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서 정한 정식요청서 없이 하도급 업체에게 기술 자료를 수시로 요구해온 업체들이 시정명령을 받았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수급사업자에게 부품 또는 금형도면을 요구하면서 기술자료 요구서를 교부하지 않은 한국화낙(공작기계용 수치제어장비 업체), 에이에스이코리아(반도체 제조업체), 코텍(전자칠판 제조업체) 등 3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기술자료 요구서는 기술자료 요구 목적, 비밀유지에 관한 사항, 권리귀속 관계, 대가 등이 적힌 서류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화낙은 15개 수급사업자에게 공장자동화 관련 로봇 등에 장착할 주변장치 등의 제작을 위탁했다. 이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해당 주변 장치의 부품도면 127건을 관련 회의때 또는 전자우편으로 요구했다. 에이에스이코리아는 2개 수급사업자에게 반도체 장비에 장착할 금형 제작을 위탁하고 이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5건의 금형도면을 구두 또는 전자우편으로 요구했다. 코텍도 6개 수급사업자에게 의료용 모니터, 전자칠판 등에 사용되는 부품용 금형의 제작을 위탁하고 이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금형도면 14건을 구두 또는 전자우편으로 요구했다. 한국화낙, 에이에스이코리아, 코텍 등 3개 업체 모두 기술자료 요구서를 교부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제작 중인 금형의 구조나 기계장비 일부인 해당 도면의 부품이 주변 장치들과 원활히 작동되는지 등을 검토하기 위해 금형 및 부품 도면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정당하다. 다만 사전에 요구목적, 비밀유지에 관한 사항 등이 적힌 기술자료 요구서를 교부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하도급법 제12조 위반이다. 성경제 기업거래정책국 제조하도급개선과장은 "이번 시정명령으로 그간 서면교부 없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져 왔던 기술자료 요구 관행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공정위는 중소기업의 기술이 보호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기술유용 분야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7-03-21 14:49:32[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27일 화천기공에 대해 글로벌 선두 로봇 기업인 화낙과 협력관계가 기대된다며 로봇 관련주로서 주목을 당부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화천기공은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자동화에 핵심인 CNC(컴퓨터 수치제어) 전문회사다. CNC는 산업용 로봇과 공작기계 자동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동사는 국내 본사를 비롯한 영광공장, 평동공장 등 3곳의 국내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법인, 독일법인, 싱가폴법인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있다. 현재 수출 비중은 약 37.5%에 달한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CNC 선반 및 밀링을 제작 하는 기계사업부문이 88.8%, 공작기계 및 로봇용 부품에 활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소재사업부문 이 11.2%이다. 이준석 연구원은 “소재사업부문 중에서 로봇용 부품은 글로벌 로봇 전문 기업인 화낙(FANUC, 日)과 합작해 로봇 제조에 필요한 금속 부품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한국화낙(주)은 일본 화낙(FANUC)과 동사가 1986년 합작하여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CNC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동사는 현재 한국화낙의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 화낙은 한국 시장에서의 CNC 시스템 및 산업용 로봇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고, 동사는 공작기계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급 자동화 기술이 필요했다. 이러한 상호 이익의 일치로 인해 한국화낙이 탄생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현재 한국화낙은 6축 제어 대형 산업용 로봇과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협동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모기업인 일본 화낙은 2025년 2월 기준 시가총액 43조 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 제조 선두 기업으로, CNC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화천기공 역시 CNC 공작기계 및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지속하며, 한국화낙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2024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222억원(-1.56%, YoY), 영업적자 7.41억원(적자전환, YoY)을 기록했지만, 현재 동사의 매출에서 로봇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고객사 확장 및 업황 변화에 따라 올해부터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올해 연초부터 ‘대기업-로봇회사’의 협력 관계로 인해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동사 역시 일본 글로벌 로봇 기업인 화낙(FANUC)과의 협력 관계가 명확해질 경우, 동사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7 09:27:59[파이낸셜뉴스] 케이블 및 로봇전용 케이블 보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한국화낙으로부터 로봇전용 케이블보호제품인 로보웨이 장비 납품을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로보웨이 제품군 매출액의 약 50% 이상에 해당하며, 공급 기간은 11월말까지다. 향후 한국화낙과 추가 납품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화낙과의 수주는 현대자동차 신공장向으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 납품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씨피시스템은 로보웨이 제품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씨피시스템의 로보웨이는 2017년에 개발된 이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쳐 성능 및 내구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다수의 고객사에서 실제 필드 테스트를 통해 타사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로보웨이 시장은 기존 해외 제품이 점유하고 있었으나, 씨피시스템은 이러한 제품들의 단점을 집중 분석하여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다. 씨피시스템의 로봇 전용 플렉시블 튜브는 50mm 이상의 제품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978년 설립된 한국화낙은 산업용 로봇 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인 일본 화낙(FANUC Corporation)사의 한국 법인으로, 생산 자동화와 관련한 CNC(수치제어장치)를 비롯해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소형머시닝센터 △초정밀 나노가공기 등 스마트 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로보웨이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능과 내구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3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로 2026년에 연간 2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6 12:32:15일본 엔화가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면서 일본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일학개미'가 늘고 있다. 환율 효과로 일본 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진 데다 엔화가 오를 경우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영향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34억3529만달러(약 4조4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32억4942만달러) 대비 5.7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26억707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1%가 늘었다. 올해 초 28억4397만달러에서 8월 34억3649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주식 보관액은 9월(33억1556만달러), 10월(32억4942만달러)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원·엔 환율이 86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역대급 엔저에 일본기업들이 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한 1020개 기업의 2023 회계연도( 2023년 4월~2024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3조4397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기업들의 호실적에 일학개미들도 쏠쏠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화낙·닌텐도·다케다제약·키엔스·도요타 등 5개 종목(ETF 제외) 가운데 4개 종목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7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30%)의 2배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장자동화기업 키엔스다. 키엔스는 최근 1개월 간 주가가 14.18% 올랐다. 이어 닌텐도(11.46%), 도요타(6.22%), 화낙(5.78%) 순이었다. 다케다제약은 3.7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4분기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정부가 통화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이를 시장이 반영하고 있어 일본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증시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엔화 약세"라며 "일본이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엔화 약세 둔화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일본증시는 안정기를 거쳐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긴축이 예고된 만큼 일본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정부의 통화 긴축 행보에도 엔화는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20 18:40:56#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본 엔화가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면서 일본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일학개미’가 늘고 있다. 환율 효과로 일본 기업의 매력도가 높아진 데다 엔화가 오를 경우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영향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주식 보관금액은 34억3529만달러(약 4조4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32억4942만달러) 대비 5.7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26억707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1%가 늘었다. 올해 초 28억4397만달러에서 8월 34억3649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주식 보관액은 9월(33억1556만달러), 10월(32억4942만달러)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원·엔 환율이 86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역대급 엔저에 일본기업들이 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 상장한 1020개 기업의 2023 회계연도( 2023년 4월~2024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3조4397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기업들의 호실적에 일학개미들도 쏠쏠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화낙·닌텐도·다케다제약·키엔스·도요타 등 5개 종목(ETF 제외) 가운데 4개 종목은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7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30%)의 2배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장자동화기업 키엔스다. 키엔스는 최근 1개월 간 주가가 14.18% 올랐다. 이어 닌텐도(11.46%), 도요타(6.22%), 화낙(5.78%) 순이었다. 다케다제약은 3.7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4분기까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정부가 통화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이를 시장이 반영하고 있어 일본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증시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엔화 약세”라며 “일본이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엔화 약세 둔화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일본증시는 안정기를 거쳐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긴축이 예고된 만큼 일본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정부의 통화 긴축 행보에도 엔화는 역대급 저점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시간이 지나고 엔화 강세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20 15:59:11[파이낸셜뉴스] 올해 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 한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 예측 마감 결과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에 베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한 기관투자자는 “당초 주관사가 제시한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인 공모가 밴드에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가는 분위기일 정도로 대흥행”이라며 “기관들이 대부분 1~3개월 락업 눈치게임에서 3~6개월 락업으로 더 락업을 길게 해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국내 1위, 글로벌 4위의 협동로봇 제조업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응용분야(패키징, 픽앤플레이스, 조립, 글루잉 등)가 다양해 동사 전방산업도 글로벌 완성차, F&B, 코스메틱 등으로 다각화되어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동종업체 내 가장 많은 13종(E시리즈 1종, A시리즈 6종, M시리즈 4종,H시리즈 2종)의 SKU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협동로봇 중 가장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가반하중 20~25kg)를 전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가반하중 5~25kg를 모두 커버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협동 로봇 분야는 연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로봇 분야로, 제조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한 보급 확장성이 높은 로봇 플랫폼으로 2023년 7.1만대에서 2032년 43.3만대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이후 판매채널 확대, 라인업 확장, SW 판매 및 생태계 구축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봤다. 지난 14일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로보틱스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선점 이후 장기적으로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낙과 함께 글로벌 ‘톱3’ 협동로봇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은 업계 1위보다 5배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18일 공모가 확정 이후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가 맡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5 21:22:1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에 AI산업과 로봇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를 신규 상장한다. 17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서비스 로봇, AI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율주행차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Chat GPT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AI 열풍에 휩싸이며, AI 산업은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보급율을 능가하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AI 기술 발달로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산업용 및 서비스 로봇을 생산하는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로보틱스 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로봇 수요가 증가하는 미래 사회의 필연적인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는 글로벌 테크 산업을 이끄는 미국과 로봇의 전통 강자 일본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와 인프라, 자연재해 등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이 로봇 산업을 강력하게 육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다. AI하드웨어 대표주자인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 CORP), 미국 수술용 로봇 제조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INC), 일본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키엔스(KEYENCE CORP), 스위스 산업용 로봇기업 ABB(ABB LTD-REG), 일본 산업용 로봇 회사인 화낙(FANUC CORP) 등 글로벌 AI&로보틱스 산업을 주도하는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ETF 기초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의 ‘Global X Robotics & AI ETF(BOTZ)’와 동일한 ‘Indxx Global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Index’ 다. BOTZ는 15일 기준 순자산 약 23억 달러의 글로벌 AI기업과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다.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는 BOTZ의 한국 버전으로, 환전이 필요 없고 연금계좌에서도 투자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송민규 선임매니저는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과 탈세계화 등 변화하는 경제 구조 속에서 AI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를 통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두 산업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해당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과 대신증권, 키움증권에서 대상 ETF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17 08:37:12[파이낸셜뉴스] 퓨처플레이가 산업용 로봇 제어를 위한 로우 코드(Low-code) 솔루션 개발에 투자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테파로보틱스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테파로보틱스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산업용 로봇을 공급하는 화낙(FANUC)의 한국지사에서 5년간 로봇 엔지니어로 근무한 백종현 CTO와 의료 AI 솔루션 개발 기업인 뷰노에서 AI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AI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정혁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모상현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테파로보틱스는 수백 대에 이르는 산업용 로봇 도입 실무를 담당했던 경력과 인공지능 연구 및 실무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현장에 당장 도입 가능한 기술이 이미 확보되어 있고, 미래 가치를 가진 기술에 대한 잠재력까지 보유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전문 투자사인 퓨처플레이에서 이 방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개발된 솔루션에는 최신 딥러닝 기술을 융합하여 자동화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 도입을 혁신적으로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5-22 08:39:15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인 ‘SIMTOS 2022 (The 19th 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이하 SIMTOS 2022)’가 KINTEX 1, 2전시장에서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년만에 열린다. 이번 SIMTOS 2022는 29개국에서 854개 사가 4,825부스 규모로 참가해 8천여 개의 제품 및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며 제품홍보, 판로개척, 고객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대면 전시회’로 열린다. 특히 미래기술과 스마트 제조 트렌드를 반영하여 ‘7개의 수요자 중심 기술별 전문관’으로 구성되며 ‘절삭’과 ‘디지털 제조’에 초점 맞춘 KINTEX 1전시장에는 금속절삭 및 금형기술관, 소재부품 및 제어기술관, 로봇 및 디지털제조관, 툴링 및 측정기술관, 적층제조 기술관이 위치한다. 1전시장에는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 화천기계, 스맥 등 국내 공작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장비 제조사들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화낙, 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지멘스, 하이덴하인, 델켐, 유니버설 로봇, 가와사키로보틱스, 미쓰도요, 헥사곤, 마르포스 등 글로벌 생산제조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제조솔루션을 공유한다. 금속가공 기술과 더불어 생산제조 공정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2전시장에는 ‘절단가공 및 용접기술관’과 ‘프레스 및 성형기술관’이 위치한다. 2전시장 주요 참가업체로는 트럼프, 바이스트로닉, 아마다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중국, 대만 4개국에서 50여 개 사가 1, 2전시장에 국가관을 조성해 한국 기업들에게 해외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를 제공한다. SIMTOS 2022에서는 단순히 부스에 전시된 제품 및 기술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국내외 바이어상담회(Matchmaking4U)’, ‘국제생산제조혁신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제품 정보 및 산업 트렌드 확인’은 물론이고 ‘수요맞춤형 솔루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국제생산제조혁신 컨퍼런스’에서는 생산제조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와 제조 혁신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22개 세션이 발표된다.
2022-05-19 07:10:55<문재인 대통령의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 연설 전문> 대구시민 여러분, 지역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구는 뜨겁습니다. 인정이 많고 의리가 넘칩니다. 옛것을 잘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입니다. 사람을 향한 의리는 고향을 사랑하는 자부심으로,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으로, 나아가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의 효시가 되었고 시민의 자발적인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2.28 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농업국가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혁신한 도시도 대구입니다.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대구가 로봇산업을 대구의 미래산업으로 채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자산과 저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요구합니다. 바로 대구의 모습입니다. 근대화를 일으켜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입니다.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진흥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이곳 대구에 있습니다.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고, 국내 1위의 로봇기업, 세계 3위의 글로벌 로봇기업을 포함해 수도권을 벗어나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대구는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합니다. 그 역량을 모아 오늘 대구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마련한 대구시민들과 권영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구경제가 활짝 피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입니다.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입니다. 세계 로봇 시장은 2017년 기준 335억 불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하여 2023년에는 1300억 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독일 아디다스는 100% 로봇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여 23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로봇으로 로봇을 만드는 회사' 일본 화낙은 연 매출액 8조 원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세계 최초로 로봇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특히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로봇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 활용 대수가 710대로 로봇밀도 세계 1위, 다시 말해 제조업에서는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제조로봇의 산업 규모도 2017년 약 3조 원으로 세계 5위권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5G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융합되어 로봇의 기능과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로봇산업은 미개척의 영역입니다. 그런 만큼 처음부터 그 방향을 잘 설계해야 하며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효용성을 높여야 합니다. 첫째,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져야 합니다. 과거의 로봇은 노동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이 개발·보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기 위험한 일을 로봇이 도와주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불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이미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제조로봇은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돼, R&D 전문인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곳 대구에서 로봇을 도입한 후 기업 매출이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약 80여 대의 로봇을 도입해 프레스, 용접공정을 자동화했지만 오히려 생산기술과 개발, 연구 인력을 신규 채용한 기업도 있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조혁신과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에 참여한 8개 기업은 연간 3.6%였던 매출 증가율을 31%로 높였습니다.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입니다.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로봇이 인간의 삶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물류·의료·가사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은 사람과 교감하며,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만든 휴모노이드 로봇 '에버 5(Five)'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로봇디바'의 역할을 했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는 암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년 대구지역 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어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정부는 '사람을 위한 로봇 산업'이라는 원칙 아래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별·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하여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로봇 활용 교육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사가 주도적으로 판매·보급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하여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하여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습니다. 지자체 복지시설 등을 통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겠습니다.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세계가 대구의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 그룹"이 달서구에 소재한 로봇 모션 제어기 생산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오늘 발표한 로봇산업 육성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대구의 로봇클러스터는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입니다.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의 비전은 머지않아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스마트시티 산업은 로봇 산업과 접목될 때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전통 제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입니다.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꿈꾸는 로봇산업의 미래가 바로 이곳 대구에서 제일 먼저 펼쳐지도록 대구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한민국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도 언제나 대구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3-22 11: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