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사진)이 제3대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26일 공식 취임한다.이 이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해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를 수석 합격했다. 제8대 산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장, LG상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퇴계학진흥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LG상사 고문 등을 맡고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2-24 18:24:25[파이낸셜뉴스]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민족혼 깃든 소가야 고성, 평화인문학과 마을하자!’이다.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6월부터 2028년 5월까지 3년간 총 4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경남 고성군의 문화유산과 전통, 역사 등의 인문자산을 발굴 및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을 위한 인문축제 개최 등 인문학적 향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민족혼 깃든 소가야 고성, 평화인문학과 마을하자!’ 사업은 인문강좌, 인문체험, 인문축제, 인문주간 등 4개 파트로 나눠 진행되며, 청소년 평화인문학, 찾아가는 평화 인문대학, 인문답사, 평화인문학 콘서트, 북콘서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고성군청, 고성도서관, 고성박물관, 고성문화원, 고성도원미술관에서 강의와 체험, 전시, 공연 등의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이경규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을 비롯해 동의대 일본학과 임상민 교수, 문헌정보학과 최연주 교수, 국어국문학과 윤지영 교수, 동아시아연구소 이행화 연구교수, 국립한국해양대 권경선 교수 등 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고성군 향토사학자, 동의대 인문학 전공 교수, 동아시아 해외석학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세부 프로그램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는 최근 10년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공동연구지원사업, 토대연구지원사업,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등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번 인문도시지원사업은 지금까지 구축한 인문학적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이다. 이경규 소장은 “이번 인문도시지원사업을 통해서 고성군 지역의 청소년을 비롯해 노년층, 다문화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인문강좌, 인문체험, 인문축제 등을 운영, 고성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문 정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0 10:28:32[파이낸셜뉴스] 포니정재단이 포니정 서거 20주기를 맞아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를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진 및 허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신화로만 남아 있던 포니정의 성과와 시대상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진행했다"며 "포니정 서거 20주기를 기념하며 실시한 이번 연구가 향후 1970~90년대 후속 연구의 마중물이 되고 현재 성장 동력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도 축사를 통해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사업은 산학 공동연구의 모범적인 사례이자 훌륭한 결실"이라며 출판의 의미를 덧붙였다. 이어 여인만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연구필진을 대표해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사업의 개요 및 경과와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포니정이 활약한 1970~90년대의 한국 자동차 산업과 사회상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사실상 연구 공백 상태였던 시기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연구 성과를 강조했다. 정진성 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는 '경영사 연구에서의 기업 아카이브의 역할: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 중인 일본 기업의 아카이브 사례를 소개하고 아카이브 제공이 경영사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객관적인 사료를 통한 경영사 연구가 신화가 아닌 조직, 전략 관점에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니정 아카이브 연구총서는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남긴 각종 경영자료와 메모 등 기록을 정리한 포니정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산업·경제·사회·문화의 혁신과 변화의 동력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 총 17명의 연구진이 연구와 집필에 참여해 산업·경제사 분야 연구의 1권과 사회·문화 분야 연구를 담은 2권으로 나누어 출간했으며 연구 자료를 정리한 자료집도 추후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인재중시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기초학문 진흥 및 인재양성 철학을 계승해 장학, 학술, 시상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노벨상 수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2 11:38:1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으로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찾았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호암상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호암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5회 시상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과학상)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공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의학상)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상 )등이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상식 현장에는 이재용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13년 처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로 2015년, 2016년 시상식에 나섰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며 불참을 이어갔다. 2022년부터는 참석을 재개하며 호암재단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해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수상자 중 물리∙수학부문 과학상을 받은 신석우 UC버클리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저도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화학·생명과학부문 과학상을 받은 정종경 교수는 "연구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기에 실험실을 함께 이끌어온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30 16:34:25"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포츠, 그중에서도 골프가 가진 핵심 가치가 인성교육에 꼭 적용되어야 합니다." 지난 2015년 12월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영향으로 '스포츠 인성교육'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신체활동, 룰과 에티켓을 중시하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내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가 스포츠 인성교육과 맞닿아 있다. 심판이 따로 없는 스포츠인 골프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함께 룰, 에티켓을 강조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골프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어린이들의 신체발달은 물론, 사회성, 인성을 길러주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명예회장(72)은 골프를 통한 어린이의 인성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에 한국에 소개된 어린이 골프교육 프로그램인 '퍼스트 티 코리아(First Tee Korea)'의 열정적인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퍼스트 티는 1997년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이 주축이 돼 미국 내에서 시작된 어린이 골프교육 프로그램이다. 퍼스트 티가 세계적인 어린이 골프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철학이 바탕이 됐다. 퍼스트 티의 교육목표는 일반적인 골프교육과는 다르다. 어린이의 골프기술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골프 안에 담긴 '존중, 예의, 책임감, 정직, 스포츠맨십, 자신감, 올바른 판단, 인내, 진실'이라는 9가지 핵심 가치(나인밸류스)를 더 중시한다. 우 명예회장은 "골프를 인성교육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웠다. 사회를 건강하고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퍼스트 티의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일선 학교의 체육수업을 통해 그리고 YMCA나 청소년클럽을 통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인성교육을 위해 9가지 핵심 가치와 함께 9가지 건강한 습관(에너지, 활동, 안전, 비전, 마인드, 가족, 친구, 학교, 공동체)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마다 5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퍼스트 티는 지난 2016년에 한국에 도입됐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67)의 주도로 비영리 재단법인인 나인밸류스가 세워지면서 처음 소개됐다. 퍼스트 티 코리아 설립 당시부터 감사로 참여해 온 우 명예회장은 "퍼스트 티의 주목표는 유명한 프로골프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어린 시절의 교육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만들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퍼스트 티 같은 풀뿌리 교육 문화가 많이 생기고 자라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인성교육은 골프의 첫 티샷처럼 중요하다. 첫 티샷이 그날의 플레이를 좌우하듯이 어린이 인성교육은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 폭력,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방과 후에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이 증가되는 문제 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스포츠 인성교육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퍼스트 티도 홍보와 관심, 참여 부족 등으로 한국 내 인지도가 높지 않다. 우 명예회장은 "퍼스트 티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미치지 못해 아쉽다. 후원사와 프로선수들이 대회만 할 게 아니라 미래의 골퍼인 아이들을 위한 골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골프칼럼니스트(스포츠교육학 박사)·사단법인 골프인 이사장
2025-05-28 18:23:1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오는 22~28일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한다. 13일 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 정부의 제의로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 채택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해 기념하고 있다. 이번 주간은 ‘문화예술교육 20년, 누구나 예술을 시작할 때’를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전국 곳곳에서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과 가족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워크숍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올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이를 기념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 및 포럼 등 전문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이 진행된다. 미래 문화예술교육 방향 모색하는 전문가 참여 행사 양일간 열려 오는 22~23일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와 관계자를 위한 정책세미나와 포럼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22일엔 ‘미래를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가 개최된다. △제2차 종합계획과 사회변화에 따른 향방 모색(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혜인 연구위원),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의 전환(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문모 위원), △문화예술교육으로 살리는 지방시대(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미연 위원),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과 콘텐츠 방향성(교육진흥원 김자현 실장)이 발표된다. 좌장은 김세훈 교수(숙명여자대학교)가 맡아, 문화예술교육 정책 20년 사회변화와 정책이슈 관련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엔 ‘미래세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문화공간의 혁신’을 주제로 ‘제6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미래포럼)이 개최된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붕년 교수의 기조발제 ‘문화예술 교육 및 활동이 아동의 정신건강과 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프랑스 라빌레트(쟈스민 프랑크 디렉터, 실베스트르 고즐랑 문화예술교육·접근성 책임자),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어린이박물관(캐서린 리트만 스미스 학습참여팀장), △핀란드 어린이문화협회(알렉시 발타 전무이사), △영국 어셈블(제이미 수드라 파트너, 안나 러셀 파트너) 등 4개국 해외 전문기관이 사례를 공유한다. 이후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미래세대 어린이·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새로운 공간’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국제 협력·교류 워크숍, 온라인 매체·방송 등 특별한 주간행사 기획 미래포럼에 초청돼 내한하는 영국 어셈블과 프랑스 라빌레트는 올해 ‘꿈의 예술단’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꿈의 스튜디오’ 시범 운영사업 홍보대사로 위촉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오는 24일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는 건축·디자인·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국 다학제적 협업 집단 어셈블과 함께하는 해외 전문가 연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10세부터 12세 어린이 대상으로 창의성과 공간 감각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향후 추진될 ‘꿈의 스튜디오’ 사업의 모델 사례로 활용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DDP 디자인홀에서는 2025 ‘아르떼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예술, 과학, 교육이 어우러진 유럽 최대의 융합 문화예술 공간인 프랑스 라 빌레트와 함께 예술교육 전문가 대상 해외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연다.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캐나다 국립아트센터(NAC)와 협력해 아동·청소년 단원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장하는 특별 워크숍을 진행한다. △29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캐나다국립아트센터 공연 리허설’ 참관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교육자인 ‘애드리언 아난타완’과의 바이올린 워크숍이, △6월 1일 교육진흥원에서는 플루트 콰르텟 중심의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돼 양국 단원 간, 심도 깊은 음악교류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예술교육정책 20주년을 맞아 SNS채널(YouTube) 및 EBS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EBS 2TV에서는 5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예술가의 보이스(VOICE)’ 4부작 특집을 방영한다. 지난 4월 26일 ‘조승연의 탐구생활’채 널을 통해서는 ‘미국부모들은 왜 예체능에 집착할까?’를 공개한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송길영(작가)과 송은이(개그맨, 미디어랩시소 대표)가 출연하는 예술교육 대담 콘탠츠가 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북토크·치유 프로그램까지...지역 곳곳 일상 속 예술향유 기회 확대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예술교육의 저변을 한층 더 확대한다. 전국 41개 지역 자립거점기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프로젝트 ‘꿈의 향연’이 진행 중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및 관계자 2800여 명이 기차역·공원·병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약 3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풍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국민참여형 예술치유 프로그램 ‘2025 치유도 예술로’도 오는 19~31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무용·영화·유리공예·웹툰 등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25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도 주간행사 및 가정의 달과 연계해 5월 한 달 동안 전국 35개 기초지역문화재단에서 가족 축제, 세대교류 오픈클래스 등 가족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제주 등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도 예술교육 관련 시민참여 워크숍, 관계자 워크숍·연수, 포럼,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5~6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과 맞물려,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걸음을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3 14:46:04【부산=유선준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5'가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참여 갤러리가 줄어드는 등 행사 규모가 작아졌지만 볼거리는 알차다는 평가다. 9일 아트부산에 따르면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트부산은 ‘More with Art(예술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다만, 지난 2023년(22개국 145개), 지난해(20개국 129개) 보다 참여 갤러리가 줄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29개 갤러리가 올해 처음 새롭게 참가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조현화랑, 가나아트, PKM 등 대형 갤러리들 대부분이 부스를 내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도 부산에 열린 만큼 오케이앤피, 맥화랑, 카린, 데이트갤러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 아트소향, 갤러리 아트숲, 갤러리 우, 갤러리 휴 등 많은 부산화랑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 중인 국제갤러리는 단색화 담론을 대표하는 김윤신, 박서보, 하종현 화백을 비롯해 정연두 작가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0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2015)'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가 되며, 그 합이 다시 둘로 나눠 각각 또 다른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작품명처럼 나무에 자신의 정신을 더하고 공간을 나눠 가며 온전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는 작가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정연두의 '낮잠(2004)'도 이번 부스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이의 꿈이 담긴 드로잉을 현실로 옮겨 사진으로 실현시킨 '원더랜드' 시리즈(2004)의 일환으로, 피사체가 되는 인물의 시각에 공감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작가의 작업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갤러리현대는 김보희 작가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 독창적 조형 언어로 자신만의 풍경 회화를 구축해 온 김보희는 전통 회화에 대한 해석과 현대적 조형 감각으로 아우르며, 자연과 주변 풍경 등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화면에 담았다는 평가다. 그의 대표 연작인 'Towards(2020~현재)' 신작 12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갤러리현대 측은 "이번 아트부산에서 갤러리 현대는 김 작가를 새롭게 영입해 그 첫걸음을 아트부산에서 시작하고 그와의 동행을 공식화한다"며 솔로 부스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PKM 갤러리는 올해 초 새롭게 합류한 팝 아티스트 샘바이펜의 작업을 공개 중이며, 리안 갤러리는 지난 2023년 '영 아티스트 23'에 선정된 안나 박의 작품을 중심으로 '컬렉터 하우스' 콘셉트의 부스를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붐비는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소시에테는 올해 카스파 뮐러와 버니 로저스, 페트라 코트라이트, 코니 마이어, 티나 브래거, 트리샤 바가 등 갤러리 대표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을 선보인다. 특히 페트라 코라이트는 'CRASH_0032 meltdown_SIGNAL "alien_script" arc(2025)' 등을 통해 단순한 풍경을 넘어, 현대 삶의 조건에 대한 깊은 고찰과 덧없음 속에서 지속성을, 가상의 무한함 속에서 실질적인 존재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선사한다. 그는 최신 연작에서 겹겹이 쌓인 구름들을 이음새 없는 콜라주처럼 이어 붙이며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왔다. 이외에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에스더쉬퍼 등 국내에서도 유명한 해외 갤러리는 물론 캐나다, 마시모데카를로, 코타로 누카가 등 주요 글로벌 갤러리가 아트부산을 찾았다. 한편, 이번 아트부산에서는 갤러리 전시 중심의 메인 섹션 외 다양한 기획전도 볼거리다. 라인문화재단의 고원석 디렉터가 총괄 큐레이터를 맡은 특별전 '커넥트(CONNECT)'는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총 11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조현화랑, 이아 등 10개 참여 갤러리는 개별 부스 이외 작가 1명을 추가로 선정해 특별전을 구성했다. 신진 갤러리를 위한 FUTURE 섹션에서는 CDA, CUT ART, WWNN 등 국내외 갤러리 19개가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정석호 아트부산 대표는 "올해 아트부산은 ‘예술 그 이상의 경험’을 지향한다"며 "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09 11:49:3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트로이대 국제학생센터에 '전남도교육청 K-에듀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연 'K-에듀센터'는 지난해 여수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후속 사업으로 추진된 것으로, 전남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배우는 '글로컬 교육 플랫폼'이자,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상징하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에듀센터'에는 전남도교육청 소속 직원 3명이 상주하며, 글로컬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본격 나선다. 특히 △체육계열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 △글로컬 교사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 △국내외 산학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스포츠·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전남미래교육재단 '꿈실현금 조성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앨라배마주와 인접한 조지아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학생들은 첨단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스마트 제조, 품질 관리, 마케팅 등 실무 경험을 쌓으며 미래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매월' K-웨이브 데이(K-WAVE DAY)'를 운영하며 한글, 한복, 한식,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현지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전남 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에 참여해 세계시민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도교육청은 학생 간 문화 교류뿐 아니라 전남과 앨라배마 간 '정의와 용기', '공동체 정신'의 역사적 가치 위에서 더욱 깊은 연대를 이을 방침이다. 실제 앨라배마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셀마 행진 등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지였으며, 전남은 동학농민운동, 항일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지역으로, 두 지역의 이러한 공동 유산은 'K-에듀센터' 운영의 토대가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미래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K-에듀센터'를 중심으로 전남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트로이대는 지난 1887년 설립된 미국 남부의 주립 종합대학으로, 약 60개국 이상의 다양한 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마케팅, 행정, 경영, 회계 등 분야에서 미국 내 우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130개 이상의 100%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국제화에 강점을 지닌 대학으로 손꼽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7 13:48:38[파이낸셜뉴스] 2025 조선통신사 축제가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다. 20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광복로, 범어사, 용호별빛공원, 누리마루 APEC하우스,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함께 이어갈 내일’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행렬 재현행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광복로와 북항 친수공원에서 옛 사절단의 행렬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1부두~북항 친수공원 구간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가해 과거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와 현재 국제 여객선의 출항지를 서로 잇는다는 상징성과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낸다. 9년 만에 축제 한일 거리공연에 참가하는 일본의 ‘쿠로사키 기온야마가사’와 조선통신사 테마 ‘드론 아트쇼’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렬 재현에서 정사(正使)역은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철로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고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 LSH아시아 장학회 명예회장이 맡아 한일평화의 의미를 담았다. 부사(副使)는 공주대 윤용혁 명예교수(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종사관(從事官)은 동의대 이재훈 연구교수(조선통신사학회 회원)가 각각 맡아 가마에 오른다. ‘조선통신사선’은 범어사에서 안전운항 기원제를 시작으로 해신제와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식을 열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는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기념해 부산에서 오사카까지의 뱃길 재현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선통신사학회 학술심포지엄(25일 누리마루),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 특별공연(25~26일 국립부산국악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조선통신사 탐험대(26일 조선통신사역사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조선통신사 축제는 성신교린(誠信交隣)과 평화의 정신이 깃든 부산 시민의 축제”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가 해양성을 기반한 부산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어 축제를 통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비전과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0 07:29:18[파이낸셜뉴스] 코트라(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에 맞춰 한국관 개관식을 개최하고 184일간의 전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를 주제로, '진심을 이어 꽃 피우는 생명(Connecting Hearts, Lives in Bloom)'이라는 부제를 내세운다. '진심으로 잇는 미래(Future Forward with Hearts)'라는 콘셉트 아래, 한국 고유의 정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관은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 사람과 기술, 그리고 한국과 세계를 진심으로 연결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관은 총 3501.82㎡ 규모의 대형 부지에 조성됐으며, 외관에는 사계절 자연과 문화유산,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는 전통 직물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디자인 요소와 자연 채광이 어우러지며, 미래지향적인 기술 콘텐츠와 결합해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개관식 당일에는 '재일동포 기념 월'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 공간은 1970년 오사카엑스포 당시 재일한국인 박람회 후원회를 주도하며 한국관 건립을 지원했던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뜻을 기려 조성했다. 그의 유지를 이은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이 2025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건립을 위해 총 3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이번 기부는 한·일 양국 간 민간 우호와 협력증진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관은 개관에 맞춰, 한국관을 소개하는 다국어 홈페이지를 열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한국관 정부대표)은 "한국관은 대한민국이 지닌 미래 사회에 대한 진심과 선도적 기술력, 그리고 문화적 깊이를 전 세계와 나누는 공간"이라며 "이번 엑스포가 한일 양국 간 협력 확대는 물론, 무역·투자 등 실질적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 오사카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을 주제로, 오는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58개국과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4-11 16:3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