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K-헬스미래추진단은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2025년 1차 신규 프로젝트 3개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담대한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5대 임무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도전적 연구개발(R&D)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1조1628억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5대 임무별 프로젝트 관리자(PM)를 채용해 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25개의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백신 초장기 비축기술개발 △우주의학 혁신기술개발 △멀티모달 근감소증 치료기술개발 등 도전적인 프로젝트들을 발표했다. 임무별 연구 프로젝트의 상세한 내용은 K-헬스미래추진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신규 프로젝트는 전문가 자문단 논의, 대국민 수요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도전적 문제를 선정했다. ‘제안자의 날’을 개최해 현장 연구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구체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이 포함된다.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이날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6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7월에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5년간 17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차 신규 프로젝트 7개 또한 6월 내 공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K-헬스미래추진단 누리집,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 신규 프로젝트는 성공 시 감염병 치료제 확보, 암 극복, 필수의료 인력 부족 개선 등 국민 건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연구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 건강과 의료 혁신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 추진단장은 “이번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기획인 만큼, 전문가 논의뿐 아니라 대국민 수요조사, 현장 연구자 의견 수렴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기획했다”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연구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8 16:46:38[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북미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 눈을 돌렸다. 좀비 장르 특유의 글로벌 대중성과 콘솔 이용자 친화적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플랫폼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생존·협동·스토리텔링 요소가 결합된 좀비 장르는 포스트 배틀로얄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팬층 견고한 '좀비'...K게임사 잇따라 출격 7일 업계에 따르면 NHN,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좀비' 소재 신작을 올해 출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좀비 장르는 글로벌 팬층이 견고하다. 해외 개발사가 출시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데드 아일랜드' 등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장기 흥행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 가이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좀비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77억7000만 달러에서 2032년에는 142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지난 4월 24일부터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글로벌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자체 개발작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오픈월드 기반의 슈팅 RPG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며 생존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지난 2월에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키워왔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는 스팀 찜하기(위시리스트) 10만 돌파, ‘트위치’ 최고 동시 시청자 약 5만3000명, 가장 많이 플레이한 체험판 게임 상위권,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무료 플레이) 1위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2·4분기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 산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도 오는 6월 얼리엑세스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콘솔·PC 기반 게임인 ‘미드나잇워커스’는 멀티플렉스 빌딩을 배경으로 좀비와 생존자 간의 전투가 벌어지는 슈팅 게임이다. 고층 건물 내 생존과 전투를 주제로 한 이 게임은 공간 제약과 자원 관리, 심리적 긴장감이 핵심 구조다. 출시 전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통해 얻은 글로벌 유저들의 반응도 좋다. 글로벌 공개 테스트에서 북미, 중화권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저 유입이 크게 증가하며 글로벌 기대작이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수도 1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소재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올해 4·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식량, 물 등 생존 아이템을 찾고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에서는 14세기 중세 영국 버밍엄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입체적인 게임플레이, 긴장감을 더하는 사운드와 사실적인 물리 엔진 등을 엿볼 수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PC 버전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로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좀비 세계관’ 확장...IP 경쟁력도 '주목' 넥슨은 한국형 아포칼립스를 전면에 내세운 좀비 생존 게임 ‘낙원:라스트 파라다이스(가칭)’를 개발 중이다. 폐허가 된 한국의 도심을 무대로, 좀비 감염자와의 전투 등 생존이라는 설정에 식량 조달, 심리적 스트레스 등 현실적인 생존 요소를 반영했다. 지난 2023년 개발을 시작한 이 게임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좀비물의 강점은 서사 확장성과 크로스미디어 활용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좀비 게임의 대명사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여러 시리즈가 나왔고, 미국 방송사 HBO에서 동명의 TV 시리즈가 방영됐다. 드라마, 웹툰, 유튜브 영상 등 2차 콘텐츠로 지식재산권(IP) 확장이 용이해 게임업계 역시 좀비 장르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저들이 좀비 장르에 갖는 감정적 친숙도는 여전히 높다”며 “K-좀비 게임은 한국 특유의 서사력과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차별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7 14:17:07탄소중립 시대에 원전과 함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발전원이 소형모듈원전(SMR)이다. 기존의 대형 원전 대비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현재 약 80종의 SMR이 개발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3000억달러(약 393조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모델인 혁신형 SMR(i-SMR) 개발을 2030년대 초반까지 완성하고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MR, 시장 선점 각축전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지난 2024년 1월 발간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2030년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SMR은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 이하의 소형 원자로다. 발전용량 1000㎿ 이상 대형 원전 대비 절반 이하 부지에 건설이 가능하며 건설 기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대형 원전은 가열된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필수이기에 해안이나 강가 등 물을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된다. SMR은 자연대류 현상을 이용한 자연순환 방식이나 공기를 이용한 수동냉각이 가능해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해안이나 도서 지역 등 고립된 지역을 위한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0종의 SMR이 개발 중이다. 아직 개발 중인 만큼 기술표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빠른 기술 개발이 곧 기술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각국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SMR을 포함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0GW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차세대 원전 용량 확대를 위해 1억6000만달러(약 2099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이 SMR을 개발 중인 미국 기업이다. 중국은 2023년 12월 산둥성에 건설한 200㎿급 고온가스냉각로(HTGR) 원전이 시운전을 마치고 정식 가동(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와 프랑스 EDF가 협력해 SMR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i-SMR, 2035년 상용화 목표우리나라의 SMR 계획은 203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SMR을 주요 발전설비로 포함했으며, 2035~2036년 0.7GW 규모의 SMR 1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2개 차세대 미래 기술 중 하나로 SMR이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형 모델인 i-SMR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원자로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하며, 패시브 안전 시스템과 모듈화 설계를 채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민간에서는 해외 SMR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HD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회사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에 각각 1억400만달러,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은 7000만달러, GS에너지는 4000만달러를 각각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며 SMR 산업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개발되고 있는 SMR 중 5~6종 외에는 없어질 것 같으며, 2030년대에는 보급이 예상된다"며 "섬이나 전력망이 작고, 건설 능력이 없는 곳에는 SMR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형 원전 시장과 별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05 18:14:46[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국산 장사정포요격체계(LAMD·Low Altitude Missile Defense)의 핵심 장비인 레이다 체계개발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체계개발 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4월 30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315억원이다. 개발 기간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다.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할 대공무기체계인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동시 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에 있어 수도권을 겨냥해 휴전선 일대에 대거 배치한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는 '최후의 방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사정포요격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는 좁은 상공 영역에 군집해 진입하는 수백 개 이상의 장사정포 다발을 개별적으로 식별한다.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역량이 필요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레이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레이다는 이스라엘의 대표 방공체계인 원조 '아이언돔(Iron Dome)' 보다 더 많은 표적과 교전 가능하도록 요격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중동 시장에서 연이은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수출형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SAM-II)에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까지 대한민국 대공방어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가 전력화 되면 또 하나의 K-방산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se Electronics) 사업부장은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의 본래 명칭이 '요격용 위상배열 레이다(Phased Array Tracking Radar to Intercept On Target)'의 약자일 정도로 레이다가 없는 첨단 방공망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한화시스템은 최첨단 레이다 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반도 방호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해외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해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라인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레이다 기술을 보유한 K-방산 대표기업이다.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레이다(MFR),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눈'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까지 대한민국 육·해·공 안보자산의 다기능레이다를 만들어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30 15:59: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독자적인 핵 억지력 확보를 공약했다. 한 후보는 28일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국방·안보 전략 구상을 담은 정책비전 '튼튼한 안보 일상이 평안한 대한민국'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국방은 강력해야 하고, 안보는 튼튼해야 한다"며 "우리의 독자적 안보 역량 강화와 군인 처우 개선, K-방산 육성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해양안보 강화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해양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제안보 시대의 해양 패권 경쟁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강력한 국방력, 튼튼한 안보'라는 비전 아래 △핵추진잠수함 및 핵잠재력 확보 △한국형 4축 체계 구축 △초급·중견간부 처우 개선 △국가 유공자 예우 강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확보해 우리의 독자적인 핵 억지력을 보유하겠다"며 "한국형 3축 체계에 소프트킬 작전 개념인 사이버전자·정보전을 도입한 한국형 4축 체계 구축으로 북한의 핵 사용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대통령실 방위산업비서관 신설 △방산수출 원팀 시스템 구축·방산수출 전용 금융지원·K-방산 세계화 정부지원 등 맞춤형 방산수출 패키지 △국방 인공지능(AI) 기반 항공우주 기술강국 도약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지금은 K-방산의 최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K-방산 수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28 09:04:51국토부가 빈발하고 있는 도로 파임(포트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포장설계' 기준 마련에 나선다. 지난 2011년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도입한 뒤 약 14년 만이다. 27일 조달청 나라장터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도로 안정성 및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포장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2022년 포트홀 보수 개소 수는 서울시에만 2만3251개소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돼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포트홀 집중 관리 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용역 제안요청서에 "최근 기후 변화와 도로 주행 환경 변화로 인해 공용 연수 이전에 도로포장의 파손이 빈번해졌다"며 "특히 기록적인 폭우,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도로 파임(포트홀)이 급증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실현 및 사회적 요구에 따른 환경친화적 도로포장 설계 및 시공 기준 개선 필요성이 대두된 것을 들며 신재료 및 신공법의 적용 방안 도출도 목적으로 명시했다. 탄소 저감 신재료 및 신공법의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고 현장 적용 및 검증 평가 체계 마련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들어온 여러 공법을 우리나라 기후나 건설 환경에 맞추고, 최근 전기차 등 변화된 교통 환경에 맞춰 보자는 것"이라며 "발전된 외국의 포장 공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으면 하고, 포트홀 관리도 어떻게 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도심서 잇단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며 포트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돌곶이역 6번 출구 앞과 서울 강남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는 잇따라 포트홀이 발생하며 싱크홀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최아영 기자
2025-04-27 18:10:46[파이낸셜뉴스] 정부관계자는 24일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 재상정 하기로 해 안건이 보류결정됐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4 16:59:5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채권 가격이 급등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생애주기에 맞춰 잘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TDF를 환헷지형으로 가입한 연금 투자자들은 시장 충격 속에서도 선방하며 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삼성자산운용은 주식혼합형 TDF펀드 가운데 대표 연금 상품인 ‘삼성한국형TDF 환헤지형(H) 2025(-1.9%), 2030(-3.3%), 2035(-4%), 2040(-4.3%), 2045(-4.6%), 2050(-5%), 2055(-5.1%) 빈티지가 각 빈티지별 1개월 수익률 1위(에프엔가이드, 25년4월22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발 관세정책 충격에 따른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 및 달러 약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사전에 위험자산을 줄이고 환헤지 비중을 높이는 등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배분 전략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생애주기형 상품으로, 시장 타이밍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한다. 은퇴 이후 재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선 전략적 운용이 중요하다. 최근처럼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글로벌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와 환리스크 관리가 결합된 환헤지형(H) TDF의 진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4월 들어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한 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환헤지 전략을 유지한 TDF들은 달러 하락을 방어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삼성한국형TDF’는 고객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은퇴 시점에 따라 2025년부터 2060년까지 5년 단위로 다양한 상품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환헤지형(H)’ 시리즈는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함께 단기 성과를 동시에 올렸다. 지난 수년 동안은 달러 강세로 달러 자산을 활용한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환노출형(UH) TD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4월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달러가치가 급락하자, 환헤지형(H) 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3월말 삼성한국형TDF 시리즈의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환헤지 비중을 높여 시장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고객의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용성과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못지 않게 낮은 변동성이 중요한 만큼 은퇴를 앞둔 은퇴자들은 환헤지형으로 갈아타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3 08:37: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수원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 선정에 따라 오는 2026년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으로,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경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공모에서 '반도체, 바이오, AI 등 첨단산업 R&D의 핵심 거점 조성'을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목표로 제시했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100만평(3.3㎢) 규모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200만평(6.6㎢)을 확장해 300만평(9.9㎢)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용지에는 R&D, 반도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연구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제자유구역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며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주거 공간, 녹지, 문화체육시설도 조성해 자족형 경제복합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서수원 일원은 신분당선, GTX-C,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이 가깝고, 수원광명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도 10분 안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원 지역 대학에서 이공계 인재가 1년에 3600여명이 배출되고, 연구 인력은 4만3000여명에 이르는 등 풍부한 인력을 자랑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유턴(복귀) 기업 등에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수원시는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자유구역과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나아가 수원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21 10:29:48[파이낸셜뉴스] 대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형 챗GPT 전국민 무료 사용’을 공략으로 내세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 또 하나의 'K-엔비디아 시즌2'인가요?"라며 "무지하면 공공·무료·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다"며 이 전 대표의 AI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개발한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사례로 들며 "당시 나는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가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면서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경기도 공공앱은 불편한 사용성과 낮은 경쟁력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AI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라며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여권으로부터 “AI 산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잼비디아’(이재명+엔비디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5 07: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