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권성동의 기자회견은 궤변과 왜곡의 극치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주관적 판단이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른바 쌍권(권성동·권영세) 중 한 명이며 보수 정권을 망친 인물로 오래 기억되리라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인 국민은 그가 왜 권성동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것"이라며 "그는 어쩌면 자신이 무슨 헛소리를 하든 다들 찍소리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꿈 깨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특혜 받은 적도 없고 자신은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진짜 웃긴다. 그래서 이준석 쫓아내고 윤석열에게 체리따봉 받았나"라며 "의총에서 물병 던지며 한동훈 몰아낼 때 원내대표 역시 권성동 아니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가 친윤을 동원해 당을 사당화하고 망가뜨릴 때, 명태균과 문자 주고받으며 공천을 좌지우지할 때, 의정 갈등 때, 총선 망했을 때, 계엄 사태 때, 서부지법 난동 때, 그 밖의 수많은 일이 벌어졌을 때, 당의 권력자 권성동은 도대체 무슨 쓴소리를 했다는 건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을 잡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당의 중심을 그리 잘 잡아서 이재명 같은 흠결투성이 후보에게 권력을 고스란히 넘겨줬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의총을 40분 전에 갑자기 취소한 것은 상식에 맞는 행동인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며 물러났다면 떠나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시시비비를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본인은 잘못한 게 없고 후회도 없다니, 그럼 당한 국민과 당원들이 잘못했고 후회해야 한다는 것인가. 권력을 잡은 세월이 길어질수록 세상이 우습게 보이나 보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3 17:04:25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는 당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받게할 것을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임기인 김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까지 못 박은데 이어 탄핵 찬반에 대한 교통정리 방침도 밝히면서 당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당내 의견은 엇갈려 일단 오는 16일로 예상되는 당 원내대표 선출 결과로 비대위 활동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로 전략공천을 없애는 등의 당 개혁방안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 대한 100% 상향식 공천 방식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부조리 관행을 양산하는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줄서기 정치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방침을 거듭 밝힌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3년간 탄핵 찬반을 놓고 분란을 일으킬시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방침도 밝혔다. 당 일각에선 대선 경선기간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후보 선출 뒤 번복 논란을 야기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 내부 논쟁이 불가피 해보인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9월초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지금 제가 이 회견을 하는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이 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지킨 국민의힘이 망해가는 것을 살려보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당을 살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방향 제시를 놓고 김문수 전 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옹립시키려는 사전작업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일각에선 한동훈 전 대표를 배려한 사전작업이란 지적도 나오면서 계파간 충돌 우려는 여전하다. 전임 비대위원장 직을 맡았던 권영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보 단일화 진상규명과 관련,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특정 계파 봐주기가 아닌 진짜 공정한 개혁의 길을 가는지 지켜보겠다"면서 한 전 대표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 가족 댓글 여론조작 사건도 당무 감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오랜만에 한여름날 소나기 같은 청량함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깨치고 나갈 때다. 그래야, 그래야만 끝내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위원장의 발표를 환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8 18:04:02[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는 당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받게할 것을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임기인 김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까지 못 박은데 이어 탄핵 찬반에 대한 교통정리 방침도 밝히면서 당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당내 의견은 엇갈려 일단 오는 16일로 예상되는 당 원내대표 선출 결과로 비대위 활동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실시로 전략공천을 없애는 등의 당 개혁방안들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선출된 당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 자체가 보수재건과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당면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에 대한 100% 상향식 공천 방식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략공천은 '풀뿌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공천 부조리 관행을 양산하는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줄서기 정치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윤 전 대통령 탄핵찬성 세력과 탄핵반대 세력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방침을 거듭 밝힌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3년간 탄핵 찬반을 놓고 분란을 일으킬시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진상규명 방침도 밝혔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당 일각에선 대선 경선기간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후보 선출 뒤 번복 논란을 야기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 내부 논쟁이 불가피 해보인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9월초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지금 제가 이 회견을 하는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이 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지킨 국민의힘이 망해가는 것을 살려보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당을 살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방향 제시를 놓고 김문수 전 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옹립시키려는 사전작업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일각에선 한동훈 전 대표를 배려한 사전작업이란 지적도 나오면서 계파간 충돌 우려는 여전하다. 전임 비대위원장 직을 맡았던 당내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보 단일화 진상규명과 관련,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특정 계파 봐주기가 아닌 진짜 공정한 개혁의 길을 가는지 지켜보겠다"면서 한 전 대표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 가족 댓글 여론조작 사건도 당무 감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오랜만에 한여름날 소나기 같은 청량함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깨치고 나갈 때다. 그래야, 그래야만 끝내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위원장의 발표를 환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8 14:57:33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당장 원내 수장 자리를 놓고 내부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을 벌이기보다 기존 비상대책위원회를 유지시키면서 원내부터 전열을 재정비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임시국회 본회의에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양한 민생법안을 비롯해 경기회복용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추진 등 현재의 대내외적 복합위기를 수습할 책무가 있어서다. 이에 비대위 해체보다 최대 연말까지 당권 경쟁은 자제하면서도 새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을 거치면서 당내 헤게모니 투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충돌 자제, 친윤 vs 친한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07석 의석 중 친윤석열계는 60명 이상, 친한동훈계는 20명 미만으로 구성됐다. 친윤계와 친한계는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 유지를 놓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새로운 대통령 체제에서 거대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원내 제2정당의 원내대표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기 때문이다. 당내 3선과 4선급 의원 중에서 원내대표로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 속에 일각에선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김성원 의원 등이 후임 원내대표로 거론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의 유임 의지도 만만치 않다. 기존 원내대표를 지냈던 인사들의 원내대표 재등판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재옥·추경호 의원 등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대상자로 거론돼 원내대표 재도전 가능성이 낮고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다선 의원 등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내 세력 측면에서 보면 친윤계에 비해 밀리는 친한계로선 연대해야 할 인사들을 물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충돌을 자제하면서 원내 사령탑 교체를 원만히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권 경쟁은 미루고 더불어민주당과 대결 전략을 마련하는 데 당력을 모아야 하지만 대선 후유증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민주당이 거대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오던 상황에서 의석수에서 밀리는 국민의힘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원내 전략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록이 있는 원내 인사가 다시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범진보 진영을 견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우려하는 여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원내 제2정당의 길내부투쟁 속에 원내 제2정당으로서 국민의힘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구심점이 될 만한 요소가 부족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게 급선무지만 안팎에서 동시에 투쟁을 벌여나가기엔 소진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속 남아있는 계엄과 탄핵 여파, 사정당국의 압박도 국민의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러 장애물을 차근차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굉장히 힘들 텐데,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힘들 것이라고 본다. 심하면 분당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원내 정당으로서 입김이 약해질 수 있는데 그걸 헤쳐나갈 리더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번에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재창당에 준하는 철저한 자기반성에 기반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3 20:13:04[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겐 당장 원내 수장 자리를 놓고 내부에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을 벌이기 보다 기존 비상대책위원회를 유지시키면서 원내부터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임시국회 본회의에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양한 민생법안을 비롯해 경기회복용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추진 등 현재의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를 수습해야 할 책무가 있어서다. 이에 비대위 해체 보다 최대 연말까지 당권 경쟁은 자제하면서도 새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당내 계파간 신경전을 거치면서 당내 헤게모니 투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충돌 자제, 친윤 vs. 친한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07석 의석 중 친윤석열계는 60명 이상, 친한동훈계는 20명 미만으로 구성됐다. 친윤계와 친한계는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 유지를 놓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새로운 대통령 체제에서 거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원내 제2정당의 원내대표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기 때문이다. 당내 3선과 4선급 의원들 중에서 원내대표로 나서 인물들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 속에 일각에선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 김성원 의원 등이 후임 원내대표로 거론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의 유임 의지도 만만치 않다. 기존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인사들의 원내대표 재등판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재옥·추경호 의원 등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대상자로 거론돼 원내대표 재도전 가능성이 낮고,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다선 의원 등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내 세력 측면에서 보면 친윤계에 비해 밀리는 친한계로선 연대해야할 인사들을 물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충돌을 자제하면서 원내 사령탑 교체를 원만히 이루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권 경쟁은 미루고, 더불어민주당과 대결 전략을 마련하는데 당력을 모아야 하지만 대선 후유증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오던 상황에서 의석 수에서 밀리는 국민의힘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아 원내 전략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록이 있는 원내 인사가 다시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범진보 진영을 견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우려하는 여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원내 제2정당의 길 내부 투쟁 속에 원내 제2정당으로서 국민의힘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구심점이 될 만한 요소가 부족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내어는게 급선무지만 안팎에서 동시에 투쟁을 벌여나가기엔 소진될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계속 남아있는 계엄과 탄핵 여파, 사정당국의 압박도 국민의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러 장애물을 차근차근 극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굉장히 힘들텐데,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힘들 것이라 본다. 심하면 분당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원내 정당으로서 입김이 약해질 수 있는데 그걸 헤쳐나갈 리더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번에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재창당에 준하는 철저한 자기반성에 기반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3 16:10:24[파이낸셜뉴스] 극우성향의 전광훈 목사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운동 선봉에 나섰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되자 당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네거티브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공연하게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26일 선대위에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인선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용광로 선대위' 구성이라는 반대의견도 있다. 윤 의원은 최근까지 전광훈 목사와 공조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4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서울 세종대로에서 개최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무대에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잘못", "배은망덕한 패륜 집단으로 전락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고, "대통령께서 체제 수호 전쟁의 포문을 열고 저와 여러분이 함께 싸웠지만 검은 카르텔 세력에 의해 희생됐다"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연말 전광훈 목사 주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도 광화문 집회 연단에 올라 더불어민주당을 오히려 '내란세력'이라고 규정하며, 탄핵 반대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 최다선(6선)이기도 한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젯밤 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임명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사실상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는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반발했다. 박정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고 썼고,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달 중순,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계엄·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 등 세 가지 결단을 대선 승리의 최소 조건으로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 역시 "윤석열과의 절연은 단호할수록 좋다"고 밝히며,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명확히 끊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친윤계로 손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도부나 후보 방침이나 전략에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이 많지만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선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도 내부적으로 소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이번 인선을 옹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7 13:03:04[파이낸셜뉴스]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친한계(친한동훈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7일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는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윤 의원을 임명했으며, 이상민 전 의원은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인선에 친한계 의원이 대거 포함됐는데, 수도권 재선인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 초선 박정훈 의원을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안상훈 의원은 정책특보단장, 정성국 의원은 교육특보, 우재준 의원은 법률특보로 각각 임명됐으며, 고동진 의원은 직능총괄본부 직능단장, 진종오 의원은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조 의원은 이보다 앞선 2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조 의원은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는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7 08:46:3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당권거래’를 제안했다는 폭로에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이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친윤, 이준석에 당권 줄테니 단일화하자고 제안" 폭로 파장 배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근거래도 아니고 당권거래? 모두가 절박하게 선거운동에 몰두한 이때?"라며 “지켜보시는 당원지지자들께서 가슴을 치신다”라고 적었다. 이는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폭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배 의원은 "이준석 후보 측이 지목한 '친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으나,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아보려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그러고도 남을 자들이라고 혀를 차는 분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건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며 친윤계의 ‘당권거래’를 비꼰 뒤 "제발 잘못된 뉴스이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한동훈 "윤석열·김건희 뒷배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 앞서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다"라며 "친윤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뒷배로 호가호위하고 윤석열 부부의 망상을 옆에서 자극하고 이용해서 나쁜 정치해 온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급기야 새벽 당 내 친윤 쿠데타까지 일으켰고 실패했다. 실패했는데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뒷배가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에서 믿을 것 같냐.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2 14:03:5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내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빠르면 14일 (윤 전) 대통령이 희생적으로 선제 탈당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당에 밀려나듯 탈당하면 공멸.. 자진 사퇴가 모양새 좋아" 13일 서 변호사는 YTN 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슈앤피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또다시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며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이 먼저 요구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라며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 변호사는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한동훈계도 선거운동 안 할 명분이 없고 안철수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당내 탈당 요구에 "윤 본인 뜻에 달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당내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를 하는 것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이런 것을 가지고 면책될 수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로선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이나 어떤 분들이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다, 탈당을 원한다'고 하면 마치 우리는 괜찮은 것처럼 하는 모양이 될 수 있는데 우리 당이 다시, 민주주의의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고, 지금 당내 구성원들에게 의견도 묻는 과정"이라며 "선거 기간 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09:52: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했지만,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김 후보 측을 압박하고 있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한동훈 "윤석열 부부와 절연·출당 결단해야" 한 전 대표는 12일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재차 촉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대리전을 해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님과 우리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힌 뒤 김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및 출당 조치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데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 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김 후보님의 결단을 요청한다"며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조경태·우재준도 목소리..."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나서라" 고동진 의원은 전날 한 전 대표가 올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완전한 절연'이라는 글에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한 걸 비판하는 방식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서 원내대변인을 향해 "국민의힘 전 대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아쉽게 김문수 후보에게 석패한 분의 글이 개인 의견이냐"고 물은 뒤 "원내 대변인은 당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향해서도 윤 전 대통령 출당 등을 요청했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된다. 1990년생인 김 지명자는 당내 최연소 의원으로,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을 출당 제명하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국민과 대다수의 당원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며 "그렇게 해야 외연확장이 가능하고 선거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재준 의원도 "김용태 의원은 우리당 막내지만, 총선에서 경선을 뚫고 당선됐고 여러번의 지도부 경력까지 지닌 젊음과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재"라며 "비상계엄 해제를 표결한 18인 중 1인이며, 이번 후보교체 사건에도 반대한 유일한 비대위원"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늘 올곧은 생각을 가진 만큼 우리당을 개혁하고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절연의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의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친한계 의원들이 SNS 등을 통해 올린 요구 사항들을 제가 모두 아울러서 정치개혁을 하는 데 녹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2 1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