 한 손님이 실수로 음료를 바닥에 쏟았다”라며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고, 옷에도 음료가 튀었다"고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A씨는 곧바로 새 음료를 제공했고, B씨는 자신의 실수였다며 거절했으나 결국 친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주문한 음료를 다 마신 손님들은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떠났고, 이들이 앉았던 테이블을 치우러 간 A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다. 테이블 위에는 카페라테 한 잔 가격인 600엔(한화 약 5700원)이 티슈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티슈에는 ‘죄송했습니다. 커피 정말 맛있었어요!’라는 메모가 일본어로 적혀있었다. 음료를 쏟았던 손님이 A씨 호의로 제공받은 음료 값을 추가로 남기고, 감사 인사까지 덧붙인 것이었다. A씨는 “테이블 위에 있는 메모와 돈을 보고 매우 기뻤다. 이런 손님은 처음이었다”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청년의 상냥한 마음에 단번에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약 28만건의 ‘좋아요’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중요한 건 국적이 아닌 사람” 등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로 “일본에 또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한국을 여행하며 경험한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공유했다. 그는 “한국 호텔에 며칠 머물렀을 때 호텔 레스토랑 직원에게서 카페라테 한 잔을 서비스로 받은 적 있다. 일본어로 열심히 써준 메모에 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당시 받았던 커피와 ‘제 마음입니다. 하트하트!’라고 적힌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한국 포장마차에서 옆에 있던 사람이 화장실을 안내해 주고 소주를 한 잔 따라줬다. 정말 상냥했다”, “다친 내게 전철 자리를 양보해 주고, 택시 기사님은 일본어로 감사 인사를 해줬다”, “한국의 부드러운 배려는 드라마에만 나오는 게 아니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8 07:37:06[파이낸셜뉴스] 호주 여행 중 현지 10대 소녀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한국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시드니를 여행하던 중 10대 호주 소녀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 가족은 호주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뒷좌석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10대 소녀들이 앉아 웃고 떠들고 있었다. A씨는 "가족 5명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심한 냄새가 나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들이 우리를 향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다"며 "영어로 '뭐 하는 거냐'고 묻자, 깔깔 웃으며 계속 그 행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는 소녀들에게 다가가 "너희가 하는 행동을 다 봤다. 전에도 이랬다는 걸 알고 있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소녀들은 기사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우리가 왜 내려야 하냐"라며 반발했다. 이에 버스기사는 "너희가 내리기 전까지 버스를 움직이지 않겠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고, 소녀들은 약 10분 만에 버스에서 내렸다. 하지만 소녀들은 하차한 뒤에도 버스 창문에 침을 뱉는가 하면 A씨 가족을 향해 'FXXX YOU'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A씨 가족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손으로 'V' 자를 그리며 조롱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버스 기사의 도움 덕분에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외국인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릴 때 버스 기사분이 이거 다 녹화됐으니까 자료가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A씨 가족은 당시 경황이 없었고 남은 일정도 있었기에 조치를 더 구체적으로 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외국인이고, 관광객이라 당한 듯하다. 인종차별적 행동에 매우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15:25:38[파이낸셜뉴스] 태국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 호텔에서 또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60대 한국인 관광객이다. 1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와 파타야 메일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오전 5시께 파타야 방 라뭉 지구에 소재한 38층짜리 호텔 10층 발코니에서 한국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파타야 경찰에 따르면 한국 단체관광객 일원인 사망자가 밤중에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 호텔 측이 현장을 수색한 결과 5층 테라스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직원은 이씨가 8월 30일 한국 단체관광객으로 투숙했으며, 사고 당일 한밤중에 깨어난 일행이 그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고 프론트 데스크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일행은 이씨의 신발이 객실에 그대로 있는 걸 확인하고 발코니 아래를 살피다가 시신처럼 보이는 물체를 찾았다. 이후 경비원이 5층 테라스 정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시신에서 폭행 흔적 등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현지 언론은 이씨와 30년 넘는 지기라고 밝힌 일행 중 한명이 경찰 조사에서 밤에 술을 같이 마시고서 각자 호텔방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방콕 경찰종합병원으로 옮겨 법의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파타야에서는 관광객 추락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월 30일에는 뉴질랜드 남성 관광객이 투숙 중인 호텔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고, 6월에도 태국과 러시아, 미국, 독일 남성 관광객이 호텔 및 콘도 등에서 떨어져 숨진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2 06:31:51[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피의자 1명 검거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3 07:44:28[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KBS News'에는 인도네이사 발리의 한 수영장에서 쓰러진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한국인 최재영씨(43)의 미담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했다. 대구 동구청에서 근무했던 최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내고 가족과 함께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던 중 한 아이가 수영장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응급처치와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최씨는 본능적으로 아이의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고,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며 호텔 직원들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경동맥을 짚어보니 맥박이 없었고 호흡도 없었다"며 "호흡을 불어 넣는 과정에서 토사물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도 했는데 그걸 씹고 뱉으면서 CPR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씨가 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간 최씨는 "그냥 동네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처럼 웃으면서 저에게 다가오더라. 아이를 부둥켜안고 고개를 돌려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라며 "(제가) 딸이 둘인데 우리 딸들과 비슷한 나이 같았다. 정말 운명이고 인연인 것 같다. 과거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첫째 딸이 생겼는데, 이번엔 8년 뒤 예쁜 아들을 얻었다고 와이프와 생각했다"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09 13:28:57[파이낸셜뉴스]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용의자들의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KUMA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용의자는 두 명으로, 케이코 주니어 산토스(28)와 스테펜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산토스는 자해로 추정되는 총상을 입고 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토스는 2014년부터 절도와 신용카드 사기, 신원 도용, 위조 혐의 등으로 전과 기록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카마초는 이날 한 게임방에서 검거됐다. 카마초에게는 가중살인, 가중폭행, 무기 사용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수감 중이다. 카마초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 전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40분∼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목격자들은 이들 부부가 걸어가던 중 괴한이 여성의 손가방을 빼앗았고 이어 남성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은 40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기념해 아내와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괌에서 발생한 첫 총기 사망 사건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더욱이 한국인 관광객이 괌에서 총기 피격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민사회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1 06:19:43[파이낸셜뉴스] 한국인들의 대표 휴양지이자 관광지였던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 괌 정부 역시 이례적으로 사건 경위와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응 마련에 나섰다. 6일(이하 현지시간) 퍼시픽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났다. 경찰 브리핑 결과, 이 부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온 운전자와 동승자 1명에게 소지품을 요구당했고 몸싸움이 발생하면서 남편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괌 경찰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수사에 투입하겠다면서 용의자들 제보에 5만달러(약 65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괌 정부는 지난 3년 간 한국인 관광객이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괌 정부와 수사 당국은 브리핑을 열어 한국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조속한 수사를 약속했다. 칼 구티에레스 괌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가족이며 괌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대표적 휴양지였던 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반응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지인들조차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주민은 "괌 관광청이 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까 봐 사전 정보 고지를 잘하지 못한 것"이라며 "괌은 다른 곳보다 안전해도 방문객에게 그렇게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유치하고 환대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일부 저급한 이들의 행위는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6 11:45:14[파이낸셜뉴스] 미국 괌을 방문한 한국인이 4일(현지시간) 총상을 입어 목숨을 잃은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괌을 방문한 우리 국민 1명이 강도에게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며 “현지 공관 주하갓냐 출장소는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관광차 괌을 방문했고, 가해자는 범행 직후 달아나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도 라오스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라오스 방비엥을 방문해 한국인 관광객은 버기카 레저를 즐기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수차례 안전 문제 우려가 나온 적이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05 09:3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