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 초등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재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재심의는 서울시교육청, 중부교육지원청의 학교설립계획 의사를 확인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됐고 학교시설을 반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내에는 31개 학급 규모의 학교(초등학교·병설유치원)가 조성될 전망이다. 향후 교육청의 학교시설사업시행계획을 통해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주거환경뿐 아니라 교육 여건까지 고려한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6000여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한남3구역 내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변경키로 했다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측은 초등학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자녀들이 한남초등학교까지 오르막길을 50분 걸어야 한다며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고, 이후 서울시는 입장을 선회했다. 조창원 조합장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큰 고비를 넘었다"며 "앞으로 남은 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도 속도를 내겠다. 1년 안에 반드시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한남3구역(면적 38만6364㎡)은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지난 2009년 10월 서울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으로 구역 지정됐으며 내년 착공과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철거가 진행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16 01:06:21[파이낸셜뉴스]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에서 '임대주택 비율'이 기부채납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임대주택 가구를 늘리려는 서울시와 최소화 하려는 조합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6000여가구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서울시에 '임대주택 의무 비율'인 15%를 최대한 맞춰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최종 6000가구가 들어서면 15%인 900가구가 법정 비율"이라며 "우리는 960가구로 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한남3구역 내 초등학교 용지를 공공용지로 변경키로 했다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난 1월 학교용지를 원상복구 한 바 있다. 조합은 학교가 추가 기부채납으로 인정됐으니 당초 1100가구였던 임대주택을 최대한 감축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기부채납 중 '공원부지'를 줄이는 대신 임대주택을 1020가구 지으라고 조합에 요청했다. 조합은 임대주택수가 많을 수록 분담금이 높아져 원주민들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불공정한 고도제한 등으로 이미 사업성 피해가 크다"며 "임대주택을 다른 곳보다 더 지으라는 것은 재개발을 포기하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원주민들은 이날 서울시청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에 따라 서울 재개발 신축 단지는 전체 가구 중 15%를 임대주택으로 건설해야 한다. 재개발 신축 아파트가 1000가구 규모라면 150가구 가량이 임대주택이 되는 것이다. 다만 지자체 재량으로 10%내에서 임대주택을 더 추가할 수 있어 정비 사업장 곳곳에서 갈등이 빈번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기부채납 제도를 활용해 미리내집 등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조합은 사업성 타격을 우려해 임대주택을 최소화 하려는 입장이다. 임대주택 비율이 높아지면 일반분양분이 줄어드는데다, 치솟은 공사비와 달리 공공의 임대주택 인수가격은 제자리걸음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정비업계에서는 "용적률 완화를 안해줘도 되니 임대주택 비율을 낮춰달라"는 호소도 나온다.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이지만 임대주택 비율에 반발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 대상지에서 빠진 사례도 있다. '신통기획 1호'였던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는 서울시가 임대주택 20% 건설을 요구하자 신통기획을 철회하고 일반 재건축사업으로 돌렸다. 이와 달리 다른 기부채납을 피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선택한 사업장도 있다. 강남구 개포현대2차 아파트는 노인복지시설 건설을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노인복지시설 대신 용적률을 250%에서 300%으로 높이고 임대주택 189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최근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의 성격에 따라 선호하는 기부채납 종류가 노인복지시설, 체육시설, 임대주택 등으로 다르다"며 "정비사업은 속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와 조합의 빠른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12 15:33:29[파이낸셜뉴스] 서울 재개발 최대어인 용산구 한남3구역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지 22년 만에 이뤄지는 철거다. 한남3구역의 철거를 시작으로 한남뉴타운 재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2003년 한남뉴타운 지구가 지정된 이후 22년 만에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를 마치면 2026년 착공,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마쳤다. 박 구청장은 조합원에게 문자를 보내 "재정비를 통해 주민 여러분의 교통과 생활 여건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만큼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38만6364㎡규모로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3년 6월 관리처분을 받고 바로 이주에 들어가면서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연말에는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는데 기존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일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동, 5988세대(공공주택 1100세대 포함) 및 판매시설(7만2000㎡)을 포함하는 소규모 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디에이치 한남'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공원녹지와 이태원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입체 주차장, 초등학교 등도 들어선다. going@fnnews.com 최가영 전민경 기자
2025-02-26 14:10:10[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가 18일 결정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전체 조합원(1166명)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인원의 과반을 득표한 업체가 시공권을 갖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총회 전날까지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하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시공을 맡아 강북권 한강 변에 '디에이치(The H) 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1-18 10:38:52[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서울 용산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내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변경하기로 한 계획을 사실상 취소했다. 서울시는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학교용지 재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3일 재정비위원회에서 5988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한남3구역 내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 학교용지가 방치되는 사례가 나오자 여러 활용이 가능토록 용도를 변경하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조합측은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설립이 무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서울시가 조합의 땅을 무상으로 가져가 교육청에 돈을 받는 '땅 장사'를 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여기에 초등학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어린 자녀들이 한남초등학교까지 오르막길을 50분 걸어야 하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나오면서, 서울시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번 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한 한남3구역 학교용지 변경(학교용지→공공공지)은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설립 투자심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아 한시적으로 변경을 추진한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재열람공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열람공고를 통해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의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설립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조합은 교육청과 지난 2019년 기부채납 협약을 맺고 최근까지 학교 설립을 준비해왔다. 당시 협약서에는 '초등학교 24학급 및 병설유치원 10학급 규모로 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17 11:28:35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면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강변을 둘러싼 데다 교통 등 입지까지 우수해 서울 재개발 사업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한남 2~5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전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서울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64㎡로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09년 10월 촉진구역 지정 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다. 이주율은 96%이고,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한남3구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동 5988세대(공공주택 1100세대 포함) 및 판매시설(7만2000㎡) 도입을 통해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남 지역의 높이기준(반포대교·한남대교 남단 조망기준, 남산 소월길 부감기준)을 준수해 960만명의 서울 시민이 남산과 한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남동 노후주택지역이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고품격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면서 "최대 개발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4구역 내년 시공사 선정 앞두고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격화한남뉴타운 내 다른 지역들도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2구역은 최근 용산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1개동 1537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임시총회를 열고 최대 높이를 14층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면 이주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17년 만의 한판 승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한남4구역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양사가 조합원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 혜택까지 약속하는 등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동 2331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2곳이 입찰에 참여해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00% 한강 조망 프리미엄을 기본으로 주거 중심의 복합형 상업시설 구축, 조합원당 2억5000만원의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절감, 금융비용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등 현실적인 금액 절감을 통해 세대당 최소 1억9000만원 이상의 실질적 이익을 약속했다. 상업시설 수익 확대와 대물변제 확약서 등 안정성도 강조했다. 한남5구역의 경우 DL이앤씨와의 수의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한남5구역은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3층 2592세대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평지가 많고 한강 조망도 좋아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올해 7월과 9월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 결과 1·2차 모두 DL이앤씨가 단독입찰해 유찰된 상태다. 2차 입찰까지 유찰되면 한남5구역 조합은 수의계약 공고를 통해 조합원 찬반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현재 한남5구역은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내년 1월에는 새 집행부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내년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선정은 3월로 전망된다.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2-24 18:42:42[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최대 규모 재개발 지역인 한남3구역이 127개동 5988세대 및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64㎡로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09년 10월 촉진구역 지정 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이주가 진행중이다. 이주율은 96% 수준이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한남3구역은 지하7층~지상22층, 127개동, 5988세대(공공주택 1100세대 포함) 및 판매시설(7만2000㎡) 도입을 통해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남 지역의 높이기준(반포대교·한남대교 남단 조망기준, 남산 소월길 부감기준)을 준수해 960만명의 서울시민이 남산과 한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체적으로 △높이기준과 건축물 주동 배치계획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제1종·제2종 일반주거 → 제2종·제3종 일반주거, 준주거)했고 △도로 등 기반시설 재배치를 통해 공동주택용지를 확대(28만7096㎡ → 29만3577㎡) 했으며 △준주거지역 주거비율 완화(77% → 90%)를 통해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추가 확보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기준 일부를 완화했다. 또한 구역 내 기존세입자 중 공공주택 입주자격을 갖춘 세입자 세대를 고려해 공공주택 1100세대(소셜믹스)를 확보했다. 지역주민 공유를 위해 축구장 2.5배 규모의 공원녹지를 분산배치하고 이태원 상가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입체 주차장을 도입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남동 노후 주택지역이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고품격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면서 "최대개발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2-24 09:49:06[파이낸셜뉴스] 그룹 EXID 멤버 하니의 예비신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원장이 한남동 100억대 빌딩을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양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브라더월드 명의로 매입했다. 1992년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348㎡, 연면적 988.79㎡ 규모다. 2022년 당시 호가는 105억원이었으나 실제 거래는 100억원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약 1억원에 매수한 셈이다. 주용도는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으로, 식당과 주거시설 등으로 사용돼 왔다. 다만 현재는 임차인이 들어서 있는 지하 1층을 제외하고는 공가 상태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주를 개시한 탓이다. 한남3구역이 이주율 98.5%을 넘어서며 최근 부분철거 작업을 시작한 만큼 이 건물 역시 내년 상반기에는 철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 원장이 '상가 임대업'이 아닌 '재건축 재테크'를 위해 건물을 매입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의 소유주가 4000여명의 한남3구역 조합원 중 감정평가 순위로 톱(TOP) 10위 안에 든다"며 "재건축을 마치면 가장 큰 평수인 펜트하우스와 상가 일부, 그리고 현금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주)브라더월드측은 건물 매입과 관련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남겼다. (주)브라더월드는 양 원장이 친형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과 함께 운영중인 광고 대행사다. 한편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한남동·보광동 일대에 38만6400㎡에 5990가구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디에이치 한남'으로 재탄생되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경아 기자
2024-12-23 15:48:14[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 대상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의 재개발을 이끌 수장으로 조창원 조합장이 당선돼 임기를 연임한다. 6일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2774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선거에서 조 조합장은 참석자의 42.8%인 1159명의 찬성표를 받아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연임에 도전하는 조 조합장과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를 마칠 예정이던 조 조합장은 연임을 통한 '중단 없는 사업 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었다. 조 후보는 △일반 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날 조합장과 함께 정비사업을 준비할 임원으로 감사 2명과 이사 10명도 선출됐다. 한남3구역은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며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2-06 16:58:52'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4파전'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에 금감원 출신도 도전장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내달 6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마감한 조합장 후보 명단에는 △이수우 후보(전직 조합장) △강성범 후보(현 조합 상근이사) △전광식 후보(현 조합 대의원) △조창원 후보(현직 조합장) 등 4명(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창원 후보와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직 조합장 외 후보자 3인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권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창원 후보는 연임을 통한 '중단없는 사업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수우 후보는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만큼 '이수우가 시작한 한남3, 다시한번 한남3'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최고층수 상향(34층 이상) △85㎡이하 세대 최소화·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단지 이미지 확보 △2026년 6월 착공 등이다. '고품격의 디에이치 한남 만들기'를 강조한 강성범 후보는 한국은행 18년, 금융감독원 8년, 신탁사 9년 근무 등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부각했다. △2029년 2월 준공 및 입주 △조합장 임기 중반 중간평가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강 후보는 "현 집행부가 재선되면 사업지연과 추가 분담금 대폭 증가가 우려된다"며 새집행부 출범 즉시 현대건설 공사비 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식 후보 역시 대기업 금융사업무 임원 및 부장 경력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8000만원 △임대아파트 분양가 15% 상향 △조합장 급여 50% 삭감을 약속했다. 또 전 후보는 "한남4구역과의 톱니 경계구역과 지반고 상향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평형비율 배정과 전면 재분양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이주 가구 68가구 남아"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한남동·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총 5815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이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조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98%로 (미이주 가구는) 68가구가 남았다"며 "내년 봄 철거가 예정돼있는데 부분철거는 이주율 100% 도달 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이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보니 인근지역에도 조합장 선거나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 조합원은 "결국은 누가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전문성 갖춘 인재가 조합장과 이사진으로 등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8 18: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