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응우옌 찌 중 부총리가 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내부회의를 열고 한국 기업의 FDI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7월31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부총리는 재무부·산업무역부·외교부·과학기술부·공안부 등 중앙정부와 일부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반도체, 에너지 등 베트남의 전략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FDI 프로젝트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 부총리는 이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부처 및 지방 정부에 대해 법적 근거를 재검토·분석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직접 및 간접 고용 인원이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투자 금액을 수반함으로써 한국-베트 간 경제 협력의 실질적인 내실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베트남은 기대하고 있다. 중 부총리는 관련 부처들에게 한국 기업들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기술 이전, 베트남 내 R&D 센터 설립, 인력 양성, 지원 메커니즘 등 주요 협력 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을 지시했다. 중 부총리는 "지방정부에 이미 위임된 사안에 대해서는 각 지방이 이를 신속히 이행하고 투자 프로젝트의 병목 요소를 해소해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부총리는 “한국 투자자의 제안과 베트남의 법률 규정 및 당사자 간 이익의 조화를 바탕으로 명확한 약속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8-01 10:45:48이재명 대통령이 연이어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가지며 정부·기업 원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을 직접 청취해 협상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 혜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잇따른 회동 후 이어진 재계 주요 총수와의 연쇄 회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최근 재계 수장들을 잇따라 만나며 경제인들과의 적극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으로 재계와 자주 소통하며 폭넓은 스킨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재계 주요 총수의 회동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한 대미 투자 계획과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와 미래사회 대응 계획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도 핵심 의제는 무엇보다 대미 투자 계획으로 꼽힌다. 실제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1000억달러(약 137조원) 이상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내용에는 미국 내 프로젝트 투자, 첨단 장비와 에너지 구매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이미 일본이 상당한 성과를 본 전략이다. 일본은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 역시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 혜택을 이끌어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관세와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대미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시설 1곳 등 370억달러(약 50조6000억원) 이상 투자를 추진 중이다. SK는 SK하이닉스를 통해 38억7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정 회장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도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24 18:23:56[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장품 등 화장품 관련주가 장중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 새 정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11% 오른 1만1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이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자신과의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발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나오면서 화장품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14 10:16:17[파이낸셜뉴스]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부문에서의 정부 대규모 보조금이 예상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SKAI는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2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정부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등 첨단 주력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 도입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는 특히 ‘민간 주도 성장’을 내걸었던 전 정부에서 구체적인 산업 및 경제 안보 전략 수립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책 지원 대상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기술 주도 성장’을 이끌 두 축인 AI 에너지 분야가 거론된다. 여기에 바이오, 문화, 방위산업 등 미래 전략 산업과 반도체, 조선 등 현 주력 산업도 지원 대상으로 언급된다. 이 같은 소식에 AI 콘텐츠 자동화 전문기업 SKAI에 투자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는 업계 전언이 나온다. 이 회사는 최근 옴니버스 기반의 'AI 생성 콘텐츠(AIGC)' 제작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바 있다. SKAI의 관계사인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테크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5(VIVA Technology 2025)'에서 옴니버스 기반 AIGC 제작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엔비디아(NVIDIA)의 산업용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제품 3D 스캔 △AI 기반 모델링 △애니메이션 △텍스처링 △조명·카메라 제어 △렌더링까지 상업용 3D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하나의 AI 파이프라인으로 통합,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1 10:25:30[파이낸셜뉴스] 한국리츠협회는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 앵커리츠’ 국비 3000억원 출자(총 1조원 규모) 등 리츠 기반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이 반영된 데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일 리츠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추경으로 브릿지론(토지매입) 단계에서 정부가 앵커리츠를 통해 자금을 선투자하는 정책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15:56:23챗GPT를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한다. 오픈AI는 서울에 한국 시장 첫번째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오픈AI는 첫번째 한국 사무소를 통해 일반 사용자, 기업, 개발자 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가 국내 법인 설립은 최근 챗GPT의 급격한 점유율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 내 주간 활성 챗GPT 사용자 수는 지난 1년 간 기존의 4.5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국가로, 챗GPT 사용자 수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도 본격화된다. 이미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은 물론이고, 크래프톤은 직원들이 챗GPT 등을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 중이다. 한국산업은행(KDB)은 국내 스타트업 육성, 한국어 AI 역량 강화, 국내 데이터센터 기회 탐색 등 한국의 AI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오픈AI와 MOU를 체결했고, SK텔레콤과도 지속적인 마케팅 및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오픈AI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혁신과 기술, 창의성이 어우러진 국가인 한국에서 오픈AI의 활동을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AI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26 18:21:3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주에 한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트럼프 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 5개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무역 협상을 추진키로 한가운데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한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베트남, 수요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먼저 움직이는 국가가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느 국가가 미국과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인도, 호주 등 동맹국들과의 무역 협상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베센트 장관이 5개국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이 관세율 10% 이상의 국가들과 신속하게 협상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무역에 관한 대통령 고문이자 미국 협상 대표가 된 이후의 일이다. 그는 지난 9일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자기가 무역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 등 무역 문제에서 최근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 10개 이상의 국가가 미국에 놀라운 무역 거래를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 정책 후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일시적인 관세 면제와 관련,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차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3일 이전에 발효되는 것으로 돼 있다. 애플의 아이폰 등 스마트폰 관세 예외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때로 벽을 돌아가거나 밑으로 가거나 위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15 06:57: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정부가 한국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 법적 절차,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서다. 국무부는 한국언론의 질의에 대해 대변인 명의의 서면 답변을 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국 정부와 협력해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양국에 안보와 번영을 가져올 긴밀한 협력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우리는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한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05 06:30:18[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이 25%로 최종 확인됐다. 정부에 따르면 4일 미국 정부로부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5%'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라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패널에도 한국의 관세율은 '25%'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6%로 적혀 있어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한국 정부는 외교·통상 등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5%'와 행정명령 부속서에 기재된 '26%' 중 어떤 숫자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문의했다. 관세율 1%포인트 차이라고 해도 전체 대미 수출액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3일 오후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을 25%로 수정한 뒤 이를 주미대사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 행정명령 부속서에 기재된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전날 '26%'에서 이날 '25%'로 수정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4 09:44:17【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베트남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아연도금강판 등 도금강판 일부 제품에 대해 15.67~37.13%에 달하는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아연도금강판은 부식에 강해 교량·지붕 같은 건축 자재나 자동차 내·외판 재료로 쓰이며 매끄럽고 전도성이 좋아 냉장고·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에도 많이 활용되는 반제품이다. 그러나 이번 잠정 반덤핑관세는 국내 모든 기업들에 부과되지는 않는다. 국내 2위 제철사인 현대제철은 13.7%의 관세를 맞았으나, POSCO를 비롯한 KG스틸, 동국제강 등은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한숨 돌렸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제914호 결정에 따라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도금강판에 대한 잠정 반덤핑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결정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37.13%, 한국산 제품에는 15.67%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한다. 이번 결정은 공고일로부터 15일 후에 발효되며, 적용 기간은 발효일로부터 120일이다. 법률에 따라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관계 기관들과 함께 추가 정보를 수집·검증하며 수정·보완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철강 제품에 대해 적용된 두 번째 반덤핑 관세 결정이다. 앞서 지난 2월 21일 베트남 철강 기업인 호아팟 그룹과 포르모사의 제소에 따라 인도 및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제품에 대한 19.3~27.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산업통상부가 △호아센 그룹 △남킴(Nam Kim) △푸엉남(Phuong Nam) △동아(Dong A) △차이나스틸-닛폰스틸 베트남 등 5개 기업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이번 조사가 '외국무역관리법'에 근거해 이뤄졌으며,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수입 제품의 덤핑 행위가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베트남 정부의 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2016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적용된 바 있다. 베트남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조사 대상 제품의 수입량은 45만4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6월에 조사를 개시한 이후에도 중국 및 한국산 도금강판의 수입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및 한국산 도금강판 제품의 수입량은 약 38만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산업통상부는 도금강판의 급격한 수입 증가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 반덤핑 조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트남 철강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베트남 최대 철강 기업 중 하나인 호아센 그룹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아센 그룹은 베트남 도금강판 시장에서 약 2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02 10: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