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가 앤디 워홀의 반전 인생사를 조명한다. 10일(수) 방송하는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여덟 번째 심리 키워드 '회피 VS 정면돌파'에 대해 다룬다. 교통사고에도 멀쩡한 아이를 굳이 죽여야만 했던 '양치기 소년'의 어두운 내면, 그리고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한 '팝아트 황제' 앤디 워홀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본다. 앤디 워홀은 오랜 시간 자신의 출신, 외모, 이름을 숨기고 살 정도로 지독한 콤플렉스의 소유자였다. 특히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늘 두꺼운 화장에 선글라스는 기본, 가발에 집착해 머리에 접착제를 바를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에도 시달렸던 앤디 워홀은 600개의 박스 속에 먹다 남은 피자 꽁다리, 발톱, 죽은 곤충, 미납 고지서 등 갖가지 물건을 쌓아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심장이 멎었던 앤디 워홀은 가까스로 살아난 이후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다. 일평생을 콤플렉스와 함께한 앤디 워홀을 변화시킨 결정적 한 끗 차이, 그리고 그가 콤플렉스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세상과 부딪힌 방법은 과연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찬원이 앤디 워홀 못지않은 자신의 '저장강박'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찬원은 "배달 일회용기를 다 씻어서 보관한다.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많이 싸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냉장고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는 이것 때문에 "음식 넣을 공간이 없다"라고 말해 다른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여기에 장성규가 중학생 시절 '장철'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인터넷 채팅 에피소드도 공개돼 웃음을 유발한다. 2살 연상 누나를 속인 중학생 장성규의 '깜찍한' 거짓말은 무엇인지 본 방송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양치기 소년' VS 콤플렉스 덩어리 '2천억 그림 천재' 앤디 워홀, 이 둘의 한 끗 차이는 오늘(10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E채널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E채널 '한끗차이'
2024-07-10 16:29:49지난 1982년 5월 '다스 보트(Das Boot)'라는 독일 잠수함 영화가 국내 개봉됐다. 한국 개봉 당시 제목은 '특전 U보트'. 영어 제목은 '더 보트(The Boat)'였다. 나중에 할리우드로 진출해 '사선에서'(1993), '바이센테니얼 맨'(2000), '트로이'(2004) 같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든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잠수함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승리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고뇌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오래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책 한 권이 최근 출간됐다. '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경영학자 노나카 이쿠지로 등이 쓴 '지략의 본질'이다. '전쟁을 통해 배우는 역전과 승리의 역사'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의 두번째 챕터에 예의 U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들은 '승리의 주역'이었던 U보트가 어쩌다 '실패의 상징'이 되었는지 집중 탐구한다. '해저의 암살자'로 불리는 U보트는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혁혁한 공을 세운 독일의 비밀병기였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통해서 1158척을 건조해 5150척의 연합군 군함 및 상선을 격침했다. 물 위와 아래를 자유로이 오가며 이리떼처럼 달려드는 U보트의 공격에 연합군은 속수무책이었다. "전쟁 중 내가 유일하게 두려워한 존재는 U보트였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엄살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U보트의 전성기는 길게 잡아봐야 1943년 초까지다. 그해 3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중심으로 한 영국 암호해독반의 에니그마(독일군 암호체계·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 해독 이후 U보트는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뛰어난 대잠전력을 보유한 미 해군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뛰어들면서 U보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가 되고만다. 처칠마저도 떨게 했던 U보트의 실패는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다.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코닥이나 야후, 노키아 등의 몰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한순간 몰락했다. '지략의 본질'을 공동집필한 저자들은 '성공했던 경험의 과잉 적용'이라는 개념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는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세상에 영원한 강자란 없다. 특히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엔 한순간의 안일함이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좀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제 막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담당자들도 이런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일본 통일을 눈앞에 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한순간 몰락했고, 중국 본토를 거의 점령했던 장제스도 결국 대만으로 쫓겨났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5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성공과 실패는 한끗 차이다. U보트의 몰락이 그런 단순한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2-05-12 18:33:13[파이낸셜뉴스] 북한 유도 영웅 이창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후 탄광으로 끌려갔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91년 북한의 ‘공훈체육인’으로, 나라에서 받은 훈장만 4개에 달했던 ‘유도 영웅’ 이창수가 남한으로 망명했다. 지난 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의 '한끗차이'에서는 이창수의 탈북 스토리가 공개됐다. 그는 1990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정훈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이창수는 북한으로 돌아가자마자 탄광에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2등 했다고 탄광으로 보내는 건 너무한 일이다. 운동도 못 그만두게 했다"라며 "그 땅에서 내 자식을 낳아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창피했다, 화려하던 게 다 없어지고 탄광에서 석탄을 푸면서 '이게 뭔가' 생각했다"라며 "그 다음 국제 대회에서 탈북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창수는 김일성의 사위로 당시 북한의 실세였던 장성택의 도움으로 탄광에서 탈출, 탈북을 계획할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이창수는 1989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난 대만 여자 유도 국가대표 진영진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이창수는 탈북 전 진영진에게 "당신은 꼭 내 사랑이오. 그때까지 기다려주오"라는 편지를 쓰며 계획을 털어놓았다. 결국 이창수는 코치가 잠든 틈을 타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위험한 탈북을 감행했다. 이후 이창수의 귀순 기사를 본 진영진은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그 사람은 나만 믿고 온 거다. 나도 가서 찾아야 한다”라며 한국으로 향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한국에서 재회한 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창수는 "내가 힘들 때 날 많이 도와줘서 이 사람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사랑의 불시착'은 우리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0 11:21:02[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외제차를 수시로 바꿔주던 '능력자'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에서는 '인정욕구'에 대해 다뤘다. 이에 고액 연봉을 받는 능력 있는 워킹맘이면서 시댁과 남편은 물론 직장 동료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완벽한 '내조의 여왕'의 거짓 인생에 대해 파헤쳤다. 1~2년 주기로 남편의 외제차를 바꿔주는 등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그가 어느 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아내는 남편의 지인, 시부모에게 대신 집을 얻어준다며 매매 대금을 받아 챙겼고, 단골 키즈카페 사장에게 투자 명목으로 사기를 쳤다가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이 거주했던 70평대 고급 전원주택은 600만원의 월세가 8개월째 밀려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가족들과 회사도 모두 가짜였고,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회사를 10여 년간 출퇴근하는 척 연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거짓말로 포장한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던 아내는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일이 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사연을 접한 박지선 교수는 "이 사람의 핵심은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가'였다. '재력과 능력을 갖춘 잘나가는 아내'라는 이상적 자아와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서, 자기 진짜 모습을 철저하게 숨기고 연기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내의 사망 현장에서는 남편과 펜션 사장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됐는데, 이모티콘 가득한 장난스러운 내용에 모두가 경악했다. 박 교수는 "이 사람은 자아가 없다. 마지막까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인정욕구가 삶을 지배했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이런 유서는 절대 쓸 수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고, 홍진경은 "남들의 시선보다는 나 자신에게 시선을 돌려 진실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라며 당부를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2 07:09:30[파이낸셜뉴스] "why you , why now why this idea, why me를 꼭 기억하라." 선배 창업가이자 투자자로서 업을 이어나가고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의 말이다. 전 대표는 30일 '투자자의 생각을 읽어라'를 출간했다. 이 책은 누적 450개 이상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액셀러레이터로서, 푸드테크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의 대표로서 지난 20여년간 사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시중에 출간된 투자자 관점에서 쓴 책들도 많지만, 이번에 출간된 '투자자의 생각을 읽어라'는 스타트업 창업자 입장에서 "과연 투자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세밀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크게 7개의 부로 구성돼 있다. 주요 목차를 살펴보면 △4WHY로 설득하라 △매력을 이끄는 IR 6단계로 끝내라 △한끗차이가 투자를 이끌어낸다 △투자자처럼 생각하라 △회사 밸류업을 위한 제언 TPIE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의 구성은 투자자가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나거나, IR 발표 현장에서 창업자의 발표를 들을 때 어디에 집중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4 WHY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4 WHY는 why you , why now why this idea, why me를 의미하며 각각 투자자가 창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왜 당신에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왜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가?", "왜 이 아이디어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 "왜 나에게 투자를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전화성 대표는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창업자를 만나고 창업자에게 확신을 갖게 되면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스타트업의 IR DECK 을 잘 쓰기 위한 6단계 요령 및 다양한 설득의 키 포인트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씨엔티테크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내의 여러 기업들 중 기억에 남는 창업자의 일화, 기업에서 자체 개발해 검증한 기업 진단 분석 시스템인 '스타트업 밸류체크시스템'도 이야기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푸드테크 기업 씨엔티테크를 설립해 20여년 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액셀러레이터로서도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450개 이상 기업에 투자를 하는 등 선배 창업가이자 투자자로서 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액셀러레이터 협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액셀러레이터 산업 전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는 그냥 '조금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며 강소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우리 사회의 경제적 인프라가 견고해지길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이 시대의 키스톤이 돼 창업벤처 생태계의 한 주체로서 스타트업에 실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30 16:51:47오늘은 '3승 데이'였다. KLPGA투어에서 박지영이 시즌 3승에 선착하자, KPGA코리안투어에서는 고군택이 시즌 3승을 꿰찼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7204야드)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하나와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룬 고군택은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2020년부터 KPGA코리안투어에서 뛴 고군택은 올해 4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를 제패해 2023년에만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1차 연장전에서 승부는 쉽게 갈렸다. 세 번째 샷을 염두에 두고 고군택이 부드럽게 친 두 번째 샷은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투온을 노린 콩왓마이의 강한 두 번째 샷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콩왓마이는 파 퍼트를 집어넣었지만, 고군택이 버디를 성공하며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프로 데뷔 이전인 2013년 7월 아세안 PGA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남자 골프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2개월)을 작성한 경력을 지닌 콩왓마이는 한끗 차이로 아시안투어 통산 2승 기회를 놓쳤다. 그는 2021년 12월 라구나 푸껫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아시안투어 우승을 보유했다. 이태훈은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과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고,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은 이시카와 료(일본)와 문경준, 허인회 등과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전상일 기자
2023-09-10 19:16:57[파이낸셜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초 토핑 요거트 ‘비요뜨’가 총 누적 판매량 7억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004년 출시된 비요뜨는 네모난 용기 한쪽에 부드러운 플레인 요구르트, 나머지 한쪽에는 토핑이 담겨있어 용기를 한쪽으로 꺾어 두 가지를 섞어 먹는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단순한 간식으로 여겨졌던 요거트를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한끼 식사로 대체할 수 있는 간편 대용식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비요뜨는 토핑 요거트라는 신시장을 개척,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유제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꾸준한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최현우 발효유마케팅팀장은 “국산 원유를 활용한 우수한 품질의 플레인 요거트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플레이버를 구현해 차별화 된 맛, 한끗 차이를 만드는 서울우유만의 토핑 요거트를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24 12:34:4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인 삼천리의 포털 사이트 종목 게시판에는 '자전거 회사가 아니다'라는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021년에 비해 1년만에 331%나 오른 삼천리는 도시가스업체였다. 삼천리자전거는 가스회사와 전혀 관계 없는 별개 회사다. 이처럼 표기가 같거나 비슷한 사명으로 혼돈을 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삼천리'...도시가스 or 자전거 업체?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스업체 삼천리의 주식이 폭등하면서 삼천리자전거도 함께 주목 받았다. 이름이 같아 관계사로 보이는 두 회사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별개의 회사다. 삼천리자전거도 친환경 테마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바 있지만 도시가스업체 삼천리와는 다르다. 삼천리는 도매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공급하는 도시가스업체다. 지난해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목받은 삼천리는 일반인에게는 사실 삼천리자전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삼천리'라는 회사에 대해 물었을 때 도시가스 회사라고 답하면 취업준비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취업을 위해 기업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는 준비생을 제외하고 일반인 인식에는 자전거 제조·유통업체 삼천리 자전거의 이미지가 더 강해서다. '코멕스', '밀레' 등 同名異社 혼란 유선 통신장비 제조업을 하는 코맥스와 밀폐용기 등 생활용품 제조기업 코멕스는 단 한끗 차이로 혼돈을 주는 사명이다. 외국어 표기로는 전혀 다른 코맥스(COMMAX)와 코멕스(KOMAX)이지만 국문 사명으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로 비슷하다. 인터폰과 도어폰을 주로 만드는 코맥스와 고무장갑, 밀폐용기, 수납박스 등을 제조·판매하는 코멕스는 둘 다 소비재를 취급하는 기업인 만큼 사명을 혼돈한 소비자들의 민원도 많이 받는다. 코멕스 관계자는 "제품 AS를 해 달라며 인터폰 모델명을 불러주는 경우가 꽤 많다"면서 "심지어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우리 회사를 인터폰 회사로 알고 연락을 시도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회사 밀레(Millet)와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 밀레(Miele)도 한국어 표기 사명이 똑같다. 두 회사 역시 아무 연관이 없지만 둘다 외국 브랜드라는 점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한다는 것까지 비슷해 더욱 혼돈을 주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으로는 아웃도어 회사 밀레가 상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전기업 밀레 내부에서는 "밀레(Miele)의 가장 큰 경쟁자는 패션 브랜드 밀레(Millet)"라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화학, 의약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삼양그룹은 '라면회사'로 왕왕 오인 받는다. 삼양그룹 계열사 중 식품 부문도 있어서 라면회사와 관련 있을 것이란 오해다. 하지만 삼양라면은 삼양그룹과 관련 없는 삼양식품에서 만든다. 동화마루, 동화약품, 동화면세점도 같은 '동화'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모두 다 별개회사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1-04 14:57:17'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부자들의 인간관계'라고 하면 상대가 누구든 기분을 잘 맞춰주고, 인간관계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이겨낼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공을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그런 스트레스는 무조건 참고 인내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부자들의 인간관계'에서 말하는 부자들은 그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는다.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제대로 선택하기 때문에 마음이 맞고 가치관이 같은 사람만 만난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고, 당연히 스트레스도 별로 없다. 저자는 많은 기업가와 부자들과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하며,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지켜봐왔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아주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부자들의 시간관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돈을 대하는 진심, 적당한 거리를 두는 인간관계 등 부자들의 사고방식과 습관, 언행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는데, 소제목에 [○] 혹은 [×]로 표기해서 가까이해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의 유형을 한눈에 알아보게 했다. 그리고 저자가 만난 부자들과 함께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도 더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피해야 할 사람으로 제시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내 옆에서 내가 한 행동을 보고 쓴 것이 아닌가'라고 느껴지는 내용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면 가슴이 뜨끔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중에 와 닿았던 구절은 지각은 범죄라는 이야기였다. 살면서 지각 한 번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각했을 때 상대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지각이라는 행위 자체가 상대의 시간을 빼앗는 범죄라는 생각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또한 상대에게 선물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는 여행을 하러 가면 적당히 기념품을 사서 선물을 돌리곤 하는데, 얼핏 생각하면 상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그 상대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고려하는 선물이 훨씬 의미 있다고 말한다. 평소 여행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했던 사람에게는 흔한 기념품보다 그 여행지의 단풍잎 하나가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행동이 한끗 차이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 평소 신경 쓰지 않고 넘겼던 행동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물론 이런 예시는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책에 담긴 많은 일화는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으며, 앞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시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은 가장 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라고 했다. 평범한 사람은 살면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부자들의 인간관계를 책 한 권으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들의 인간관계'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지영 번역가·통역사
2022-11-10 18:14:13미식가의 디테일/ 브렛 워쇼/ 윌북 세상에는 맛있는 것이 정말 많다. 이 책은 고기, 해산물부터 과일과 채소, 쌀, 빵을 넘어 맥주, 위스키,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까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에 대한 300여가지의 디테일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역사와 문화와 식생, 지리, 조리법 등 한끗 차이의 이유와 배경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진짜 미식의 세계로 발을 들인 듯하다. 감자튀김이나 양송이버섯처럼 익숙한 음식 안에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베지마이트’나 ‘팬다우디’처럼 특정 지역 외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의 음식을 새로이 알아가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7-06 09: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