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8일 오후 6시 앙골라 루안다주 벨라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부산시립예술단이 한국 전통공연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대규모로 아프리카에서 부산시립예술단 공연을 기획해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박형준 시장이 앙골라를 찾았을 때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 등 현지 고위급 인사와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후속 조치로 특별 기획됐으며 지난 5월 앙골라주와의 자매결연 체결 축하의 의미를 갖는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주요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 철광석,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속 경제성장을 거듭해온 국가다. 최근 이 곳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어 K-팝의 인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루안다주 방문을 위해 박경은 시 정무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시립예술단 공연뿐 아니라 앙골라 각 부처와 루안다주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 양 도시간 향후 구체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도모했다. 이날 부산시립예술단은 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으로 구성된 파견 공연팀을 통해 아프리카대륙에 아름다운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였다. 주요 프로그램은 설장구합주, 살풀이(구음시나위), 25현과 아프리카 타악기를 위한 중주곡, 진도북춤, 국악기로 연주하는 아프리카 음악, 피날레로 구성됐으며 한국 문화와 아프리카 문화의 특별한 협업을 보여줬다. 루안다 주지사와 문화부, 과학기술혁신부 등 앙골라 주요 정부부처 장⸱차관과 주재 외교관 등 고위급 인사 100여명을 비롯해 총 25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년간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계기로 그간 교류가 뜸했던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까지 활발한 교류 활동을 전개해온 결과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뿐만 아니라 부산이라는 도시브랜드 홍보, 도시외교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인프라 구축에도 이바지했다”면서 “이번 공연단 파견은 올해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부산이 보내는 우정의 메시지로 우리 전통문화와 아프리카 문화의 화합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0-29 09:14:10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복병 앙골라를 만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16강전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서 한국은 앙골라에 29-30, 1점차 석패를 안았다. 네덜란드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세계 랭킹 8위)은 앙골라(18위)에 덜미를 잡혀 앙골라에게 패배를 당했던 유럽의 강호 독일, 아이슬란드에 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앙골라와 5전 무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지난 2001년 15회 대회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경기 막판이 돼서야 기울었다. 경기 종료 5분전, 27-27 동점 상황에서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2분 퇴장을 당한데 이어 심해인(삼척시청)까지 2분 퇴장을 당한 한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최임정(대구시청)은 혼자 10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아쉬운 심판 판정으로 빛이 바랬다. 한편 16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따로 순위결정전을 거치지 않고 탈락 팀들과 조별리그 성적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immubae@starnnews.com임무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곽윤기, 쇼트트랙월드컵 1000m 결승에서 금메달 획득 ▶ '김정은 23점' 신세계, KB국민은행 꺾고 2연패 탈출 ▶ '위긴스 27점' KGC, 91-63 대승..삼성 13연패 ▶ 정찬성 2연승, 마크 호미닉 상대로 UFC 7초만에 KO 승 ▶ 웽거 감독, "아프리카 선수들 공백? 박주영이 있다"
2011-12-12 13:55:48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아프리카 앙골라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용할 본차이나 양식기세트를 오는 10월 초 선적한다고 27일 밝혔다. 선적제품은 국내에서 고가에 팔리는 ‘뮤즈움 콜렉션’으로, 1300인용 그릇들을 한꺼번에 보내게 된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앙골라 컨벤션센터측이 국제회의장에서 각국 국빈들에게 내놓을 그릇을 직접 주문해 왔다”면서 “이는 한국도자기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청와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노벨만찬장, 로마 교황청 등에 식기를 납품해왔다. /김경수기자
2005-09-27 13:43:58미국 정부가 한국 국회에서 진행된 대통령 탄핵 표결과 관련해 "민주적 절차"와 "평화시위 보장"을 언급하며 일단 관망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현지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2차 계엄령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치에 개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포함한 주요 부처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 폐기와 관련해 따로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앙골라 출장 중 계엄령 선포 소식에 "지금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이제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계엄령 선포 및 탄핵 표결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7일 한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보낸 서면 질의에서 탄핵안 폐기와 관련해 "헌법에 따라 한국 민주주의 제도와 절차가 온전하고 적절하게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목적을 위해 한국 관련 당사자와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오늘 한국 국회의 결과와 국회 내 추가 조치와 관련한 논의에 주목했다"며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의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등을 맡았다. 차 석좌는 "윤 대통령의 분노와 좌절이 정치적 혼란 속에 2차 계엄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계엄이 강행될 경우 한국 민주주의에 "지독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 증시와 경기의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차 석좌는 "미국은 지금껏 신중한 태도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법치와 헌법적 절차로 위기를 해소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2차 계엄 선언은 미국이 한국 대통령을 상대로 손을 대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다시 신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대표는 7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9일 서울 외환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원 가치가 탄핵 실패로 9일 장이 열리면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8 18:08:58[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 국회에서 진행된 대통령 탄핵 표결과 관련해 "민주적 절차"와 "평화 시위 보장"을 언급하며 일단 관망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현지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서 2차 계엄령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치에 개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포함한 주요 부처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 폐기와 관련해 따로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앙골라 출장 중 계엄령 선포 소식에 "지금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이제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내년 1월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계엄령 선포 및 탄핵 표결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7일 한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보낸 서면 질의에서 탄핵안 폐기와 관련해 "헌법에 따라 한국 민주주의 제도와 절차가 온전하고 적절하게 작동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목적을 위해 한국 관련 당사자와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오늘 한국 국회의 결과와 국회 내 추가 조치와 관련한 논의에 주목했다"며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모든 상황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우리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국과 한국의 연합 방위태세는 여전히 굳건하며 어떤 도발이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의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핵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등을 맡았다. 차 석좌는"윤 대통령의 분노와 좌절이 정치적 혼란 속에 2차 계엄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계엄이 강행될 경우 한국 민주주의에 "지독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 증시와 경기의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차 석좌는 "미국은 지금껏 신중한 태도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법치와 헌법적 절차로 위기를 해소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2차 계엄 선언은 미국이 한국 대통령을 상대로 손을 대도록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다르쉬 신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대표는 7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9일 서울 외환시장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 원 가치가 탄핵 실패로 9일 장이 열리면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하는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불발해 원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도 원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8 13:04:13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당혹감을 표시했지만 6시간만에 해제된 것에 안도했다. 특히 우방국들은 한국과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되돌리고 이를 종료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정부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심각하게 우려감을 나타냈었다. 미국 국방부도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주한미군의 태세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태세 변화나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보 수준을 3등급 '군보호환경 브라보'를 발령해 놓고 있어 테러 활동 위협이 증가하거나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번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약 1개월여 남겨놓고 생기는 권력의 공백을 이용했으며 미국 정부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못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허를 찔렸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앞으로 한국과 한미동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놓고 파악에 분주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으로 마지막 해외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에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몽고메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국의 안보가 위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민주주의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정권 이양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계에서도 이번 한국의 사태를 주시하고있다. 차기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 내부의 문제이나 한국이 미국의 가까운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상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은 성명을 내고 계엄을 선포한 것은 국민 통치의 근본적 토대를 훼손했으며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할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 언론에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4 18:39:29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당혹감을 표시했지만 6시간만에 해제된 것에 안도했다. 특히 우방국들은 한국과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되돌리고 이를 종료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정부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심각하게 우려감을 나타냈었다. 미국 국방부도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주한미군의 태세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태세 변화나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보 수준을 3등급 '군보호환경 브라보'를 발령해 놓고 있어 테러 활동 위협이 증가하거나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번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과 군 관계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약 1개월여 남겨놓고 생기는 권력의 공백을 이용했으며 미국 정부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을 못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허를 찔렸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앞으로 한국과 한미동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놓고 파악에 분주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으로 마지막 해외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에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몽고메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한국의 안보가 위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민주주의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정권 이양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계에서도 이번 한국의 사태를 주시하고있다. 차기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 내부의 문제이나 한국이 미국의 가까운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상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은 성명을 내고 계엄을 선포한 것은 국민 통치의 근본적 토대를 훼손했으며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할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 언론에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2-04 13:56: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한 가운데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로 한미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례 국제회의인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 국외 개최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등 특별히 강조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민주주의 대 독재를 외교 정책 기본 틀로 삼아온 바이든은 위기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민주주의 촉진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계엄령이 그에게 특히 아프다고 했다. NYT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바이든 행정부를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에는 윤 대통령이 이 시점에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전환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한국의 계엄령에 대해 보고받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밖에 있어 이때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NYT는 2022년 대선을 가까스로 이긴 윤 대통령의 국내 지지율이 낮은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의회를 겨냥한 윤 대통령의 행동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막으려고 시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04 07:05:19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9 18:26:38[파이낸셜뉴스] 감정적 유대관계를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연애빙자사기(로맨스스캠)'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국내 총책 A씨(44) 등 12명을 검거했다. A씨를 비롯한 9명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례대로 구속 송치됐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필리핀 등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14명에게 접근, 모두 68회에 걸쳐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유학생 등 가짜 프로필 사진이나 경력 등을 게재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를 통해 연락한 뒤 친분을 쌓으면서 온라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전화, 영상통화 대신 문자로만 대화하며 심리적 취약계층을 노렸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짐을 보낼테니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 주면 변제하겠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계좌가 묶여있어 풀어야 하니, 해제비용을 빌려달라", "유엔(UN)으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보내려고 하는데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를 허위사이트로 유도한 후 피해자가 가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 여성 피해자 B씨(40)는 1억3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총 1억6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5월 로맨스스캠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시도청에 접수된 12건의 고소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스캠에 대한 집중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전을 요구할 경우 현혹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18 15:5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