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T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KT와 MS는 향후 5년간 한국형 특화 AI솔루션·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전환(AX) 전문기업을 설립한다. AI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수만명의 AI 전문인력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GPT-4o, 파이 등 KT 서비스에 활용KT는 MS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모델 'GPT-4o'와 MS의 소형언어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형 AI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이 한국형 AI모델은 KT 고객 서비스 챗봇과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MS의 대화형 AI인 '코파일럿'도 KT 서비스에 들어간다. KT 고객들은 코파일럿 기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된다. ■AX 전문기업 설립도 '맞손'글로벌 진출을 위한 AX 전문기업도 함께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KT 그룹의 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활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MS는 3년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KT는 MS 리서치센터(MSR)와 함께 국내에서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AI와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국내외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KT와 MS의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KT 김영섭 CEO는 "이번 MS와의 파트너십은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기술과 애저 AI 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MS의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9 18:24:36[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디엔에이링크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6일 의료AI 테마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43억원에서 2027년 5조2800억원으로 5년간 6.5배로 커질 전망이다. 신약개발에서 AI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연평균 4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신약 개발 관련 서비스에 참여 중인 글로벌 기업은 구글, 엔비디아, 슈뢰딩거, 클라우드파머수티클, 영국의 엑스사이언티아 등이다. 화이자, 애벗래버레토리스,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체 연구 인력 증원을 비롯 AI 신약 개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앞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디엔에이링크는 쓰리빅스(3BIGS)와 다중오믹스 기반의 바이오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한 신약개발과 검증을 위한 연구에 나선 바 있다. 양사는 디엔에이링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유전체 연구 정보와 쓰리빅스의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PDX 모델을 통한 검증 및 신약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또 디엔에이링크는 한국형 의료 AI개발을 목표로 세브란스병원 및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셀바스AI 등 10개 기업과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6 15:18:41[파이낸셜뉴스]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 양성, 정부 투자, 규제제도 등을 포함한 정부의 AI 대응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AI 경쟁에서 빅테크 종속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AI 기술 현황과 국제규범 동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 AI 활용 및 규범에 대한 국제동향과 한국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에서 "한국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관련 투자확대, 인프라 확보, 인재유치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책과 함께 규제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AI의 가장 큰 문제는 부작용에도 불구, 이를 누가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AI를 규율할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광용 네이버 정책전략 이사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한국은 자체 초거대 AI를 보유한 국가지만 구글이 한국 시장 확장을 천명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초거대 AI의 자체 모델이 없다면 관련 기술이 다른 나라에 종속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가치관을 제대로 담아내기 어려운 만큼 한국형 AI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에서는 개인정보 문제, 가짜 뉴스 등 AI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AI 규제론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종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AI 규제에 대한 일관적 정책체계의 우수사례로 영국을 제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영국은 조직기능의 중복 방지를 위해 정부내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10년 장기비전이 담긴 국가 AI 전략과 디지털 전략, 국제규범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8-31 15:29:44한국형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추격에 나섰다. 24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클로바X'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공개한다. 각각 구글 '바드'와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MS 검색엔진 '빙'과 유사한 형태다. 네이버는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와 일본어 등 대규모 언어학습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네이버 자체 수익 다각화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 5년간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데 이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완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대항마로 등장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업무보고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은 물론 면접 연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투자제안서 초안을 작성해달라"는 요구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유치 계획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제안서 초안을 구성했다. MS 검색엔진 빙과 닮은 큐(CUE):는 복잡한 의도가 포함된 긴 질문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복잡한 질문에 큐(CUE):는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한 뒤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네이버는 구글, MS 등과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이용자 최적화'를 내세웠다. 최 대표는 "한국어 표현을 포함해서 한국 사회의 맥락, 제도, 법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 AI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08-24 18:27:3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2025~2029년)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업 융합 한국형 밸리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직접 발주한 2단계 사업을 위한 기획용역 업체가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친 끝에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사가 수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정보통신산업진흥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참여한 2단계 기획용역은 오는 21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8개월간 진행한다. 광주시는 올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신청하기 위해 △1단계 성과 분석과 2단계 고도화 필요성 분석 △2단계 비전 및 로드맵 수립 △시설 장비 구축 계획 △사업타당성 분석 △의견수렴 활동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전문가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핵심 이슈 파악과 전략 도출을 위한 실무위원회, 세부 전략과제 내용 검토를 위한 분과별 워킹그룹 등을 운영해 고도화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위해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위원회를 이달중 개최한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인공지능과 미래차를 양 날개로 장착한 광주는 기술과 인재, 산업과 실증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2단계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이 1단계에 이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추진과 사업비 확보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부터 첨단 3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인공지능집적단지 1단계(2020~2024년) 사업은 세계 10위권의 최첨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창업 지원, 인재 양성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오는 10월 개관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실증·창업동은 내년 완공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09 09:57:45KT가 KT 클라우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29일 KT에 따르면 한국형 AI 풀스택이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PIM, PNM 환경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을 통한 △초거대 AI 모델의 메모리 영향성 분석 △AI 반도체 플랫폼 연구 △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등 AI 풀스택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PIM은 저장 작업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작업을 하는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다. 메모리 안에서 간단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 횟수가 줄어들고 병목 현상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PNM은 메모리 가까운 위치에 연산 기능을 배치해 CPU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KT와 KT 클라우드는 한국형 AI 풀스택 완성을 위해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활용해 삼성전자 PIM·PNM 인프라 실증 연구와 기술 협력에 나선다. 구자윤 기자
2023-06-29 18:53:24[파이낸셜뉴스] KTcs의 주가가 강세다. KT가 KT클라우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2시 35분 현재 KTcs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0원(+3.29%) 상승한 3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KT가 KT클라우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 본사에서 열린 3사 협약식에는 송재호 KT 부사장(AI·DX융합사업부문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심은수 삼성전자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와 프로세싱 니어 메모리(PNM) 환경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을 통한 △초거대 AI 모델 메모리 영향성 분석 △AI 반도체 플랫폼 연구 △차세대 Cloud 솔루션 등 AI 풀스택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형 AI 풀스택은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다. 이같은 소식에 KT의 서비스, 유통 부문 등의 자회사인 KTcs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9 14:36:03KT가 KT 클라우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29일 KT에 따르면 한국형 AI 풀스택이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PIM, PNM 환경에서 KT 초거대 AI ‘믿음’을 통한 △초거대 AI 모델의 메모리 영향성 분석 △AI 반도체 플랫폼 연구 △차세대 클라우드 솔루션 등 AI 풀스택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PIM은 저장 작업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작업을 하는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다. 메모리 안에서 간단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 횟수가 줄어들고 병목 현상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PNM은 메모리 가까운 위치에 연산 기능을 배치해 CPU와의 데이터 전송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AI 인프라를 사용할 경우 연산 속도와 전력 소비 등에서 비효율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KT와 KT 클라우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연산에 최적화된 AI 반도체인 NPU를 반도체 설계 기업인 리벨리온과 함께 지난 5월 KT 클라우드에서 상용화했다. 아울러 KT와 KT 클라우드는 한국형 AI 풀스택 완성을 위해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활용해 삼성전자 PIM·PNM 인프라 실증 연구와 기술 협력에 나선다.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답변이 뚝뚝 끊기는 것과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도입해 한국형 AI 풀스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6-29 09:12:13"인공지능(AI)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빼앗아 간다." 최근 미국 할리우드 작가들이 AI 사용제한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영화, TV 프로그램 등 제작 과정에서 AI가 작성한 시나리오를 작가에게 수정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AI 사용을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작사들이 AI를 시나리오 작성에 활용하면서 작가들을 줄이거나 임금삭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다. 구글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에 맞서 이달 열린 연례 개발자콘퍼런스에 발표한 대규모 언어모델 팜2(PaLM2)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바드'는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 버전으로 출시됐다. 팜2는 매개변수가 5300억개로 챗GPT의 매개변수(약 1750억개)보다 3배 이상 많아 복잡한 연산과 코딩을 지원한다. 팜2를 사용해 보니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보다 최신 데이터가 더 많고,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잘못된 데이터를 바로 수정할 수 있고,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수정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어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언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 사항이 있다"며 "한국은 기술 채택에 있어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생성형 AI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빠른 피드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우리 기업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를 선보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가 비영어권 언어 처리능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글과 오픈AI가 한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 처리능력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AI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생성형 AI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보유한 미국은 중국과의 AI 경쟁 등이 심화되면서 적극 규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CEO는 미국 의회의 첫 'AI 청문회'에 참석, 미국 주도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등 다른 나라가 더 빨리 발전하고 미국 산업은 뒤처질 수 있다"면서 "규제는 우리나 구글 등 선두에 있는 소수에 있어야 하며, 소규모 스타트업의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AI 규제 논의가 시작된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하지만 지나친 규제로 이제 출발선에 선 한국형 AI의 기술혁신을 저해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 정보미디어부장 산업부문장
2023-05-22 18:38:26[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 개발을 통해 외국산 AI 솔루션의 시장잠식을 방지하고, 한국어 AI 정착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엑소브레인' 사업이 우리나라 국산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30일 밝혔다. ETRI에 따르면, 액소브레인 사업은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의 성과를 거뒀다. ETRI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언어지능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 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공개된 데이터는 2349개 기관에서 6100만건 이상 사용됐다.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 대비 성능이 4.5% 뛰어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외에도,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10년간 19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료 85억3000만원과 상용화 133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구글·IBM 등과 같은 외산 AI 솔루션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그리고 1세부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과제원들과 후속 과제를 통해 엑소브레인 기술에서 한단계 발전된 기술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소브레인은 △총괄 및 1세부과제는 ETRI △2세부는 솔트룩스 △3세부는 KAIST가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 진행된 사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30 17: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