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서울대 유상임 재료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유상임 장관 후보자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59년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US-DOE) 에임스연구소 박사후연구원,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유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배우 유오성씨가 친동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8 10:17:05[파이낸셜뉴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에 오영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에 최철진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9일 개최한 제211회 임시이사회에서 두 원장을 선임했다. 이들 원장은 이날 김복철 NST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아 22일부터 2027년 4월 21일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우선 오영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신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1989년 원자핵공학 학사, 1991년 원자핵공학 석사, 1999년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핵융합공학연구본부장, 부소장 등을 수행했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운영부장,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융합에너지협력위원회(FPCC) 연속운전조정그룹 위원장,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이사,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FEC) 준비위 한국측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음으로 최철진 재료연구원 신임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1984년 금속공학 학사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1986년 재료공학 석사와 1997년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한국재료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분말·세라믹 연구본부장, 나노융합재료센터장 등을 수행했고, 대한금속재료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분과 위원장,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19 14:35: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LK-99'로 논란을 빚었던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물질 'PCPOSOS'의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4일 공개한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윌리엄앤메리대학 김현탁 교수가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의 초전도체 세션에서 'PCPOSOS의 상온·상압에서 부분 부상, 유형 II 초전도체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교수는 APS 3월 학회 홈페이지의 초록에 "공중 부양 영상 2개와 자석 영상 2개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하는 논문은 김 교수와 함께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저자로 올라와 있다. 연구진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나타내는 'PCPOSOS'를 합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 놓을 때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의 특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초록에는 부분 부상이 자석 자기장의 불균일성에 의해 발생하며 임계 자기장 범위 내에서 발생한다고 쓰여있다. 즉, 자석의 자기장은 자석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증가하는데, 공중 부양은 중앙 근처에서 발생했다. 이는 자석의 중심이 H c1 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자석을 살짝 움직이면 공중부양은 원래 위치로 돌아오며, 이 현상이 제2종 초전도체의 전형적인 현상인 '플럭스 피닝(flux pinning)'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PCPOSOS'를 초전도체로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를 공개하면서 초전도체 개발 논란을 가져왔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전도체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 검증위원회가 'LK-99 검증 백서'를 통해 근거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03 13:16:15[파이낸셜뉴스] 씨씨에스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상온 초전도체 LK-99 논문에 참여한 권영완 KU-KIST융합대학원 연구교수의 입장을 밝혀 눈길울 끈다. 전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LK99 검증위원회)는 “LK-99는 상온·상압 초 전도체의 근거가 없다”라고 언론 발표했다. 이에 권영완 교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급 했듯,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검증을 위한 자료 요청이나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먼저 연구 자료를 공개해 제출한 적도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 위원회에서 검증했다고 주장하는 LK-99관련 논란에 대해 “현재 본인이 직접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상용화 단계를 고려해 연구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영완 교수는 씨씨에스가 최근 진행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제3자배정 대상자를 그린비티에스 및 퀀텀포트로 변경 배정했다. 현재 그린비티에스는 정평영·권영완 씨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상온 상압 초전도체 연구개발 업체인 퀀텀 포트는 권영완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4:55:25[파이낸셜뉴스]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초전도체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관련 연구진들이 ‘LK-99’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기준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5.34% 오른 9670원에 거래 중이다. 모비스와 대창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91%, 2.68% 올랐다. LS전선아시아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9110원에 거래 중이다. 서남은 장 초반 1만1800원까지 오르며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9.38% 떨어진 9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초전도체 관련주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한 ‘LK-99’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4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전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07 09:32:49식지 않을 것 같던 2차전지 열풍이 초전도체로 옮겨간 모양새다. 최근 주식시장은 초전도체 관련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로 북새통이다.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배턴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문제는 '테마 부상→주가 급등→급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투기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소속 국내 연구진들이 상온 초전도체인 'LK-99'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서남이 262%, 덕성은 179% 급등했다. 하지만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를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고, 관련 종목들은 급락했다. 2차전지 광풍도 마찬가지다. 2차전지 테마주로만 묶이면 해당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다. 2차전지 종목으로만 수급이 쏠리며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2차전지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테마로 치부하기엔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달 26~27일의 갑작스러운 급락 사태를 고려하면 '시장이 도박판 같다'는 우려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사실 '테마가 지배하는 시장'이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무상증자, 네옴시티, 리튬 등 여러 키워드가 증시를 뒤흔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웅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거래가 몰렸고, 노터스는 1대 8의 파격적인 무상증자로 6연상(6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끝은 대부분 급락이었다. 테마가 지배하는 분위기가 당연해질수록 시장은 병들어 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실적이나 연구성과 등은 가려지고, 단기 수익률만 부각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미래 이익을 추산하고, 현 주가가 적정 주가보다 싼 종목을 발굴하려는 가치투자도 설 자리를 잃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실적이 탄탄하고 미래 성장성이 커도 테마로 주목받지 못해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가치투자 대신 묻지마 투자가 유행할 수밖에 없다. 테마주는 시장의 '변수'는 될 수 있어도 '상수'가 돼서는 안 된다. 테마장세가 상수로 자리 잡기 전에 건전한 투자문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증권부
2023-08-06 19:17:14[파이낸셜뉴스] 식지 않을 것 같던 2차전지 열풍이 초전도체로 옮겨간 모양새다. 최근 주식시장은 초전도체 관련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로 북새통이다.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배턴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문제는 ‘테마 부상→주가 급등→급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투기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소속 국내 연구진들이 상온 초전도체인 ‘LK-99’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서남이 262%, 덕성은 179% 급등했다. 하지만 한국초전도체저온학회가 'LK-99를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고, 관련 종목들은 급락했다. 2차전지 광풍도 마찬가지다. 2차전지 테마주로만 묶이면 해당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다. 2차전지 종목으로만 수급이 쏠리며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2차전지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테마로 치부하기엔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달 26~27일의 갑작스런 급락 사태를 고려하면 ‘시장이 도박판 같다’는 우려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사실 ‘테마가 지배하는 시장’이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무상증자, 네옴시티, 리튬 등 여러 키워드가 증시를 뒤흔들었다. 대선을 앞두고 웅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성씨라는 이유로 거래가 몰렸고, 노터스는 1대 8의 파격적인 무상증자로 6연상(6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끝은 대부분 급락이었다. 테마가 지배하는 분위기가 당연해질수록 시장은 병들어 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실적이나 연구성과 등은 가려지고, 단기 수익률만 부각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미래 이익을 추산하고, 현 주가가 적정 주가보다 싼 종목을 발굴하려는 가치투자도 설 자리를 잃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실적이 탄탄하고 미래 성장성이 커도 테마로 주목받지 못해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가치투자 대신, 묻지마 투자가 유행할 수밖에 없다. 테마주는 시장의 '변수'는 될 수 있어도 '상수'가 돼서는 안된다. 테마장세가 상수로 자리 잡기 전에 건전한 투자문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8-06 12:04:17[파이낸셜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4일 국내 증시에서는 노벨상 수상감이라고 평가받던 초전도체 개발 주장에 폭등하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초전도체 전문가들이 국내 한 연구소에서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결론내리면서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원(-18.77%), 대창(-17.78%), LS전선아시아(-15.93%), 고려제강(-14.63%), 이구산업(-12.80%), 덕성(-10.63%), LS네트웍스(-9.11%), 인지컨트롤스(-8.99%)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비스(-20.45%), 국일신동(-16.83%), 신성델타테크(-14.60%), 원익피앤이(-12.17%), 파워로직스(-13.12%), 피피아이(-9.06%), 비츠로테크(-7.53%), 티플랙스(-6.23%), 한양이엔지(-5.68%), 상보(-4.44%)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서남은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종목은 초전도체 테마 현상에 최근 급등세를 보인 곳들이다. 덕성은 지난달 26일 3375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전날 장중 9690원으로 187% 넘게 올랐고 대창은 전일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는 등 이상급등현상을 보였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급등세에 투자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초전도체 테마에 휩싸인 일부 기업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대정화금은 "당사는 초전도체와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구리 등을 포함한 거래내역이 없다"고 해명했다. 파워로직스, LS전선아시아 등도 사업보고서에 초전도체와 관련한 내용이 없어 논란이 됐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달 22일 국내 민간연구소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연구원이 같은달 31일(현지시간) 아카이브에 국내 연구진 발표를 뒷받침하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발 성과에 대해 교차검증에 나서겠다고 평가했다. 개발 성공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던 중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전일 LK-99에 대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며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추가 검증 단계가 남아있지만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이 1차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만약 LK-99가 진짜 초전도체라고 해도 상용화 시기는 기약이 없었을 것"이라며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묻지마 투자 행태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04 09:07:19자기부상열차를 쉽게 만들고 핵융합발전까지 가능한 물질을 한국 과학자가 발명한 게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구리와 납을 고온으로 가열해 초전도 물질 'LK-99'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와 실현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국제 과학 학술지의 검증을 통해 논문이 출간될때까지 그 평가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위여부 검증에 들어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자기부상열차 등 실현 '꿈의 물질'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초전도 물질은 전기저항이 0이며, 내부 자기장으로 공중에 뜰 수 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다. 이 때문에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무손실 전송이 가능해진다. 또 저항이 없어 이 물질로 PC를 만들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고, 현재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현상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냉각을 위한 막대한 공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마이스너 효과를 통해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 같은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발전에 쓰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 비용 중 상당수가 냉각을 위한 액체헬륨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이 발견한 초전도 현상은 절대온도인 영하 269도나 초고압 상태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반적 기압이나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美·中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니드 그리핀 연구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논문 사전출판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LK-99에서 구리 원자가 결정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온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창하이신 교수팀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재현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창하이신 교수의 영상에서는 검은 작은 점이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그들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韓 과학계 "논문 내용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과학계에서는 아직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논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과 논문 연구자가 벤처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 과학자는 "이번 논문에 나온 LK-99가 초전도 성질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실험에서 사용한 시료를 다른 전문기관에 주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국내외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자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으로 관심을 모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파트너사 이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한국화학연구원 측은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이나 공동연구, 위탁, 용역 등을 한 기록이 없다"며 "이러한 협업을 하려면 화학연구원에 업체 등록을 해야 하는데 업체 등록도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로고가 올라와 있었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사이트 준비 중'이라며 접속이 막힌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3 18:29:18[파이낸셜뉴스] 자기부상열차를 쉽게 만들고 핵융합발전까지 가능한 물질을 한국 과학자가 발명한게 사실일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구리와 납을 고온으로 가열해 초전도 물질 'LK-99'를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올라와 실현 가능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국제 과학 학술지의 검증을 통해 논문이 출간될때까지 그 평가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위여부 검증에 들어간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자비부상열차 등 실현 '꿈의 물질' 3일 과학계에 따르면 초전도 물질은 전기저항이 0이며, 내부 자기장으로 공중에 뜰 수 있다.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없다. 이 때문에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무손실 전송이 가능해진다. 또 저항이 없어 이 물질로 PC를 만들 경우 냉각팬이 필요 없고, 현재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현상을 위해 극저온을 유지해야 해 냉각을 위한 막대한 공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터리 용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또 마이너스 효과를 통해 물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이같은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자기부상열차와 핵융합발전에 쓰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비용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 비용 중 상당수가 냉각을 위한 액체헬륨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과학자들이 발견한 초전도 현상은 절대 온도인 영하 269도나 초고압 상태에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기압이나 온도에서도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SF영화 '아바타'에서는 인류가 '판도라'라는 행성에만 존재하는 '언옵테늄'이라는 초전도 물질을 채취하기 위해 원주민 나비족과 대립한다. ■美·中 "충분히 실현 가능성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과학자들은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시니드 그리핀 연구원은 지난 2일(한국시간)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다. LK-99에서 구리 원자가 결정 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LK-99가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임계 온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재료공학부 창하이신 교수팀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재현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창하이신 교수의 영상에는 검은 작은 점이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했다. 그들은 "LK-99 구현에 성공했으며 '마이스너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韓 과학계 "논문 내용 부족하다" 하지만 국내 과학계에서는 아직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논문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과 논문 연구자가 벤처기업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 과학자는 "이번 논문에 나온 LK-99가 초전도 성질을 가진게 사실이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논문 내용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실험에서 사용한 시료를 다른 전문기관에 주고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전도저온학회는 국내외 과학계는 물론 주식시장까지 들썩이자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으로 관심을 모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파트너사 이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한국화학연구원 측은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이나 공동연구, 위탁, 용역 등을 한 기록이 없다"며 "이러한 협업을 하려면 화학연구원에 업체 등록을 해야하는 데 업체 등록도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의 홈페이지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의 로고가 올라와 있었다. 현재는 홈페이지가 '사이트 준비중'이라며 접속이 막힌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3 14:5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