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에서 내려 길 건너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1976년에 건립된 2층짜리 낡은 '양지맨션'이 눈에 들어온다. 뉴타운 구역인 한남 5구역에 위치한 지은 지 50년된 연립이다. 지난달 7일 전용 92㎡가 34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거래는 2021년 5월 28억원으로 2년새 7억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 뉴타운 사업이 시동을 걸면서 대장주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초대형 단지인 한남3구역과 '입지 끝판왕'으로 평가받는 한남5구역이 대표적이다. 현지 B공인 관계자는 "3구역이 속도를 내자 다른 구역들도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5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5구역은 한남 뉴타운 중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변북로와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대부분 평지 지형으로 시공 난이도도 높지 않다. 용산공원과 바로 인접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 K 공인 관계자는 "한강 외에도 용산공원 접근성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5구역은 이런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경의중앙선 외에 신분당선 동빙고역도 단지와 도보권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 연말께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에 벌써부터 모든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조합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물량 비중도 5구역이 3구역보다 높다. 3구역은 5816가구의 16%인 939가구가 전용 85㎡ 이상이다. 2구역도 전용 85㎡ 초과 비중이 16%선이다. 4구역도 18%에 불과하다. 반면 5구역은 2555가구 가운데 822가구가 중대형으로 32%에 달한다. 매물 가격은 비슷하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3구역의 경우 대지지분 33㎡ 매물이 관리처분 직전 19억~20억원에 팔렸다. 사업 속도가 늦은 데도 5구역은 동일 매물이 21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한남 3구역도 5구역에 없는 장점이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사업 속도가 빠른 데다 행정구역상 용산의 상징인 한남동에 위치해 있다. 5구역은 동빙고동이다. D 공인 관계자는 "5구역이 동빙고동이다 보니 한남동인 3구역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제법 있다"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한남 뉴타운은 결국 한강 조망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며 "5구역의 경우 너무 작은 지분만 갖고 있지 않다면 대부분이 한강 조망권 아파트를 배정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07-11 17:50:01“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대출이 막히면서 사실상 매도자도 매수자도 선뜻 거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 한남 뉴타운 내 공인중개 사무소는 정부의 9·13대책 이전에는 사전 예약 없이 당일 갑자기 방문하면 상담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인가 이후 매물 잠금 현상과 더불어 수요자들의 돈줄이 묶이면서 문의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 뉴타운 3구역은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계획 중이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관리처분계획 수립,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분양은 2021년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사의 경우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 삼성물산도 사업지가 매력적인 만큼 관심은 보이고 있다. 현재 한남 3구역은 주택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대략 평당 1억원 수준이다. 대지지분 30㎡(옛 9평) 이하 소형 매물은 평당 1억원대고, 대지지분 150㎡(옛 45평) 이상 대형 매물은 평당 400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집값이 폭등할 때는 입지가 좋은 곳의 경우 평당 2억원까지 거래될 정도였다가 최근 시장 침체로 평당 7000만원대 매물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 3구역은 올해 2월 말 보광동 다세대 주택(265-201) 대지면적 29.79㎡(약 9평)이 9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평당 1억원이 좀 넘는 금액이다. 최근에는 매도자들 역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만큼 입주 때까지 매물을 가지고 있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거래 자체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미 기존에 살던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강남이나 한남동에 사는 부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사놓은 상황이라 추가로 나올 매물도 없는 상황이다. 현지 이성호 천지공인중개사대표는 “1주택 이상 보유하면 대출 자체가 안 돼 현금 10억원 정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투자가 힘들어 문의도 줄었다”면서 “매도자들도 빚을 갚고 세금을 내면 남는 돈도 별로 없고 서울에 이정도 수준의 투자처도 딱히 없어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물도 적고 대출도 어렵다보니 토지지분이 없지만 재개발 입주권이 나오는 무허가 건축물 소위 '뚜껑' 같은 소액투자 물건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무허가 건물은 정부나 공공기관의 공유지 위에 허가를 받지 않고 세운 건물이라 주거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무허가라고 해도 1982년 4월 8일 이전에 건축된 무허가 건물은 주거권이 인정돼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대출이 막히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으로 매입할 수 있는 무허가 건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서 “향후 시공사가 선정되고 사업이 점차 진행되면 향후 압구정 수준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한남동·보광동 등 면적 111만205㎡, 총 5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한남3구역은 면적 35만5000㎡로 한남뉴타운 5곳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배산임수(背山臨水) 입지로 ‘서울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특히 3구역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밑그림을 함께 그린 사업지다.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하고 한남뉴타운 5개 구역 중 사업 진척이 가장 빠르다. 이 구역은 전체 면적 총 38만6395㎡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로 조성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04-14 14:31:22한남뉴타운 3구역이 29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한남뉴타운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한남3구역이 제출한 사업시행인가에 관한 주민공람을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뒤 이날 사업시행인가를 승인해 고시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일부 공람의견이 들어왔지만 사업시행 관련 잘못된 부분이나 주의사항 누락 등이 특별히 없어 사업시행인가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조합 역시 "오늘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용산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서를 받아왔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입찰공고를 준비해 올해 연말 안에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관리처분계획 수립,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즐비했던 한남동 686 일대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부지면적 98만6272.5㎡에 지하 5층~지상 22층 195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전용면적 39~150㎡ 총 5816가구(임대주택 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현재 한남3구역 조합원 대다수는 이 지역 재개발 사업에 컨소시엄보다는 단일시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 보광동 소재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합원들 모두 단일시공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6000세대에 가까운 거대 사업을 단독으로 시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물산 역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일부 건설사들은 사업시행인가 축하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축하 현수막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뉴타운 통개발을 기대하며 한남 2·4·5구역에 대한 홍보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남3구역 수주시 2·4·5구역으로 연접되는 효과가 있다"며 "건설사들이 (3구역 외) 다른 구역에도 직원들을 보강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남 2·5구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재개발촉진계획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르면 올해 말께 건축심의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3-29 15:43:54서울시는 한남뉴타운 5개 구역중 한강변에 있는 3, 4구역에 대한 건축설계안을 현상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뉴타운 건축설계안은 통상 주민들이 구성한 사업추진위원회가 마련하지만 서울시가 직접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축설계안을 공모하는 것은 3, 4구역 설계에 따라 남산 경관이 크게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 현상공모를 하는 한남뉴타운 3, 4지구는 저층 테라스형 주거지인 그린힐 지역과 탑상형 주거지와 연도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그라운드 2.0지역이다. 또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도 포함돼 있어 향후 한남뉴타운의 얼굴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에따라 한남뉴타운은 공공이 직접 우수 설계안과 설계자 선정을 지원하고, 대신 주민은 설계자 선정제한에 따른 인센티브로 용적률을 5% 늘려주고 평균 층수를 20% 상향조정받게 됐다. 시는 오는 15일까지 설계공모설명회를 개최한 후 23일까지 응모등록을 받아 오는 10월중 입상작과 당석작을 선정한다. 나머지 1, 2, 5구역에 대한 설계공모 여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용산구에서 결정하게 된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2009-07-07 14:49:53[파이낸셜뉴스] 최고 높이와 층수를 두고 논란이었던 한남2구역 재건축이 21층 대신 14층으로 우선 추진된다. 이달말 조합 임시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이 승인되면 이르면 내년 2·4분기에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이주 및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이주관련 용역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관리처분계획(안) 승인 △보류지 처분 및 위임 승인 △이주비 및 사업비 조달 금융기관 선정 등 제반사항 대위원회 위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하는 관리처분계획은 원안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안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1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사였던 최고높이는 118m(21층) 대신 90m로 우선 진행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높이를 90m로 하는 내용으로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최고 층수를 21층으로 하고 스카이클럽하우스 등 고급커뮤니티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신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며 한남뉴타운 일대를 고도제한 완화에서 제외하며 변수가 생겼다. 이에 따라 당장 118m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다만 한남뉴타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변 지역에서도 높이제한 완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최고높이 상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일정상 이달말 조합이 관리처분계획을 승인하면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고려했을때 이르면 내년 2·4분기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우선 국공유지매입,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등 주요 현안들을 조합과 협의하며 조합원 편의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는 플랜B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중대한 현안들을 조합과 긴밀히 협업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건축의 총 공사비는 7909억원으로 3.3㎡당 770만원 수준이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깝고 일반분양 비율이 26%에 달해 관심이 큰 지역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1 15:47:20현대건설이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한남4구역을 예술적 랜드마크로 변모시킨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대한민국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의 건축 철학을 담아내, 새롭게 태어날 단지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자하 하디드는 지난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곡선미를 강조한 혁신적 설계로 명성을 얻어 '곡선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미국 뉴욕의 '520 West 28th',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센터'와 같은 세계적인 걸작을 통해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제안했다. 한강 조망 세대를 최대로 확보하고 남산과 용산공원의 풍경을 극대화하며, 공원화된 중앙광장을 조망 요소로 활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특히 당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으로 세대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45도 회전된 주동 배치로 개방감을 높이며 조망성은 극대화했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 프리미엄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조망의 극대화를 위해 중대형 평형인 1318가구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변 최대 길이인 300m에 달하는 더블 스카이 브릿지도 단지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3개 동을 연결하는 190m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는 자하 하디드의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설계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9 18:30:08[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한남4구역을 예술적 랜드마크로 변모시킨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대한민국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의 건축 철학을 담아내, 새롭게 태어날 단지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자하 하디드는 지난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곡선미를 강조한 혁신적 설계로 명성을 얻어 ‘곡선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미국 뉴욕의 ‘520 West 28th’,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센터’와 같은 세계적인 걸작을 통해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제안했다. 한강 조망 세대를 최대로 확보하고 남산과 용산공원의 풍경을 극대화하며, 공원화된 중앙광장을 조망 요소로 활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특히 당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으로 세대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45도 회전된 주동 배치로 개방감을 높이며 조망성은 극대화했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 프리미엄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조망의 극대화를 위해 중대형 평형인 1318가구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변 최대 길이인 300m에 달하는 더블 스카이 브릿지도 단지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3개 동을 연결하는 190m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는 자하 하디드의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설계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9 12:54:00'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4파전'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에 금감원 출신도 도전장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내달 6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마감한 조합장 후보 명단에는 △이수우 후보(전직 조합장) △강성범 후보(현 조합 상근이사) △전광식 후보(현 조합 대의원) △조창원 후보(현직 조합장) 등 4명(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창원 후보와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직 조합장 외 후보자 3인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권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창원 후보는 연임을 통한 '중단없는 사업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수우 후보는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만큼 '이수우가 시작한 한남3, 다시한번 한남3'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최고층수 상향(34층 이상) △85㎡이하 세대 최소화·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단지 이미지 확보 △2026년 6월 착공 등이다. '고품격의 디에이치 한남 만들기'를 강조한 강성범 후보는 한국은행 18년, 금융감독원 8년, 신탁사 9년 근무 등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부각했다. △2029년 2월 준공 및 입주 △조합장 임기 중반 중간평가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강 후보는 "현 집행부가 재선되면 사업지연과 추가 분담금 대폭 증가가 우려된다"며 새집행부 출범 즉시 현대건설 공사비 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식 후보 역시 대기업 금융사업무 임원 및 부장 경력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8000만원 △임대아파트 분양가 15% 상향 △조합장 급여 50% 삭감을 약속했다. 또 전 후보는 "한남4구역과의 톱니 경계구역과 지반고 상향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평형비율 배정과 전면 재분양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이주 가구 68가구 남아"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한남동·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총 5815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이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조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98%로 (미이주 가구는) 68가구가 남았다"며 "내년 봄 철거가 예정돼있는데 부분철거는 이주율 100% 도달 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이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보니 인근지역에도 조합장 선거나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 조합원은 "결국은 누가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전문성 갖춘 인재가 조합장과 이사진으로 등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8 18:06:41[파이낸셜뉴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 98%의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봄 철거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초 '4파전'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현직 조합장에 금감원 출신도 도전장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내달 6일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1일 마감한 조합장 후보 명단에는 △이수우 후보(전직 조합장) △강성범 후보(현 조합 상근이사) △전광식 후보(현 조합 대의원) △조창원 후보(현직 조합장) 등 4명(기호순)이 이름을 올렸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창원 후보와 '조합장 교체'를 내건 3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현직 조합장 외 후보자 3인 사이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권을 방불케하는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11월 조합장으로 당선돼 이달 말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 조창원 후보는 연임을 통한 '중단없는 사업진행, 업무의 연속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7500만원 △2029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삼았다. 이수우 후보는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만큼 '이수우가 시작한 한남3, 다시한번 한남3'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최고층수 상향(34층 이상) △85㎡이하 세대 최소화·중대형 평형 위주의 고급단지 이미지 확보 △2026년 6월 착공 등이다. '고품격의 디에이치 한남 만들기'를 강조한 강성범 후보는 한국은행 18년, 금융감독원 8년, 신탁사 9년 근무 등 금융 및 부동산 전문성을 부각했다. △2029년 2월 준공 및 입주 △조합장 임기 중반 중간평가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강 후보는 "현 집행부가 재선되면 사업지연과 추가 분담금 대폭 증가가 우려된다"며 새집행부 출범 즉시 현대건설 공사비 협상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식 후보 역시 대기업 금융사업무 임원 및 부장 경력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일반분양가 3.3㎡당 8000만원 △임대아파트 분양가 15% 상향 △조합장 급여 50% 삭감을 약속했다. 또 전 후보는 "한남4구역과의 톱니 경계구역과 지반고 상향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평형비율 배정과 전면 재분양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이주 가구 68가구 남아"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 공사비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한남동·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총 5815가구가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말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총 83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는데 이주 속도도 빠른 편이다. 조 조합장은 "현재 이주율은 98%로 (미이주 가구는) 68가구가 남았다"며 "내년 봄 철거가 예정돼있는데 부분철거는 이주율 100% 도달 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에서 한남3구역이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보니 인근지역에도 조합장 선거나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라고 전했다. 한 조합원은 "결국은 누가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전문성 갖춘 인재가 조합장과 이사진으로 등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8 15:47:46서울 용산구가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남동, 남영동, 용산정비창 등 주요 재개발 구역의 시공사 선정 초읽기에 돌입한데다 대부분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분양수요가 풍부해 사업성이 높아서다. 공사비 급등으로 선별수주에 나선 건설사들도 사업성뿐 아니라 브랜드 위상 강화 등 1석2조의 효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4·5구역 재개발 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남4구역 조합은 PM업체인 한미글로벌과 검토를 거친 시공사선정입찰계획서를 용산구청에 전달했다. 민병진 한남4구역 조합장은 "오는 12일 시공사 초청 간담회를 열기 위해 10대 건설사에게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8월초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1월 시공사선정총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등이 조합 사무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시공사 입찰 예정인 한남5구역에는 오래전 부터 이 지역에 공을 들인 DL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공인중개사는 "DL이앤씨가 선점한 현장이란 인식이 강하다"며 "다만, 도시정비법은 시공사 선정 시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진행돼야 한다. 사업성이 높은 구역이기 때문에 첫 입찰 때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할 경우 다음 입찰에선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영동업무지구제2구역재개발조합도 지난달 21일 시공사 입찰 마감했다. 남영동업무지구는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 사이에 있는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오피스텔 80실을 포함한 25층 업무시설 1개동 및 공동주택 34층 3개동, 56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경쟁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총 공사비 6614억원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간 물가 변동 없는 '확정 공사비' 조건으로 총 6759억원을 제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남동쪽에 위치한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역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현재 5개로 분할된 획지를 2개로 변경하는 정비계획변경안과 이에 대한 3분의2 동의를 얻은 주민동의서를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또한 이달에 조합장 3년 임기 만료로 오는 13일 새 조합장 및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8월 새집행부가 시작되면 연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5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뛰어난 입지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춘 용산의 경우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도 교통과 한강 조망권 등 부동산 가치가 높아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신호용 법무법인 윤강 변호사는 "용산은 서울 중심에 위치했고 서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편할 뿐 아니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용산구는 개발이 필요한 구역이 많고 사업성이 높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1 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