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수조 시설이 '개 수영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를 통해 "얕은데 모양은 수영장하고 똑같더라. 그럼 쓸모는 그런 것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며 해당 시설의 용도가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사람 무릎 정도 깊이라 사람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경용이라 보기도 어렵다. 개 수영장 용도가 딱 정확하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적인 목적으로 썼고 공용 목적이 없다면 국고 손실"이라며 "국고횡령 혐의가 성립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수영장은) 개가 쓴 걸로 보였다”며 “전에 대통령실에서 조경용으로 했다는데, 그렇게는 안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뉴스1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관저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시설은 외빈 방문 시 조경용으로 조성한 수경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2023년 UAE 대통령 답방을 앞두고 차담 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된 것"이라며 "수경 시설 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려있는데, 외빈 방문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설은 가로 2m, 세로 6m, 깊이 50cm 규모이며 냉수만 공급된다. 반려견이 사용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시설 설치를 위한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굴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저 경내는 지목상 대지로 돼 있으며, 수경 시설 정도의 시설 설치를 위한 굴착은 별도 인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민주당 지도부 관저 만찬에 참석한 후 자신의SNS에 파란 타일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소형 수영장 사진을 올렸다. 물이 채워진 해당 구조물을 두고 참석자들 사이에선 "개 수영장이었을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0 06:03:10[파이낸셜뉴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SNS에 전날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대통령 관저를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관저 야외에 있는 수영장 사진을 게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시 함께한 지도부 의원 24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일종의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야당 시절에 저희가 집중적으로 다뤘던 (관저 안) 정자라든가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찬 참석자 중 한명인 박홍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여전히 격의없고 소탈한 모습에 든든하고도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사진 5장을 게시했다. 박 의원이 게시한 사진 중 하나는 작은 규모의 수조 시절이었다. 해당 시설의 내부는 파란색 타일, 주변부는 대리석 재질로 만들어진 직사각형 형태로 보인다. 내부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단차가 있어 수영장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한 언론에 “수영장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얕아서 (현장에 있던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개 수영장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며 “깊은 데는 눈대중으로 70~80㎝ 정도, 허리 아래 정도 (깊이)로 보였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고 반년 후인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서 최소 1356t, 최대 2051t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지난 4월4일 이후 7일 동안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으며 228t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 일반 가구의 평균 수도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사용량이라 논란이 됐다. 이후 관저 수도량 과다 사용의 원인이 관저 내 수영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YTN라디오를 통해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그 수영장을 이용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조경용 수영장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관저를 방문하는 외빈을 위해 조경용으로 꾸민 작은 수영장”이라며 깊이가 성인 무릎 정도로 얕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9 05:19:5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 이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05 20:43:5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한남동 관저를 이용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보수를 마무리하고 집무실을 이전하기 전까지 한남동 관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청와대 보수 전까지 한남동 관저와 제3의 거처 중 어느 곳을 이용할지 검토해왔다.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한남동 관저에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은 없는지 점검했고, 이 대통령은 전날 퇴근 후에는 대통령실이 별도로 마련한 안가(안전가옥)에 머물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6-05 20:41:53[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한남하이츠 아파트가 새 단지명 후보에 인근 상급지로 인식되는 '한남' 지명을 포함시키며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구역상 존재하지 않은 '서반포'를 단지명으로 추진하는 재건축 조합도 나오며 과도한 '지명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후보로 나온 단지명 3개 중 2개에는 '한남'이 포함됐다. 후보군은 △한남 자이 더 리버 △더 원 한강 △더 원 한남 3가지이며 조합원의 기타 의견도 받는다. 조합은 설문조사지에 "기타 의견에 좋은 이름 많이 추천해주시면 고려하겠다"며 "이 내용은 진행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82년 준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6층~지상 20층 높이 790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명에 한남을 붙인 이유는 인접 지역 지명을 사용함으로써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 단지명에 제시된 '한남'은 용산구 한남동을 떠올리게 한다.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거 단지가 위치한 한남동은 압구정과 함께 한국 최상위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남하이츠 아파트는 행정동과 법정동이 모두 성동구 옥수동이다. 이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동작구 흑석동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흑석11구역은 '서반포'라는 존재하지 않는 지명을 붙여 '서반포 써밋 더힐'로 단지명을 정했다. 이를 두고 서초구 반포동 반사이익을 누리기 위한 무리한 네이밍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강서구 공항동에서는 '마곡'을, 송파구 송파동에서는 '잠실'을 단지명에 붙이는 등 서울 곳곳에서 지역 이름 '편승'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명 마케팅'은 실거주자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를 발간해 공동주택 명칭 지침을 내놨다. 지침에는 "아파트 이름을 지을 때 아파트가 위치하는 지역이 아닌 인근의 다른 법정동·행정동을 붙이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법정동·행정동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나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름은 자칫 사람들의 인식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소송까지 가는 일도 있었지만 법원에서도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지명 활용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안내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20 14:54:2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오후 8시 40분께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및 경호처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 집행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넘어서부터 대통령실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를 비롯해 한남동 공관촌 내 경호처 사무실과 경호처장 공관 문서 등을 압수 수색하려 했으나 경호처의 불허로 10시간 만에 돌아섰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를 통해 지난 1월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시도를 저지하려 했다는 혐의를 입증해 줄 것으로 알려진 경호처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 집무실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기 위해 그간 수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차장의 불승낙으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경호처는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물건은 책임자나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조항을 근거로 이번 압수수색 집행을 불허했다. 특별수사단은 "경호처는 비화폰 서버 등 자료를 임의 제출 방식으로 최대한 제출하기로 했고 임의 제출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16 21:20:19[파이낸셜뉴스]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비화폰(보안폰) 서버, 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관련 대통령 집무실 폐쇄회로(CC)TV 등도 압수수색 범위에 포함됐다. 다만 이 전 장관과 관련해 대통령 안전가옥 CCTV와 비화폰 서버 확인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은 최근 3차례 검찰에서 불청구됐다. 앞서 경찰은 내란 수사 초기부터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혔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김 전 차장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4개월여 만에 물증 확보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은 비화폰 서버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도 있다. 이 전 장관은 내란 사태 당시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16 11:25: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11분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일주일 만이자, 관저 입주 886일만에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게 된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관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도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전에 머물던 서초동 주상복합 건물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간다. 이동에는 10여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물며 출퇴근을 한 적 있어 대통령 경호처도 경호 경험치가 쌓인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후 최대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5-04-11 17:08: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께선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하신다"면서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윤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10 17:07: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 퇴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한남동 관저 일부 짐들을 서초동 사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11일, 또는 이번 주말 중으로 이동을 완료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이르면 이번 주말은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이동할 계획"이라면서 "대통령 부부가 동물들을 사랑하셔서 반려견과 반려묘들은 모두 데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초동 사저 정비 작업도 이뤄지는 등 실무 준비도 분주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사저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 6개월 가량 서초동 사저에 머물며 출퇴근을 한 적 있어 대통령 경호처도 경호에 있어 경험치가 쌓인 상태다. 그러나 사저가 주상복합시설로 시설 특성상 경호가 쉽지 않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추후 경호가 용이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제3의 장소 물색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는 총 11마리로, 이중에는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입양한 유기견과 유기묘도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08 16:4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