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K-헬스미래추진단은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2025년 1차 신규 프로젝트 3개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담대한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5대 임무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도전적 연구개발(R&D)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1조1628억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5대 임무별 프로젝트 관리자(PM)를 채용해 10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25개의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백신 초장기 비축기술개발 △우주의학 혁신기술개발 △멀티모달 근감소증 치료기술개발 등 도전적인 프로젝트들을 발표했다. 임무별 연구 프로젝트의 상세한 내용은 K-헬스미래추진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신규 프로젝트는 전문가 자문단 논의, 대국민 수요조사 및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도전적 문제를 선정했다. ‘제안자의 날’을 개최해 현장 연구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구체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감염병 대유행 대응을 위한 중증화 억제 치료제 개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최적화 플랫폼 구축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의료로봇 개발이 포함된다.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이날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6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7월에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별로 5년간 17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차 신규 프로젝트 7개 또한 6월 내 공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K-헬스미래추진단 누리집,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 신규 프로젝트는 성공 시 감염병 치료제 확보, 암 극복, 필수의료 인력 부족 개선 등 국민 건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연구 역량을 한데 모아 국민 건강과 의료 혁신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 추진단장은 “이번 2025년 신규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기획인 만큼, 전문가 논의뿐 아니라 대국민 수요조사, 현장 연구자 의견 수렴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기획했다”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역량 있는 연구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8 16:46:3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필수의료 혁신 임무 과제' 주관 연구 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한국형 ARPA-H 사업은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혁신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고비용·고난도이지만 해결이 시급한 5개 과제에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국가 보건 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전남대병원은 필수의료 혁신 분야인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혁신 기술 확보' 분야에 선정돼 오는 2029년까지 총 연구비 165억원을 지원받는다. 전남대병원은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역완결형 스마트 응급환자 분류 및 최적 이송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지역 내 전체 응급실의 자원과 진료 현황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메타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AI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메타버스 내 최적의 병원을 선정하고 응급실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전남대병원에선 책임연구자인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와 실무책임자인 김동기 응급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진이 구성됐다. 더불어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연구기관, ㈜메가웍스가 협력한다. 1단계 연구(35억원)는 오는 2026년 4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연구 성과에 따라 선정된 사업단에 한해 추가로 3년간 연구가 연장될 예정이다. 조용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응급실 과부하 방지, 병상 및 의료 자원의 체계적 활용, 환자 중심의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사회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남대병원은 이를 통해 AI 기반 응급의료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지역 내 응급환자 대응 체계의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1-23 14:59:32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가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참여한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개발회사 앱티스는 최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과제에 선정되며 신약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 추진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앱티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 개발 분야'로 우주환경에서의 신약개발이 주요 골자다. 총 6개 기관이 함께하는데 우주기업 스페이스린텍을 비롯해 KIST, 인하대병원, Voyager space & NASA, 하버드 의대 등 참여한다. 앱티스는 우주환경에서 생산된 항체를 이용한 ADC 신약 후보물질의 제작과 최적화 과정 그리고 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사실상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선두기업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우주의 중력은 지구의 약 100만분의 1 수준인 미세중력 상태다. 신약 개발에 필수 과정 중 하나인 단백질 결정화 단계에서 중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균일하고 고품질의 결정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같은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과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직접하는 회사는 앱티스가 사실상 최초가 된다. 앱티스는 그간 ADC 분야 기대주로 꼽혀왔다. 3세대 링커로 아려진 '앱클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가 가능한 차세대 링커 플랫폼이다. 강중모 기자
2025-02-25 18:28:54[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앱티스가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참여한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개발회사 앱티스는 최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과제에 선정되며 신약개발에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ARPA-H 프로젝트는 고비용·고난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 추진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앱티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 개발 분야'로 우주환경에서의 신약개발이 주요 골자다. 총 6개 기관이 함께하는데 우주기업 스페이스린텍을 비롯해 KIST, 인하대병원, Voyager space & NASA, 하버드 의대 등 참여한다. 앱티스는 우주환경에서 생산된 항체를 이용한 ADC 신약 후보물질의 제작과 최적화 과정 그리고 평가를 담당하게 된다. 사실상 우주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선두기업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우주의 중력은 지구의 약 100만분의 1 수준인 미세중력 상태다. 신약 개발에 필수 과정 중 하나인 단백질 결정화 단계에서 중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균일하고 고품질의 결정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같은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과 연구에 들어갔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직접하는 회사는 앱티스가 사실상 최초가 된다. 앱티스는 그간 ADC 분야 기대주로 꼽혀왔다. 3세대 링커로 아려진 '앱클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고, 항체를 변형없이 사용하는 만큼 균일한 생산 품질도 확보가 가능한 차세대 링커 플랫폼이다. 이미 수개의 바이오 회사들이 앱티스와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섰고, 앱티스도 자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앱티스 관계자는 "앱티스는 항체 변형없이 위치선택적으로 균일한 수의 약물 접합이 가능한 ADC 링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약개발의 혁신적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2-25 13:52:43[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인 ‘상온 초장기 비축 mRNA백신소재 및 대량생산 공정기술 개발(STOREx)’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30일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따르면 회사는 mRNA백신기술의 유전체 온전성 검증 및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혁신적인 연구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가 헬스케어 부문에 대해 추진 중인 APRA-H 프로젝트를 참고한 한국형 과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국가 보건안보를 강화하고 팬데믹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상온 초장기 보존 mRNA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해당 과제는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와 화학공학과 연구팀이 주관하며 DXVX 및 고려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 아산병원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한 백신기술 개발 후 상업화는 디엑스앤브이엑스에서 진행한다. 이번 과제는 5년간 총 85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1단계에서 15억원, 2단계 50억원, 3단계 20억원이 지원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그동안 포항공과대학교와 협력하여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등 mRNA 백신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 과제에서 mRNA 백신 검증 및 사업화를 담당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상용화된 mRNA 백신 제품들은 초저온 상태에서 저장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의 유효기간을 가지므로 당국이 백신의 유통과 보관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mRNA백신의 상온 초장기 보존 기술 및 대량생산 공정 기술 개발은 고비용·고난도의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백신 주권 확보에 매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mRNA 백신의 상온 초장기 보존 기술 및 대량생산 공정기술 개발은 기존의 mRNA 백신 시장의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혁신적인 기술이다"라며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상용화해 국내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글로벌 mRNA 백신 플랫폼의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30 11:29:22[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혁신적·도전적 R&D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R&D 프로젝트 활동을 담당하고 관리하며 책임을 지는 PM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하며, 이에 앞서 법과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연구재단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새로운 혁신의 길, R&D 시스템 대전환'을 주제로 창립 15주년 기념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연구재단 이광복 이사장은 이날 포럼에 앞서 "현행 법제도상에서는 책임이 전적으로 정부 부처 공무원에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 PM에게 권한과 책임이 이양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공무원도 부처도 책임과 예산으로부터 자유로운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은 이러한 방식의 국가 R&D를 현재 정부부처와 국가 R&D 예산의 5% 정도로 시작하려고 기획중이다. 포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오상록 원장, 한국연구재단 최영진 한계도전전략센터장, 고려대학교 안준모 교수가 발제에 나서 혁신적·도전적 R&D 추진현황 및 한계점 분석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오상록 원장은 R&D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최영진 한계도전전략센터장은 혁신적·도전적 R&D를 추진하면서 부딪힌 기술, 제도, R&D 문화의 한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고려대 안준모 교수는 수 십 년간 혁신적·도전적 R&D 추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으나,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남아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연성 확보'가 열쇠라고 강조하고, 법·제도 마련, 정부 R&D예산의 5% 별도 배정 등 각론별 구체적, 단계적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토론은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직접 좌장을 맡아 혁신적·도전적 R&D 시스템 혁신 방안을 고민해 온 현장 전문가들과 논의의 폭을 넓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인 서울대 현택환 교수는 혁신적·도전적 R&D 추진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정을 통해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려대 선경 교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예산확보 절차의 어려움 등 당면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주경선 교수는 미국 에너지부 PM 및 국립과학재단 PD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PM의 책무와 권한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광복 이사장은 "이번 포럼이 최초로 혁신적·도전적 R&D 주요 관계자가 모여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한계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연구재단은 남아있는 숙제의 완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21 16:41:56[파이낸셜뉴스] 12개 정부 부처와 민간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마련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첫 회의가 22일 개최됐다. 이날 제1차 혁신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혁신위는 향후 △연매출 1조 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2건 창출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수출 2배 달성 △선도국 대비 기술 수준 82% 달성 △바이오 연구 빅데이터 100만 명 구축·개방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11만명 양성 등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구체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합칠 예정이다. 혁신위 첫 회의의 안건으로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계획 △내년 바이오헬스혁신 연구개발(R&D) 투자계획, △바이오헬스 혁신을 위한 규제장벽 철폐방안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이 올랐고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혁신위는 경직적인 기존 위원회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와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위원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혁신위 산하 전문가 자문단과 관계부처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헬스 분야 기본법 마련을 추진, 현재 대통령 훈령으로 규정된 혁신위의 설치 근거 및 역할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바이오헬스 혁신 R&D 투자 주요 과제로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의사과학자 전주기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혁신위에서 논의했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는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협력해 세계 최고 그룹과의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다. 혁신위는 우수한 의료인력·데이터 등 바이오헬스 생태계 강점을 활용한 연구를 집중 지원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규제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현장 규제개혁마당(가칭)’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발굴하는 한편, 발굴된 규제는 바이오헬스혁신위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적 의료기기의 신속한 현장 사용, 신약의 혁신 가치 보장 등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건의사항들 중 7가지 주요 킬러 규제를 발굴하여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혁신위는 의사과학자 양성 규모에 대한 목표 수준을 확립했다.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현재 의과대학 졸업생의 1.6% 수준에서 선진국 수준인 3%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해 나가기 위해 부처간 체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의사과학자 학부, 전공의, 전일제 박사 양성과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사과학자 특화 경력 단계별 연구지원 트랙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군 전문연구요원 제도 개선 방안과 의사과학자가 진료 제공 시간을 줄이고, 연구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추진한다. 회의를 주재한 한 총리는 “세계 각국은 미래 산업을 주도할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국가 차원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해 현장이 체감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2 10:22:0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인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8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입키로 계획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하면서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또 6세대(6G) 이동통신과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3일 이같은 예타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한 뒤 "이번에 R&D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 모두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며, 관련 산업 경쟁력 향상에 밑바탕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가 주된 목적으로 중요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우선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전남·경남·대전 특구별 다양한 지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전남 발사체 특구는 '아시아의 우주항 도약', 경남 위성 특구는 '위성산업의 주력산업화'를 목표로 막 태동하는 민간 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핵심 인프라와 위성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또 6G 개발사업은 6252억여원을 신청했지만 심사 결과 4407억여원으로 감액됐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6G 국제 표준 선점과 상용화 기술 확보를 노린다. 사업 내용은 세계 네트워크 시장 선도를 위한 6G 분야 최신동향을 반영한 통신가능범위(커버리지) 확대 기술과 저전력 기술 등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기술·통합시스템 시연을 지원한다. 산업부가 신청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은 2998억5000만원에서 1997억5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이 사업은 '세계 로봇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로봇 실증평가 기술개발, 실증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 가상·실제 환경에 기반한 기술개발·실증·인증을 로봇 분야 기업에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은 5년간 2997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국토부와 기상청이 함께 예타를 신청했지만 3년간 1007억여원으로 절반 이상이 삭감됐다. 이 사업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의 안전 운용체계 확보와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항행·교통관리 기술,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기술, 안전인증·통합실증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충북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BIO) 영재학교 신설과 복지부가 신청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도 예타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3 16:43:21글로벌 패권 경쟁이 군사, 경제에서 이제는 기술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심화되는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 유망기술 선점이 필수적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2015년부터 매년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22년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은 레드(보건의료), 그린(바이오농업), 화이트(바이오화학)의 기술 분야와 전 분야에 공통 기반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 바이오 각 분야에서 선정됐다. 최근 주요국에서는 바이오 연구개발(R&D)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R&D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4년부터 국방고등계획연구국(DARPA) 산하에 바이오기술실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국립보건원(NIH) 내에 65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배정해 'ARPA-H'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국가 경제·안보와 국익을 위해 반드시 경쟁력을 갖춰야 할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을 선정,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육성전략을 수립했다.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서 생명연은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의 하나인 첨단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해 한국형 첨단바이오 연구지원단(ARPA-B) 운영을 제안하고자 한다. 국가필수전략기술은 최종단계의 기술사업화까지 연결돼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때 비로소 기술패권의 국가경쟁력으로서 의미가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바이오 R&D의 고질적 문제는 초기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구간에서 대부분 좌초돼 사업화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런 바이오 R&D의 초기 고위험 연구 특성을 반영해 기존의 과제선정 및 평가 방식을 벗어나 도전적이고 혁신적 R&D 목표를 최종사업화까지 책임감 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수행 주체로서의 한국형 ARPA-B 운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경험과 역량,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프로그램 매니저의 지휘가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본다. 또한 국가 차원의 리더십과 연구기반을 갖춘 바이오 전문기관의 개방형 협력을 통한 지원을 받는다면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정부 R&D 총예산은 29조7000억원으로 그 규모가 증가한 만큼 투자의 미래 전략성도 확보돼야 한다. 도전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프로젝트 추진과 이를 지원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 진단기기 시장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나, mRNA 백신과 같은 고위험·고수익 R&D 분야에서 기술패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체계적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한 바 있다. 첨단기술은 전략무기화되고 있다. '어려움의 한가운데에 기회가 있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롭고 복합적인 위기가 등장하고 있는 대변혁의 시대에 첨단바이오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첩족선득(捷足先得)의 지혜가 필요하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2022-03-20 18: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