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해 이를 방어, 요격하는 ‘한국형 아이언 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개발 및 양산에 약 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전면적인 보완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LAMD 북한 170㎜ 자주포탄 요격 능력 ROC에서 빠져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 240㎜ 및 300㎜ 방사포탄(로켓탄) 요격이 가능하지만 170㎜ 자주포탄 요격 능력은 군 작전요구성능(ROC)에서 빠져 제외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소식통은 “북한의 170mm 포탄은 실제 105mm 포탄 수준으로 위력이 세지 않고 이를 탐지, 방어하는 요격체계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요격대상서 제외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는 170㎜ 자주포 140문, 240㎜ 방사포 200문을 합쳐 모두 340문 정도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이들 북한의 장사정포가 우리 수도권에 개전(開戰) 1시간 내에 최대 1만2160여발의 포탄을 퍼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170㎜ 자주포 140문이 5분에 2발, 시간당 최대 3360발 발사에 더해 240㎜ 방사포 200문이 22개를 한 다발로 묶은 22연장을 기준으로 1시간 동안 2차례 재장전 발사가 가능하다는 기준으로 시간당 8800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는 단순 산술 계산을 합한 것이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 하마스의 대량 로켓 공격 한계 신원식 국방장관도 지난 11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대화력전 수행본부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몇시간 안에 북한 장사정 포병 능력을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도록 작전 수행체계를 발전시키고 전력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아이언 돔’은 요격률 75% 내외로 로켓탄과 근거리 포탄·박격포탄도 요격할 수 있지만 이번에 하마스의 대량 로켓 공격에 한계를 드러냈다. 수백발 이상의 로켓탄·포탄이 한꺼번에 날아올 경우 아이언 돔 요격 시스템으로 다 막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타격수단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은 10개 포대가 배치돼 최대 800발 정도의 로켓·포탄을 동시에 막을 수 있었지만 ‘한국형 아이언 돔’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 갱도진지 타격에 효과적인 타격수단은 최대 사거리 180km로, 오차가 1~2m에 불과한 한국형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북 장사정포 도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타격할 수 있는 정찰·타격 드론을 활용한 타격체계 등이 효과적인 수단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선 미국 스위치 블레이드 드론 등이 러시아군 공격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아이언돔의 보완책, 한국형 3축체계에서 단초 찾아야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의 70mm 자주포 대응이 어려운 한국형 아이언돔의 보완책에 대해 "가성비와 실효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형 아이언돔의 한계를 보완할 수단을 촘촘히 따져볼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형 3축 체계가 그 보완책의 단초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한국형 3축체계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로 핵·미사일을 탐지해 발사 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공격을 받았을 때 압도적 전력으로 북한을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나뉜다. 반 센터장은 "이 중 한국형 아이언돔은 근거리 방공체계로 Kill Chain과 함께 KAMD와 결부되는 ‘거부적 억제’이고, KMPR은 ‘응징적 억제’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방공의 완전성이 일부 결여된 상황에서 아측 피해를 막기 위해 자위권을 가동시키는 선제타격 개념의 Kill Chain 기반의 거부적 억제 가동과 연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170mm 타격임무 '능력’ 만큼 중요한 것이 ‘의지’... 드론 등 정보자산 능력 확충해야 그는 또 "지난 9월 창설한 드론사령부의 역할 중 하나로 170mm 타격임무를 부여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결정자와 군수뇌부의 ‘의지’를 높이고 이를 현시하는 측면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능력’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의지’인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완벽한 한국형 3축체계 가동을 위해서는 ‘의지’와 ‘능력’ 모두 중요할 것"이라며 "우선 170mm 자주포 타격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자산 능력을 확충하고 기존 타격자산 외에 드론 등을 활용해서 스스로 찾아내어 타격하는 능력을 신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실전에선 정보만 가지고 선제타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상대방이 아측이 절대 선제타격할 수 없다고 오판하는 순간 장사정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7 14:55:29[파이낸셜뉴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16일 "북한이 개전 초기 장사정포를 발사했을 때 대응 수단을 다시 한번 검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사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술적으로 2026년까지 전력화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2029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2030년으로 계획했던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수십기의 전력화 시기를 2026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이날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그리고 북한이 유사한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해 왔을 경우 대비태세에 관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북한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이북 지역에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장사정포를 집중 배치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LAMD 수십기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배치해 유사시 북한의 공격에 대응토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동시다발적으로 포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자랑해온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엄 청장은 또 "LAMD는 대화력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장비"라며 "LAMD가 실전 배치되더라도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모두 막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합동참모본부와 다시 한번 검토해 (LAMD) 양산 물량 및 배치 등을 추가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16 14:11:08[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한국형 아이언돔의 전력화 시점을 당초 2029년에서 2026년으로 3년 앞당겨 조기 전력화함으로써 북한의 다종화·고도화되는 미사일과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의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언 돔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형 아이언돔이 전력화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포탄 등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요격 미사일로 방공망을 형성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은 오는 8~9월쯤 체계 개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전력화,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탐지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함대지유도탄, GPS 유도폭탄 등을 바탕으로 한 정밀·대량·집중 타격능력을 강화해 '대화력전 능력'을 조기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능력도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 군은 우선 킬체인 능력 확보를 위해 군정찰위성 조기 전력화와 F-X 2차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초소형 군사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각각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M-SAMⅡ과 L-SAM의 전력화 및 성능개량,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고도에서 최초 타격하고 중고도에서 하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게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지·해·공 고위력·초정밀 미사일의 수량을 늘리고, 특수전 부대의 침투·타격능력과 수송수단을 각각 강화·확충해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2023~2028년 F-35A 전투기 20대가량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촘촘히,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영상·신호정보 수집능력 보강을 위해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자의 다양한 정보를 전천후·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공유하는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군 당국은 MZ세대 선호에 맞게 시사안보 교육을 개선하는 등 장병의 '정신전력'도 강화, 적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대적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격·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22 18:24:27[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유사 상황에서 북한 장사정포(방사포탄)를 격추할 수 있는 무기체계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명 ‘한국판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 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날아오는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터뜨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의 무기체계다.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지키겠다는 게 방사청 계획이다. 국내 기술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다. 다만 국내 개발을 통해 2년 이상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 총사업비는 2조8900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 체계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 지역에는 1000여 문의 각종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다. 군 당국은 이 중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향해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29 07:50:52'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은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이라크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 작전명이다. 1000여시간에 걸친 공중폭격이 도시를 무자비하게 폭격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전쟁을 실황 중계하는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하마스와 벌이는 무력충돌에서 전혀 새로운 전쟁양상을 목격했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를 이스라엘군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이 공중에서 요격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20초짜리 영상에선 아이언돔의 공중요격으로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는 듯했다. 아이언돔은 도시 곳곳에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을 배치해 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로켓 포탄을 요격하는 개념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측이 발사한 로켓포 90%가량을 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인지 전쟁인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였다. 한반도의 방공 요격체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이 보유 중인 장사정포의 위협 때문이다. 북한군의 장사정포 전력은 하마스와 비교불가다. 유사시 수도권에 핵무기급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사거리 40㎞ 이상 야포와 방사포 등 장사정포 1만4100문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사정권으로 하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에 이어 최근에는 300~600㎜ 초대형 방사포도 시험 중이다. 한반도 전역이 사거리 안이다. 한·미 양국군이 보유한 미국제 패트리엇 PAC-3와 국산 천궁2 요격 미사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은 장사정포가 아닌 탄도미사일 요격용이다. 시간당 최대 1만6000여발이 쏟아질 장사정 포격을 기존 장비로 막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2030년 전력화를 목표로 수도권 핵심시설을 방어할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 중이다. 이스라엘제 아이언돔 구매도 검토했지만 한국적 안보환경에는 적합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그나저나 '요격 공백'이 걱정이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5-13 18:01:45군 당국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을 구축한다.국방부는 10일 향후 5년 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 스커드 미사일 방어능력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방사포나 240㎜·300㎜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군 당국은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 외에도 복합·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미사일 전력을 대폭 확충하고, 적 미사일 탐지·요격 체계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및 이지스함 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 능력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강화한다. 또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올해 말 전력화 예정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의 성능개량형을 추가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양산사업 등에 착수해 지금보다 약 3배의 요격미사일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내년부터 '경항공모함' 확보사업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경항모는 1만9000t급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어 세 번째로 전력화되는 대형수송함이다. 현재 개념설계와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대 초께 전력화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경항모가 3만t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소개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해양분쟁 발생 해역에 신속 배치하고 해상기동부대 지휘함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경항모에 탑재할 전투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종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밖에도 국방부는 무장 탑재 능력과 잠항 능력이 향상된 3600t급, 4000t급 잠수함 건조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신형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SLBM)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한편 국방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300조7000억원을 국방비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50조원을 돌파한 국방예산은 2024년에는(63조6000억원) 60조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6.1%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8-10 18:04:24[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을 구축한다. 국방부는 10일 향후 5년 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 스커드 미사일 방어능력이고,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방사포나 240mm·300mm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 외에도 복합·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미사일 전력을 대폭 확충하고, 적 미사일 탐지·요격 체계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및 이지스함 레이더를 추가 도입해 미사일 탐지 능력을 현재 대비 2배 이상 강화한다. 또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올해 말 전력화 예정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의 성능개량형을 추가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양산사업 등에 착수해 지금보다 약 3배의 요격미사일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내년부터 '경항공모함' 확보사업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경항모는 1만9000톤(t)급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어 세 번째로 전력화되는 대형수송함이다. 현재 개념설계와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대 초께 전력화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경항모가 3만톤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소개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해양분쟁 발생 해역에 신속 배치하고 해상기동부대 지휘함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경항모에 탑재할 전투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종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밖에도 국방부는 무장 탑재 능력과 잠항 능력이 향상된 3600톤급, 4000톤급 잠수함 건조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신형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SLBM)도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총 300조7000억원을 국방비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50조원을 돌파한 국방예산은 2024년에는(63조6000억원) 60조를 돌파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6.1%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8-10 14:52:19[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Block-I)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 수정(안)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 등도 심의·의결됐다. ■2029년 LAMD 첫 전력화 2033년 마무리 LAMD 사업은 총사업비는 약 2조9494억원이 투입, 적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체계인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해있다. 방사청은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2033년으로 설정했으나, 이날 방추위에선 전력화 시기를 2029~2033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공식 의결됐다. 첫 전력화 시점이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겨졌으며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탐색개발을 최초 3년으로 잡았으나 2년으로 조기 완료됨에 따라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라며 "향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양산 제품 일부를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제품 생산 일부 비용을 체계개발비로 가져가는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아이언돔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춘 LAMD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다량의 무기를 집중 사격할 경우 우리 군이 막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전력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 제기됐다. ■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이날 방추위에선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 전차에는 SNT다이내믹스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변속기가 적용되면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나 터키 등도 국산변속기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설정한 K2 전차 1500마력 변속기의 내구도 검사 기준은 320시간이다. 국산 변속기는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방추위에선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2차 양산 때는 320시간 중 237시간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307시간 중 문제가 발생해 320시간의 95% 이상이었고, 기존에 나타났던 변속장치 주요 부속품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유체감속기를 구성하는 소자의 세부 품질 문제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운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수출 가능성 등도 고려했을 때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된 수백여 대는 수명까진 사용할 것이고, 4차 양산부턴 국내산 파워팩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차후에 외산 부분을 국산으로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고, 군 운용적 측면에서 필요할 경우 별도 논의를 거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 수행체계 연구개발 주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2년, 총사업비는 약 1조8489억원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대함유도탄이 개발되면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으로, 약 5641억원이 투입된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은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1조95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기존 1차 사업보다 적 탄도탄 요격 사거리 및 고도가 향상된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도권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7:39:23[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미싸일총국은 4월 19일 오후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싸일 '별찌-1-2'형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지난 2월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 발사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주변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화살-1라-3’형은 '화살-1'형 개량판 가능성...‘별찌’ 첫 보도 통신은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시험발사 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비행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별찌’라는 명칭을 붙여 시험발사한 반항공미싸일(지대공미사일)은 방공망 체계 구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전략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면서 요격망을 피해 목표물에 타격을 가할 수 있고, 지대공 미사일은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미사일의 명칭과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2월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고 알렸지만, 이번엔 즉각 공지하지는 않았다. 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에 대해선 매번 공지하지는 않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19일 오후 3시30분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징후와 군사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3축 체계 무력화 의도...대공 방공망 구축 등 무기체계 고도화 지속 국제 외교 안보전문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은 2년 넘게 진행 중이고, 중동전선은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확장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은 최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을 통해 방공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확인해, 이를 새로운 무기개발 및 현 무기 고도화에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북한이 무기 고도화를 통해 자신의 핵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전쟁준비를 완성하려는 포석이 있지만, 이번 시험발사는 외부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는 점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 발사는 한미의 공중 타격자산을 무력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를 요격(Interception)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핵강압이 더 레버리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셈법이 가동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대공미사일 고도화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Kill-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 반 센터장의 견해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북한이 외부 전황에서 간접적 학습효과를 노리는 것을 주지해, 한국의 군사 당국도 외부 전황과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지하면서 무기체계와 대응 시나리오 발전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0 10:26:31[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최근 이란의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對) 이스라엘 공격이 무력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혼합 공격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의 혼합 공격을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능력과 유사시 압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영사관 공습의 배후로 지목한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 300기가 넘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군과 중동 주둔 미국·영국군과 인접국 요르단군에 의해 99%가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공격 양상에 대비해서 저희가 한국형 3축 체계를 개발해 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하마스-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 이번에 있었던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에 대해서도 국방부, 합참, 각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련 전훈 또는 전쟁 양상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앞으로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개발을 가속화해 더 강력한 복합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북한의 공격 이후 지휘부와 주요 시설 등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알려진 LAMD 요격체계는 2020년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6 15: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