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기념행사 이후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 1일 서울 광화문에선 6·25전쟁 중 9·28 서울수복 당시 태극기 게양 현장이 블랙이글스와 함께 재현됐다. 사상 첫 호국영웅들의 카퍼레이드 예우와 함께 군 장병 가족들이 지상장비에 탑승하면서 국민이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되기도 했다.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 등 K방산으로 대표되는 무기들과 함께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인 '괴물 미사일' 현무-5도 공개되면서 이번 국군의날을 통해 강한 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군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K방산 진수 보여…美폭격기도 참가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주관했다. 서울공항에선 공군 F-15K를 비롯한 전투기들의 공중분열이 있었다. KF-16과 한국형 경공격기 FA-50,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나선 데 이어 F-15K의 호위를 받은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3축체계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가 최초로 공개됐다. 탄두중량 8t에 발사관 길이만 약 20m로 북한 지휘부 지하벙커를 비롯해 북한 전 지역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수단으로, '현무'는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미사일 명칭이다.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최대 57t에 달하는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와 함께 이번 시가행진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부터 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서 개최돼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속에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첫 호국영웅 카퍼레이드로 예우국군군악대, 전통악대, 의장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시가행진에 앞서 호국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로서 역대 최초로 호국영웅과 유족 8명의 카퍼레이드가 진행됐다. 6·25 참전용사인 류재식옹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카퍼레이드를 마친 호국영웅과 유족들이 축하단상 앞에 도착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계단 아래까지 마중해 이들을 일일이 악수로 환영하고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이어 전투기 편대비행을 시작으로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가한 장비부대, 도보부대의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특별히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탑승해 함께 시가행진을 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민들은 행진하는 부대가 앞을 지나갈 때 박수와 환호로 국군장병들을 응원했다. ■9·28 서울수복, 새롭게 재현군 부대 행진 이후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 초청인사, 국민들과 함께 광화문 월대까지 행진했다. 이번 행진에는 대형 태극기가 함께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9·28 서울수복에 앞장섰던 해병대 2사단 고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함께 맞잡아 들었다. 해당 태극기는 광화문에 도착한 뒤 블랙이글스가 하늘로 솟구칠 때 풍선에 매달려 광화문 위로 함께 떠올랐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에 빼앗긴 서울을 1950년 9월 28일 해병대가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서울수복을 재현하는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을 마친 뒤 월대에 집결해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며 단상에 오른 뒤 "국민들께서도 우리 국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면서 "국군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군에선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1 18:42:1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KF-21 총 20대와 기술교범, 교육 등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총 1조9600억원 규모다.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부합되는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양산기 납품을 시작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여러 차례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치며 어렵게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과정에서도 수많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전투기 개발 기술을 발전시켰다. 현재 80%의 개발이 진행된 KF-21은 최초시험평가를 통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 및 안정성을 입증하고 이번에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1호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시험비행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3월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원거리 작전능력을 확보하고 공대공 미티어 유도발사 성공 및 항공기 고도, 속도, 기동성 등 임무영역을 확장해 전투기 완성도를 높였다.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으며 올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 승인을 받았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5 17:54:56[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KF-21 총 20대와 기술교범, 교육 등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총 1조9600억원 규모다.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은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부합되는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양산기 납품을 시작해 한국 공군에 전력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여러 차례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치며 어렵게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과정에서도 수많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전투기 개발 기술을 발전시켰다. 현재 80%의 개발이 진행된 KF-21은 최초시험평가를 통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 및 안정성을 입증하고 이번에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1호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시험비행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3월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원거리 작전능력을 확보하고 공대공 미티어 유도발사 성공 및 항공기 고도, 속도, 기동성 등 임무영역을 확장해 전투기 완성도를 높였다.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으며 올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 승인을 받았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 체계개발사업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군, 방사청, 개발업체 등 관련 기관들의 탄탄한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올 수 있었다"면서 "KF-21은 항공우주산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일궈낸 역사적 성과다. KF-21은 진정한 자주국방의 상징물로서 대한민국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5 10:38:24[파이낸셜뉴스] '유도무기 명가' LIG넥스원은 17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등 항공탑재 무기체계와 위성·드론 등 미래 기술을 공개했다. ADEX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2일까지 열린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스마터 투게더'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항공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국산 전투기 탑재체계 △대공방어체계 △우주 위성 △드론·대드론 통합체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의 최신 기술력을 선보인다. KF-21 장착 장거리공대지유도탄 공개 항공탑재 무기체계 및 레이다, 국산 전투기 탑재체계 분야에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과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FA-50 AESA 레이다를 전시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KF-21에 장착되는 최초의 장거리 순항 유도탄이다.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KF-21 핵심무장으로 일명 '보라매의 발톱'이라 부른다. 원거리 정밀타격 체계를 국산화하면 향후 우리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무기다. KGGB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하에 LIG넥스원이 개발했다. FA-50 등 국내 운용 중인 항공기에 장착 및 운용이 가능한 '지능형 폭탄' 무기체계이다. 기존 재래식 폭탄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원거리 공격 및 주·야간 전천후 정밀공격은 물론 GPS 교란 대응이 가능하다. 2012년부터 전력화돼 운용 신뢰성도 높다. 국산 전투기의 교전 성능을 크게 높여주는 AESA 레이다도 중요도가 높은 항공탑재 장비다. 우리 군과 정부는 2006년부터 전투기용 AESA 레이다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LIG넥스원은 15년간의 연구개발로 FA-50 AESA 레이다 시제품을 만들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산 AESA 레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전투기 수출시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층대공방어를 책임질 정밀 유도무기도 선보인다. △항공기와 탄도탄 등 공중으로 침투해오는 다양한 적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 △저고도 침투 공중위협에 대응할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핵심적인 국가·군사 중요시설 및 인원을 방호하는 무기체계 '장사정포요격체계' 등이다. LIG넥스원은 신궁부터 장사정포요격체계,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장거리급지대공미사일에 이르는 다수 대공 유도무기 체계의 개발 및 양산에 참여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초소형 위성체계·드론통합 기술 선보여 정찰·통신·항법·전자전 위성 등 첨단 위성 분야 솔루션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초소형 위성체계와 다목적실용위성 6호 SAR 탑재체 및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기술을 갖고 있다. 초소형위성체계는 기존 군 정찰위성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국가안보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국내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 KPS의 탑재체 분야 사업도 추진 중이다. 드론 통합체계도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을 민·군 겸용 기술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이다.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이 적용돼 6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재난 상황에서 고립지역에 구호품을 보급하거나 전시에는 분산돼 있는 각급 부대에 군수품 등을 재보급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탑재중량 200kg급 수소연료 수송드론(KCD-200)도 선보인다. KCD-200은 자동비행과 원격조정 비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드론이다. 고정익-멀티로터 하이브리드 형상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200kg 이상 화물을 탑재하고 반경 50km 이상을 100km/h 이상의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현재 국가연구개발과제로 개발 중이다. 비행 성능 등의 검증을 거쳐 2025년 비행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드론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을 탐지·식별·무력화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해 재머(Jammer)를 이용해 제압하는 방식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500회 이상 야외 시험으로 대드론통합체계 통합운영시스템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동반자 'A1 소사이어티' 공간도 LIG넥스원은 글로벌 수출 제품을 별도 공간에서 전시한다.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및 발사 체험이 가능한 현궁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 선정된 해안방어용 유도무기체계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함대함 유도무기인 비룡의 개량형으로 대함 및 대지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한 '130mm 유도로켓-Ⅱ'도 전시한다. LIG넥스원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동반자 'A1 소사이어티(Society)'를 소개한다. LIG와 함께 성장하는 협력회사들의 협의회다. 그린광학, 마이크로인피니티, 탈로스 등 9개 업체로 구성됐다. A1 소사이어티와 함께 별도 부스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IG넥스원이 방산업계 최초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명가의 진면목은 물론, A1 소사이어티로 대표되는 K방산의 든든한 방위산업 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17 11:22:46[파이낸셜뉴스] 'KAI가 미래 하늘길, 우주길을 연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항공·우주 차세대 신기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개막일에 열리는 시범비행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일반인에 처음 공개한다. ADEX 2023은 22일까지 열린다. KAI는 올해 전시 테마를 '세계를 향한 하늘길, 우주길, KAI가 만들어 갑니다'로 정했다.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동선에 맞춰 전시관을 꾸렸다. '부활호' 첫 비행 70년, KAI 역사 한눈에 KAI는 이번에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 모형이 전시된다. 지난 1953년 KAI 본사가 있는 사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부활호는 올해로 첫 비행에 성공한지 70주년을 맞는다. 이번 ADEX 2023에서는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 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대거 전시된다. '고정익존'에선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여기에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전시된다. 고출력 엔진을 적용해 동급 경쟁 기종을 능가할 차기 기본훈련기 소리개,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 개발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기(MC-X) 등이 대표적이다. '회전익존'에선 기어박스 국산화로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 및 성능개량 콘셉트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경찰·해경·소방·산림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 중인 수리온 파생형 헬기들도 전시된다. KAI는 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를 개발 중이다.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다목적헬기(LUH) 모형 등도 전시된다. 여기에 KF-21, FA-50, MC-X, KUH, LAH 등 전시 모형의 실감 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방문객들은 현장감 있게 KAI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지구관측 중형위성 선보여 '우주존'에선 뉴스페이스를 선도하는 KAI의 우주산업을 확인할 수 있다. KAI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총괄해 차세대 중형위성을 개발 중이다. KAI 관계자는 "중형급(500kg)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위성 5호기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중형위성 2호가 전시된다.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 미래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 연구중인 저궤도 통신위성도 공개된다. 지난 5월 전국민을 감동하게 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된다. 당시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KAI는 미래 우주서비스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해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과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이번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수직 이착륙무인기 등 미래항공기체 소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도 소개한다. 미래 공중전투체계의 대형 영상과 함께 KF21-무인기 복합 편대, 소형무장헬기(LAH)·상륙공격헬기(MAH)-공중발사체(ALE) 조합 모형을 전시한다. KAI가 역점을 두고 있는 AAV·무인기존, 우주존, IPS존, 시뮬레이터존도 눈에 띈다. 'AAV·무인기존'에선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실질적인 비행체로 사용될 미래항공기체(AAV)가 소개된다. 틸트로터 기술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고 임무 지역으로 신속한 이동과 감시정찰이 가능한 수직 이착륙무인기(NI-500VT)도 전시된다. 벽면 스크린에는 AAV와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어떻게 하늘을 날고 임무를 수행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KAI 관계자는 "장기 체공이 가능해 정보 획득과 감시·정찰 능력이 향상된 차기 군단무인기는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각종 시뮬레이터를 직접 탑승하고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IPS존'에선 메타버스 기반 원격 고객지원 체험, 항공 군수 분야 세계 최초로 3D 도해가 적용된 KF-21 전자식 기술교범을 활용한 정비체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존'에서는 KF-21과 FA-50의 CPT 및 VR 시뮬레이터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사가되어 국산 전투기를 조종하게 된다. KAI 전시관의 출구에 자리 잡은 돔 형태의 룸에는 미래 전장의 LED 영상이 시연된다. KAI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차세대고기동헬기, 유무인복합체계 등 KAI 제품의 미래 활약을 담은 영상과 위성 획득을 이용한 우주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KAI가 민군 겸용으로 개발 중인 AAV의 디지털 탑승 체험 영상도 공개된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시범 비행 이번 ADEX 2023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범비행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17일 5분여 동안 진행될 기동 시범에서 KF-21은 수평 급선회 기동, 배면비행 등 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전투기의 고기동성과 우수성을 강조한다. KF-21 시제기는 야외에 전시된다. 방문객과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육군의 외산 공격헬기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도 고난도 기동 시범과 함께 지상 전시를 진행한다. KT-1, T-50, 수리온 등 현재 각 군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국산항공기들이 시범비행에 동참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16 18:05:13[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전투기(KF-21)에 대한 직접적인 협력 의사를 담은 서한을 최근 우리 측 국가안보실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UAE 순방당시 군사분야 협력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따른 연장선상이다. 특히 UAE는 인도네시아가 미납하고 있는 분담금을 자신들이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1조원대 가까이 미납된 인도네시아 분담금 논란 해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UAE의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KF-21 사업에 대한 한·인니·UAE 3각 협력체계가 구축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지만 수출승인 등 각 국가별로 엮인 세부적인 내용을 놓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14일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UAE에서 방산획득 담당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는 지난 4일 사무총장 명의로 한국과 KF-21 사업 협력을 제안하는 서한을 안보실에 보냈다. 그동안 UAE가 KF-21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 우리 측에 협력을 요청한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0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만큼, 안보실은 타와준 경제위의 이같은 협력 제안에 따라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준비하고 있다. 타와준 경제위는 서한에 'KF-21 사업 협력'을 직접적으로 표기했다. 다만 해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채 협력을 희망한다는 수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타와준 경제위가 서한에서 KF-21에 대한 인니 투자분을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에 안보실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KF-21 공동 개발로 올해 2월까지 1조2700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내야 했지만, 인니 측은 2800억원 정도의 금액만 납부해 약 9900억원 이상을 미납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투기 공동개발(KF-21·IF-X)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지만, 미납된 분담금을 현금이 아닌 현물로 납부키로 하는 등 인니 측의 분담금 완납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UAE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아 우리 측에 UAE가 협력 의사를 전해온 만큼 3국간 협력체계가 구축될 수도 있다"며 "다만 사업 성격상 단순히 UAE가 투자를 한다고 UAE가 원하는 카드를 제공하는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대공과 공대지 무장을 갖춘 KF-21에 적용된 관련 기술을 비롯해 부품들은 미국 등 제3국의 수출승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UAE가 참여한다 해도 KF-21 수출과정에서 관련 국가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3-09-14 15:21:42폴란드에 처음 수출된 한국형 경전투기 FA-50이 유럽 하늘 첫 비행에 성공했다.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날 폴란드 국군의 날을 기념해 FA-50GF 1호기, 2호기가 현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FA-50GF 2기는 지난달 폴란드 공군에 납품됐다. FA-50GF은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FA-50은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Mig)-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했다. 미그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하며 자연스럽게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강조했다. FA-50GF 3, 4호기도 9월 중 현지로 넘어가 납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8-16 18:45:11[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최초비행이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방사청은 이날 지난 2022년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비행이 준비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최초비행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초비행을 담당한 조종사는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이 맡았으며, 비행 시간은 이날 오후 3시40분에 이륙해 오후 4시13분께 착륙함으로써 33분여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이날 첫 비행은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다. 방사청은 "이번 'KF-21, 보라매' 최초비행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된 순간으로, 한국형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KF-21 개발을 총괄한 고정익사업부문장 류광수 부사장은 “KF-21” 보라매가 한국의 항공산업발전과 대한민국 공군의 자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우리 모두의 염원을 안고 오늘 역사적인 최초비행을 성공했다"며 "지난 2002년 T-50의 꿈을 이루었고,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이는 국내외 수많은 개발 엔지니어와 숙련된 생산인력의 피와 땀이 베인 결과물"이라며 "보라매 탄생을 위한 국민의 염원과 응원을 힘입어 모두가 어렵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개발성공을 위한 도전의 결과물을 오늘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부사장은 "오늘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비행이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완벽한 보라매를 만들기 위한 개발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방사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視界)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고, 2천 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19 18:08:10[파이낸셜뉴스] 19일 대한민국 최초의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최초로 지상에서 이륙해 창공을 가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따르면 KF-21 시제1호기는 역사적 첫 이륙을 위한 지상활주 점검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위치한 경남 사천기지에서 18일 스탠바이 상태에 들어갔다. 이날 사천기지 상공에서 30∼40분간 역사적 비행을 하는 KF-21 시제1호기 수직 꼬리날개엔 1호기를 뜻하는 숫자 ‘001’과 함께 태극기와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기가 나란히 도색돼 있다. 군 소식통은 18일 “KF-21 시제1호기 최초 비행이 19일 오전으로 예정됐다”며 “기상 상태에 따라 비행시간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F-21 시제1호기는 초도 비행에서 유럽산 미티어(METEOR) 공대공미사일 4발을 장착하고 항공기 안전성 등을 점검하면서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저공 비행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약 2000 소티(Sortie, 항공기 단독 출격 횟수)의 비행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4명인 시제기 조종사도 15명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군 소식통은 이어 “첫 비행 때 랜딩기어를 올리거나 미사일 시험발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F-21은 앞으로 비행시험을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고도, 속도, 기동 능력 등을 꾸준히 기동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 각종무기와 장비를 탑재하고 무기체계 가동에 이상이 없는지 고속 기동과 급선회 기동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 기상청은 19일 사천기지 상공 날씨는 양호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이번 비행에 성공하면 본계약 체결 6년7개월 만이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4개월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우주항공분야 경쟁국 대열로 올라서게 된다. 2016년 KF-X 사업을 통해 KF-21은 KAI가 개발을 착수할 때만 해도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 우주항공기술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연구·개발에 8조8000억원이 들어간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KF-21은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식 명칭 'KF-21 보라매(Boramae)'의 번호 21은 시제 1호기가 출고된 2021년과 "21세기에는 우리의 하늘을 우리의 손으로 지킨다"는 것을 뜻하며 보라매는 본 사업의 정식 명칭인 '보라매 사업'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KF-21 개발은 오는 2026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경북 사천 KAI 본사에선 KF-21 '보라매'의 시제기 1호기, 지상을 활주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지상 활주는 공군 조종사 안준현 소령이 탑승해 지그재그 움직임과 제자리 회전 등 자유로운 지상 움직임을 시행했다. F414 엔진 두 대를 장착한 KF-21은 굉음과 함께 아지랑이가 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위용을 과시했다. 제너럴 일렉트릭 사의 F414는 정지 추력 2만2000 파운드의 후기연소기(afterburner)가 있는 터보팬 엔진으로 최대이륙중량 23톤인 F/A-18은 추력 1만8000 파운드의 F404 엔진 2개를 탑재하는 반면, 최대이륙중량 30톤인 미 해군의 주력기 슈퍼호넷(F/A-18E/F)은 추력 2만2000 파운드의 F414-GE-400엔진 2개를 탑재한다. F414-GE-400 엔진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1500여대가 생산 판매된 신뢰성 높은 엔진이다. 시제기는 총 8대가 제작됐으며 이 중 6대는 시험비행을 위한 시제기, 2대는 지상에서 각종 시험에 활용될 구조시제기로 제작됐다. 시제기 1·2호기는 기체에 보라매를, 3·4호기는 상승 공군을 표현했으며, 5·6호기는 위장도색을 도장하고 있다.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인 KF-21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기업들이 개발에 나서 국산화율 89%를 달성했다. 엔진은 물론이고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등에 국내 기술진의 혼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KF-21이 탑재할 주요 장비로는 △공대공·지·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AESA 레이다 △공대공 표적에서 방사되는 적외선 신호를 탐지·추적하는 IRST △주야간 공중·지상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EO TGP 등이 있다. 또한, KF-21에는 독일산 공대공 미사일 AIM-2000 등 주로 유럽·유럽산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KF-21 사업은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KF-21을 기반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KAI 주도하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해 약 225개의 국내 업체들과 10여개의 정부출연연구소, 15개 대학교들,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GE, 영국의 Martin-Baker(전투기 사출좌석) 등 외국의 연구소나 업체 등도 참여해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KF-21은 15년이라는 장기 개발기간을 고려해 △2015~2026년까지는 기본 비행 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추는 체계개발 △2026~2028년까지 공대지 전투능력을 갖추는 추가 무장 등의 단계적인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계개발은 62%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전투기는 4.5 세대로 분류되는 만큼 5세대 전투기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해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개발이 완료된 KF-21은 향후 '블록 3'로 진화적 개발 단계를 거치면서 완전 매립형 내부 무장창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전투기로 개량해나갈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7-18 16:19:06[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 1호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전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KF-X 개발은 훈련기부터 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를 통해 '자주국방'에 한 발 다가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산 유발효과 또한 24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KAI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개최됐다. 그동안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의 실체가 공개되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의 진입을 알리는 것이다. KF-X는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 중인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다.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다. 향후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해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라는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출고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군 주요 직위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늘을 향한 도전을 이어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주역들의 투혼이 KF-X를 통해 부활한다는 주제로 구성됐다. 전국민에게 처음 공개된 시제기는 명칭 선포와 함께 동체에 빛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기법의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KF-X 개발을 통해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늘(9일) 출고된 시제기는 지상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하고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09 14:5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