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인근에서 4t가량의 자연석을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5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21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계곡에 있는 높이 1.5m, 무게 4t가량의 자연석을 캐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먼저 범행 장소로 가 전기톱 등으로 주변 나무를 잘라 차량 진입로를 확보한 뒤 B씨를 불러 함께 도르래, 로프 등 중장비를 이용해 자연석 1점을 캐냈다. 이후 이들은 자연석을 1t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중 약 150m 떨어진 등산로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날이 밝아오자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은 같은 달 24일 등산객 신고로 수사에 나섰다. 자치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행 추정 시간대 인근을 오고 간 차량 5200대를 분석하고, 타이어 감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연석을 훔쳐 되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CCTV가 없는 숲길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조경업자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훔친 자연석은 구멍이 숭숭 뚫린 이른바 '뽀빠이석'으로 가공하면 많게는 수천만원에도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앞으로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제주 환경자원을 사유화하려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6 08:00:19[파이낸셜뉴스] 휴일을 맞아 한라산 등반을 하던 경찰이 건강 상태가 악화한 관광객을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근무가 없는 비번을 맞아 한라산을 찾았다. 그는 오전 11시께 백록담 정산 부근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계단에 앉아서 졸고 있던 A씨는 홀로 한라산을 등반하다 폭염에 탈진해 30분 이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저체온증에 의한 쇼크가 와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즉시 소지하고 있던 담요를 A씨에게 덮어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씨에게 먹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후 소방당국으로부터 헬기가 삼각봉 대피소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김 경위는 A씨를 둘러업고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하산했다. 다행히 119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A씨의 체온이 조금 올라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에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혼자 산행을 시작하고 정상을 10분 남긴 시점에 갑자기 어지럽고 잠이 들었고, 심한 어지러움증과 구토 증상도 나타났다"며 "과호흡과 함께 극심한 추위에 몸을 떨며 일어날 수 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때마침 산행 중이시던 김 경위님이 절 보시고선 바로 응급조치를 해주셨다"며 "의식이 반 이상 없어진 저를 어깨에 들쳐 업고 구급헬기 선착장까지 내려가시면서 저의 체온을 올려주시려 노력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119구급대원은 당시 제게 '심정지 전 증상이었고, 정말 천운이었다'고 말해줬다"며 "살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이 가득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주시고 경찰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갖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과거 도주하는 불법 체류 중국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측 손목 인대 부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김 경위는 "팔을 다쳐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인 상황인데, 당시 너무 급박하다 보니 아픈 것도 몰랐는데, 나중에 조금 통증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제복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 같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8:06:35[파이낸셜뉴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원형 무지개 속에 촬영자의 그림자가 들어가는 일명 '브로켄 현상'이 촬영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 위로 나타난 브로켄 현상을 촬영했다. A씨는 성판악 코스 정상에서 백록담 분화구 쪽에 있는 안개에서 브로켄 현상을 발견했다. 브로켄 현상은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그림자 목둘레에 무지개 테가 둘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 독일 하르츠산맥 꼭대기에 있는 브로켄산에 오른 등반가들이 처음 관측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2018년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도 브로켄 현상이 촬영된 바 있다. A씨는 19일 "보기 어려운 장면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마침 딱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06:24:19[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산간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선 침범 사고내고 도주하다 또 사고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여경은 부장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지인 소유 쏘나타 승용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모닝과 SM6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 충격으로 뒤로 밀린 SM6 차량을 뒤따르던 아이오닉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 직후 잠시 정차했던 A씨는 이내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간선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1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 사고를 내고 나서야 차에서 내린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한라생태숲 숨어있다 사고 목격자가 신고 이튿날 출근하던 사고 목격자가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을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오전 8시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당일 점심때 식당에서 반주로 소주 4∼5잔을 마셨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해당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영상을 확보했으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4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곧장 채혈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음주 수치 검출 안돼 혐의 적용 못해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결국 검찰은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음주 무면허 사고는 엄벌이 불가피하며, 피고인은 교통사고를 잇따라 낸 뒤 도주해 음주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한라산에 있다가 나타나 붙잡혔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음주운전 관련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27:17[파이낸셜뉴스] 한국조폐공사는 제주 한라산을 여행하는 호랑이를 주제로 새롭게 디자인 한 '2024 타이거' 불리온 메달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불리온 메달은 국내 유일 귀금속 제조·공급 공기업 한국조폐공사가 2016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해외 불리온과 달리 조폐공사는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 수집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아기 호랑이 성장 스토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다. 서울(2020년·남산), 강릉(2021년·오죽헌), 양양(2022년·설악산), 포항(2023년·호미곶) 등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랜드 마크를 여행하며 점차 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제주 한라산과 백록담을 배경으로 포효하는 성체 호랑이가 담긴 1온스(31.1g) 금메달 300장과 은메달 3만장 등 모두 2종을 출시한다. 29일부터 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오롯디윰관(서울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5번 출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조폐공사를 대표하는 타이거 불리온 메달에 대한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에 감사한다"며 "호랑이가 용맹한 모습으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감상하며, 불리온 메달을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번 메달에 이어 8월에 또 다른 스테디셀러 '코리안 피닉스' 메달을 선보일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29 09:35:44[파이낸셜뉴스] 제주도 한라산 탐방객 사이에서 라면을 먹는 '인증샷'이 유행함에 따라 한라산이 라면 국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올해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 이러한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40m)에서 따로 가져온 보온병을 이용해 컵라면을 먹는 탐방객들이 늘어났다. 이는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함에 따른 것이다. 컵라면 먹는 탐방객이 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윗세오름에 음식물 처리기를 2대 설치하고, 라면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60ℓ 통 5개를 비치했다. 그러나 한라산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현장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닌 수거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수거 시 라면 국물통을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아래로 옮기고 톱밥과 섞어 발효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처리기와 라면 국물통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 탐방객들이 화장실 혹은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홍보를 위해 현수막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성수기에는 직원들이 어깨띠 착용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들이 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통해 한라산의 청정 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9 13:53:36[파이낸셜뉴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트레일러닝 대회 '블랙야크 트레일 런 50K 2024 제주(이하 블랙야크 트레일 런)'를 개최한다. 29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오는 4월 20일 진행되는 '블랙야크 트레일 런'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 이어 제주 서귀포시 소재 야크마을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트레일러닝 대회다. 참가자들은 야크마을에서 출발해 한라산 둘레길을 경유하는 약 57㎞의 순환 코스를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하면 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트레일러너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UTMB)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UTMB 인덱스와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포인트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참가자는 200명 선착순 모집으로 기본 패키지와 야크마을 숙박을 포함한 2개의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해 3월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블랙야크 '알파인 런' 라인의 티셔츠, 모자가 제공되며, 완주 시에는 메달과 고기능성 자켓이 추가로 전달된다. 완주 기록에 따라 1위부터 5위까지는 블랙야크 상품권과 야크마을 숙박권을 부상으로 차등 지급한다. 한편, 블랙야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반영해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트레일러닝화, 트레일러닝조끼 등 '알파인 런'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블랙야크 트레일 런을 비롯해 BAC센터 전문가 아카데미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트레일러닝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29 09:07:05[파이낸셜뉴스]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한라산 탐방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 한라산 탐방 예약 QR 코드를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지난 8일 '한라산 탐방 예약 QR코드 판매 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제주도는 한라산 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에 대해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한라산 등반객 수가 제한되고 있다. 한라산 등반을 원하는 이에게는 탐방 날짜와 개인정보 등을 인식하는 QR코드가 발급되며,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와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한 뒤 입산시킨다. 하지만 야간 산행이 허용되는 새해 첫날이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때에는 탐방 수요가 몰려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예약 QR코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1월1일 한라산 야간 산행 예약 QR 코드를 34만9000원에 양도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인을 불러 한라산 탐방 예약권 매매 시도 글로 인해 입산 관리 공무원이 증원되는 등 공권력 낭비가 발생하거나 실제 직무 집행에 차질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를 통해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돼야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정식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2 20:06:15[파이낸셜뉴스]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큐브위성이 한반도 기상 현상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에 보내왔다. 이달 초 제6호 태풍 '카눈'이 불어왔을때 남해안 일대를 촬영한 사진이다. 24일 카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 'KSAT3U'이 지난 7일 경남 사천과 통영 지역을 촬영해 지상국으로 전송받았다.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주로 한반도 사진을 촬영하려고 한다"며 "상징적으로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사계절을 담아내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5일 누리호로 발사된 큐브위성 7개 중 지구를 촬영해 영상을 보내는 임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개된 사진은 흑백으로 가로 57㎞, 세로 32㎞ 면적을 찍은 것으로, 30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해상도로 촬영됐다. 영상에는 남해안의 복잡한 해안선과 섬들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며, 구름의 모습도 보인다. 카이로스페이스 측은 "처음 제6호 태풍 '카눈'을 겨냥했으나, 카눈의 경로가 일본으로 향하자 상륙 전 사천과 통영 일대를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은 가로와 세로가 10㎝, 높이가 30㎝ 크기에 2.86㎏의 무게인 작은 위성이다. 이 위성 안에 22㎜ 편광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현재 550㎞ 상공에서 지구를 돌면서 여러 사진을 전송하고 있다. 이 큐브위성은 편광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 지표면의 구성 물질이나 대기에 있는 부유물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회사측은 위성이 획득한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상업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24 10:14:31[파이낸셜뉴스] 제주로 수행여행을 떠난 고교생들이 한라산에 오르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지난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분께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하던 천안지역 모 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97명은 수학여행 일정 중 하나로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가 강한 비를 만났다.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솔 교사는 학생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하자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학생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시 조처했다. 이후에도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이들은 소방 당국에 다시 신고해 오후 2시45분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에 도착한 뒤 오후 3시쯤 출동한 소방당국의 구조를 받았다. 4명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하산하고, 나머지 8명은 구조당국의 긴급 보온 조치를 받은 뒤 도보로 하산했다. 소방 당국과 적십자는 이날 인력 24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하고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4 06:07:02