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종목 석권을 위한 신화의 전초전이다. 우천으로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이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김제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6-4(26-27 29-29 29-28 29-27 28-28)로 물리쳤다. 앞서 열린 64강전에서는 비안 루를 6-0(29-25 29-25 30-29)으로 제압했다. 김제덕이 이날 생존하면서 남자 국가대표 3명 모두 16강전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우진은 지난달 30일, 이우석은 31일 남자 개인전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준결승까지 진출하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제덕은 결승까지 오르면 한국 선수를 만난다. 한편, 여자 대표팀도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3명의 선수 모두 16강에 올랐다. 전날 남수현이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이날 전훈영과 임시현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여자 개인전 메달 주인공이 가려지는 3일에 앞서 2일에 혼성 단체전이 치러진다. 한국에서는 임시현과 김우진이 출격해 각각 2관왕에 도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4:17:40한국 양궁이 너무 강해서일까. 왕벌이 끊임없이 전훈영을 괴롭혔다. 손등에 앉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 근처를 왔다갔다 하면서 그녀의 집중력을 방해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훈영(30·인천시청)이 샤를린 슈바르츠(23, 독일)을 꺾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전훈영은 1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에서 슈바르츠에 5대 1(28-25, 29-29, 27-26, 30-26 )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개인전은 세 발을 쏴서 승패를 결정한다. 초반부터 침착했다. 첫 세트의 첫번째 발이 9점이 꽂혔다. 하지만 상대는 8점을 쏘며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슈바르츠는 첫 번째 세트에서 연속적으로 8점을 쏘며 흔들렸다. 전훈영은 9점 2개와 10점 1개를 쏘면서 첫 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양 선수가 각각 10점, 9점을 쏘며 맞섰다. 마지막 화살에서 슈바르츠와 전훈영이 10점을 쏘아올리며 29-29로 비겼다. 3세트에서 전훈영은 9점 10점을 쏘며 상대를 압박했다. 슈바르츠는 9,9,9점으로 26점을 쏘았다. 전훈영은 벌이 자신의 얼굴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도 8점을 쏘며 27-26으로 승리했다. 5-1로 확실하게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4세트는 마무리 세트였다. 전훈영이 10점을 쏘며 상대를 압박했다. 상대도 9점과 9점을 쏘면서 뒤따라 붙었지만, 두번째 발에 전훈영의 10점이 과녁에 박히며 사실상 승부는 종지부를 찍었다. 순조롭게 4강에 올라가게 되면 전훈영은 준결승서 동료인 임시현과 만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1:11:29[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가 꾸준히 아시아 3강으로 분류되는 호주와 최선을 다해서 싸웠으나 기적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사우디를 꺾을 경우 클린스만호의 8강전 상대는 호주로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패해 투혼의 아시안컵 질주를 16강에서 멈췄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오른 아시안컵 토너먼트 무대를 한 경기만에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로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순위가 낮은 인도네시아는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묶인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으나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인도네시아 축구에는 빛나는 성과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며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 2021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좋은 성과를 낸 신 감독은 이번 16강 진출로 인도네시아 축구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중 두 번째로 작은 1만5천석 규모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을 점령하다시피 한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패색이 짙어지는데도 선수들과 신 감독을 향해 열정적으로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 25위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저스틴 허브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깝게 윗 그물에 얹히는 등 아까운 장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12분 엘칸 바고트의 자책골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호주 잭슨 어바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낮은 크로스가 바고트의 발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허무한 첫 실점 뒤에도 당당하게 호주에 맞섰다. 전반 39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크로스에 이은 야코브 사유리의 발리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고, 2분 뒤 페르디난이 과감하게 때린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잘 싸우던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크레이그 구드윈, 46분 해리 수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0-4로 대회를 마감했다. 호주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펼쳐지는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23:17:05[파이낸셜뉴스] 축구 한류가 아시안컵을 강타하고 있다. 적어도 아시아에서만큼은 한국 지도자들이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세다. 과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들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최근 중국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러한 영향력이 크다. 아직 거칠고 확실한 축구가 정립되지 않은 동남아에게는 한국 스타일의 축구가 빠르게 강팀으로 가는데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인 사령탑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다.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진출시키는 '대업'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중 홍콩(1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조 추첨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우승 후보 일본, 중동의 강호 이라크, 그리고 전임 박항서 감독의 조련 아래 동남아 최강으로 떠오른 베트남과 D조로 묶였다. 많은 이들이 인도네시아가 '광탈(광속 탈락)'할 거로 전망했으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넣는 등 선전했다. 베트남과 2차전에서는 전반 막판 K리거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는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는 등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펼쳐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많이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행운도 더해졌다. 26일(한국시간) 끝난 F조 오만-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는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숙소에서 오만-키르기스스탄 경기를 관전하던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방방 뛰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신태용호는 다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호주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라며 호주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거함' 한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친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는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나 아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10:09:57[파이낸셜뉴스] 솔직히 졸전이었다. 하지만 황인범의 처절한 한 방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대한민국이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조1위를 무조건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에게 1-6으로 패한 상대에게 패한다는 것은 한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졋다면 큰 망신을 당할뻔 했다. 김민재가 아니었다면 대패를 했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좌우 풀백라인도 견고하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고작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터져나온 황인범의 절묘한 중거리 슛이 상대 알아랍의 발에 맞고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은 마지막 한조각 남은 최소한의 자존심만큼은 지킬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고,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황인범의 중거리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과의 1차전과 똑같은 필드 플레이어로 전열을 짠 4-4-2 전술로 요르단을 상대했다. 골키퍼만 무릎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알샤바브) 대신 조현우(울산)로 바꿨다. 왼쪽 엉덩이 근육이 불편해 회복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종아리에 통증이 있던 김진수(전북)는 2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이 측면 윙어로 나섰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섰다. 전반 3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분 황인범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하기 직전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총 4분에 걸친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은 과감하게 정면을 향하는 파넨카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A매치 42호 골이자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만에 올린 득점이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패스가 이재성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손흥민에게 배달됐으나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하지만 요르단의 역습은 무서웠다. 전반 37분 요르단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로 향했다. 자책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51분 역전골을 넣었다. 알나이마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국 골대 왼쪽에 꽂아 2-1을 만들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2무로 앞선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요르단은 3승 3무가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무승부가 되면서 16강은 한일전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요르단과 바레인의 승패 및 골득실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고, 골득실에서도 밀리면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어도 조2위로 밀린다. 일단, 대진은 조2위가 조금 더 수월하다. 조1위로 올라가면 일본, 이란이 기다리고 있고, 조2위는 사우디와 호주다. 어느쪽이든 힘든 것은 매한가지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조1위다. 특히, 라이벌 일본에게 지는 것인 후폭풍이 상당하다. 16강에서 짐을 싸는 것 이상으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말레시이아는 E조 최약체이기 때문에 한국이 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이겨놓고, 16강 상대는 하늘에 맡겨야 하는 묘한 상황이 되었다. 어쨌든 거의 90% 이상 성사될 것으로 봤던 16강 한일전의 가능성이 50대 50으로 내려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캡틴 손흥민은 2015년 코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3772일만에 골맛을 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22:48:10[파이낸셜뉴스] 스페인도, 독일도, 터키도 무너뜨리고 A매치 11연승을 달렸던 일본이 이라크에게 무너졌다. 일본은 구보를 출전시키는 등 정예멤버로 맞섰으나 공격이 완벽하게 막히며 1-2로 패했다. 최근 A매치 11연승에 49골. 경기당 4.5골에 가까운 파괴력이 이라크의 수비력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일본은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 이타쿠라 고, 다니구치 쇼고, 스가와라 유키노리가 포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섰다. 공격은 이토 준야, 미나미노, 구보 등이 출격했다. 원톱은 호소야 대신 아사노 다쿠마가 출격했다는 점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은 전반 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 아이멘에게만 2골을 내주며 치명상을 입었다. 일본은 전반 4분만에 위기를 맞았다. 자이온 골키퍼가 쳐낸 공이 아이멘에게 갔고, 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은 아이멘에게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이 그대로 뚫렸고,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이멘이 차 넣으면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였지만, 선수를 여러명 교체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한 이라크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엔도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쳣다. 이라크와 일본은 1992년 도하에서 비극이 있다. 일본은 2-1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행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해당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패보다 16강에서 한일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전력적으로 요르단에게 크게 앞서있고, 일본은 다음 경기를 이겨도 조1위는 사실상 힘들다. 이라크가 무승부만 해도 1위가 확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내일 요르단을 꺾게 되면 사실상 16강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번 이라크의 일본을 상대로한 엄청난 약진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일본이 진저리를 치는 도하의 참사가 다시 재현될 것인가. 어쨌든 이라크의 승리로 13년만의 운명의 1군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본은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패하게 되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9 22:31:43[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패배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FIFA 랭킹 25위)에 전반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 0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대 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처음 나선 2003년 미국 대회 때 한국은 브라질과 1차전에서 3대 0으로 진 뒤 프랑스, 노르웨이에도 연패하며 탈락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땐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1차전에선 브라질에 2대 0으로 졌다. 이후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대 2로 비겨 첫 승점을 획득했고, 3차전에선 스페인을 2대 1로 잡아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땐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모두 지며 탈락한 한국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 체제에서 4년을 절치부심해 준비했으나 분수령으로 여겨진 콜롬비아전을 내주며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모로코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25 13:51:07[파이낸셜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튼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승점 3(1승 2패)을 기록해 조 3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한국(승점 4)은 오는 2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감비아(승점 6)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패해 조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될 수 있어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FIFA U-20 월드컵은 A∼F조의 각 조 상위 1∼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날까지 조별리그를 끝낸 3위 팀들 가운데 B조 슬로바키아와 C조 일본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으며 한 경기를 남긴 한국의 승점을 앞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조 3위로 추락한다고 해도 '조 3위 상위 4개팀'에 포함돼 29일 감비아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017년 한국 대회(16강)를 시작으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어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8 08:57:01[파이낸셜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월드컵 16강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한민국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승점 4를 기록, 감비아(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실 온두라스가 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은중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영준(김천)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원(강원), 배준호(대전)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프랑스전과 비교했을 때 이찬욱(경남)이 빠지고 배준호가 투입되었다는 것 빼고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했던 김은중 감독이다. 초반 행운도 한국에게 따랐다. 온두라스 공격의 핵심 자원인 마르코 아세이투노가 초반 발목을 접질려 결국 전반 19분 다니엘 카터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카터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는 전반 22분 왼쪽으로 슈팅해 득점했다. 온두라스의 선제골이었다. 그런데 득점한 오초아가 측면에서 강상윤과 경합하다가 그의 왼쪽 얼굴 부위를 손으로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VAR을 하더니 이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파상공세에 들어갔으나 후반 6분에 또 한 번 일격을 맞았다. 온두라스의 역습 상황에서 이삭 카스티요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 골대 오른쪽에 꽂아서 2-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배서준 대신 최예훈(부산)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8분 배준호와 박창우 마저 불러들이고 박승호(인천)와 조영광(서울)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2골이 잇따라 터졌다. 후반 13분 김용학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터닝슛을 날려 만회 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17분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끊임없이 시도된 한국의 슈팅은 끝내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석현이 상대 역습을 파울로 저지했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를 비긴 우리나라는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감비아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이기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비길 경우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다. 이번 대회 '경우의 수'는 한국이 감비아에 패할 때만 따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감비아에 지면 1승 1무 1패 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온두라스와 프랑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만일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꺾으면 한국과 1승 1무 1패 동률이 되고, 골 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차례 이 대회에서 승점 4를 따내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2019년 대회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11:27:48[파이낸셜뉴스] '어게인 2019'를 외치며 당차게 출전한 한국 축구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물리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호 프랑스를 꺾은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를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2-4 패)과 2011년(1-3 패)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한국의 이 연령대 프랑스전 전적은 2승 3무 4패가 됐다. 2016년 5월 이후 7년만의 승리다. F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를 1차전에서 잡은 만큼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이 나섰고, 2선에는 강성진(서울), 강상윤(전북),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승원과 이찬욱(경남)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프랑스가 압도했다. 프랑스는 공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우세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전반 15분까지는 프랑스의 점유율이 75%를 찍었다. 한국은 전반에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프랑스의 공격을 버티는 전술을 펼쳤다. 전반 10분 이영준의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문을 노렸던 김은중호는 전반 22분 균형을 깼다. 이때까지 점유율에서 약 20%-80%로 크게 뒤지던 한국은 역습 기회에서 김용학의 패스를 받은 이승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프랑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29%-61%(경합 10%)로 크게 뒤졌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래 포지션이 센터백인데 이날 미드필더로 나선 이찬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인 박현빈(인천)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첫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프랑스는 패스와 돌파로 한국의 가운데를 집중 공략했다. 연거푸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5분 예상치 못한 자책골 위기에서 수문장 김준홍의 선방이 돋보였다. 상대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한 걸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용학, 배서준을 빼고 이지한(프라이부르크), 황인택(이랜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세에서 골로 다시 흐름을 바꾼 건 한국이었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끝까지 '대어'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로 쓰러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비르지니우스가 후반 25분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에 김 감독은 후반 29분 강성진을 빼고 최예훈(부산)을 넣어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추가시간으로 8분이 주어졌다. 긴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프랑스의 공세에 잘 버텼다. 같은 조 감비아-온두라스 경기가 아직 킥오프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조 1위(승점 3)로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최종전 상대는 약체 감비아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출전했다. 네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원래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세로 인해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변경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3 07: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